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는 '사풍'과 '기업풍토'가 있다. 회사의 분위기나 기업풍토가 좋으면 의욕이 넘친다. 모두가 단결하므로 회사는 발전한다. 이와 반대로 이것이 나쁘면 회사는 발전할 수 없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도산하기까지 한다.

기업풍토는 회사 전체의 정신적인 상징인데 반해, 회사 안의 사업부, 과, 지점 같은 곳에는 직장풍토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존재한다. 활기가 넘치는 직장이 있는가 하면, 의욕이 없는 직장도 있다. 각 기업, 각 부서마다 다양한 직장풍토가 있게 마련이다. 기업풍토나 직장풍토에 오래 젖어 있다 보면 그 속의 사람들은 너무 익숙해져서 조금씩 무뎌진다. 내가 경영 컨설턴트로서 거래처를 방문해 보면 금방 그 회사 '풍토'의 특색을 느낄 수 있다. 풍토가 좋은 경우에는 한층 좋게 만들고, 나쁜 경우에도 좋게 만드는 것이 컨설턴트의 역할이다. 그래서 나는 기업풍토와 직장풍토를 숫자로 그 차이를 밝힌다. 원래 풍토란 것은 공기의 냄새와도 같은 것으로,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런 만큼 한 발 앞서서 숫자로 표현해 보자고 생각한 것이다.

직장풍토를 숫자로 파악한 실례를 소개한다.

도쿄에 한 기업이 있다. 그 기업은 분야에 따라 직장풍토에 많은 차이가 났다. 나는 설문조사를 통해 직장풍토가 좋고 나쁠 때의 차이를 확실하게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따라서 나는 직장풍토를 13가지의 항목으로 분류한 설문지를 만들었다. 각각의 분야에는 좋고 나쁜 정도를 5단계로 나누고 그 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병이 들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영어 공부를 한다'는 식으로 아주 단순하게 생각했다. 숫자는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병이 든 후로는 모든 것을 항상 숫자로 생각하게 되었다.'영어단어를 1만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하루에 30분씩 공부를 한다'화 같이 수단을 숫자로 표현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단을 숫자로 고쳤더니 성과와 효과가 순식간에 커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