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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이야기

: 에릭 로메르 각본집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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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28*182*20mm
ISBN13 9791189519155
ISBN10 118951915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사계절 이야기』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이자 10주기를 맞는 영화감독 에릭 로메르의 대표작 사계절 연작의 각본집이다. 스트리밍서비스는 물론 극장 상영도 드문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를, 원하는 페이지에서 멈춰 각자에게 알맞은 속도로 감상할 수 있는 책의 형태로 만나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스크린 위의 글자 수에 구애받지 않은 만큼 감독의 사색적인 대화의 맥락을 최대한 보존하여 옮겨낸 길경선의 번역, 표지재킷을 그대로 펼치면 하나의 지평선을 공유하며 다채로운 계절이 한눈에 들어오게끔 의도한 이규태의 섬세한 일러스트, 단절되지 않고 순환하는 계절의 흐름을 책등과 표지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원 형태의 제목 글자로 시각화한 이기준의 북디자인 등 이번 각본집의 꼴을 만들어낸 작업자들이 고심한 흔적들은 영화와 감독에 대한 깊은 애정과 경의를 보여준다.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누벨바그의 아버지 에릭 로메르가 포착한 계절의 순간들
에릭 로메르는 “장르의 발명가”라 불릴 정도로, 꾸준한 주제를 특징적인 스타일로 연작에 담아온 영화감독이다. 소위 누벨바그의 어린 감독들이 앞다투어 개성적인 표식으로 젊음을 영상화할 때, 이미 마흔을 넘긴 아버지였던 로메르는 그간 묵혀온 이야기, 즉 젊음의 단상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유감없이 선보였다. 로메르의 영화 속 인물들은 제 감정과 생각에 골똘히 집중하다가 인상적인 풍광을 맞닥뜨리며 주변 인물과 서툴게 관계를 맺어나간다. 이렇다 할 모험이 그려지지 않아도 모험심 가득한 주인공들이 기대하고 갈등하고 시도하는 것만으로 관객의 마음속을 팽팽한 긴장으로 채우는 영상과 서사의 마력은 수십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새삼스럽다.
인위적인 설정보다는 자연적인 순간순간을 현재형으로 담은 로메르 감독의 영화는 수많은 이들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해왔고, 그중 대표작은 사계절 연작이다. 초록의 힌트만 군데군데 놓인 봄, 내리쬐는 태양 아래 파도가 굽이치고 바닷바람이 끈적하니 부는 여름, 수확의 목적과 실제를 눈으로 판별하게 되는 가을, 포기하기 쉬운 희망의 한 자락을 한층 붙들게 하는 겨울… 이렇게 순환하는 온도와 습도 속에서 여러 개념들은 엉키고 떠다니다 못해 춤을 추는 듯하다. 책에서 얻은 지식과 삶에서 얻은 지혜, 자제와 해방, 우연한 기회와 의지, 사소한 사건과 운명의 낭만과 같은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부유하는 것들을 붙들어 곱씹고 싶은 관객의 열망을 쉽게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요약될 수 없는 분위기와 감정들을 줄거리가 아닌 살아 있는 ‘말’들로써 부딪혀보기기를 권한다.

계절 연작에 대하여
“일정한 주제를 갖는 도덕 연작과는 달리, 사계절 이야기는 한 가지 주제 아래 변주된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럼에도 네 영화의 구조와 문제의식 속에서 유사성과 상반성, 대칭성이 발견됩니다. 「가을 이야기」는 넓은 의미의 ‘생각’을 다루는데, 그것이 실제든 짐작이든 일종의 계략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봄 이야기와 짝을 이루죠. 「겨울 이야기」와 「여름 이야기」는 차례로 한 여자와 세 남자, 한 남자와 세 여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미지적 대칭을 이룹니다. 또 이 두 이야기는 ‘믿음’을 소재로 삼는데, 「겨울 이야기」에서는 선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여름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무(無)선택에 대해 그만큼이나 확고한 믿음을 얘기했습니다.” ㅡ에릭 로메르

봄 이야기(Conte de printemps)
잔: 학생들 상당수가 그래요. 확실한 건 문학이나 역사보다 철학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이상해 보이겠지만 이건 아이들에게 자존심의 문제라고요. 철학에서 나쁜 점수를 받으면 창피한 일로 여겨요.
이고르: 설마요?
잔: 정말이에요. 사고하는 존재로서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끼듯이요. 수학 못하는 건 떳떳하게 말해도, 철학으론 못 그래요… 모두가 자기 자신의 철학이 타인의 철학보다 낫다고 생각하죠.
이고르: 그렇다면 학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겠네요. 그건 교사의 잘못이에요.
잔: 네, 맞아요. 수학에서는 잘한다, 못한다 딱 떨어지게 얘기할 수 있죠. 하지만 철학이라면 얘기가 달라요. 당신의 철학이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철학으로 그들의 철학을 갈아치우려는 게 아니라, 보완하고 확장해줄 수 있다는 걸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되는 거예요. 어렵지만 흥미로운 일이죠. ㅡ본문에서

주말에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고등학교 철학교사 잔. 남자친구의 집은 온통 어질러져 있고, 잔의 집에는 이미 사촌이 남자친구와 함께 와 있다. 충동적으로 친구의 파티에 갔다가 비슷한 처지의 나타샤를 만나 의기투합한 잔은 나타샤의 집으로 향한다.

여름 이야기(Conte d’ete)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이 바다를 둘러보면서,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가스파르가 만든 노래를 부른다.
“난 해적의 딸, 날 해적 아가씨라고들 부르지. 난 바람이 좋아, 난 파도가 좋아, 바다를 가로지르네, 군중을 가르듯, 군중을 가르듯, 군중을 가르듯. 어서, 어서, 나의 사랑스러운 배여, 빨리 서둘러야 하네. 발파라이소를 지나, 샌프란시스코로 노 저어 가려면. 인도양을 건너, 알류샨 열도까지 가려면. 이 세상 끝까지 가려네, 지구가 둥근지 보려네, 아무도 날 따라잡지 못하리. 절대 내 자릴 내어주지 않으리. 늘 곧게 배 저어 나아가리. 새하얗고 우아한 백조처럼, 백조처럼, 백조처럼.”
배에 탔던 이들은 집으로 와 저녁 식사를 한다. 가스파르는 신이 나서 자신의 음악론을 이야기한다. 솔렌은 그 이야기에 감탄한다. 모두 건배한다.
삼촌: 우리 예쁜 조카를 위해!
가스파르: 우리의 아코디언 연주자를 위해!
삼촌: 그가 돌아왔다고.
아코디언 연주자: 어쨌든 정말 즐거웠어.
삼촌: 꽤 괜찮은 항해였지! 그건 그렇고, 그 노래 말인데 도대체 어떻게 그런 노래를 쓰게 된 거야? 요즘 같은 록의 시대에, 정말 대단해! ㅡ본문에서

허구적 단순함, 우아한 진지함, 도덕적 딜레마를 설득력 있게 묘사해온 에릭 로메르 영화의 특징을 잘 반영한 작품. 가스파르는 스페인으로 바캉스를 떠난 여자친구 레나를 기다리며 브르타뉴의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낸다. 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마르고, 그녀의 친구 솔린, 뒤늦게 나타난 레나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

가을 이야기(Conte d’automne)
1998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마갈리와 이자벨은 포도밭을 둘러본다. 마갈리는 포도 한 송이의 무게를 손으로 헤아려본 뒤, 곧 포도가 잘 익을 거라는 걸 확인한다.
마갈리: 정말 아름다워. 상태도 좋고.
이자벨: 그러네.
마갈리: 날 보고 정신 나갔다고들 하지만… 이것 봐, 이것 좀 보라고. 정말 아름답지.
이자벨: 정말 훌륭해.
마갈리: 여기 소출량은 다른 사람에 비하면 절반이나 될까. 나한테 중요한 건 수확량이 아니거든. 그저 잘 숙성된 와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야.
이자벨: 89년산 와인은 정말 훌륭했지.
마갈리: 그러니까 난 코트뒤론 와인이 오래 보관할수록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와인이란 걸 보여주고 싶어. 부르고뉴 와인처럼 말이지. 그래서 사실 더 오래 숙성하려고 보관 중인 와인들이 있어.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해보는 거야. ㅡ본문에서

계절 연작 중 마지막에 만들어진 작품. 장성한 아들과 딸을 둔 마갈리는 프랑스 남부에서 포도농장을 운영하며 홀로 지낸다. 쓸쓸하지만 소극적인 마갈리를 본 오랜 친구 이자벨은 신문에 몰래 구인광고를 내어 마갈리와 어울릴 만한 사람을 물색한다.

겨울 이야기(Conte d’hiver)
1992년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아멜리: 그래, 하지만 그 아빠는 사라졌잖아?
펠리시: 다시 나타날 수도 있어.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아마 내가 죽고 나서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아멜리: 아니, 진지하게 보자고. 그런 일에 기대를 걸면 안 되지. 너도 잘 알잖아. 넌 엘리즈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준 거야. 나중에 분명 실망할 텐데. 아이한테 얼마나 끔찍한 일이니.
펠리시: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게 나아.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한테 “내게도 아빠가 있어. 지금 여행 중이야. 그런데 이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다니까!”라고 말할 수 있는 게 훨씬 낫지. ㅡ본문에서

버려진 믿음과 잃어버린 사랑을 재치있지만 싸늘하게 탐색하는 점은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을, 갈피를 못 잡는 듯 헤매면서도 고집 센 주인공은 「녹색 광선」을 연상시키는 영화로, 로메르의 원형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휴가지에서 만난 펠리시와 샤를은 짧지만 운명 같은 시간을 나눈다. 그러나 펠리시가 주소를 잘못 알려주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두 사람은 오래 만나지 못하게 되고, 5년의 세월이 흐른 후 카메라는 딸과 함께 파리에서 사는 펠리시를 비춘다.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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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여름의 바람처럼 상냥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c | 2020.07.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에릭 로메르의 봄 이야기, 여름 이야기, 가을 이야기, 겨울 이야기를 묶어 낸 각본집이다.울창한 나무가 흔들리는 한쪽 벽면과 수평선을 메운 강가와 날씨가 약간 더운지 자켓을 어깨에 걸친 두 인물이 서있는 일러스트는 너무나 포근한 느낌을 준다.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대사와 상황이 약간은 현실적이면서도 어딘가 상상속에서 존재하는 정갈함을 담고있다. 그래서 우리가 겪었던 상황;
리뷰제목


에릭 로메르의 봄 이야기, 여름 이야기, 가을 이야기, 겨울 이야기를 묶어 낸 각본집이다.

울창한 나무가 흔들리는 한쪽 벽면과 수평선을 메운 강가와 날씨가 약간 더운지 자켓을 어깨에 걸친 두 인물이 서있는 일러스트는 너무나 포근한 느낌을 준다.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대사와 상황이 약간은 현실적이면서도 어딘가 상상속에서 존재하는 정갈함을 담고있다. 그래서 우리가 겪었던 상황이 떠오르면서도 닮고 싶은 배경을 보여준다는 데 있어 감독이 말하는 바가 잘 전달되는 것 같다. 

전후사정을 문장으로 설명해 준 부분이 세심하다고 느꼈다. 다만 책 등 제목 배열이 조금 시야에서 벗어난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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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에릭 로메르의 사계절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백* | 2020.07.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영화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 들어본 감독의 처음 들어본 작품이었다.우리나라로 따지면 홍상수 스타일의 영화감독이라고 하는데.홍상수 감독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의 작품도 기피하는 난 달리 비교할 방법이 없다. 어찌되었든, 내용은 전반적으로 프랑스 영화같다!!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프랑스 영화 특유의 사유가 내려앉은 대화가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간다.대사 하나;
리뷰제목

영화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 들어본 감독의 처음 들어본 작품이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홍상수 스타일의 영화감독이라고 하는데.

홍상수 감독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의 작품도 기피하는 난 달리 비교할 방법이 없다.

어찌되었든, 내용은 전반적으로 프랑스 영화같다!!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사유가 내려앉은 대화가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간다.

대사 하나 하나가 철학과 사유가 내려앉은 문장들인데, 그것들이 일상에서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고 주고 받아지는 것이다. 자칫 어색할 수 있지만, 프랑스 영화에서는 이것을 아주 관대하게 허용하는 것 같다. 오히려 각본을 읽으면서 생각났던 영화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으로 이어지는 비포 시리즈가 생각났다. 별다른 사건 사고 없이 주인공들의 대화가 중심이 되어 극을 끌어 나가는 종류의 영화. 하지만 그 대화가 꽉 차있어서 지루할 틈새가 없는 그런 영화.

각본집은 처음 읽어보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것 같다. 정말로 머릿속에 장면 장면이 그려진달까. 각본집의 구성도 보기 상당히 편했고, 무엇보다 글씨체가 가독성이 참 좋았다!

이 이후에 다른 영화의 각본집들을 찾아서 읽어보게 될 것 같다. 각본집 입문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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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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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로메르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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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 2021.01.09
구매 평점5점
마음이 놓이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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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 | 2020.09.17
구매 평점4점
이런 책을 이렇게 아름다운 표지로 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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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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