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나난. 몇 년째 사귀던 애인에게 채이고 디자이너 나난에서 레스토랑 매니저로 발령이나고… 나난의 친구인 워킹우먼 동미. 오는 남자 마다 않고 가는 남자 잡지 않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그녀. 하지만 화통한 성격으로 일도 잘하고 이성,동성 친구 많은 멋진 Girl이다. 동미의 룸메이트이자 나난의 불알친구 정준. 착한 남자 정준이 여우 같은 어린 여자에게 딱 걸려서 허우적 대고 있다. 여자친구의 험담을 늘어놓는 애꿎은 친구들에게 벌컥 화도 내보지만 답답한 건 바로 정준. 그녀와 힘든 줄다리기를 계속하던 그 어느날, 정준은 동미에게서 그녀의 향기를 느끼게 되고! 꽃미남은 아니지만 은근히 섹시한 용모, 느끼하게 작업하지만 왠지 밉지 않은 귀염성까지 갖추고, 알고 보니 잘나가는 증권맨 수헌. 그런 그가 출근 시간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나난에게 한눈에 꽂혀버렸다. 자존심 다 버리고 레스토랑에 매일같이 출근해서 눈도장을 찍고, 작업 멘트를 날려도, 이 둔한 여자, 넘어 올 줄을 모른다. 그러나 나난, 뒤늦게 눈치채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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