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5월 27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12쪽 | 312g | 128*178*20mm |
ISBN13 | 9791158886714 |
ISBN10 | 1158886713 |
발행일 | 2020년 05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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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12쪽 | 312g | 128*178*20mm |
ISBN13 | 9791158886714 |
ISBN10 | 1158886713 |
개정판 추천사 프란치스코 교황 13 개정판 서문 21 초판 추천사 30 초판 서문 38 기도가 필요할 때 46 침묵으로 시작하기 66 어린아이처럼 82 마음을 여는 것 118 침묵 안에서 마무리하기 150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158 개정판 역자 후기 이해인 수녀 204 초판 역자 후기 207 |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 예를 들면 교회나 성당 같은 곳을 다니는 신도가 아니더라도 난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조물주든 삼라만상이든.. 인간은 그만 큼 연약한 존재이고 내 앞에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이 닥치면 우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납작 엎드릴 수 밖에 없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많다. 교회를 다니지 않을 때, 어느 날 마트에서 장을 보는 데 곁에서 따라온다고 생각한 네 살 박이 딸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순간 눈 앞이 아찔하며 식은땀이 났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첫마디가 '하느님. 도와 주세요'였다. 그 이유가 뭔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인간은 연약한 존재 라는 것 만이 팩트다.
이 책 '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합니다'는 마더 테레사의 기도에 대한 조언집이다.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보살피며 '빈자의 어머니'의 삶을 사신 테레사 수녀는 2016년 9월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이 책은 1998년 초반이 나온 이후로 지금까지 50쇄 이상을 찍은 테레사 수녀의 기도문의 정수이며 그 만큼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책이다.
말이 좋아 성인이지 성인의 삶을 살기 위해 살아생전 얼마나 많은 고뇌와 고통과 번뇌로 점철된 삶을 살았을까 싶다. 성인의 삶을 살기위해 연약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기도다. 오직 하느님만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삶.. 이 땅에 태어난 소명을 다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하느님께 의지하고 교류하고 기도하는 행위외에는 가능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좋으신 주님, 위대한 치유자시여,
당신 앞에 무릎 꿇어 경배하옵니다
모든 온전한 선물은
당신으로부터 비롯됨을 알고 있습니다
비오니 제 손에 기술을
제 생각엔 투명한 확신을
제 마음엔 친절과 온유함을 주소서
목적에 대한 꿋꿋한 신실함을 지니게 하시고
이웃이 겪는 고통의 일부나마 저의 것으로
들어올릴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이것이 저에게 유익이 됨을 깨달을 수 있게 하소서
제 마음에서 교활함과 세속적인 욕심들을 없애 주소서
어린이의 순수한 믿음으로
오직 당신께만 의지하게 하소서
아멘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 세인트 테레사 / 판미동 p87
책에는 평범하면서 연약한 우리가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은총과 위로를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또는 해야하는 것들에 대한 조언으로 가득차 있다. 실제로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로 나가 끊임없이 묻고 기도하며 살아온 테레사 수녀의 조언이다. 기도로 시작하여 명상으로 나아가는 길.. 기도와 명상은 결국 양 날개가 된다. 결국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복의 기도가 아닌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 수녀님의 말씀은 책을 읽는 우리에게 큰 사랑으로 다가옴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날, 마음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고 점점 일에 매몰되며 자신을 잃어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책.
"소명(Vocation)"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시간.
마더 테레사라는 인물은 굳이 카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널리 알려져 있는 범세계적인 성녀입니다. 2014년에 <마더 데레사의 편지>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영화관에서 본 적이 있는데, “사랑”을 몸소 실천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시각적으로 더욱 깊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몇 년이 흐른 후, 접하게 된 이 책을 통해 그때 제가 생각했던 이웃에 대한 사랑이 조금은 성장했음을 깨달을 수 있었고, 특히 가족/이웃/타인을 향해 점점 더 확장되어가는 범죄나 사건이 더욱 빈번한 요즈음 더욱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더 데레사의 편지>는 마더 테레사를 그저 사랑이 가득한,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그녀의 삶 하나하나를 조명하며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하는지를 보여주었어요. 위대한 성인이 저에게 가까워지는 느낌이랄까요, 마더 데레사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으나 "사랑"을 자신의 소명이라 여기며 가장 힘든 곳에서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을 했었습니다. 우리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은 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이에요.여러가지 문제가 들끓는 세상에서 가까운 사람끼리도 의견차를 좁히기가 어려운 실정이고 "나"에게만 오롯이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잠시 멈추고, 기도로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소중한 추천사
저는 책을 읽을 때 추천사 부분이 있다면 사실 책 내용 보다 (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부분을 눈여겨 보는 편이에요. 추천사를 작성해준 사람의 유명도와 상관 없이 다른 이들은 어떻게 이 책을 바라보았는지 책에 대한 애정을 조금 더 가지고 독서를 시작할 수 있더라구요. 이 책의 추천사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그리고 의학 박사인 래리 도시, 두 인물이 작성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지금이 늘 기도가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셨고, 카톨릭에서 가장 높은 인물이라 어쩌면 이 추천사의 작성인이 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을 사랑으로 품고 계시는 교황님, 코로나 때문에 바티칸 성당에서도 미사를 중지해서 어느 비오는 날 혼자 비를 맞으시며 기도를 하시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죠.
도대체 "기도"란 무엇인가
안팎으로 힘든 때 일수록 기도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해인 수녀)
제가 어렸을 때, 어떤 행사에서 이해인 수녀님을 뵌 적이 있는데, 그분의 온화한 말투와 이미지가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강력한 힘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도 사람을 휘어잡을 수 있다는 점을 그때 깨달은 것 같습니다. 이해인 수녀님께서 이 책을 옮기셨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는 책이었어요! 이해인 수녀님의 차분한 어투로 풀어내는 마더 테레사의 말씀, 매일 반복되는 삶과 일에 지쳐가는 우리에게 어떤 생명의 힘을 불어 넣을지를 생각하며 말이죠.
개인적으로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사진과 함께 문구가 들어있는 페이지가 와닿더라구요. 이렇게 남아 있는 사진을 보면서, 얼마나 경건한 마음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희생하셨을까 그저 경이롭게만 느껴졌어요. "촌철살인"이라는 말처럼 짧게 적혀 있는 문구가 긴 줄글 보다 더욱 깊이 다가올 때가 있죠."빈자의 어머니"로 사시며 삶에서 체득한 깨달음,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기도의 힘"을 반복해서 강조하셨습니다. 사실 기도라는 것이 조용한 골방에 들어가서 촛불을 켜고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와 더불어 생활 속에 깃들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실천 없이 행해질 때는 그저 위선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을 읽으며 제가 해오던 기도에 대해서도 성찰을 할 수 있었어요.
여기서 말하는 기도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명상"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내 마음 안의 소란스러움과 불안함을 기도로서 몰아내고 따뜻하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워야 하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곤 합니다. 나와 일로 가득찬 세상에서 누군가를 위하거나 더 큰 것들을 위해 기도할 시간은 낼 수 없다는 것이죠. 테레사 수녀님은 이것이 기도를 생활화해야하는 이유임을 말씀하십니다. 위대한 성과는 늘 꾸준함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책에 적혀있는 담담한 문구들을 보면서 이런 시대일수록 기도가 더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저도 어떤 일을 할 때, 마감일에 쫓겨서 혹은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불안함이 늘 마음 한 켠에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제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직위에 있어서, 또는 제가 필요해서 하는 일들이 가끔은 저를 압도하면서 주객전도의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위의 "여러분은 일 때문에 기진맥진해 있거나 심지어는 자신을 대단히 혹사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사랑으로 맞물려있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 없이 일하는 것은 노예 행위나 다름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내면의 평화와 기도의 힘이 사실은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글로도 쓰고, 마음으로도 다짐을 해보지만 일과 목적에만 집중하는 습관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죠. 그래도 이 책을 마음에 품고, 사랑이라는 가치에 맞갖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 어떤 명상, 마음 챙기기를 주제로 한 책 보다 깊게 다가 왔던,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기도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지닌 바로 그것을 기도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그런 소중한 마음을 안고 갑니다:)
나는 한때 수녀님이 되려고 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지면 수녀님이 되자고 다짐했었다. (수녀님이 얼마나 힘든 직업인 줄도 모르고 그런 생각을 하다니... 수녀님이 안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어릴 때부터 성당을 다녔고 일요일에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엄마는 지금도 성당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신다. 이 책을 엄마께 보여드려야겠다.
세인트 테레사 SAINT TERESA (1910-1997)
2016년 9월 4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성인(聖人, SAINT)으로 시성 되었다.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보살펴 ‘빈자의 어머니’로도 불렸으며,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인도 콜카타 슬럼가에 세운 ‘사랑의 선교회`’는 현재 전 세계 호스피스·고아원·에이즈 환자 시설·중독 치료센터 등 총 4,500개의 구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내가 테레사 수녀님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고 생각해서 적어보았다.
이 책을 번역한 이해인 수녀님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좋은 일인 줄은 알지만, 너무 힘들게 살다 가신 당신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갈수록 이기적인 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데서 오는 우울함,
스스로 선택한 수도자의 길이면서도
끝없이 자신을 내어주어야 하는 데서 오는
부담감과 고달픔으로 지쳐 있던 저는
당신께 조금은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그래도 웃으시는 듯 제 어깨를 툭 치며 말씀하셨지요.
사랑하면 고달플 수밖에 없다는 걸 수녀님도 잘 알 텐데요.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아직도 갈 길이 멀답니다.
어머니 테레사님, 그렇군요.
당신은 제가 다시 기도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군요.
그날그날 사소한 일들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거룩함에 이르라고 재촉하시는군요.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난한 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말라고,
게으르고 안일하게 살기엔
우리의 시간이 너무 짧다고
오늘도 강조하시는군요.
수녀님도 사람이었고 인간이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다니! 살면서 고달플 때마다 나는 사랑해서 고달픈 거라고 생각해야겠다. 수녀님은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이들을 사랑해서 고달프고 나는 가족을 사랑해서 나를 사랑해서 고달프다. 수녀님은 기도로 거룩한 오늘을 살고 나는 기도를 하지 않아 불평만 했구나! 엄마처럼 나도 기도를 해야겠다.
이 책에서는 굳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도 기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기독교 신자 아니어도 예수를 신으로 신을 어떤 큰 존재로 가리키는데 적당한 말로 바꾸어 사용해도 좋다. 기도는 치유의 효과도 있어 꼭 해야 한다.
어제는 지나가 버렸습니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지금 오늘이 있습니다.
그러니 다시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