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06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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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0쪽 | 288g | 128*188*20mm |
ISBN13 | 9788967821050 |
ISBN10 | 8967821050 |
출간일 | 2020년 06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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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0쪽 | 288g | 128*188*20mm |
ISBN13 | 9788967821050 |
ISBN10 | 8967821050 |
아이들만 가르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교사라는 직업, 이렇게 바쁘고 복잡하고 어려운 걸까? 교사가 되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것들, 평범한 선생님의 평범한 고민을 솔직하게 담아내다 대학 졸업 후 교사가 되기 위해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온 저자는 첫 발령지인 춘천 남부초등학교에서 5년을 보낸다. 막연히 교사의 꿈을 품고 있을 때와 실제 교사가 되고 나서의 간극은 컸다.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기도 전에 복잡하고 어려운 업무에 익숙해져야 했기 때문이다. 아침이면 뜨거운 커피를 사들고 기분 좋게 출근하지만, 퇴근 무렵이 되어서야 차갑게 식은 커피를 마주하고, 점심시간에 밥 한 숟갈 뜨다가 반찬 투정하는 아이를 달래고, 다시 밥 한 숟갈 뜨다가 다투는 아이들을 말리게 되는 일은 예사이다. 수업 이외의 업무를 하다 보면 정작 반 아이들을 보살피지 못할 때도 있었고, 교사는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교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이다. 저자는 길지 않은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이는 아이답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오고 있다.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은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감 없이 기록한 결과물이다. |
프롤로그 - 진짜 선생님이 되어가는 수업 Chapter 1. 나는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이 되고 직업병이 생겼어요 | 초등교사의 평범한 하루 | 선생님도 함께 하는 10분 독서 시간 | 나의 장래희망은 선생님? | 만나고 헤어지는 게 사람 사는 거란다 | 소리를 질러본 적 없던 나에게 | 임기응변의 달인이 되었습니다 | 응? 뭐라고? 안 들려 | 으쓱카드와 머쓱카드 | 아프고 싶어도 아플 수 없는 | 차갑게 식은 커피 | 누구에게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 언제나 내 편인 사람들 | 아무 데나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 지금 내가 놓치고 있는 것 | 학교에서 다친 아이, 실수를 통해 배우다 | 선생님은 연애하는 중이에요 Chapter 2. 어른 같지 않은 어른으로 키우겠습니다 장난과 폭력 사이에서 | 왜 상추쌈은 나오는데 깻잎은 안 줘요? | 어른 같지 않은 어른으로 키우겠습니다 | 또 다시 우유전쟁 | 학습준비물을 신청합니다 | 우리는 모두 포노사피엔스 |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수업, 스며드는 공부 | 아이들도 고민이 있답니다 | 학생들의 하루를 들여다보는 비밀스러운 방법 | 영차 영차 가을 운동회를 기대하셨다면 | 매번 긴장되는 현장체험학습 | 세 개의 도장 | 선생님, 자리 언제 바꿔요? | 학교가 두렵지 않아요 | 왜 자유시간에 인색했을까요 | 믿음이의 특별한 생일 선물 | 얘들아, 오늘은 봉사활동 하는 날이야 | 멀리서 바라보면 이것도 희극이겠죠 | 우리 반 우렁각시를 소개합니다 Chapter 3. 조약돌이 될까, 발구름판이 될까? 쌤, 학교 안 가세요? | 같은 방향을 보며 같이 웃자 | 언제나 긴장되는 학부모 상담 | 전학생이 교무실에 와 있는데요 | 내 손을 살포시 잡아주던 아이 | 얘들아, 선생님 출장 다녀올게 | 이번에는 꼭 제대로 들어야지, 원격연수 | 닮고 싶은 사람들 | 13번의 종소리 | 예비군 훈련 중에도 마음은 학교에 Chapter 4.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줄다리기 텅 빈 담임과의 대화 시간 | 없어서는 안 될 그것! TV | 방과 후의 비밀스러운 대화 | 퇴근하면 업무가 끝난다고요? | 너무도 소중한 회식 시간 | 아이들도 선생님도 급식을 기다립니다 |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줄다리기 | 갑작스러운 정전 | 가끔은 휴식이 필요해 | 개인정보 보호가 생명이다 | 교사 연구실의 비밀 | 동료장학 공개수업을 합니다 | 우리 학교의 축, 친화회 | 여기도 선생님, 저기도 선생님 | 외국에서 일 년 살아보기? 원어민 선생님의 마음 | 노이즈 캔슬링이 필요하다 | 학교장 재량휴업일, 쉴 때는 쉬어야죠 | 내가 방송실에 있으면 우리 반 대피 훈련은 누가? |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 중입니다 에필로그 - 나는 꼭 행복할 거다 |
선생님을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듯 한 책.
특히 초등학교 선생님!
아이들, 학부모, 동료선생님들간의 관계와 선생님으로서 생각하는
고민거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선생님의 연간 싸이클? 행사 같은것들을 속속들히 볼 수 있었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오프더 레코드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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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기에 좋았던 책.
선생님인 지인에게 선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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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라는것이 소중하면 소중한 만큼 지키기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관계를 쌓아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관계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여차하면 흔들리고, 기울어지다가 멀어져간다. (167p)
교감이 되면 잊는게 몇 가지 있다. 좀 전까지 교실에서 아이들과 북적북적 생활했던 기억들, 수업했던 감각들, 동료 교사들과 교장 교감 얘기하며 동지애를 느꼈던 마음들. 그 중에서 가장 빨리 잊는 것이 뭘까 생각해 보니 교실 속 기억들이다.
교감도 교실은 아니지만 몇몇 교직원들이 함께 생활하는 교무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방과후학교 강사님들, 컴퓨터 및 각종 기자재를 수리하시는 분, 수업이 없는 선생님들,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오는 학생들. 일일히 세지는 않았지만 꽤 많은 이들이 오고간다. 전화도 많이 걸려 온다. 외부전화도 걸려 오고 내부전화도 걸려온다. 교감실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사생활을 보장 받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불평은 아니지만 희망사항이다. 그러다가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를 읽고 아차 싶었다. 내 생각이 얼마나 배부른 생각이었는지를.
"나의 귀는 보통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경까지 100데시벨을 넘나드는 소리를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3시 이후부터는 소리 수치가 반으로 줄어든다"(44쪽)
초등학교 교실 모습이다. 100데시벨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하는 경고 알림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100데시벨 이상 일주일에 4시간 이상 들었을 때 일시적, 영구적 청각 손실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교실에 상주하는 교사들의 청력 건강은 괜챦을까? 가끔 학교에서는 무슨무슨 프로젝트 수업으로 외부강사들을 초청한다. 학교 주변 주민센터 동장님, 대학 교수님, 작가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강연 및 인터뷰때문에 교실에서 40~50분 머물다가 나오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이렇게 시끄러운데 어떻게 근무하실 수 있느냐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특히 금융 기관에서 오셔서 금융 수업을 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은 확연히 차이를 느낀다고 한다. 자신이 근무하는 조용한 사무실에 비해 20여명의 학생들이 재잘재잘 거리는 교실은 다른 세상이라고. 그렇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실 뿐만 아니라 학교 어디에 가더라도 학생들 소리를 벗어날 수 없다. 30년 넘게 교실 속에서 학생들과 생활하시다가 퇴임하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하다. 선생님들 앞에서 교무실 환경이 나쁘다고 투덜투덜거리지 말아야겠다. 교실에 비해서는 교무실은 천국과 다를 바가 없다. 교실 속 선생님들은 매일 4시간 이상 오토바이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말이다.
교실 속 기억 말고 두 번째 빨리 잊는 것이 있다. 수업했던 감각들이다. 교사 시절 일반인들이 이런 얘기를 하면 정말 화가 났다. 초등학교 아이들 뭘 가르칠게 있다고 힘드냐고. 귀엽기만 한 아이들이 무슨 장난을 친다고 그렇게 난리냐고. 모르는 소리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배우는 내용 수준이 초등 수준이지만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는 초등 수준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하기에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저학년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까막눈인 1학년 아이들 한글 깨우치게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지를 지도해 본 사람들은 다 안다. 선생님들이 뭐가 바쁘냐고 이런 소리 할게 아니다. 특히 수업을 하지 않는 교감은 어느 순간 수업했던 감각들을 놓치기에 수업하는 교사들의 고충을 잊을 때가 많다. 교사들은 수업 말고도 정말 할 일들이 많다. 급식 지도, 우유 챙겨 먹이기, 학부모 상담, 학습준비물 챙기기, 학생 상담, 교실 청소, 출장, 연수. 교사도 휴식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평상시에는 수업이 있기에 아파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자신이 쉬면 누군가는 대신 수업을 해야하는 현실을 알기에 큰 맘 먹지 않고서는 이를 악물고 수업을 한다. 이게 교사의 현실이다.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은 5년 차 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신규 교사와 다를 바가 없다. 패기가 있고 열정이 넘치는 파릇파릇한 선생님이지만 말못할 어려움과 힘듦이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 세대가 느끼는 고민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 교감이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은 나이 어린 교사들이다. 예전에는 나는 안 그랬는데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은 시대가 변해도 너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꼰대같은 교감이 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교사가 쓴 책들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