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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문학과지성 시인선-542이동
리뷰 총점8.6 리뷰 13건 | 판매지수 7,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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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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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228g | 128*205*10mm
ISBN13 9788932037479
ISBN10 8932037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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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책장 그득 무르익은 시인의 노래] 데뷔 30년을 맞은 시인 허연이 다섯 번째 시집으로 돌아왔다. 청춘의 ‘불온한’ 얼굴이 되었던 그는 이제 새로운 허연의 이야기를 전한다. 시인이 말하는 이번 시집은, ‘시는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세상에 그냥 있었던 거구나 하는 인정’. 여전히 예리한 감각, 꾸밈없이 진솔하고 담백한 목소리다. -시MD 박형욱

올해 데뷔 햇수로 30년을 맞은 시인 허연의 다섯번째 시집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시를 통해 세계를 감각하고 발견한다. 생활 속에서 어른대는 시, 자연스러운 시들이지만 그의 감각은 여전히 날카로워서 사물의 핵심을 간파해낸다. 한없이 허무로 뻗어온 허연의 시였지만 그 중심은 결국 이 세계의 낮고 비루한 땅 위에 있었다. 더러운 거리와 가난한 사람들, 병듦과 죽음을 한껏 끌어안고 북회귀선으로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는 시인. 그가 이제 더욱 진솔하고 담백한 언어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허연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시집이 가닿을 당신에게 노래 될 시간을 마련하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인의 말


1부


트램펄린/세상의 액면/어떤 거리/십일월/만원 지하철의 나비/슬픈 버릇/상수동/이장/그해 대설주의보/교각 음화/해변/기억은 나도 모르는 곳에서 바쁘고/구내식당/무반주/새벽 1시/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우리의 생애가 발각되지 않기를/시월/초봄/빵 가게가 있는 풍경/전철역 삽화/북해/바닷가 풍습/열대


2부

어느 사랑의 역사/24시 해장국/두려운 방/누구도 그가 아니니까/강물에만 눈물이 난다/트랙/애인에게는 비밀로 하겠지만/역전 스타벅스/절창/발인/80년대/경원선 부고/소년 記/당신의 빗살무늬/내 뒷모습/죽은 소나무/눈의 사상/용궁설렁탕/이별의 서/환멸의 도서관/세상의 액면 2/산새/산 31번지


3부

이별은 선한 의식이다/생은 가엾다/흡혈 소년/눈물이란 무엇인가 2/무방비 도시/무반주 4/무반주 3/나일강변/시어들/추억, 진경산수/해협/지옥에 관하여/21세기/침대의 시/상하이 올드 데이즈/시립 화장장/계시/패배/강변 비가/하얀 당신/독/중심에 관해/남겨진 방


발문 이곳에선 모든 미래가 푸른빛으로 행진하길·박형준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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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펄린에 날 던지면서 말한다
“말해줘 가능하다면 내가 세상을 고르고 싶어”

생각이 있으면 말해주리라 믿었지만
트램펄린은 그냥
나를 떨어뜨리고
미워하지도 않으면서 나를 떨어뜨리고
그러면 내 처지도 최선을 다해 떨어지고

세상에서 트램펄린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아쉽다
날아오르는 몇 초가 달콤했기 때문에
--- 「트램펄린」 중에서

어린 시절.
큰물이 쓸려 간 아침,
교각 밑에 살던 거지 소녀가 떠내려갔을까 봐
숨도 안 쉬고 달려갔던 교각
마음 졸이며 달려갔던,
그 슬픈 음화가 생각났다.

병에 걸린 걸까.
엉겨붙은 눈꼽에
눈도 제대로 못 뜨는 고양이들이
짝짓기를 한다.
세상에 다시 오지 않을 거니까
적어도 그것만은 알고 있으니까
공룡뼈 같은 교각 아래서
고양이들은 생을 불태운다.

교각 밑을 걷다 보면
모든 것이 이상하게 음화淫?로 바뀐다
녹물이 눈물처럼 흘러내린 교각에는
설익은 유서들이 있고
누군가의 투항이 있고
어린 나이에 생을 마친 친구들과
그을린 맹세들이 있다.

스프레이로 쓴 억지스러운 구호 몇 개가
중년의 날 위협하고
이따금씩 덜컹대는 상판에서는
콘크리트 가루가 축복처럼 쏟아졌다.

트랙처럼 뻗어 있는 한강 다리 밑에 숨겨놓은
그 비밀스러운 음화를 지울 수가 없다.
내가 음화였음을.
--- 「교각 음화」 중에서

중심을 잃는다는 것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회전목마가
꿈과 꿈이 아닌 것을 모두 싣고
진공으로 사라진다는 것

중심이 날 떠날 수도 있다는 것
살면서
가장 막막한 일이다

어지러운 병에 걸리고서야
중심이 뭔지 알았다

중심이 흔들리니
시도 혼도 다 흔들리고
그리움도 원망도 다 흔들리고
새벽에 일어나
냉장고까지 가는 것도 어렵다

그동안 내게도 중심이 있어서
시소처럼 살았지만
튕겨 나가지 않았었구나

중심을 무시했었다
귀하지 않았고 거추장스러웠다
중심이 없어야 한없이 날아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이제 알겠다
중심이 있어
날아오르고, 흐르고, 떠날 수 있었던 거구나
---「중심에 관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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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년,
허연은 이제 허연의 이야기를 한다


올해 데뷔 햇수로 30년을 맞은 시인 허연의 다섯번째 시집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1990년대 초입, 「권진규의 장례식」 외 일곱 편의 시로 현대시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장한 허연은 도시생활자 개인의 욕망과 공포를 선명하게 보여주며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렸다. 1995년 그의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가 나온 뒤 “해설을 쓴 평론가는 죽었고 시를 쓴 시인은 사라졌다”라는 소문이 오래도록 무성했고, 수많은 불온한 청춘들이 이 시집을 필사하며 허연을 앓았다. 그가 13년의 긴 침묵을 깨고 두번째 시집 『나쁜 소년이 서 있다』로 시단에 돌아온 이후에는, 시인 특유의 젊고 세련된 감각을 유지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와 『내가 원하는 천사』 『오십 미터』까지 연이어 화제작을 출간했다. 이 여정에 대해 시인은 이번 시집 발문을 쓴 시인 박형준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술했다.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는 소주병을 깨서 세상의 옆구리를 한번 찌르는 심정으로, 두번째 『나쁜 소년이 서 있다』는 돌아온 탕자처럼 내가 다시 시로 돌아왔다는 선언, 세번째 『내가 원하는 천사』는 이제 시와 대결하지 않고 시를 끌어안겠다는 화해, 네번째 『오십 미터』는 내가 결국 시 속에서 살았구나 하는 포기였지. 이번 시집은 시는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세상에 그냥 있었던 거구나 하는 인정…… (p. 151)

인용문에서 볼 수 있듯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시를 통해 세계를 감각하고 발견한다. 생활 속에서 어른대는 시, 자연스러운 시들이지만 그의 감각은 여전히 날카로워서 사물의 핵심을 간파해낸다. 한없이 허무로 뻗어온 허연의 시였지만 그 중심은 결국 이 세계의 낮고 비루한 땅 위에 있었다. 더러운 거리와 가난한 사람들, 병듦과 죽음을 한껏 끌어안고 북회귀선으로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는 시인. 그가 이제 더욱 진솔하고 담백한 언어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허연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시집이 가닿을 당신에게 노래 될 시간을 마련하며.

자발적으로 도피에 실패한 니힐리스트

천성이 허무주의자인 허연은 초기 시에서 세상에 대한 복수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곤 했다. 괴팍하고 불친절한 칼잡이처럼 ‘세상의 옆구리를 한번 찌르는 심정’으로 썼던 시절, 그의 시는 차마 발 딛을 수 없는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를 희구했다. 미학으로의 강한 열망과 더불어 죽음으로서의 자유를 꿈꿨던 젊은 그의 시 「무반주無伴奏」가 이번 시집에서 같은 제목의 연작으로 등장했지만 전혀 다른 톤으로 풀려나오는 지점에서 그의 변모된 태도를 알아볼 수 있다.

에릭 사티는 사람이었다 에릭 사티는 돈을 벌고 싶어했다 에릭 사티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에릭 사티는 은행엘 가지 않았다 에릭 사티는 죽었다 자유는 죽음처럼 죽음은 자유처럼 에릭 사티는 사막엘 가고 있었다 모래바람으로 가고 있었다
- 「無伴奏」 부분(『불온한 검은 피』, 세계사, 1995)


행복하냐고 물을 때마다
바닥에 침을 뱉는

골 깊은 얼굴들
재개봉관에서 나와
수줍은 밥집에 모여
백반을 먹고

밤이 오면
금이 간 보안등 아래
어깨 없는 아이들이
그림자놀이를 한다

[……]

자정이 되면
다행스럽게
그날의 신神이 태어나고

종주먹을 쥔 아이들은
한 손에 빵을 들고 코피를 닦는다

이곳에서 희망은
목발을 짚고 집으로 돌아온다
- 「무반주」 부분

이제 허연의 세계는 모래바람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무감한 일상, 폭력과 어둠 속에서도 매일 신이 태어나 목발 짚은 희망으로 되돌아온다. 이렇게 그의 시가 점차 단단해지고 빛을 더하게 된 이유가 꾸준한 공부와 독서에서 온 자기 확신에서 비롯했다고 시인은 밝히기도 하였다. 그간 고전을 넓고 깊게 탐독하여 이와 관련한 다수의 에세이를 집필해온 허연이기에 독자들에게도 낯선 사실이 아닐 터다. 스승에게 시를 배우지도 않았고 타인의 텍스트를 모사하지도 않았던, 단지 외삼촌의 서가에 꽂힌 영시집들을 읽어가며 작은 파장으로 큰 물결을 만드는 시의 언어에 빠져들어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가했던 허연. 시를 앓고, 시로 성장해온 그가 다섯번째 시집에 이르러 보여주는 자기 세계는 어떤 완성을 향해 부단히 가고 있다.

냉소하고 식었다 해도, 끝내 노래로 기억될 ‘어느 사랑의 역사’

돌진하는 건 재미없는 게임이야. 잘 생각해. 너는 중독되면 안 돼.

중독되면
누가 더 오래 살까? 이런 거 걱정해야 하잖아.

[……]

그러니까 다시는 가슴 덜컹하지 말기.
이별의 종류는 너무나 많으니까. 또 생길 거니까.

너무 많은 길을 가리키고 서 있는 표지판과
너무 많은 방향으로 날아오르는 새들과
너무 많은 바다로 가는 배들과
너무 많은 돌멩이들

사랑해. 그렇지만
불타는 자동차에서는 내리기.
-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부분

세속 도시의 냉소주의자 허연이지만 불타본 자만이 식을 수 있고(「이별은 선한 의식이다」), 날아오른 자만이 떨어질 수 있음(「트램펄린」)을 알고 있기에 이번 시집에서도 사랑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시인으로 우뚝 선다. 매 순간 최대 속도로 달음박질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만, 그래서 불타는 자동차에서는 내려야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나비가 되어줄 사랑을 또다시 해내고야 만다. 가장 충실하게 사랑을 겪어낸 자만이 할 수 있는 그의 이야기는, 읽는 이를 노래로 이끌어 부지불식간 시에 온전히 녹아들도록 한다. 언제나 눈치 보지 않는 솔직한 이야기로 우리를 만나는 허연이 그의 깊은 사랑과 무한한 깨달음으로 당신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장맛비처럼 쏟아질 시인의 노래가 이제 여기에 왔다.

[시인의 말]
시인의 말

소식은 없었다
밤에 생긴 상처는 오래 사라지지 않는다
도망치지 못했다

2020년 6월
허연



[뒤표지 글]

비가 자주 내렸다.
창밖 사철나무에는 직박구리가 아침마다 와서 울다 갔고, 기쁨과 슬픔은 나도 모르게 자리를 바꾸어 앉았다. 멀리서 무개화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신생아처럼 누워 아주 긴 음악을 듣고 있었다.

제외된 자들의 눈부심을 알았다
절창은 제외된 자들의 몫이라 생각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허연의 시에 대한 첫인상은 담백하고 슬픈 기운이었다. 맑으면서도 예술가적인 깊은 비애가 서려 있었다. 그가 독자나 평단으로부터 ‘반항의 시’를 쓴다는 평을 받는다거나 할 때 나는 그런 모습보다는 ‘푸른색’이 떠올랐다. 주머니에 푸른색의 추억과 상실로 날카롭게 닳고 닳은 유리구슬을 가지고 있는 그런 소년. 허연에게 시란 슬프고 더러워서 오히려 푸른 유리구슬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일이었을 것이다.
- 박형준(시인)

회원리뷰 (13건) 리뷰 총점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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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김*앙 | 2022.04.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제나 문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있고는 하다. 그 감정을 허연은 늘 글자로 표현해준다. 그의 시를 한 문장으로 정하기는 어려우나, 나는 주변인들에게 시인을 추천해줄 때 늘 푸르고 담백한 슬픔이라고 표현하고는 한다.  여전한 허무주의, 여전한 깊음, 여전한 후회. 그는 이번 시집 첫 시인 '트램벌린'에서도 '소년'과 '말로 형용할 수 없으나 누구나 공감 가능한;
리뷰제목

 언제나 문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있고는 하다. 그 감정을 허연은 늘 글자로 표현해준다. 그의 시를 한 문장으로 정하기는 어려우나, 나는 주변인들에게 시인을 추천해줄 때 늘 푸르고 담백한 슬픔이라고 표현하고는 한다.

 여전한 허무주의, 여전한 깊음, 여전한 후회. 그는 이번 시집 첫 시인 '트램벌린'에서도 '소년'과 '말로 형용할 수 없으나 누구나 공감 가능한 그것'을 보여줬다. 결국 떨어질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오르는 그 순간을 놓칠 수 없다는 문장을 몇 번이나 곱씹었다. 더욱 담백해졌지만, 그 깊이는 여전한 시인. 허연은 언제나 푸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소년이란 생각을 하고는 한다. 궁극의 허무주의라는 수식어가 붙는 시인이지만 어쩌면 그 누구보다 사랑에 대해 잘 아는게 아닐까 하는 잩은 생각도 종종 한다. 그 감정이 깊어져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을 정도가 된 게 아닌가 하고. 그의 시들을 보면 언제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단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번 시집의 제목인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노래로 부른다는 것, 언제나 참회할 수 있다는 것, 푸른 소년들을 외친다는 것, 깔끔하게 모두 타지 못 하고 남은 재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까지 모두 그렇다. 그의 냉소에서 자주 위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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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YES마니아 : 골드 c******a | 2021.08.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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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허연 저
문학과지성사 | 2020년 06월 17일

문학에 문외한이라 시는 잘 모르지만 허연 시인의 전반적인 시적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허연 시인의 시집은 자주 구매하고 있다. 시집의 제목인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가 정말 마음에 드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읽었던 시 구절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이제 저 강물 속에서/당신을 구별해낼 수 없다' 였다.
다만 문학과지성사 시집 시리즈 표지가 진짜 너무 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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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멋****도 | 2021.06.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허연 시인의 시집은 <나쁜 소년이 서 있다>로 그의 시 세계를 처음 접한 이후로 그가 새로이 시집을 낼 때마다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날이 선듯한 섬뜩하고 날카로운 불온한 기운이 마음에 들었었다. (당연한 거지만) 시간이 흐르며 시인의 삶에 대한 태도도 조금씩 달리 보이고 변화하는 것 같다. 그 변화가 새로운 시에 반영된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번 시집은 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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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 시인의 시집은 <나쁜 소년이 서 있다>로 그의 시 세계를 처음 접한 이후로 그가 새로이 시집을 낼 때마다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날이 선듯한 섬뜩하고 날카로운 불온한 기운이 마음에 들었었다. (당연한 거지만) 시간이 흐르며 시인의 삶에 대한 태도도 조금씩 달리 보이고 변화하는 것 같다. 그 변화가 새로운 시에 반영된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번 시집은 발문에도 눈 여겨볼 부분이 참 많았는데.. '해외 어디를 가더라도 나는 삶이 깃들어 있지 않은 곳에는 관심이 안 생기더라고...'라는 부분이 특히나 그랬다. 24시간 해장국집, 역전 스타벅스, 구내식당, 만원 지하철 ... 어디에나 있는 보편적인 장소에 깃든 인간들의 삶을 마주하고 읽은 구절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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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3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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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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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g****i | 2021.11.20
구매 평점5점
잘읽었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g****i | 2021.11.09
구매 평점5점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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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귤*무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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