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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천문학

그림 속 천문학

: 미술학자가 올려다본 우주, 천문학자가 들여다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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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150*210*30mm
ISBN13 9791187147558
ISBN10 1187147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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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20-06-10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언플러그드’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주변 건물 및 참가자 전원이 소등하는 행사였는데 정확히 9시가 되자 인간 세상의 불은 꺼지고, 그 대신 우리 머리 위로 별빛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도시에 별이 없는 게 아니라 인공적인 빛에 가려 자연의 별빛을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림 속 천문학』 덕분에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가만히 올려다보면 아름다움에 압도당하고 자연스럽게 경외심이 이는 그 밤하늘이 떠올랐습니다. 아마 옛날 사람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더 깊이 별과 달, 밤하늘을 올려다보았겠지요?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광활한 우주에서 무엇을 찾고자 했을까요? 그들에게 우주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별과 우주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었으며, 화가들은 섬세한 붓끝으로 자신만의 우주를 작품 속에 탄생시켰습니다. 『그림 속 천문학』에는 그 화가들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흔히 ‘우주는 세상에서 가장 장엄하고 아름다운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투어를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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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주탐사선 보이저 호는 이오가 얼음은커녕 아주 활발한 화산활동을 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 이유는 이오가 목성과 가니메데, 칼리스토 등 거대 위성 사이에 끼여 엄청난 기조력을 받는데, 이로 인해 계속 지각이 뒤틀리기 때문이다. 마치 목성과 그의 연인들 사이에서 아주 작고 불쌍한 이오가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시달리는 것 같은 형국이다.” --- p.24

“만약 가까이에서 이런 토성의 폭풍들을 관찰할 수 있다면 걷잡을 수 없는 극한의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아들을 우적우적 씹어 삼키는 고야의 사투르누스의 광적인 몰골에서도 이와 유사한 끔찍한 공포를 느낀다. 토성과 사투르누스는 말년에 건강 악화와 신경쇠약, 정신적 황폐함에 시달리며 악몽과도 같은 기괴하고 어두운 그림을 그렸던 고야 그 자신의 모습과도 유사하지 않은가.” --- p.100

“우리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루이 14세가 이토록 흠모한 아폴로는 태양의 신답게 그 스스로가 태양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존재였다. 그는 음악, 예술, 의학, 궁술, 이성, 예언의 신으로서, 최고의 미녀 여신 비너스와 짝을 이루는 최고의 미남 신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아폴로는 세상 모든 남자들에게 완벽한 엄친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정작 여성들에게는 인기가 별로 없었고 연애운과 사랑복은 최악이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닐까? 태양 빛은 모든 생명체의 원천이지만 가까이 가면 순식간에 타죽듯이 지나치게 빛나는 아폴로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 p.203

“루벤스는 1621년부터 페이레스크와 친분을 가졌다. 갈릴레오를 숭배한 그는 자신의 집에 사설 관측소를 만들어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한 끝에 오리온성운을 발견했고, 이를 루벤스에게도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루벤스의 〈달빛 풍경〉에는 오리온자리도 그려지게 된다. 한편, 루벤스는 엘스하이머와 페이레스크의 영향을 넘어서 다른 천문현상을 밤하늘의 풍경 속에 첨가했다. 그것은 달 윗부분에 희미하게 보이는 유성, 그림 왼쪽의 윗부분에 W자 모양의 카시오페이아자리, 그리고 오른쪽 윗부분의 곡선 패턴의 전갈자리 등이다.” --- p.283

“고흐의 〈월출〉이 당시 사실적인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보고 그린 것이라는 올슨의 이 같은 과학적 분석에 대해 일부 미술 전문가들은 설사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고흐는 사진을 찍듯이 그림을 그린 것은 아니며, 여전히 그만의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독특한 예술 작품을 제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실적인 자연을 묘사했든 아니든 고흐 작품의 고유한 독창성과 가치는 반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쨌든 올슨은 고흐의 작품을 이전과 다른 과학적인 방식으로 분석하려고 시도했고, 그가 발견한 미술과 천문학의 연결성이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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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천문학 + 그림 속 별자리 신화

그림 속 천문학 + 그림 속 별자리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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