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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

: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채워주는 고양이라는 기적

리뷰 총점9.4 리뷰 3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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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찾습니다] 미리 만나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 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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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58g | 128*188*18mm
ISBN13 9791162850589
ISBN10 1162850582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치악산 절벽 위에서 저자를 지긋이 내려다보던 ‘산신령 고양이’ 체다, 빈 박스에 버려진 채 발견되었으나 완벽한 외모,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집사의 마음을 덜컥 사로잡아버린 고양이 올리.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애묘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체다와 올리, 그리고 아이들의 반려인이자 저자 째올누나가 함께한 나날을 담은 책이다.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치유해주고 우리가 잊고 있는 ‘본질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를 매 순간 일깨워주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 그리고 그 안에 깃든 크고 작은 기적 같은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06
냥계도 및 등장인물 소개 12

냥덕이 되어가는 과정 17
집사의 삶이란 21
치악산 고양이 체다와의 운명적 만남 26
너여야만 해, 올리브! 31
아기 고양이는 처음이라 37
접대냥 VS 의리냥 41
그냥 ‘고양이’인데요 44
삐돌이 체다Ⅰ 47
삐돌이 체다Ⅱ 52
요물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55
속 깊은 고양이 61
든든한 장남, 응석받이 막내 65
골골송 68
산에서 내려온 사랑둥이 72
츤데레 큰형아 76
장난감 놀이 81
아들 셋 84
꾹쭙이 87
올리의 전용 베개 92
체다에게 올리란, 올리에게 체다란 95
무시하거나, 대답하거나 99
나는 다 알 수 있어 102
올 것이 왔다, 아이들의 중성화 수술 109
체다의 발치 수술 112
정기 검진의 중요성 116
우리만 아는 것 119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르고 122
나를 기다리는 또 다른 고양이들 126
TNR 134
젖먹이는 처음이야 135
합사 140
영원한 막둥이 올리 142
당도 감별사&식탐쟁이 체다 145
엉뚱이, 집착이, 꾸러기, 매력덩어리! 149
체다의 남다른 취향 154
식물 158
고양이라서 당연하고 괜찮은 건 없어! 160
우리의 일상 163
규칙 급식으로 챙기는 건강 167
산책 170
캣폴과 캣타워 174
싫은 건 안 해도 돼 177
‘또까또까’ 타임 181
양치 184
임보 친구들의 선생님, 체다와 올리 186
새로운 보금자리 189
인테리어 192
아이 엠 청소 머신 194
아이 대하듯 198
고양이 알람 201
올리의 계절 205
38.6 208
코숏, 그 무궁무진한 매력 211
바깥 친구들 217
털 친구들의 여름과 겨울나기 220
끝없는 공부 222
불편함마저 사랑해 225
빛보다 빠른 고양이의 시간 228
우리만 있으면 돼 233
발소리만 나도 237
좁아지는 침대 240
지워지지 않는 발바닥 245
하루하루를 소중히 247
식이: 욕심은 금물 251
안아주고, 만져주고, 이야기해주세요 254
가끔은 집사들도 휴식이 필요해 260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 265
행복할까? 행복하자! 270
체다와 올리에게 보내는 편지 274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아도 체다, 올리가 보드랍고 따뜻한 몸을 내 몸에 기대올 때, 서로를 바라볼 때, 함께 즐겁게 놀 때 우리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시끄럽고 어수선한 인간 세상에 발붙이고 살아가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실망과 회의를 느끼는 순간들이 많다. 하지만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 이 두 마리의 고양이들이 야옹거리며 나를 반겨줄 때면 어둑했던 마음이 한순간 환해진다. 고양이란 그런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 아이들을 아무 대가나 조건 없이 그저 믿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올리는 낯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택배 기사님이 와도 문 앞에 당당하게 앉아 있다.
“너는 누구냐”라는 눈빛을 쏘면서 말이다.

집에 손님이 방문해도 주저 없이 옆으로 와서 냄새를 맡고,
올리 마음에 쏙 들면 손님 다리 옆에 금세 엉덩이를 붙이고
식빵을 노릇노릇 구워댄다!
그렇게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은
올리의 매력에 홀딱 반해서 돌아간다.

반면 체다는 올리와는 좀 다르다.
체다는 반드시 나와 일행이
함께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야만 반겨주는데,
다리에 스윽, 하고 얼굴을 비비거나
꼬리로 다리를 감싸면서 호감 표시를 한다.
팔꿈치에 박치기를 하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박치기의 힘이 엄청나서 휘청거릴 수도 있다.
사진으로는 올리를 더 좋아했던 분들도
막상 체다를 실제로 만나면 체다의 팬이 되어버린다.
--- pp.41-42

8개월 정도 되는 나이에 우리집에 온 체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이 아이가
산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궁금하다.
산 고양이인데 사람을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근처엔 민박집 하나밖에 없었는데 거기서 뭘 얻어먹고 지냈을지,
체다의 형제와 엄마는 어디 있던 건지,
(체다를 발견했을 당시 체다는 혼자였다.)
발바닥에 굳은살이 있던 걸로 봐선
산에서 꽤 오랜 시간 생활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혹시 누군가 체다를 산에 유기한 건 아닐지….

(...)
그때 우리를 만난 건 정말 운명 중 운명이 아닐까 싶다.
치악산 절벽 위에서 날 내려다보던 그 노란 고양이는
그야말로 천사처럼 빛났다.
흐린 날이었음에도 체다 주변에 후광이 느껴질 정도로!
이 장면을 찍지 못했다는 게 내 평생의 한이다. 흑흑.
--- pp.72-75

올리는 뭐든지 다 나에게 요구하는 편이고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나를 때리고
떼쓰는 아들처럼 울어대며 다리를 깨문다.
그럴 때 큰형아는 올리를 데려가 “이놈!” 하며 주의를 주고,
올리는 금세 울상이 된다.
‘이놈’은 자주 하진 않지만 나를 세게 깨물 땐
어쩔 수 없이 한 번씩 하는 편이다.
그러면서도 또 잠이 오면 절레 형 다리 사이에 폭 들어가
턱을 괴고 잠을 자기도 한다.
올리의 마음은 올리만 아나 보다.

까까통(간식통)이 내 앞에 있으면
발로 통을 굴리며 열어달라고 울지만,
그 까까통이 큰형아한테 있으면 달라고 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덜 어려워할까 싶었지만 아닌가 보다.
하지만 놀이를 할 땐 또 무조건 큰형아를 찾는다.
수박인형 놀이(82쪽 참조)가 하고 싶을 땐
큰형아의 등에 올라타 ‘나를 봐!’라는 느낌으로 “야옹!” 한다.
낚시 놀이를 할 때도 흔들어주는 건 난데
막상 그걸 물고나서는 큰형아한테 가져다준다.
참 엉뚱하고 알 수 없는 올리다.
--- pp.76-78

특이하게도, 체다는 내 오른쪽 겨드랑이에만 꾹쭙이를 한다.
정확히는 팔뚝 안쪽.
왜 이곳을 선택한 건지는 나도 잘 모른다.
아무튼 무조건 오른쪽이다.
이 내용을 SNS에 한번 올린 적이 있었는데 어떤 분이 댓글로
‘겨드랑이에 혹시 캣닢이 자라는 거 아니냐’고 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난다. 푸하하하.

(...)
체다의 꾹쭙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데,
자다가도 꾹쭙이가 하고 싶으면 이불을 벅벅 긁으며 야옹거린다.
심지어 집에 손님이 와 계실 때도 나한테 와서
꾹쭙이를 하겠다고 야옹야옹거려서 몇 번 당황했던 적이 있다.

(...)
체다가 꾹쭙이를 안 하는 날도 있다.
그건 바로 삐진 날.
그래도 체다는 삐짐을 빨리 풀어주는 편이다.
내가 체다를 쓰담쓰담해주면서 귀에 대고
“째다, 뭐 땜에 삐졌어? 화풀어” 하면
금방 푸릉푸릉 소리를 내고 배를 보이며 데구루루거린다.
동물들도 이렇게 여러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늘 신기할 뿐이다.
--- pp.87-91

어느 날 올리가 비몽사몽하고 있을 때
내 가슴팍으로 올려 팔베개를 해주고
이불을 덮어 토닥토닥해주니 바로 잠드는 것이 아닌가!
올리는 그대로 내 팔을 베고
발을 턱, 하니 올린 상태에서 푹 주무셨다.

(...)
내가 올리를 재워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올리가 날 재워주는 거다. 하하!
난 올리의 이마 냄새를 맡고 잠드는 날에는 ‘꿀숙면’을 취한다.
체온은 또 얼마나 따뜻한지.
이 보드라움을 나만 느낄 수 있다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 pp.92-94

이 친구들이 서로를 알뜰살뜰 챙겨주는 모습을 보며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어른 고양이가 아직 약하고 어린 고양이에게
기꺼이 양보하는 모습,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친구들을
성심성의껏 돌보는 모습을 보면
이 아이들이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체다야, 올리야. 너희는 그 자체로 사랑이야.
--- pp.97-98

체다, 올리와 지내면서 ‘야옹’ 하는 울음소리가
전부 다 다르게 들린다는 걸 알았다.
물론 몸짓으로도 같이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막내 올리는 간식이 먹고 싶을 때
간식통을 발로 영차영차 굴리며
나를 바라보고는 “야옹” 한다.

그리고 졸음이 밀려오면 눈부터 이미 잠이 그득하고
내가 가는 곳마다 쫓아다니며 야옹거리고
내 다리를 물어뜯는다.
너무 졸리니 같이 자자고 하는 잠투정이다.

체다는 나에게 야옹거리며 요구 사항을 말하는 것보단
눈을 빤히 바라볼 때가 많다.
그렇게 서로 눈을 꿈뻑꿈뻑한 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체다는 푸릉푸릉, 골골송으로 시동을 걸며
꾹쭙이를 하러 온다.

베란다로 나가는 문을 바라보고 있을 땐
창문을 열어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해주면 좋아한다.
집 주변에 나무가 많아 풀냄새가 가득 올라오는데,
그렇게 체다와 나는 베란다에서 같이
햇볕도 쬐고 다정하게 이야기도 나눈다.

(...)
말 못 하는 동물들과 어떻게 대화를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몸짓과 눈빛만으로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늘 궁금해하며 유심히 지켜보다 보면
언젠가는 이해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

때로 고양이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는 만큼
고양이들에 대해 더 세심히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라는
‘야옹신神’의 깊은 뜻이 아닐까 싶다.
--- pp.102-108

체다, 올리는 각자 날 깨우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

먼저 체다 알람. 내 명치 위에 턱 올라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야옹야옹 울며 항의한다.
그래도 안 일어나면 내 코에 박치기(!)를 한다.
일단 가슴팍 위에 올라오면,
그 묵직한 무게감 때문에 안 일어날 수가 없다.

올리 알람은 더욱 강력하다.
일단 야옹거리는 목소리는 체다와는 다르게 상냥하고 귀엽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이불 밖으로 나온 내 다리와 발을
인정사정없이 물어뜯는다!
아하하… 그럴 때면 뭔가 포가 떠지는 것 같은 따끔함에
찌릿찌릿 몸부림을 치게 된다.
이불 속으로도 숨어봤지만 소용없다.
올리 알람은 이동식이라 이불 속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이 둘은 꼭 나만 깨운다는 거.
바로 옆에 절레 형이 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꼭 나한테만 알람을 울려댄다.
--- pp.201-202

그동안 체다, 올리의 일이라면
나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경주마처럼 힘껏 달렸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는 바람에 못 보고 지나친 것도 많았고
경기가 끝나면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도 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하염없이 허무했다.
그만큼 늘 잘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내 욕심이 점점 과해질수록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가 돌아갔다.
그 사실을 깨달은 이후, 약 2년 동안 나는
차근차근 욕심을 버리고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체다와 올리를 만나고 나서부터
나는 변하고, 성장하고, 깨닫는 중이다.

어제도, 오늘도 체다와 올리로 인해 하나씩 배워간다.

아이들 덕분에
내가 점점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그 사실에 늘 감사한다.
--- pp.257-259

체다는 스킨십을 정말 좋아한다.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고 있으면
나도 더불어 기분이 몽글몽글해진다.
그렇게 한참 체다의 배에 얼굴을 묻고
두근두근 들리는 심장 소리와 작은 숨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체다는 꾹쭙이를 하고 싶다며 나보고 누우라는 신호를 보낸다.
절레 형이 체다를 만져서 기분이 좋은 상태라도
꾹쭙이는 꼭 나에게만 한다.

반면 올리의 경우 비비적대는 스킨십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잘 때는 꼭 같이 자려고 한다.
내 다리나 팔에 몸을 붙여야 안심이 되나 보다.
최근엔 팔베개를 자주 해서
가끔 내가 잠에 취해 팔베개를 못 해주는 날엔
얼굴 옆에서 자고 있던 모습도 종종 보았다.

절레 형은 그럴 때마다
올리가 날 엄마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 이야길 들을 때마다 나는 코끝이 찡해지면서
기분이 이상해진다.

나는 늘 내가 아이들을 안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아이들이 나를 안아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언제나 내가 주는 사랑을 몇 배, 아니 무한대로
되돌려주는 체다와 올리다.
--- pp.257-25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7천여 명을 거느리는 화제의 두 고양이!

체다와 올리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 고양이’다. 친형제가 아님에도 유난히 살가움을 자랑하는 두 형제의 다정한 모습, 그러면서도 상반된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 확실한 편’인 고양이들의 매력, 사진이나 영상만 봐도 느껴지는 째올누나와 그의 남편 ‘절레 형’의 고양이를 향한 깊은 사랑 등에 감동받은 이들은 하나둘 체다와 올리의 계정을 팔로우하기 시작했고, 그 수는 어느새 2만 7천여 명을 훌쩍 넘겨버렸다.

가끔 절레 형이 그런 말을 한다. “체다랑 올리 없으면 어떻게 살래?” 글쎄. 모르겠다. 머릿속이 새하얘져 대답조차 할 수 없다. 그러니 나에게 체다, 올리의 의미란 그야말로 ‘심장’과도 같은 것이다.
체다, 올리를 만나고부터 우리 부부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나밖에 모르던, 오직 일에만 빠진 워커홀릭이었던 나는 체다와 올리를 만나고 아이들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남편 절레 형은 그 누구보다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고 아이들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되었다.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아도 체다, 올리가 보드랍고 따뜻한 몸을 내 몸에 기대올 때, 서로를 바라볼 때, 함께 즐겁게 놀 때 우리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의 삶은 고양이가 존재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저자는 이 삭막하고 치열한 인간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일에만 집중했다.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 칭할 정도로 일 이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그는 체다와 올리를 만나면서 아주 서서히, 지금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할 만큼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다.

고양이를 비롯해 한 생명을 돌보며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자의 말에 모두 공감할 것이다. 오직 나에게 맞춰 있던 초점이 어느새 자신이 돌봐야 할 생명에게로 향하면서 이타적인 마음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깨우치게 된다.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생명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이해와 존중을 배운다.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작고 약한 생명을 돌보아주면서 이 존재가 어떤 때 행복한지, 어떤 때 기분이 안 좋은지, 몸의 상태는 어떤지 등등 상대에게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고된 하루의 끝, 어둑한 집 안에 들어설 때 자신을 반겨주는 이 애틋한 존재를 보면서 가슴 안에서 무한한 사랑이 살아남을 느낀다.

이것은 모두 노력에 의한 의도적인 변화라기보다는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새 살아난 내면의 본질적인 감정들이다. 혼란한 세상을 헤쳐나가며 우리도 모르는 새 잊고 살았던,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그런 감정들 말이다.

치악산 고양이 ‘체다’, 올리브처럼 작고 까만 코를 가진 아이 ‘올리’와의 만남

고양이와의 인연은 흔히 묘연(猫緣)이라 칭한다. 그 어떤 반려인인들 자신과 고양이의 첫 만남이 특별하지 않겠냐마는 저자는 조금 더 특별하다. 그가 첫 고양이 ‘체다’를 만났던 장소는 바로 ‘치악산 절벽 위’였던 것이다!

2015년 7월, 시댁 식구들과 여름 휴가로 치악산을 갔다.
시아버지가 아침 산책을 나갔다 다시 들어오시며
저기 고양이가 있다고 하셨다.
나는 호기심에 벌떡 일어나 시아버지를 따라갔다.

그렇게 얼마간을 걷다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절벽 위에서 노란색 고양이가
우리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아니, 무슨 치악산 산신령도 아니고
절벽 위에 늠름히 서 있는 고양이라니…!
- 「치악산 고양이 체다와의 운명적 만남」중에서

평소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를 좋아했던 그였기에 저자는 이 치즈색 고양이에게 먹을 것만 나눠주고는 다시 산책길로 걸어간다. 그러던 찰나, 갑자기 이 고양이는 저자와 그의 식구들 앞에 와 발라당 누워 배를 보이며 뒹굴뒹굴거린다. 마치 자신과 놀아달라는 듯이. 그런 고양이를 조심히 안아 가족들이 묵는 숙소에서 데려왔는데도 고양이는 별다른 저항 없이 얌전했고, 침대 위에 누워 한숨 늘어지게 낮잠을 자기까지 한다…! 시간이 지나 가족들이 숙소를 떠나는 순간까지 이 ‘치악산 고양이’는 저자와 가족들의 뒤를 졸졸졸 따라다닌다. 때마침 저자의 시아버지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겠다는 말을 꺼내고, 그렇게 이 치악산 고양이는 저자의 가족들과 함께 낯선 어딘가로 떠나게 된다.

시댁에 가서도 이 대범한 고양이의 행동은 계속된다. 처음 발을 들이는 낯선 공간임에도 방 안 침대에 폴짝 올라가더니 다시 낮잠을 자기 시작한 것이다. ‘치악산에서 살다 온 산신령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대범하고도 신비로운 모습을 바라보던 저자가 조심스레 거실로 나오려던 순간, 그 고양이는 눈을 반짝 뜨더니 저자를 한참이나 바라본다. 그 순간을 저자는 “홀렸다”고 기록한다. 고양이와 눈을 마주친 그 순간, ‘이 고양이와 함께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마음속 어딘가에서 강렬하게 솟구쳤기 때문이다. 저자의 남편 ‘절레 형’은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저자의 끈질기고 집요한 설득으로 마침내 이 치악산 고양이와의 동거를 찬성한다. 치즈색 무늬를 지닌 이 고양이의 이름을 ‘체다’로 지어주며 저자는 그렇게 체다와의 인연을 정식으로 맺게 된다.

체다와 함께 살며 이 아이가 혹시나 외롭지는 않을지를 걱정하던 즈음, 마치 준비된 듯이 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저자의 앞에 등장한다. 체다가 치악산에서 우연히 만난 고양이라면, 올리는 고양이 카페를 통해 선택한 고양이였다. 여동생과 함께 빈 박스에 버려진 채 방치되어 있던 반(半) 고등어 무늬의 새끼 고양이 올리의 사진과 사연을 읽는 순간,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핸드폰을 들고 구조자에게 전화를 건다. 입양 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은 채 무작정 구조자에게 연락부터 한 것이다. 본인도 스스로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를 행동을 한 저자는 그렇게 구조자와 여러 차례 문자와 전화 연락을 했고, 마침내 귀가 크고 코가 올리브처럼 까만 고양이 ‘올리’는 저자와 함께 살게 된다.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저자의 남편은 언제나 “자신과 함께 살 고양이가 ‘반 고등어 아이’여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는 것. 이 상황을 예언이라도 했듯이 말이다.

두 고양이를 만난 순간부터, 나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다른 동물보다 유독 민감하고 예민한 고양이라는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저자는 자신의 방식대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더 세심히 귀기울이며 체다와 올리를 공부해나간다.

선생님과 대화하기 위해 나도 열심히 공부하고 기록했다.
(…)
절레 형이 “수의사가 되려고 그래?”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모든 고양이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체다, 올리를 공부하고 있는 거다.
육아에 공부가 필요하듯,
나도 이 친구들과 건강하고 무탈하게 살려면
끝없는 공부를 해야 한다.
오래오래 함께 지내기 위해.
- 「끝없는 공부」중에서

처음에는 도저히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에 때로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엉엉 울기도 했으나 저자는 점점 그 체다와 올리라는 고양이에 대해서 치열하게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이유는 딱 하나. 체다와 올리에게 받은 무한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같은 고양이도 아닌, 완전히 다른 ‘인간’이라는 종을 믿고 몸을 맞대오는 이 작고 보드라운 존재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주는 사랑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무한한 사랑을 주는 사랑스러운 존재들을 위해서.

내가 원하는 것 한 가지를 이루려면 다른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주말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했다. 주말에도 평일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밥을 챙겨주고 있다. 이건 체다, 올리와의 약속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계속 그러고 있고 앞으로도 이 약속은 쭈욱 지켜줄 것이다.
- 「규칙 급식으로 챙기는 건강」중에서

보통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인들을 자신을 ‘집사’라고 칭한다. 집사가 주인에게 고용되어 주인과 관련된 일들을 세심하게 챙기듯, 고양이와 반려인의 관계를 처연하고도 유쾌하게 표현한 말이다. 이 집사들 중에서도 저자는 ‘집사력 만렙’에 속하는 모범 집사다. 수입산 캔을 먹이다 궁금한 게 있으면 번역기의 힘을 빌려서라도 영어로 문의 사항을 적어 본사로 메일을 보내고, 동물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과 더 자세히 대화를 나누기 위해 남편에게 ‘수의사가 되려고 하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들의 상태를 늘 살피고 관찰하며 상태가 아주 조금이라도 좋지 않다면 바로바로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심지어 규칙 급식(제한 급식)을 위해 주말 늦잠을 포기해가면서 밤 9시에 잠들어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지금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실천 중이다. 심지어 청소는 매일매일 한다. 본문 어디에도 두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드러나 있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럼에도 저자는 늘 자기가 준 사랑보다 받은 사랑이 더 많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채워주는 고양이라는 기적

나는 늘 내가 아이들을 안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아이들이 나를 안아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언제나 내가 주는 사랑을 몇 배, 아니 무한대로
되돌려주는 체다와 올리다.
- 「안아주고, 만져주고, 이야기해주세요」중에서

체다와 올리를 만나고 나서부터
나는 변하고, 성장하고, 깨닫는 중이다.

어제도, 오늘도 체다와 올리로 인해 하나씩 배워간다.

아이들 덕분에
내가 점점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그 사실에 늘 감사한다.
- 「하루하루를 소중히」중에서

의젓하고 듬직한 맏이 체다와 엉뚱하고 발랄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막둥이 올리는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사랑의 방식이 얼마나 다르든, 저자는 그 온기로 인해 살아갈 힘을 얻고 깊은 안정감을 느낀다. 이 책은 체다와 올리의 무궁무진한 매력이 담긴 글과 사진, 한 사람이 반려동물과 교류하며 느낀 사랑과 온기뿐 아니라 저자가 몸소 깨우친 집사의 노하우를 정리한 정보성 글까지 본문 곳곳에 알차게 담겨 있다. 고양이라는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 혹은 예비 집사나 초보 집사 등 그 누구라도 울며 웃으며, 또 밑줄 쳐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그간 잊고 있었던 사랑과 온기의 불씨가 어느새 잔잔한 촛불로 되살아나 자신의 마음 한 켠을 환하고 따스하게 채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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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함께 하는 삶’의 정석!
이 책에는 고양이들과 평온한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 체다와 올리의 행복을 위해 늘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감동적인 노력, 그리고 고양이가 인간에게 주는 무한한 신뢰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 또한 반려묘 달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도 어느새 자꾸만 째올누나를 부러워하게 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을 꿈꾸는 분들, 고양이로부터 지친 마음을 치유받고자 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사지말고_입양하세요
‘양달이’ 누나 (@yangdal_2)

고양이는 그 자체로 사랑입니다
가을이와 함께 살게 된 이후로, 저는 어딜 가든지 고양이 이야기만 나오면 말이 많아집니다. 가을이에 관한 모든 것들을 수다스럽게 늘어놓는 것도 좋고 다른 고양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듣는 것도 좋습니다.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는 체다, 올리와 즐겁게 수다를 나누는 기분으로 읽은 책입니다. 마치 아이들의 집으로 놀러가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고양이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입니다.
‘가을이’ 집사 김충재 (@_gaeul_autumn)

집사력 최강이다냥! 집사들의 모범이 될 ‘만렙 집사’ 이야기
여기 ‘집사력’이 보통이 아닌 ‘만렙 집사’의 이야기가 있다. 한순간에 고양이의 매력에 인생을 저당잡힌 한 집사의 간증서이기도 한 이 책은 ‘고양이와 공존하는 삶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범적인 예시다. 고양이 덕후들에게는 무한한 공감을, 또 우리를 사랑하게 될 인간들에게는 그 첫 관문의 역할을 제공해줄 ‘본격 고양이 입덕서’라고 할 수 있다. 나 ‘사모님’은 이 책을 예비 집사, 초보 집사를 비롯한 그 모든 인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냥!
고양이 ‘사모님’ (@cat_samonim)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호**이 | 2020.09.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타인의 마음을 다 알게 된다면 우리는 얼마나 불편한 삶을 살게 될까. 적당히 짐작하고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히 아는 편이 편할 때도 많은데. 하지만 고양이의 마음은 다 알게 된다고해도 마음을 다치게 될 것 같지 않다. 왠지 모르지만 믿는구석 같달까.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라는 제목은 참신하게 들린다. '체다'와 '올리'가 강아지를 좋아하던 사람을 어떻;
리뷰제목

타인의 마음을 다 알게 된다면 우리는 얼마나 불편한 삶을 살게 될까. 적당히 짐작하고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히 아는 편이 편할 때도 많은데. 하지만 고양이의 마음은 다 알게 된다고해도 마음을 다치게 될 것 같지 않다. 왠지 모르지만 믿는구석 같달까.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라는 제목은 참신하게 들린다. '체다'와 '올리'가 강아지를 좋아하던 사람을 어떻게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간'으로 개조시켰는지 구경해볼까.

 

6살 연상의 남편과 집사 째올누나는 애초에 고양이를 키울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모든 묘연이 그렇듯 사람의 계획 따위와는 상관없이 고양이전지적시점으로 진행된다. 2015년 7월 시댁 식구들과 여름휴가겸 떠난 치악산행 중 고양이를 발견하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시댁 식구를 따라 집으로 온 치악산 고양이를 맘에 둔 건 시아버지였지만 갑자기 마음을 빼앗긴 며느리의 집에서 '체다'라고 불리며 살고 있다. 알 수 없다. 진짜. 묘연이란.

 

올리브처럼 작고 까만 코를 가진 '올리'는 인터넷 카페에서 입양한 고양이로 처음 두 마리의 고양이를 반려한다고 했을 때 친정에선 반대했다. 하지만 체다와 올리를 만나보곤 홀딱 반하셨다고 하니~ 고양이의 매력이란 참!

 

두 마리가 뿜어대는 매력은 더 많은 고양이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다. 집사는 회사 주변 길고양이들을 돌보면서 '회사를 오래 다녀야 할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야옹마을'이라 불리는 고양이 터전을 오래오래 지켜내기 위해서. 그런가하면 케어가 필요한 '두찌'와 '얼룩이'는 치료 후 입양가서 집냥이로 새 삶을 살고 있고, 임보했던 '오즈'는 사람인연까지 물고와 여행갈 땐 서로의 고양이를 돌봐주는 사이가 되었다. 페이지마다 훈훈함이 가득해 읽는 내내 행복했다. 간혹 반려동물 서적을 읽다보면 가슴 아픈 사연들과 마주할 때도 있지만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가득 머금고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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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 - 고양이와 함께하는 따뜻한 삶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t******e | 2020.05.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고양이 관련 책이 나올 때면 언제나 반갑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고양이 이야기가 뭐 그리 궁금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은... 고양이 집사들에게 물어보라! 어디 내 고양이만 예쁘고 귀엽더냐고. 세상의 모든 고양이는 다 예쁘고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고 누구나 말할 것이다. 그래서 남의 집이건 길에서 만나는 처음 보는 고양이건 그저 반갑고 궁금할 뿐이다;
리뷰제목


고양이 관련 책이 나올 때면 언제나 반갑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고양이 이야기가 뭐 그리 궁금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은... 고양이 집사들에게 물어보라! 어디 내 고양이만 예쁘고 귀엽더냐고. 세상의 모든 고양이는 다 예쁘고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고 누구나 말할 것이다. 그래서 남의 집이건 길에서 만나는 처음 보는 고양이건 그저 반갑고 궁금할 뿐이다.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 작가는 책의 첫 머리에 이렇게 말한다. 고양이를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그런데 휴가로 떠났던 치악산에서 만난 고양이와 묘연이 닿아 생각지도 않은 집사의 길을 걷게 된다. 치악산 고양이 체다와 둘째로 들인 올리까지 두 마리의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가 되었다.

돌아보니 나도 어느새 11년 차 고양이 집사다. 내가 고양이 집사의 길을 가리라고 생각도 못 했었고 그것도 6마리의 우다다 패거리를 거느리는 인간이 되리라고 나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묘연은 그렇다. 내가 억지로 만든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더라는 것을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훌쩍 넘겨보니 충분히 알게 되더라.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가 그만큼 다채롭다는 것이다. 고양이의 일상을 보면 참 단조롭고 단순한 삶이라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단조로운 삶 속에서 참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하고 배우게 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늘상 집을 비우고 밖으로 나다니는 불량 집사인 내가 코로나로 인해 강제 칩거 생활에 들어가면서 고양이들과 더 오래 함께 지내다 보니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과 아이들도 얼마나 더 오래 함께 있길 원하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보다 훨씬 짧기에 어쩌면 더 애틋하고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나와 고양이들의 일상은 행복하다. 때론 예기치 않은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기에 마냥 평화롭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냥이들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삶이 소중하듯 또 다른 누군가의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의 이야기는 궁금하고 반가울 수밖에 없다. 체다와 올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두 아이들을 향한 작가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져서 절로 함께 행복해지는 것을 느낀다. 묘종이 어떻든 생긴 것이 어떻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한 생명이 내게 와서 일생을 함께 한다는 자체가 기적이고 놀라운 일이다. 보드랍고 따스한 작은 생명이 전해주는 마음의 위로와 따스함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일이다. 그래서 고양이 집사들이 읽으면 더 공감하고 행복해지는 책이다. 누군가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흥미롭고 재밌고 가슴 아픈 이야기마저 함께 공감하고 아파할 수 있기에.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채워주는 고양이라는 기적'이란 말처럼 이 작은 생명체가 전하는 위로와 따스함은 생각보다 크다. 허전하고 공허한 마음, 사람에게서 상처받은 마음까지도 치유하는 힘이 그들에겐 있다는 사실. 체다와 올리 그리고 무수히 거쳐간 임보 아가들의 이야기가 고양이 집사들은 물론이고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따스한 위로와 행복을 전해줄 것이다.



책을 구입하면 선물로 주는 고양이 가랜드. 체다와 올리의 얼굴로 만든 냥랜드는 센스 넘치는 선물이다. 고양이 많은 집에서 남의 고양이 얼굴을 따다가 냥랜드 걸어두면 뭐 하겠냐 생각하겠지만 세상의 모든 고양이는 사랑스럽고 친구다. 예쁘게 가위로 오려서 공중 식물 있는 곳에 걸어두었더니 웃기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고... 남의 고양이 얼굴 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다. 우다다 패거리들의 얼굴도 이렇게 만들어서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했고 공감했고 체다와 올리와 함께하는 삶에 응원을 보태게 된다.

고양이 집사라면 당연 추천하고 고양이가 없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는 동안이라도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간접적으로 누려보며 따스함에 위로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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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차라리 웅이를 믿으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낮*꽃 | 2020.05.0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한 마리의 고양이는 또 하나를 데려오고 싶게 만든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헤밍웨이의 말을 2년 전이였다면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여전히 고양이는 무서워하지만 여자친구 집 강아지(웅이)랑 친해지면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유를 넘어서 왜 그들을 사랑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도 고양이보다는 강아지파였지만(마당 있는 집에 골든 리트리버를 키우겠다는 꿈이 있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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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고양이는 또 하나를 데려오고 싶게 만든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말을 2년 전이였다면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전히 고양이는 무서워하지만 여자친구 집 강아지(웅이)랑 친해지면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유를 넘어서 왜 그들을 사랑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도 고양이보다는 강아지파였지만(마당 있는 집에 골든 리트리버를 키우겠다는 꿈이 있던...) 지금은 고양이를 두 마리나 키우는 고양이 엄마다.

체다와 올리(고양이 이름)로 인해 여행가는 것도 장시간 외출하는 것도 조심하게 됐지만 신기하게도 이런 점들이 불편하지 않다고 하는 저자.

여자친구 가족도 그랬었다. 그런데 이제 내가(?) 있어도 안심하고 여기저기 잘 다녀온다 ㅎㅎㅎ

?난 설날, 추석에 갈곳이 없기에 시골간 여자 친구 가족 대신 여자친구 집에서 웅이를 보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ㅎㅎ

째올누나가 체다와 올리에게 여행다녀온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나도 웅이한테 차분하게 이런 저런 말을 거는데 신기하게 내 말을 듣고 있는듯 나를 계속 쳐다 본다.

집사의 삶이란 털청소도 해야 하고 가구도 망가지고, 아프면 돈도 많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보호자가 감당해야 할당연한 몫!

우리도 아파서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고 한다ㅠ 그래서 든 생각은 애완동물들을 위한 의료보험이 생겨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청바지를 사러 갔다가 문득 '이 가격이면 체다랑 올리 캔이 몇 개지?' 셈해보고는 다시 돌아온 적이 많다는 째올누나.

그게 아쉽지도 슬프지도 않다고 한다. 우리 주은이는 옷일까? vs 웅이 일까? ㅋㅋㅋㅋ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고양이 이름을 지을 때 반드시 지키는 규칙이 하나 있다고 한다.
그건 바로 음식 이름이어야 한다는 것. 이유는 고양이 이름은 음식 이름으로 지어야 장수한다는 고양이계의 전설(?) 같은 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름을 지어준다는 건 참 의미 있는 일이다.
어떤 것에 이름을 붙이고 난 뒤부터는 뭐랄까, 그 존재가 한층 특별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좋은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
오래오래 행복하고 평온한 묘생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 째올누나의 말씀

올리는 낯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택배 기사님이 와도 문 앞에 당당하게 앉아서 "너눈 누구냐"라는 눈빛을 쏘면서 말이다.

우리 웅이는 초인종 소리만 나도 이성(?)을 잃고 엄청 짖는다. 택배 아저씨가 돌아가고 나서도 한 동안.

그래서 문 앞에 벨 누르지 마라는 쪽지가 붙어 있지.

?

집에 손님이 방문해도 주저 없이 옆으로 와서 냄새를 맡고, 올리 마음에 쏙 들면 손님 다리 옆에 금세 엉덩이를 붙이고 식빵을 노릇노릇 구워대고

그렇게 째올누나 집에 오는 손님들은 올리의 매력에 홀딱 반해서 돌아간다고.

난 처음 웅이가 무서워서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그러면 절대 우리집 못 온다고.
용기를 내서 여자친구 집에 갔고, 밥먹는 동안 계속 짖으며 앞다리를 들어 나에게 다가오는데 얼마나 무서웠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좋아서 알아 달라고 했던 행동이 그때는 왜 그렇게도 무서웠는지.
이제는 다같이 나갔다가 다같이 여자 친구 집에 들어 가면 모두를 외면하고 나에게 바로 오는 사랑스러운 웅이

올리의 매력을 느껴보지 못했지만 웅이가 주는 매력만큼 사람의 마음을 다 빼앗을 듯 하다.

강아지를 좋아하게 된 내가 봐도 재미있으니!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완전 공감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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