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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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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38g | 130*205*30mm
ISBN13 9788954650694
ISBN10 895465069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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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대상 박민정 · 세실, 주희
임성순 ·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현 · 그들의 이해관계
정영수 · 더 인간적인 말
김세희 · 가만한 나날
최정나 · 한밤의 손님들
박상영 ·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심사위원 성석제 신수정 신형철 이장욱 정이현
선고위원 노태훈 이은지 이재경 김녕 안지영 이지은 한설

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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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의 문장을 기다리는 4월
도서1팀 김유리 (asalighter@yes24.com)

매해 4월이 되면 기다려지는 책이 있다. 나 역시 어떤 새로운 작가를 만나게 될까 하는 기대감으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맞이한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내게 4월은 젊은작가상의 달이었다. 2018년을 맞아 9살이 된 이번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더욱 다채로운 색깔로 물들어 있었다. 매해 이렇게 색다르면서도 새로운 색깔을 뽑아낸다니 똑같이, 계속 놀라고야 만다.

김연수 소설가는 그의 에세이에서 “내가 사랑하는 젊은 소설가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다. 그는 스물네 시간 백치에 가까울 정도로 한 가지 생각만 할 것이다. 문장들, 더 많은 문장들을.” 라고 말했었다. 이번 제9회 젊은작가들은 그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문장들에 매달렸음을 소설로 알 수 있다. 자신이 사는 세상을, 사회를,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문장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뇌한 결과물들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박민정 소설가. 작년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그녀가 이번 대상마저 가져갔다. 신인답지만 진지하게 한발은 현실에, 한발은 소설에 균형을 잘 잡은 「세실, 주희」. 작가는 주체와 이데올로기를 3명의 인물관계로 말한다. 그것도 완벽한 대칭과 완결성으로. 소설에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며,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한다. 그리고 그들을 이루고 있는 정체성과 특정 공간들은 대칭을 이루면서 튼튼히 엮인다. 그 묶임 속에는 누군가에게 끔찍한 학도대가 자랑스러운 할머니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갈 곳을 잃은, 어떠한 이데올로기로 묶일 수 없는 유령들이 현실을 전복시키는 이 압도적인 소설을 보고 대상을 줄 수밖에.

익히 알고 있었던 임성순 소설가의 몰입감 있고 빠른 속도감에 현대미술의 허상을 끼얹은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작년 대상을 받았던 임현 소설가의 「그들의 이해관계」도 좋았다. 특히 임현 소설가는 이번에도 기억과 후회, 그리고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을 그만의 형식으로 표현해내 하루 내내 가만히 소설을 다시 읽게 했다. 더불어 부끄럽게도 처음 만난 김세희 소설가와 최정나 소설가의 「가만한 나날」, 「한밤의 손님들」도 그들만의 문장이 뚜렷하게 남았다.

무엇보다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반갑고, 더 좋게 느낀 건 몇몇 소설로 이미 눈여겨보고 있었던 소설가들의 약진이었다. 정영수 소설가의 「더 인간적인 말」은 그가 계속 쓰고 있었던 언어와 서사의 문제는 물론, 그가 어느 순간 ‘우리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에서 그만, 손을 들어버렸다. 그가 더 많이 떠들어주길 기대한다. 박상영 소설가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도 이번 작품집에서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 어느 문예지에 실리든 그의 이름이 있다면 사보겠노라, 다짐했다.

본래 이렇게 편집자 리뷰를 길게, 그리고 소설 하나 하나 다 말하고 싶지 않았다. 모두 훌륭했노라고, 그들의 빛이 점점 더 많은 이들에게 퍼지길 바란다는 말로 채우고 싶었다. 하지만 쓰기 시작하니 계속 이번 수상작품집에 관해 떠들고 싶어졌다. 하루에 하나씩 아껴서 읽었다고. 작품집을 읽는 1주일 내내 내가 알고 있던 한국문학의 영토가 덕분에 좀 더 넓어졌다고 말하고 싶었다. 2018년이 가기 전, 부디 한국문학을 처음 읽는 이들이건, 알고 싶은 이들이건, 혹은 잊고 있었던 이들이건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이른 시일 내에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럴수록 이들의 새로운 작품을 더 빨리 읽을 수 있을 테니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대상을 수상한 박민정은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지금 한국 문단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세실, 주희」는 작가가 초기작에서부터 품어온 문제의식이 구성적 정밀함과 어우러진 수작으로, “성별·민족적 혐오의 정동을 문제화하고, 더 나아가 그 속을 살아가는 세 여성 사이에 여성으로서의 동일성 못지않게 차이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는 난감한 문제까지를 사유하고 있는 이 소설의 깊이와 넓이는 놀랍다”(문학평론가 신형철)라는 평을 받으며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임성순의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은 능청스러운 입담과 가독성 높은 문장으로 미술과 자본이 서로 공모하는 양상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임현의 「그들의 이해관계」는 버스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과 우연히 사고를 피한 운전자를 통해, 이해득실에서 도저히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정영수의 「더 인간적인 말」은 안락사로 삶을 마무리하겠다는 이모의 느닷없는 결정 앞에서 평소처럼 논쟁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끝내 침묵할 수밖에 없는 젊은 부부의 나날을 매력적인 만연체 문장을 통해 묘사한다. 김세희의 「가만한 나날」은 설렘에서 환멸로 나아가는 사회 초년생의 회사생활에 현실의 사회문제를 겹쳐놓으며 지금의 이삼십대 얼굴에 새겨진 선명한 표정을 그려 보인다. 최정나의 「한밤의 손님들」은 식당에 모인 한 가족의 대화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 대한 묘사를 오가며 가족에 내재된 속물성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박상영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은 ‘게이-영화감독-실패한 청춘’이라는 정체성으로 구성된 인물이 이 정체성 때문에 맞닥뜨리는 곤혹스러움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그럼에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청춘의 생기를 경쾌하게 그려낸다.



2018년 제9회 젊은작가상 심사를 위해 젊은 평론가 노태훈, 이은지, 이재경 세 분이 2017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수백 편의 중단편소설을 빠짐없이 읽고 토론하여 좋은 작품을 선별해주었고, 여기에 김녕, 안지영, 이지은, 한설 평론가가 가세해 최종 선고 작업을 도왔다. 이를 통해 열아홉 분의 작가가 쓴 스물두 편의 작품이 본심 심사위원(성석제, 신수정, 신형철, 이장욱, 정이현)들에게 전달됐다. 본심에서 심사위원들은 전반적인 심사 소감이 서로 일치한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낯익은 작가들도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작들을 써냈지만, 상대적으로 그들보다 더 신예인 작가들의 작품에서 발산되는 빛이 더 강렬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대상은 결국 박민정 작가에게 돌아갔고 심사는 흔쾌하게 끝났다. 이 작가의 성실함과 치열함에 대한 지지와 격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바로 지금 주어져야 한다는 데 다수가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박민정, 「세실, 주희」 성별·민족적 혐오의 정동을 문제화하고, 더 나아가 그 속을 살아가는 세 여성(J-주희-세실) 사이에 여성으로서의 동일성 못지않게 차이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는 난감한 문제까지를 사유하고 있는 이 소설의 깊이와 넓이는 놀랍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주희는 세실을 속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세실, 당신의 할머니와 여기서 말하는 피해자 할머니들은 조금 달라요…… 세실의 할머니는 야스쿠니 신사에 있다면서요……
그런 말을 세실에게는 결코 할 수 없었고 주희는 조금 참담해졌다. 세실 상, 다른 길로 갈까요? 주희는 세실에게 진지하게 물었고, 세실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그냥 가요. 주희는 순간 뉴올리언스의 펍에 앉아 있던 자신이 떠올랐다.(『문학동네』 2017년 가을호)

■ 1985년생.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아내들의 학교』가 있다.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임성순,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순식간에 읽게 하는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그림을 좋아하는 작가라면 누구나 써보고 싶어할 만한 작품인데 그렇다고 쉽게 써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전형성에 빠지지 않은 점도 높이 살 만했다.
_성석제(소설가)

현대 미학은 개념적이고 관념적이며 통시적인 맥락이 중요한 탓에 그것을 즐기려면 학습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렇기에 부자들이 사랑했다. 잉여의 돈과 시간이 없는 이들에게는 결코 들어올 수 없는 장벽 너머의 세계였으니까. 미학적 감수성이 새로운 계층을 만들어냈다.(문장웹진 2017년 9월호)

■ 1976년생. 2010년 장편소설 『컨설턴트』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 장편소설 『문근영은 위험해』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극해』 『자기 개발의 정석』이 있다.

임현, 「그들의 이해관계」 임현은 사회파적 관심을 바탕에 내장한 채 결점투성이, 모순덩어리, 그리하여 필경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했었어야 했다’고 후회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론적 한계를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그것은 가치판단의 윤리로부터 소설의 윤리로 선회하는 장면이라고 할 만하다. _신수정(문학평론가)

기적? 기적이라니. 사고를 피한 게 기적이라면 그러지 못한 쪽은 무엇인가. 기적의 반대말이 뭐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 그게 기적 아닌가? 그러면 뭐, 해주는 그래도 된다는 말인가? 그게 다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일이었다는 건가? 그냥 그럴 수 있는 사고였다는 거야 뭐야.(문장웹진 2017년 3월호)

■ 1983년생. 2014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단편소설 「그 개와 같은 말」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그 개와 같은 말』이 있다. 2017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정영수, 「더 인간적인 말」 이 소설은 주춧돌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려 단단하게 지은 집 같다. 그러다 마지막에 다다르면 갑자기 플롯이 툭 끊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 단단한 줄 알았던 그 집이 실은 허공의 안개 속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선 땅을 내려다보게 된다. _정이현(소설가)

우리는 실재적인 것,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을 대화 주제로 삼는 일에 익숙지 않았다. 나와 해원은 오히려 관념적인 것, 우리와 먼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쪽이 더 편했다. 우리는 우주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는 며칠이고 떠들 수 있었지만 이모의 죽음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문학동네』 2017년 겨울호)

■ 1983년생. 2014년 창비신인소설상에 단편소설 「레바논의 밤」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애호가들』이 있다.

김세희, 「가만한 나날」 직접적 접촉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종의 공동정범으로서 수많은 사회적 비극들에 연루되는데, 「가만한 나날」은 풍부한 리얼리티와 절제된 감정 속에서 그 풍경의 한 대목을 소묘하고 있다. _이장욱(소설가, 시인)

이십대 중반까지는 돈을 지불하고 뭔가를 학습하고 받아들이기만 했다. 그런데 이젠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받았고, 내 머리와 손끝을 써서 뭔가를 생산해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쓸모 있는 존재라는 느낌.(『창작과비평』 2017년 겨울호)

■ 1987년생. 2015년 『세계의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얕은 잠」이 당선되어 등단.

최정나, 「한밤의 손님들」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렇게 과감하고 능숙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은 인상적인데다가, 그 기교가 기교로만 그치지 않고 친밀성의 관계 내부의 괴물성을 실감나게 드러내기까지 하고 있어서, 나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됐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다시 유리 액자를 올려다봤다. 그러자 그림이 조금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그림이 변했는지, 그림을 보는 내가 변했는지, 둘 다인지, 둘 다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다만 그림을 보는 동안 생각에 생각이 더해지고 새로운 생각이 덧붙여져서 어디까지가 그림이고 어디부터가 생각인지 알 수 없었다.(『문학의오늘』 2017년 겨울호)

■ 1974년생. 201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전에도 봐놓고 그래」가 당선되어 등단.

박상영,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소수자를 예술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일에 대한 이 소설의 본능적 거부감은 깊은 호소력을 지닌다. 아르빌에서 서울 외곽에 이르는 왕샤와의 희비극적 모험담은 경쾌하면서도 쓸쓸한 청춘소설의 면모까지 보여준다.
_이장욱(소설가, 시인)

이렇게 다들 죽거나 사라지는 거면 결국 내 인생에 남는 건 뭘까.
왕샤는 계속해서 내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만 했다.
어쩌면 그게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에 대해서 말하지는 않았다. 그것이야말로 왕샤가 가장 바라지 않는 일인 것만 같았다.(『문학동네』 2017년 가을호)

■ 1988년생.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등단.



젊은작가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각 5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수상작품집의 인세(10%)가 상금을 상회할 경우 초과분에 대한 인세를 수상자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어 지급한다. 수상작품집은,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자는 상의 취지에 따라 출간 후 1년 동안은 특별보급가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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