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버드, MIT, 프린스턴 등 세계 최고의 대학들은 갭이어를 권하는가?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알고 가는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미래를 탐색하는 시간, 갭이어
최근 언론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갭이어’다. 오바마 대통령의 딸, 말리아가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갭이어를 갖기로 하면서 화제가 되었고, 가수 로이킴과 영국 배우 엠마 왓슨 등의 유명인들도 갭이어를 가졌다는 뉴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갭이어란, 잠시 학업을 중단하거나 병행하며 봉사, 여행, 진로 탐색, 교육, 인턴, 창업 등의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향후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뜻한다. 학생과 직장인의 학업과 직무 능률을 올리는 제도임과 동시에 사회적 문제점 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문화로 세계적으로 권장되고 있다. 실제로 하버드대학교, MIT, 프린스턴대학교, 동경대학교 등 세계 명문대에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제도적 지원을 하는 형식으로 갭이어를 권장하고 있다.
원래 갭이어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바로 대학에 가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탐색하는 제도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춘들의 경우 이런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서 취업에 성공한 후에야 정작 선택한 직장 생활이 자신에게 맞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최근 우리나라의 30대 직장인들 중에 갭이어를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며 이렇게 나를 찾기 위해 사표를 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갭이어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갭이어를 보냈지만 갭이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휴학은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제한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갭이어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드는 제도이다.
자기 스스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며 보낸 시간은 인생을 알게 한다
변하고 싶다면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기만의 시간을 반드시 가져라!
평생 무슨 일을 하고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경험해보지 않고는 자신이 진정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기 위해 청춘의 시기에는 가능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실패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경험을 통해 세상을 공부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여행이다. 저자는 세계 여행을 하며 다른 나라의 청춘들이 진로와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갭이어’를 보내는 모습을 보았다. 그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났던 수많은 청춘들은 자신의 미래와 진로 그리고 꿈을 찾고 실행하기 위해 갭이어를 보내는 중이라고 했다. 해야 할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탐색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취업에 쫓기는 우리나라 청춘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갭이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자신 역시 갭이어를 보내고 있는 중임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여행을 마치고 취업 대신 여행에서 발견한 ‘갭이어’를 우리나라에서 청춘들이 꿈을 찾는 통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갭이어 문화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여행에서 갭이어를 발견하고 이를 국내에서 문화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쓴 이 책은 취업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달려온 청춘들에게 인생에는 다양한 길이 있음을 보여주고, 어딘지 모르고 그냥 남들이 가는대로 따라가는 것에서 잠시 멈춰 서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한 발짝 내디딜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다.
여행은 선택과 책임을 통해 인생을 배우는 시간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최고의 공부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꿈꾼다. 누군가는 휴식을 위해, 누군가는 도전과 모험을 위해, 누군가는 배움을 위해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 여행은 지루한 일상, 골치 아픈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이자, 평소에 하지 못했던 행동들을 좀 더 과감하게 시도해볼 수 있게 만드는 긍정적 자극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상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여행을 시작했다. 16개월 39개국을 여행하는 동안 강도, 납치, 교통사고, 지진, 사기, 축구 폭동 등 뉴스에나 나올법한 일촉즉발 상황들도 많이 겪었다. 온갖 고생과 위기를 겪으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러기엔 여행에서 얻는 것이 너무 많았다. 세상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스스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인생의 지혜를 얻었고 삶을 긍정하게 되었으며 많이 성장했다. 무엇보다 ‘누구를 위해, 무슨 일을 하며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여행이 준 가장 중요한 선물로 ‘삶’을 꼽는다.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갭이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헤르만 헤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