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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

박성우 저 / 김소라 그림 | 오티움 | 2020년 06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15건 | 판매지수 9,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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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82g | 145*190*15mm
ISBN13 9791130630212
ISBN10 11306302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금이 가고 깨지더라도 나는 나대로 오롯이 살아가려 해.”
내 안의 아홉 살을 깨운 『아홉 살 마음 사전』 박성우 시인이 들려주는 동화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자 『아홉 살 마음 사전』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까지 사랑받는 박성우 시인이 머그컵 커커의 이야기를 담은 『컵 이야기』를 펴냈다. 『컵 이야기』는 소풍 나왔다 버려진 컵 하나가 자연 속 동식물을 만나게 되면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풀어가는 형식의 동화다. 박성우 시인은 『컵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이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갈 수 있도록 담백한 플롯에 특유의 선한 감수성을 녹여냈다. 거기에 『고슴도치의 소원』으로 서툰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인 김소라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마치 아이의 시선처럼 투명하게 컵이 바라보는 세상을 담아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갑자기 낯선 곳에 혼자 6
1. 마음도 날개처럼 딱 10
2. 눈가를 쓱쓱 닦고 30
3. 저 좀 숨겨주세요 54
4. 약속해, 약속할게 78
5. 외로워 외로워 100
6. 괜찮아, 괜찮아 122
7. 내 맘 깊은 곳이 144
8. 네가 있는 쪽으로 186
9. 두려움을 잊은 노래 186
10. 간질간질한 이 느낌 206
에필로그 이렇듯 저마다의 자리에서 228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반절의 하트 사이에 검지와 중지를 넣고 손잡이 윗부분에 엄지를 얹어 살짝 들어 올리면 가뿐하게 올려질 컵. 아랫입술과 윗입술을 가볍게 적시며 안에 품고 있는 걸 아낌없이 내어주었을 컵. 하지만 지금은 그저 강가 풀숲에 놓여 있는 컵. 어떤 즐거운 걸음을 따라 나왔다가 혼자 남겨지게 된 컵. 자신을 깜빡 두고 멀어져갔을 발소리를 까막까막 들었을 컵. (중략)
커커는 문득 뭉게구름을 둥실, 담아본다. 연한 햇살과 연둣빛 풀 냄새를 남실남실, 채워본다. 강바람 소리를 둥글게 굴려보고 강물 소리를 동그랗게 품어본다. 이 기분 이 느낌은 뭘까? 물이나 커피같이 일상적인 것만 담아왔을 컵. 그대가 사랑하는 이의 입술보다도 그대의 입술에 더 많이 닿았을 컵. 컵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 「프롤로그, 갑자기 낯선 곳에 혼자」 중에서

“너는 어떻게 이렇게 꽃향기를 가득 담고 있을 수 있지?”
“응, 뭔가를 담는 게 내 일이거든.”
커커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한다. 하지만 실은 얼마 전부터 부지런히 컵 안 가득 장다리꽃 향기를 모았다. 내가 컵이 아니고 양동이면 좋겠어, 장다리꽃에서 뚝뚝 떨어지는 꽃향기를 아까워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장다리꽃 냄새를 지금 담아두지 않으면 언제 사라질지도 몰라 허투루 할 수 없기도 했다.
“음, 그런데 말이야. 넌 날개도 없는데 어떻게 향기를 가져와 담을 수 있지?”
은근한 호기심이 생긴 나나가 더듬이로 물음표를 그려 보이며 물었다.
“음, 그거는 간단해. 향기 있는 곳에 내가 있기 때문이지!”
--- 「마음도 날개처럼 딱」 중에서

외로움에 익숙해져 외롭지 않은지도 모르고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워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거미는 어제도 혼자였고 오늘도 혼자지만 아무렇지 않다. 어제도 아무 일 없이 지나갔고 오늘도 특별한 일 하나 없이 저물고 있지만 괜찮은 하루라고 여긴다. 들떠서 출렁여본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지만 그건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거미는 그저 거미답게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유쾌하게 쓸쓸한 시간을 즐길 뿐이다.
거미는 내일도 거미줄에 걸린 아침 이슬이 햇살에 반짝이는 걸 보는 일로 아침나절을 보낼 것이고 거미줄 사이를 지나던 바람이 잠시 거미줄에 걸려 흔들리다 가는 걸 보는 일로 오후를 보낼 것이다. 헐거워진 집을 수리한 보람도 없이 저녁을 맞이할지도 모르고 거미줄 한 가닥을 당겨 한 줄기 달빛이나 싱겁게 튕겨보는 일로 깊은 밤을 건너야 할지 모른다. 먹고사는 일이란 원래 고만고만하게 쓸쓸한 것이라 여기면서.
--- 「외로워 외로워」 중에서

세상에 완벽한 존재는 없다. 그렇다고 쓸모없는 존재도 없다. 어떤 이는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도 있다. 사춘기 소년처럼 철없이 굴기도 하고 서툴고 이기적인 마음 탓에 사랑을 놓치기도 한다.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남들이 쓸모없다고 여기는 일에 거침없이 삶을 밀고 나가는 이도 있다. 기쁜 눈물이든 슬픈 눈물이든 눈물을 흘려야 하는 날들은 오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의 나날이 계속되기도 하지만 기어이 꽃은 핀다. 아니 피워낸다. 남들이 다 잘하는 일을 나도 잘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진짜 매력을 놓치지 않는다면 지금의 삶이 얼마나 귀하고 가치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손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법도 점차 알아가게 될 것이다. 커커는 어쩌면 이렇듯, 저마다의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와 쓸모를 알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내 그대에게 들려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주연의 자리가 아닌 조연의 자리로 비켜선 채로.
--- 「에필로그, 이렇듯 저마다의 자리에서」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금이 가고 깨지더라도
나는 나대로 오롯이 살아가려 해.”


내 안의 아홉 살을 깨운
『아홉 살 마음 사전』 박성우 시인이 들려주는 동화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게
세상을 느슨하고 둥글게 비추는 이야기

“어쩐지 허전하고 쓸쓸하다는 건
가득 찰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야.”_책 속에서



“제아무리 모가 난 것이라도 컵 안에 담기면 둥글어지고야 만다. 『컵 이야기』는 한없이 둥글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_박성우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자 『아홉 살 마음 사전』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까지 사랑받는 박성우 시인이 머그컵 커커의 이야기를 담은 『컵 이야기』를 펴냈다. 『컵 이야기』는 소풍 나왔다 버려진 컵 하나가 자연 속 동식물을 만나게 되면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풀어가는 형식의 동화다. 박성우 시인은 『컵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이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갈 수 있도록 담백한 플롯에 특유의 선한 감수성을 녹여냈다. 거기에 『고슴도치의 소원』으로 서툰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인 김소라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마치 아이의 시선처럼 투명하게 컵이 바라보는 세상을 담아낸다.

“나한테도 발이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어.” _책 속에서

선 자리에 붙박인 채 움직일 수 없는 컵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버려지고 잊힌다 해도, 다시는 누군가의 입술에 닿을 수 없다 해도, 컵은 자신의 생김새처럼 둥글고 둥글게 세상을 비춘다. 귀처럼 생긴 손잡이로 주위를 둘러싼 생명체들에게 귀 기울여주고, 자기의 텅 빈 안쪽을 온전히 다 내준다. 비가 오면 빗물을 받아 출렁이고, 갈 곳 잃은 덩굴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한다. 묵묵히 한자리를 지키며 주위의 생명체에게 귀 기울이는 것 또한 가치 있는 삶이라고 여긴다. 박성우 시인은 머그컵 커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고 쓸모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연어』를 쓴 안도현 시인은 『컵 이야기』를 읽고 이런 말을 남겼다.

“컵에는 물이나 커피 한 잔만 담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박성우 시인의 머그컵 커커는 놀랍게도 주변의 모든 것을 담고 끌어안고 모든 것과 대화한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란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찮게 여기던 것들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사고의 대전환, 우리는 그걸 사랑이라고 부른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선해진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벌써 이 책의 두께만큼 착해진 듯하다.”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에 조금이라도 마음 기대어 쉬어갈 데를 찾는 이라면, 여기 지금 당신의 앞에 컵 하나가 놓여 있다. 책장을 펼친 그 순간부터 당신은 컵 안에서 맘껏 울음을 털어놓고, 비로소 은은히 마음 데워지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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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eekey77 | 2020.07.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박성우 글/ 김소라 그림다산북스박성우 시인의 산문집 『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 가 나왔다. 책을 받고 책 표지마저 참 시인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성우 시인은 동시, 청소년시, 성인시 등 다양한 작품을 쓰신 분이다. 국어교사였는데 교직에서 나와 시를 쓰신다.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작년에 우리 지역 도서관에&;
리뷰제목

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

박성우 글/ 김소라 그림

다산북스






박성우 시인의 산문집 『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 가 나왔다. 책을 받고 책 표지마저 참 시인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성우 시인은 동시, 청소년시, 성인시 등 다양한 작품을 쓰신 분이다. 국어교사였는데 교직에서 나와 시를 쓰신다.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작년에 우리 지역 도서관에 『아홉 살 마음 사전』 이라는 책으로 만나 뵈었다. 나는 그때 무슨 용기가 났던지 같이 갔던 지인들과 박성우 시인을 모시고 차를 한 잔 마셨다. 작품 활동을 하실 때 어떤 자세로 어떻게 임하는지 개인적인 질문을 많이 했다. 어머니랑 시골에 사시는데 집필하기 너무 좋다며 시골 생활을 자랑하셨다. 참 소박하고 꾸밈없는 그의 성품은 작품에 그대로 녹아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박성우 시인의 웃는 연습을 참 좋아한다. 그가 쓴 동시는 참 동시답고 청소년 시는 참으로 청소년 같다. 성인 시는 여지없이 성인시다. 이렇게 골고루 변신(?)하며 다양한 작품을 오래 쓴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텐데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이다.  




강가 풀숲 미루 나루 아래 놓인 컵. 누군가 소풍을 왔다가 커커를 놓고 가버렸다. 만일 컵에도 이름이 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애정하는 개인용 컵이 없거나 먹고사는 일이 바빠 소소한 것에는 신경을 못 쓸 확률이 높다. 커커는 이제 자신은 쓸모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늘 물이나 커피를 담던 컵은 이제 무엇을 담을까? 장다리 꽃향기를 가득 담고 배를 부풀린다. 커커처럼 꽃향기를 좋아하는 배추 흰나비 나나랑 대화를 한다.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까지 나나의 일생은 참으로 혹독하다.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에서 다시 바니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눈물겹다. 커커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한 줌의 흙에서 출발하여 뜨거운 가마의 열기를 견디고 그릇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공통점을 발견한다는 것으로 충분히 가까워진다. 자신감이 없어 노래를 못 부르던 귀뚜라미 뚜뚜에겐 용기를 준다. 일개미 일일이와의 대화를 통해 세상에 쉬운 일 없다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소년 참게 차차에겐 일단 좀 쉬라고 한다. 담뱃잎 좀 씹어봤냐는 청소년 시기이다.  외로운 딱새 따따를 위해 둥지가 되어준다. 나팔꽃 모모에게는 컵 안에 담긴 물을 준다. 앞으론 꽃이 시든다고 말하지 말고 씨앗을 키우고 있다고 깨달으며. 깡충거미 외로로, 무조건 저지르고 보는 땅강아지 삽삽이, 감성 민달팽이 핑핑이를 위해 빗물로 눈물을 흘려보낸다. 







강가에 남겨지지 않았더라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친구들. 이젠 더 이상 커커는 쓸모 없는 존재가 아니다! 어느 누구도 쓸모 없는 존재는 없다. 커커가 만나는 친구들은 저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 우리 모두 향기나고 귀한 존재들이다. 나도 모르게 두고 온 것, 커커처럼 놓아버린 것이 있지는 않을까? 금이 가고 깨지더라도 나는 나인 체로 오롯이 살아갈 것이다. 차고외롭고 긴 밤이 와도 두렵지 않다.



어쩐지 쓸쓸하고 허전하다는 건 가득찰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야.



#세상을담고싶었던컵이야기, 

#박성우글,

 #김소라그림,

 #다산북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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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 : 우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고 쓸모가 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꽃그림자 | 2020.07.1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보드랍게 느껴지는 그림과 마음이 촉촉해지는 글들이 담긴 책.●박성우 글_ 강변 산책을 자주 하는 시인_ 우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와 의미가 있다. #김소라 그림 _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에 조금이라도 마음 기대어 쉬어갈 데를 찾는 이라면 그가 그려낸 컵 안에서 은은히 마음 데워지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 배추흰나비 나나 이야기2. 일개미 일일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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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랍게 느껴지는 그림과 마음이 촉촉해지는 글들이 담긴 책.



박성우 글
_ 강변 산책을 자주 하는 시인
_ 우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와 의미가 있다.

#김소라 그림
_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에 조금이라도 마음 기대어 쉬어갈 데를 찾는 이라면 그가 그려낸 컵 안에서 은은히 마음 데워지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 배추흰나비 나나 이야기

2. 일개미 일일 이야기

3. 소년 참게 차차 & 강턱이 이야기

4. 딱새부부 따따 & 띠띠 이야기

5. 깡충거미 외로로 이야기

6. 땅강아지 삽삽이 이야기

7. 감성쟁이 민달팽이 핑핑이 이야기

8. 모닝글로리 나팔꽃 모모 이야기

9. 귀뚜라미 뚜뚜 이야기

10. 도마뱀 도도 이야기

주인공 머그컵 '커커'



#쓸모

8. 커커는 갑자기 낯선 곳에 혼자 남겨지게 되었으니까. 바깥세상으로 나와 갑자기 쓸모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으니까. 하지만 세상에 진짜 쓸모없는 존재가 있을까?

228-229. 우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고 쓸모가 있다. 그런 우리는 소소한 만남과 관계를 이루어가며 서로에게 조금은 더 소중한 존재가 되어가는 동시에 자신의 쓸모와 가치를 알아간다. 보이지 않는 안쪽을 채워간다.


#공통점

15. 둘은 꽃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곧, 같은 걸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는다. 기분 좋은 관심도 생긴다.

"너한테서 꽃 냄새가 나."


#위기

18. 풀숲에 혼자 남겨진 커커는 자신이 맞이한 상황이 처음엔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하루아침에 쓸모없는 존재가 되거나 버려진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위기는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위기는 지금껏 보지 못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눈을 뜨게 해주니까, 그리고 위기는 이제껏 해본 적 없는 신선한 일에 도전할 기회를 기꺼이 제공해주니까.


#능동적

19. 갑자기 세상 바깥으로 나와 강변에 혼자 남겨진 커커는 초조하고 불안해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무용한 존재로 남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그는 수동적 존재에서 능동적 존재로 조금씩 달라졌다. 커피나 녹차 따위만을 담아야 한다는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 이제껏 생각지 못한 것들을 담아내고 품어낼 수 있는 존재로 자신을 바꿔갔다. 그새 이렇게 향기롭고 귀한 꽃향기를 남아내는 존재로.?

'향기가 있는 곳에 있기 때문에 향기를 담을 수 있다.'


53. 집이 가까워져 오자 일일이는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온전히 따뜻하고 온전히 뜨거운 눈물이었다. 눈가를 쓱쓱 닦고 집으로 들어가려던 일일이가 중얼거렸다.

'그래, 난 혼자가 아니야.'


#내색깔

175. 흰빛을 띠고 있는 커커는 한때 자신을 아무런 색깔도 가지지 못한 밋밋한 존재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빨간 색깔처럼 눈에 뜨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파란 색깔처럼 뭔가 시원해 보이지도 않는, 그렇고 그런 존재라 여겼다.

내 색깔은 원래부터 없는 건가,

커커는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 뒤에야 자신이 어떤 색의 식탁이나 테이블과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는 것을 점차 알아갔다. 어떤 공간에 있든 돌출되지 않고 스며들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새하얀 존재란 걸 깨달아갔다.

저마다의 개성을 밀쳐내는 게 아니라 받아내는 일로 상대의 빛나는 지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존재라는 것도, 상대와 더불어 자신도 묵묵히 반짝이는 존재라는 것도.


#위로

179. 곁을 지키는 일로 위로가 되어주고 있었다.



같은 상황에 있어도 누군가는 그 상황이 슬프고, 누군가는 묵묵히 바라만 보고, 누군가는 끝없이 도전한다.

커커를 통해 위로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저 곁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됨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집착하지 않고 누가 오든 늘 반겨주고, 자신의 안쪽을 기분좋게 내어주었던 커커. 그렇게 성장하는 커커를 보며 나 또한 조금은 성장했음을 느낀다.


212. 비운다는 것은 채울 준비를 마쳐두었다는 것,
커커는 자신의 안쪽을 비워두었기에 이 모든 일이 가능했으리라 여긴다.




_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blog.naver.com/flower_shadow/22202751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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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서평단 도서 리뷰 [컵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찻잎미경 | 2020.07.09 | 추천9 | 댓글11 리뷰제목
서평단 도서 리뷰 [컵 이야기]   이 책 한 마디로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마른 나뭇잎처럼 물기를 잃어 가고 있는 어른들에게 충분한 위로를 준다. 마치 가뭄의 단비처럼 촉촉한 이슬을 내려주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 책을 추천한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이 책의 두께만큼씩 착해지”는 느낌이 든다. 다복다복, 토닥토닥, 쓰담쓰;
리뷰제목

서평단 도서 리뷰 [컵 이야기]

 

이 책 한 마디로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마른 나뭇잎처럼 물기를 잃어 가고 있는 어른들에게 충분한 위로를 준다. 마치 가뭄의 단비처럼 촉촉한 이슬을 내려주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 책을 추천한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이 책의 두께만큼씩 착해지 느낌이 든다. 다복다복, 토닥토닥, 쓰담쓰담 등의 음성상징어들이 절로 생각나게 하는 귀여운 자연 생물들. 그들의 존재와 빛깔과 이미지에서 저절로 치유의 시간을 만나게 된다.

 

안도현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를 오래오래 사랑했었다. 그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부드럽고 산뜻한 충격이, 마치 몇 십 년이 지난 뒤에도 같은 색감으로, 이 책(특히 그림)을 통해서 깨어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림체가 아주 맘에 든다. 글 속의 주인공들과 그림의 분위기가 찰떡 궁합이다. 꼭 만나 보시라~

 

"금이 가고 깨지더라고 나는 나대로 오롯이 살아가려 해"

 

"어쩐지 허전하고 쓸쓸하다는 건 가득 찰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야 "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게 세상을 느슨하고 둥글게 비추는 이야기"

 

그야말로 이러한 소개 문구들이 허풍이 아님을, 작은 주인공들이 새롭게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로 가슴 뭉클하게 하고,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 준다.

 

그렇다면, 이 즈음에서 우리의 작은 주인공들 소개하기!!

 

주인공들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고 담아주고 위로해 주는 세상에서 가장 작고도 큰 우리의 컵 = 커커(머그컵) !!

 

그리고,

 

1. 나나(배추흰나비)

2. 일일이(일개미),

3. 차차(소년 참게),

4. 따따와 띠띠(딱새 부부),

5. 외로로(깡충거미),

6. 삽삽이(땅강아지),

7. 핑핑이(민달팽이)

8. 모모 (나팔꽃)

9. 뚜뚜 (귀뚜라미)

10. 도도 (도마뱀)

 

이렇게 이름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의 자연 생물 친구들.

그들이 등장할 때마다, 그야말로 이 간질간질한 기분 좋은 느낌은 뭘까?”(227) 라는 문장이 절로 떠오른다.

 

우리들의 컵은 곧 우리네 인생이다. 그러니 커커의 이야기는 곧 우리들의 이야기이며 커커가 만난 모두는, 또 우리의 모두이다. 그래서그런지 이들이 하는 어떤 말도 한마디도 버릴 게 없다.

 

커커를 비롯하여 이 책의 주인공들을 불러 모아, 작은 풀숲에서 연주회도 하고 연극도 하고 노래하며 춤추고 싶다. “뚜 뚜루 뚜루 뚜뚜 뚜루 ~”

 

[ 자 ~ 우리들의 작은 친구들 이름을 불러 볼까요~ 모여라~ 음악회를 열어 봅시다 ~]

 

도마뱀 도도 !!

 

 

귀뚜라미 뚜뚜~~~

 

 

 땅강아지 삽삽이~

 

 

민달팽이 핑핑이~~

 

나팔꽃 모모~~

 

 

깡충거미 외로로~~~

 

 

딱새 부부 따따와 띠띠~~~

 

 

소년 참게 차차!!

 

 

머그컵 커커와 배추흰나비 나나~~~

 

 

우리 일개미 일일이~~ 

  

아이 사랑스러워라~~~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를 뽐내고 있지요!!

 

우리도 그렇게 삽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을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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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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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바로 선물하고, 받는 이들의 기쁜 마음을 공유하고, 이책은 무조건 함께 하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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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미경 | 2020.07.11
평점4점
따뜻한 이야기, 따뜻한 그림이 가득한 책. 읽는동안 절로 미소짓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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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 2020.07.05
평점4점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고향집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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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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