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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노자익 강해 제4권

노자 노자익 강해 제4권

: 무지 무위 무욕

김흥호 사상 전집 노장사상 1-04이동
김흥호 | 사색 | 2013년 05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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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32g | 148*210*30mm
ISBN13 9788993994186
ISBN10 899399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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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흥호
현재鉉齋 김흥호金興浩. 1919년 2월 26일 목사인 아버지 김성항, 어머니 황성룡의 다섯째 아들로 황해도 서흥에서 출생했다. 평양고보와 와세다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국학대학 철학교수를 역임했다. 1948년 스승 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 선생을 만나 6년 만에 깨달음을 얻고, 승으로부터 현재라는 호를 받았다. 1956년 이화여대 철학교수로 취임하였고, 미국 버틀러 대학 종교사학 석사 학위 취득 후 미국 인디아나 주 감리교회의 정목사로 안수를 받았다. 1975년에서 1984년까지 이화여대의 교목을 역임하였고, 1984년 이화여대를 정년퇴임했다. 1986년 감리교 신학대 종교철학과 교수에 취임(15년 재직)하고 1996년 이화여대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65년부터 2009년까지 이화여대에서 학생, 교수, 일반인을 상대로 45년간 경전강의를 했다. 2012년 12월 5일 93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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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25장 유물혼성有物混成이에요. 25장은 세계관이라 해요. 14장 인생관, 21장 우주관, 25장 세계관, 이 장들이 노자 81장 가운데서 가장 중요하죠.
결국 노자도 불교식으로 말하면 깨닫자는 거니까, 관觀 한다는 말은 깨달았다는 소리죠. 우주의 깊은 뜻을 깨달았다, 세계의 뜻을 깨달았다, 또 인생의 뜻을 깨달았다, 깨달았다는 거니까. 81장 가운데 그 3개가 가장 중요한 장이지요. 깨달으면 다 되는 거죠. 노자는 결국 깨닫자는 거니까.
동양종교는 기독교처럼 ‘믿자’ 이러는 것보다 ‘깨닫자’ 그런 게 강해요. 조금 지적知的이라고 해야죠. 그래서 자꾸 철학이라는 걸 강조하게 되는 거지요.
기독교는 믿자, 이렇게 되니까 철학이라는 걸 그렇게 강조 안 하게 되거든. 그래 할 수 없으니까 나중에는 희랍철학을 가져다가 신학을 만드는 거지. 결국에는 희랍철학을 빌려서 기독교 신학을 완성해간 거죠. ......
동양종교는 ‘믿자’보다 ‘깨닫자’ 이런 것이 강해요. 불교도 ‘깨닫자’ 이거고. 노자도 그런 의미에선 ‘깨닫자’ 이거죠. 깨닫는다는 건 세 가지니까. 우주가 뭔가? 세계가 뭔가? 인생이 뭔가? 언제나 그 세 가지니까. 그래서 오늘은 세계관이라는 거죠.
요전에 우주 그럴 땐 ‘시간’이 중심이지요. 그런데 이 세계라고 하면 ‘공간’이 중심이죠. 그리고 인생 그러면 ‘인간’이 중심이죠.
세계 그러면 공간空間이라. 이 공간이라는 게 불교식으로 말하면 공空, 이런 사상이 참 발달이 됐죠. 공은 뭔가? 없는 데 있는 거다. 아무것도 없는데 뭔지 꽉 차있다. 아주 이상하지 않아요? 낮에 하늘을 쳐다보면 아무것도 없는데 밤에 쳐다보면 별로 꽉 차 있다. 이렇게 설명할 수도 있고. 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공기가 꽉 차 있다. 빛이 꽉 차 있다. 그러면 공기 빼놓으면 아무것도 없게 되나? 공기 빼놔도 또 뭐 있다. 빛을 빼 놓으면 아무것도 없나? 또 있다. 하여튼 인간의 힘으로 다 빼버려도 그냥 가득 차있는 거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거죠.
옛날 우리 학교 다닐 때는 에테르라 그랬는데 요새 과학자들은 뭐라 그러는지 모르지만 그저 할 수 없으니까 힘으로 꽉 차 있다 그러지요. 허이불굴虛而不屈이라는 거지. 텅 비긴 비었는데 꽉 차있다. 힘으로 꽉 차 있으니까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지. 그래도 꽉 차 있다.
그런데 없으면서 있다는 이거 소위 모순이지요. 없으면서 있으니까. 없으면서 있다고 하는 이 모순이 하나로 통일된 거지요. 이걸 ‘모순의 자기 통일’이라 그래요. 인간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뭔가 하면 모순의 자기 통일이지요. 가정 그러면 가정의 남편, 아내, 이거 모순이란 말이지. 그런데 이것이 잘 통일이 돼서 집안이 아주 화평하고, 진취적이고, 그렇게 되면 그게 참 좋은 거지요.
그런데 모순이라는 것을 통일 못 하면 그냥 싸우고 마는 거지요. 요새 아무리 6자 회담한다고 해도 안 되는 거지. 안 되고 싸우자 이거지. 원자탄 만들었는데 한번 쏴 봐야지 어떡하느냐 이거죠. 그냥 싸우자는 거, 그것을 어떻게 하면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해결하나? 그게 정말 참 문제지요. 모순의 자기통일, 이렇게 되면 그걸 소위 우리가 관觀이라 말해요.
자, 그래서 공간이라고 하는 거는 없긴 없는데 있는 거라. 이런 게 공간이지. 그러면 이 공간의 중심, 주인이 누군가. 공간의 주인이 누군가 그럴 때는 대충 우리가 태양이라 이렇게 보는 거지. 하늘의 주인은 누군가 그러면 태양이라. 무극이태극이라는 거지. 무극이라고 하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 속에 주인이 누군가? 태양이다. 태극이라고 하는 건 소위 태양이니까. 무극이태극이라 이렇게 되지.
‘나라’라고 하는 공간의 주인은 누군가 그럴 땐 옛날로 말하면 왕이라. 요샛말로 하면 대통령이 주인이다 이렇게 되죠. 집안으로 말하면 누군가? 집안의 어른이 주인이라. 다 같은 말이지요. 그 공간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거지. 그때그때마다 다 다르지요. 불교에서는 공간의 주인이 누군가 그러면 부처님, 부처님이 공간의 주인이 되는 거지. 기독교 그러면 그리스도,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는 거지.--- 「25장」

구마라습의 수제자가 승조라는 사람이죠. 불교를 탄압할 때 승조가 불교의 대표자로 몰려서 사형선고를 받게 됐다. 그래서 형장에서 목을 치려고 했더니, 사대원무주四大元無主 오온본시공五蘊本是空 이수임백인以首臨白刃, 머리를 가지고 흰 칼날 아래 임했다. 흰 칼날 아래 임하는데, 이제 칼날이 목을 탁 치려 하는데 목을 치나, 유여참춘풍猶如斬春風, 봄바람을 치나, 봄바람을 베나, 내 목을 치나, 내 목을 베나 뭐가 다른가. 베는 건 자연을 베는 것뿐이지. 자연을 베었다고 해서 뭐 죽을 것도 없고, 아플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너희가 죽이면 뭘 죽이나? 자연을 자르는 것뿐이다. 허망한 일이지. 너희가 자연을 백 번 죽이면 뭘 하나? 이순신을 백 번 죽이면 뭘 하나? 이순신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이것은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죠. 너희가 날 죽인다고 생각하지만 날 죽이는 게 아니야. 너희 자신을 죽이는 거야. 나는 영원히 죽을 사람이 아니야. 다 이거 같은 사상이지요. ......
그리고 여여불如如佛인데 어떻게 하겠어요. 영원한 존재지 죽을 존재가 아니다. 자기 자신이 영원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면 그것이 부처다.
그런데 죽지 않으려고 애쓴다든가, 어떻게 하루라도 더 살아보려고 야단치면 그건 아직도 깨달은 사람이 아니지. 깨달았다는 건 뭔가?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그것이 깨달았다는 거죠. 왜? 뭘 깨달았나? 내가 영원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인생관, 세계관, 우주관 하는 것이 그거지요, 결국은. 내가 영원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하고,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니까 나는 죽을 수가 없다. 이것이 기독교로 말하면 부활이라는 사상이죠. 불교에서는 법신이라. 법신이라고 하는 거는 죽을 수가 없다, 이런 사상이죠. 이런 사상들이 다 비슷비슷해요. 이런 말은 들어도, 들어도 통 알 수가 없는 거지. 그렇지 않아요? 들어도, 들어도 통 알 수가 없는 거죠.--- 「25장」

기독교에서 거룩하다, 거룩하다 하는 말이 암만해도 우리 마음에 들어오질 않아. 거룩하다는 게 뭔지, 껄쭉하다는 얘긴지 뭔지. 우리 마음에 통 들어오지를 않아요. 난 ‘거룩하다’도 언제나 ‘깨끗하다’로 번역을 하면 훨씬 더 알기가 쉬워요. 하나님은 거룩하다 하는데 거룩하다는 게 뭔지. 존엄하다는 소린데. 깨끗하다는 말이 우리 동양 사람들의 특징이지요.(25장)
노자로서는 빛, 그럴 때는 ‘무지無知’라. 무를 알았다 그래도 되고, 더 알 것이 없다 그래도 되지요. 더 알 것이 없으니까 다 안 거지. 다 알았다는 게 소위 빛이지, 진리지. 그다음에 힘이라고 할 땐 ‘무위無爲’라. 더 할 게 없다. 더 할 게 없다, 무가 됐다. 무가 됐다는 게 힘 덩어리가 됐다는 거죠.
무지, 무위, 그리고 이 생명에 대해선 ‘무욕無欲’ 이렇게 해둬요. 무욕, 더 가질 게 없다. 다 가졌다 언제나 이렇게.
이 무지는 하나님과의 만남, 이것을 우리가 절대지라 하죠. 절대지, 혹은 통일지. 이 무지라고 하는 건 절대지, 혹은 통일지에요. 분별지라든가 상대지라든가 그런 게 절대 아니죠. 분별할 수 없는 지에요. 그러니까 분별지가 아닌 통일지이지요.--- 「26장」

불귀기사不貴其師야.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면 자기의 소질을 발견할 수가 없다. 언제나 자기의 선생님을 발견해야 된다. 자기의 선생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자기 제자의 소질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건 또 불애기자不愛其資가 되지. 그래서 그 둘 다 못하면 선생님도 못 가지고, 제자도 못 가지고, 그 둘 다 못 가지면 수지대미雖知大迷, 이거야말로 정말 난리가 난 세상이라. 크게 미혹한 세상이라. 그래서 언제나 나라에는 선생이 있고, 제자가 있어 서로 비밀들을 알아내야 된다, 그 소리지요.
시위요묘是謂要妙, 이것이, 이런 비밀을 서로 발견해내는 거, 이것이 요要, 가장 긴요한 묘妙, 요묘要妙하다, 신비하다, 가장 기묘한 신비라. 뭐 아무케 말해도 좋아요.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난 제일 중요한 게 선생님을 가져야 된다. 왜? 그래야 자기를 아니까. 왜 선생님을 가져야 되나? 자기를 알아야 되니까, 그거예요. 그런 걸 요묘要妙라 그런다.--- 「27장」

이거 자꾸 말하는 건데, 내 아내 이름이 누군가 그러면 내 아내가 아무개다 그런 사람은 많지. 그렇지만 네 선생이 누군가 그럴 때는 모르는 사람이 많단 말이지.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도 가만 생각해보면 내 선생이 누군가 그럴 때 내 선생이 아무개다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이 많지 않거든. 그렇게 대답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우리나라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나라지. 그런데 그것이 안 되니까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국이라는 거지.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라고 하는 것처럼 네 선생이 누군가 하는 걸 알라는 거거든. 내 자신이 누군가? 우리 선생님이지. 그렇지 않아요? 물론 극단적으로 말하면 예수님이 내 자신이고, 하나님이 내 자신이지. 그렇지만 우리가 상식적으로 말할 때는 선생님이 내 자신이지 뭐 다른 거 없잖아요? 선생님을 알아야 나를 알게 되지, 선생님을 모르면 나를 어떻게 알겠어요. 그렇지 않아요? 나도 지금까지 먹고 사는 게 선생님 때문에 먹고 사는 거지.
어저께 어떤 신학회에 내가 초대를 받아 갔어요. 가서 한 말은 뭔가 그러면 유영모 선생님 얘기 밖에 한 게 없어요. 그러니까 유영모를 내가 알았다는 거,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가는 거지. 내가 정인보 선생님한테 양명학을 배웠다, 그것이 또 내가 사는 이유의 하나지.
이 노자나 양명이나 내용은 다 같은 거지요. 양명학을 배웠으니까 노자도 알지, 양명학을 모르면 노자도 모르죠. 언제나 양명이니, 노자니, 나가라주나니, 누구나 하는 소리는, 다 이 세 가지니까. 철학의 핵심이라는 게 이 세 가지니까. 그거 세 가지 알면 철학을 알았다 그러고, 그거 세 가지 모르면 철학을 모른다 그러고.
요전 식으로 말하면 우주관, 세계관, 인생관, 그것 셋을 알면 철학을 알았다는 거죠. 그거 셋을 모르면 철학을 모른다는 거죠. 문제는 그거니까. 그러니까 그 셋을 알기 위해서는, 그 셋을 아는 사람이 누군가, 그가 선생이니까. 그러니까 선생을 가져야 뭐가 되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거지요.--- 「27장」

언젠가 불교의 스님 한 분이 날 찾아와서 무를 봤느냐, 질문했다 그러지 않았어요. 무를 봤느냐? 무지라는 거지. 무를 봤느냐? 무를 봤느냐 하는 말은 기독교로 말하면 하나님을 만났느냐 그 소리나 같은 말이죠. 그걸 노자는 우주관이라고 하는 거지요.
우주를 봤느냐, 라는 말인데 더 깊이 들어가면 하나님을 보았느냐 하는 말이나 같은 말이죠. 왜?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했다 이렇게 되니까. 무를 봤느냐 그럴 땐 우주를 봤느냐? 또 더 올라가서 하나님을 만났느냐?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을 믿느냐? 결국 그 소리죠.
또 다르게 말하면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를 받았느냐? 기독교는 계시를 받았다 이런 것이고, 불교에서는 깨달았다 이런 거죠. 하여튼 무지라고 하는 세계를 깨달았다 이렇게 말하는 거니까. 이게 소위 빛의 세계라는 거지. 언제나 보았다든가, 깨달았다든가 하는 세계가 빛의 세계지. 그래서 내가 늘 빛이라 이렇게 말해요. 빛이라.
그다음에 무가 됐느냐? 이건 서양식으로 말하면 철인이 됐느냐? 기독교로 말하면 그리스도가 됐느냐? 또 우리로 말하면 크리스천이 됐느냐? 이건 뭔가 하면 힘의 세계죠. 에베레스트 그러면 아주 힘의 절정이죠. 얼음은 빛의 세계고, 에베레스트는 힘의 세계죠.
우리가 요전번에 복음서를 공부하면서 예수가, 바다여 잔잔하라 그랬다고 그러고, 눈도 뜨게 했다, 뭐 어떻게 했다, 이건 전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거를 자꾸 증명하려고 그러는 거죠. 이 사람은 한없이 힘이 있는 사람이다. 힘의 세계다.
그것을 노자의 세계로 말하면 무위라. 무가 됐다. 무가 됐단 말은 힘이 되었다는 거죠. 무지라고 할 때는 빛을 봤다는 거고, 무위 그럴 땐 힘을 가졌다는 거고. 그다음에 무욕 그러면 생명을 가졌다, 무를 가졌다는 말이죠. 무를 가졌다 할 때는 생명을 가진 거지. 언제나 진리와 도와 생명. 나는 진리요 길이요 생명이라. 늘 그거니까.--- 「28장」

우리가 노자를 공부하는 것도 내가 누군가를 알자는 거죠.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도 내가 누군가, 결국 나를 알자는 거죠. 예수 믿는다는 것도 예수를 알자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알자는 거죠. 우리의 모든 관심은 나지, 나를 떠나선 아무것도 없는 거죠.--- 「28장」

내가 무가 됐다는 말은 불교로 말하면 부처가 됐다는 거죠. 부처가 되기까지 하고, 또 하고, 또 하는 동안에 돌멩이면 돌멩이를 망치로 때리고, 또 때리고, 또 때리고, 또 때려서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어떤 순간에 딱 갈리는 때가 있거든. 그렇게 해서 딱 갈리는 때, 그때가 소위 내가 무가 되는 때거든.
아까도 그랬지만 깨달아야지, 그냥 알려고 하면 안 된다. 노자의 본뜻이 무엇인지를. 물론 노자의 본뜻이 없을 무無 자지요. 없을 무 자라는 것이 형이상形而上이라는 거지요. 무지, 무위, 무욕 하는 게 다 형이상이니까 이것은 깨닫는 세계지요. ......
노자는 무지, 무위, 무욕을 말하는 거니까 이것이 소위 형이상의 세계거든. 형이상은 우리가 깨달아야지, 알 수 있는 세계는 아니거든.
노자 81장이 이것에 대해서 81번을 말하는 거지요. 말하는 동안에 하여튼 깨달아라, 이 소리지요. 깨닫지 못하면 다음에 또 깨달아야지, 뭐 어떻게 하겠어요. 아무 때나 좌우간 한 번은 깨달아라, 이 소리지요.--- 「30장」

궁만세이불오窮萬世而不悟, 한 사람으로 말하면 일생이라는 것이고, 국가로 말하면 몇 천 년 동안, 우리 국가가 몇 천 년 동안 이러고 있거든 지금. 그렇지 않아요? 우리 국가가 몇 천 년을 이러고 지내온다.
궁만세窮萬世, 몇 천 년 동안 이불오而不悟,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거야. 이 철학과 도덕과 종교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거야. 그걸 깨닫지 못하니까 우리나라에는 철학도 없고, 도덕도 없고, 종교도 없고. 기껏 있다는 것이 노래 부르는 것 하나밖에 없어. 밤낮 노래 부르고, 춤추고 그것이 다야. 궁만세, 몇 천 년 지나도 이불오, 깨닫지 못해. 깨닫지 못한다는 게 철학도 없고, 도덕도 없고, 종교도 없다는 거지. 기독교가 있다고 그래도 기독교라는 게 철학도 없고, 도덕도 없고. 그래서 종교 그러면 뭐가 되고 마나. 결국은 기복신앙밖에 없거든. 복 받겠다고 달려드는 것밖에 없죠. 기복신앙을 가진 종교는 종교가 아니지. 그것은 하나의 미신이지. 궁만세이불오窮萬世而不悟, 깨닫지 못해.--- 「32장」

노자 81장 가운데 33장이 노자의 핵심이지요. 이 장은 하이데거의 철학과 일치해요. 하이데거가 제일 좋아하는 장이죠. 하이데거는 노자 책만 나오면 수집했어요. 하이데거의 사상이나 노자의 사상이나 같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두 철학이 제일 일치하는 것이 이 33장이에요.--- 「33장」

종교의 핵심이란 뭔가? 기쁨이다. 안빈낙도, 낙이라는 것은 기쁘다는 거죠. 그래서 언제나 자족自足이에요. 부족, 불만, 이런 게 없어. 부족하다, 불만이다, 이런 게 있는 사람은 아직도 믿음이 없는 사람이지요. 믿음이 있는 사람이란 뭔가? 언제나 성령이 충만해서, 은혜가 충만해서 부족함이 없다, 라는 거죠.--- 「33장」

어차흉중형철於此胸中瀅徹, 이렇게 깨달으면 흉중형철胸中瀅徹, 마음속이 시원할 거야. 마음속이 뚫릴 거야. 이렇게 알고 살면 마음이 시원하고, 이렇게 알고 죽어도 마음이 시원하고, 마음속에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어. 빛날 형, 뚫을 철, 마음이 확 뚫려서 시원할 거야. 자, 어차흉중형철於此胸中瀅徹, 좋은 말이죠.
진차리이성덕盡此理以成德, 우리가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성덕成德, 우리의 인격을 완성하기 위해서 사는 거야. 같은 말이죠.
--- 「3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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