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공유하기

오늘도 쾌변

: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리뷰 총점9.5 리뷰 36건 | 판매지수 444
베스트
에세이 top20 1주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YES포인트
시원한 여름을 위한 7월의 선물 - 동물 이중 유리컵/문학 아크릴 화병/썸머 보냉백/이육사 여름담요
7월 얼리리더 주목신간 : FIND YOUR WAVE 북서핑 배지 증정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7월 전사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46g | 135*200*20mm
ISBN13 9788901243610
ISBN10 890124361X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카카오 주최 ‘제7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괴상하게도,
오늘은 판사가 날 보고 웃더라니...”

승진 없는 로펌, 82년생 늙은 막내
어느 현직 변호사의 ‘운수 좋은 날’


‘대한민국 법조 1번지’라는, 몹시 거창하고 유난스러운 별칭을 가진 서초동. 365일 우울하고 시끌벅적한 이곳에 의뢰인들과 매일 지지고 볶고 옥신각신, 이 법원 저 법원 기웃거리면서 재판 다니는 한 남자가 있다. 수만 명에 달하는 이 땅의 변호사 중 하찮은 1인으로서 냉혹한 바닥의 생존 경쟁에 치여 살다 보니 어느새 원활한 생계 유지가 인생 제1목표이자 제1관심사가 되어버린 자칭 ‘생계형 변호사’. 이 책은 ‘오늘도 별 탈 없이 수습해서 다행이야’를 되뇌며 나름의 유쾌함과 해학으로 매일을 ‘존버’하는, 그저 그런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일상과 단상을 담은 에세이다.

친절한 생활 법률 상식이나 법조인의 심오한 철학, 혹은 드라마에서처럼 멋진 대사를 읊는 변호사의 모습은 이 책에 없다. 다만 왠지 정의로워 보이고 잘나갈 것 같은 삶이 아닌, 심드렁한 표정의 고객님을 상대로 영업하다 패소 후 뒷수습에 현타가 오고, 마법 같은 정신 승리로 직장에서의 꽉 막힌 기분을 잠시나마 뻥 뚫는, 그러니까 별다를 것 없이 고만고만한 타인의 일과 일상을 들여다봄으로써 전해지는 어떤 ‘생면부지의 동병상련’ 같은 느낌은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가 주최한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출품된 2,500여 편 중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바닥 생활을 해보니, 적어도 소송전에서는 빌런과 히어로의 구별이 의미가 없었다. 모두가 빌런일 수도 히어로일 수도 있고, 빌런이었다가 히어로가 될 수도, 히어로였다가 빌런이 될 수도 있다. 처음부터 누가 정의로운 쪽인지, 누가 선량한 쪽인지 같은 걸 가르는 싸움이 아니다. 철저히 이해관계에 따라 냉정한 계산과 이합집산 편 가르기가 반복되었다. 이 판에 끼어 있는 사람들에겐 각자 믿는 것이 진실이고, 득 되는 것이 정의였다.” _ 본문 중에서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_여기 그저 그런 직장인 하나 추가요 5

I 생계형 변호사의 노동하는 시간

대체 누구 편이냐 물으신다면 15
변호사 불러주세요 27
‘우리 사이’의 함정 37
청솔거사가 옥분 씨 몰래 맡겨둔 재산 44
사고뭉치 우식이의 장래희망 57
변호사가 한 일이 뭐가 있어요? 68
걷는 사람, 뛰는 사람, 나는 사람 78
누구를 위한 진실 게임인가 89
어느 노동자의 마지막 유산 100

II 생계형 변호사의 현타 오는 순간

변호사 놈, 변호사님 113
어쩌다 변호사가 되었나요 119
변호사 배지의 쓸모 128
재판 노잼 133
로펌, 한 지붕 수십 가족 139
복이는 언제나 스마일 145
주로 무슨 일 하세요? 159
세일즈왕 변호사 172

III 생계형 변호사의 반복되는 일상

줄 간격 좀 맞춰주세요 181
인텔리빌딩 막내의 점심시간 190
옷장 안 루틴 196
운수 좋은 날 203
내 이래 살아도 한국 사람 아이 됩니까 212
한솥밥 식구의 가족 같은 회식 222
일이란 기도 같은 것 228
취미가 꼭 있어야 하나요 235
승진 없는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242

#에필로그_생면부지의 동병상련 253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런데 내가 누구 편이겠는가. 당연히 수임료를 지불한 고객님 편이다. 글로 배운 고리눈의 실사판을 보고 약간 움찔하긴 했지만 그래도 뻔한 물음에는 뻔한 대답이 정답인지라 “저는 여사님 편이죠”라고 했더니 그게 또 맘에 안 들었나 보다. 그는 쥐방울만 한 회의실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책상을 탕탕 치더니 “그럼 대체 할 수 있는 게 뭐예요?”라거나, “그렇게 얘기할 거 같으면 제가 변호사 안 샀죠. 안 되는 걸 되게 해주는 게 변호사 아니에요?”라며 내 역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네, 아닌데요. --- p.20

많은 사람이 재판을 통해 자신이 믿는 ‘진실’이 아주 쉽게 그리고 당연히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든지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따위의 허무맹랑한 소리만 믿고 재판에 임하면 언제나, 반드시 패하며 그때까지 믿었던 진실은 순식간에 거짓으로 둔갑한다. 재판에서는 증거로 말하는 게 원칙이다. 제아무리 정의고 진실이고 나발이고 간에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는 사실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 p.40

그러나 우식이는 고개를 저었다. 자기 장래는 이미 탄탄대로이니 걱정 말라는 것이다. 진작부터 지역 선배님들이 어여삐 보고 계신 터라 이번에 이 일로 학교에 가면 현역 선배님들을 만나 앞으로 식구 생활하는 데 조언도 얻고 돈독한 정도 쌓을 작정이라고 했다. (중략) 나는 두 가지 이유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하나는 이 답답한 친구를 앞으로 어쩌나 하는 고민이었고 다른 하나는 금강역사의 ‘금강’은 ‘金强’이 아니라 ‘金剛’이라는 사실, 그러니까 안타깝게도 네 팔뚝 그림에는 치명적인 오타가 있다는 얘기를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는 고민이었다. --- p.63

보릿고개를 맞은 변호사는 자꾸만 등가죽과 붙어먹으려는 뱃가죽을 떼어내며 짐짓 태연한 척해보지만, 휴정기 동안 마음의 평화를 이룩하신 고객님께서는 찾아오실 기미가 없다. 하지만 빈 쌀독이라도 뚫어져라 훑다 보면 재수로 강냉이 몇 알쯤은 건지는 법. 어떻게 대출이라도 좀 받아서 이번 달 때워볼까 고민하던 변호사의 뇌리에 지난번 승소하고도 여태 받지 못해 묵혀둔 성공 보수가 바람처럼 스쳐 간다. --- p.69

“이봐요, 변호사가 왜 저런 흉악한 놈을 변호해?”
“변호사면 돈에 혹할 게 아니라 정의를 지켜야지, 정의를. 쯧쯧.”
후텁지근한 공기가 온몸을 휘감던 어느 여름날, 나는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오면서 바깥공기보다 더 끈적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귀에서 피가 날 때까지 조롱 겸 비난을 듣고 있었다. (중략) 하지만 여기서 내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간 간신히 딱지 앉은 귀에 다시금 피가 철철 흐르게 될 것 같아 “네네, 아유 그러게요. 채권 채무가 바로 서는 정의로운 세상! 저도
응원합니다” 하며 황급히 포위망을 빠져나왔다. --- p.78

이 바닥 생활을 해보니, 적어도 소송전에서는 빌런과 히어로의 구별이 의미가 없었다. 모두가 빌런일 수도 히어로일 수도 있고, 빌런이었다가 히어로가 될 수도, 히어로였다가 빌런이 될 수도 있다. 처음부터 누가 정의로운 쪽인지, 누가 선량한 쪽인지 같은 걸 가르는 싸움이 아니다. 철저히 이해관계에 따라 냉정한 계산과 이합집산 편 가르기가 반복되었다. 이 판에 끼어 있는 사람들에겐 각자 믿는 것이 진실이고, 득 되는 것이 정의였다. --- p.87

판사가 막강한 지휘권을 갖는 소송에서 변호사는 ‘을 오브 을’, ‘병 오브 병’이다. 변호사가 법정에서 책상을 쾅쾅 쳐대고 누군지도 모르는 방청객을 상대로 홀연히 일장 연설을 펼치고 더 나아가 상대방과 판사까지 가르쳐가며 좌중을 압도하는 그런 장면은 결코 볼 수 없다. “이의 있습니다!” 같은 옛날 사람 멘트도 쓰지 않는다. 혹여 “존경하는 재판장님” 같은 되지도 않는 소리로 운을 떼면 재판장이 코웃음을 치며 “존경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로 맞받아칠 것이며, 법정 여기저기를 정신 사납게 쏘다니는 미드급 퍼포먼스를 선보일라치면 곧장 “앉아서 변론하세요”로 제지당한다. --- p.134

이런 식의 로펌 시스템에서는 특히 비용 분담이 아주 예민한 이슈다. 심한 경우 사무실 복사기에 들어가는 토너와 종잇값 분담을 놓고도 변호사끼리 크게 다퉈 법인이 깨지는 다소 어이없는 일까지 생긴다. 벌어들이는 수입도 변호사 각자의 능력에 따라 편차가 아주 크다. 어떤 이는 늘 돈 쌓을 곳을 못 찾아 억 소리를 내고 어떤 이는 늘 자기가 쓰는 방값 내는 것조차 힘겨워 악 소리를 낸다. (중략) 겉으로 보기엔 수십, 수백 명의 변호사가 OO로펌이라는 한 지붕 밑에서 ‘우리’라는 하나의 조직을 이루고 있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 지붕 밑에 ‘우리’ 같은 건 없다. --- p.141

이 나라 법조 1번지인 서초동에는 모순인지 필연인지 “법대로 하자”를 외치는 사람이 넘쳐난다. 법원 앞을 지나다 보 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몸에 피켓을 두르고 억울해 죽겠으니 법대로 해결해 달라 외치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은 꼭 있다. 어쩌다 시국과 관련된 이슈라도 터지면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정반대의 정의正義를 가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대로변 양쪽으로 진을 치고는 서로 “법대로 하자”며 시위를 벌이는 통에 비좁은 동네가 매일 크고 작은 전쟁터로 변한다.
--- p.22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히어로도 빌런도 아닌,
그저 그런 변호사의 변(辯)

특별한 포부나 장래 희망 없이 살았고,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 역시 한 번도 꿔본 적 없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대한민국 법조 1번지’ 서초동을 9년째 맴돌고 사는 저자, 그는 그런 스스로를 가리켜 ‘모태 아웃사이더’, ‘생계형 변호사’라 칭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멋지고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는 변호사들의 일과 삶, 하지만 2만 7,880명에 달하는 이 땅의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통계, 2020년 4월 1일 기준) 중 1인에 불과한 저자의 존재는 먼지같이 가볍고도 하찮기만 하다. 누군가는 ‘사(士)’ 자 들어간 철밥통 직업 아니냐고 할 테지만, 장사가 안 되면 접어야 하는 건 마찬가지. 오전 내내 세상 억울한 사연을 들고 찾아오는 고객들과 입씨름을 하고 임박한 재판 시간에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달려가지만 어쩐지 판사는 상대방 편만 들고, 화려한 언변과 논리로 정의를 구현할 새도 없이 보통 10분 안에 끝나는 재판은 드라마와는 달리 ‘노잼’이다. 카리스마 여사님과 퇴임을 앞둔 공무원, 노동자 유족에서부터 약쟁이와 사기꾼, 동네 불량배, 추방 위기의 불법체류자 등 그를 찾아오는 고객들의 면면도 매우 다양한데, “뭐 저런 인간을 변호하냐”며 맹비난을 받는 일도, ‘한 것도 없으면서 돈돈거리는 변호사 놈’으로 후려침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는 쥐방울만 한 회의실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책상을 탕탕 치더니 “그럼 대체 할 수 있는 게 뭐예요?”라거나, “그렇게 얘기할 거 같으면 제가 변호사 안 샀죠. 안 되는 걸 되게 해주는 게 변호사 아니에요?”라며 내 역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네, 아닌데요.
_ 본문 중에서



먹고사니즘의 기쁨과 슬픔,
존버는 무죄입니다

생존을 위해 각자도생하는 시대. 변호사의 세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저자는 인생 최대 관심사이자 제1목표인 ‘원활한 생계유지’를 위해 주야장천 삽질에 바쁘다. 이 땅에 최초의 변호사가 탄생했던 1906년 이래 변호사의 수가 1만 명을 넘어서기까지는 딱 100년이 걸렸고, 2014년과 2019년 각각 2만, 3만 명을 돌파하며 그 수의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늘어나는 수임 경쟁과 불황 속 가격 경쟁에 수임료는 10년 새 반 토막이 났고, 변호사 도움 없이도 척척 재판하는 ‘셀프 소송’도 확산되는 추세다. 대형 로펌은 몸집을 더욱 불리고, 청년 변호사들은 인터넷에서 상담을 하며 고객을 끌어모은다.

30년 전에는 이름 석 자 커다랗게 적은 간판을 걸어놓은 채 그저 사무실에서 고상하게 난이나 닦고 있어도 세상 억울한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왔을지 모르지만 요즘 같은 때에 개업 변호사가 그러고 있다면? 그는 30일 뒤 자기가 키운 난처럼 빼빼 마른 채 사무실 바닥을 기어 다니게 될 거다. _ 본문 중에서

매일같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걱정하지만, 어쨌거나 생계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며 나름의 해학으로 똑같은 일상을 견디고 사는 저자의 모습은 여느 30~40대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사이, 승진 없는 직장이라 다행이라며 정신 승리하고, 특유의 아웃사이더 근성으로 회식 자리를 ‘갑분싸’로 만들기도 하며, 월요일이면 그저 아프고 싶고, 한편으론 ‘남의 일’에 하나하나 분개하다가는 이 일 못 한다는 선배의 말을 비타민처럼 삼키는 나날들.
저자는 변호사로서 수임한 각종 사건 이야기를 풀어낸 1장 ‘생계형 변호사의 일하는 시간’부터 직장인으로서 겪는 현실 자각의 순간들을 털어놓은 2장 ‘생계형 변호사의 현타 오는 순간’, 소름 돋게 반복되는 매일 중 문득문득 느끼는 단상을 그러모은 3장 ‘생계형 변호사의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드라마만큼이나 단내 짠내 나는 변호사의 세계를 특유의 유쾌함과 더불어 현실감 있게 또한 입체적으로 전한다.


오늘을 쏙 빼닮은 내일은
어김없이 찾아오니까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면 되나?’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우리는 왜 여전히 불안정하며 같은 고민을 계속하는 걸까. 이번 생에는 갑갑한 현실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 같고, 다음 생이라고 이보다 나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평균 이하의 사명감과 정의감으로 정말 어쩌다 보니 변호사가 되었다는 저자 역시 그렇다.

오늘은 내가 변호사가 된 지 2,812일째 되는 날이었고 ‘앞으로 뭐 해 먹고살지?’라는 생각을 2,812번째 한 날이었으며 온라인 변호사 커뮤니티의 취업 게시판을 2,812번째 방문해 또 한 번의 의미 없는 클릭을 마친 날이기도 했다._ 본문 중에서

서초동 사람들이 입만 열면 뿜어대는 ‘법대로’, ‘원칙대로’에 느끼는 깊은 회의감, 소위 ‘잘나가는 변호사’와는 지구 열두 바퀴쯤의 거리가 있는 현실, 그리고 철저히 속물스러운 욕심들.
겉으로는 점잖은 척, 세상 돌아가는 일 다 아는 척 번듯한 변호사 행세를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오늘 치 수습에 안도하고 내일 치 수습을 걱정해야 하는 몸. 누군가 변호사란 ‘고도의 공공성과 윤리성이 강조되는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 펄쩍 뛴다 해도, 현실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생활인의 관점에서 ‘변호사는 법률 서비스라는 상품을 팔아서 먹고사는 자영업자’일 뿐이다.
분명 지쳐가는 중이었지만, 적극적으로 현실을 바꿀 용기나 의지는 없었다. 대신 나름의 우회로로서 ‘재미’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쓰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해우소에서 질러버리는 외마디, 읽고 내려놓기 무섭게 뇌리에서 휘발될 잡담, ‘아, 나만 공들여 삽질하며 사는 게 아니라 다행이야’ 하는 마법 같은 정신 승리면 충분하다.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닐지라도, 결국에는 존버하는 자가 평화를 찾는 법. 어지간한 청춘보다 내가 더 아프지만 그렇다고 영 못 해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고, 크게 낭패 보는 일 없이 살아온 날들에 안도하는 우리 모두에게,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밝혔듯 이 책이 그저 ‘생면부지의 동병상련’처럼 읽혔으면 좋겠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현타가 온다. 변호사가 글까지 잘 쓰면 나 같은 ‘생계형 작가’들은 어쩌란 말인가. 어느 법조인의 진솔한 기록이자 고백인 이 책은 반짝반짝 빛나 보이는 그들의 삶을 유쾌하게 엿볼 수 있는 재미만으로도 본전을 뽑는다.”
- 김민섭, (『대리사회』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저자)

“정장 쫙 빼입고 어려운 법률 용어 써가며 중요한 순간 멋지게 말하고 돈 잘 버는, 변호사의 세계는 그렇다고만 생각했다. 이제는 안다. 이리저리 치이면서 버티는 생계형 직장인의 삶은, 어디나 마찬가지라는 진리를!”
양경수(그림왕 양치기)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저자)

회원리뷰 (36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는 변호사라는 직업 알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w******4 | 2020.08.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친구를 통해 다음 브런치를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박준형 변호사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 제목과 표지의 그림이 재미있어서 기대하고 보았는데 역시나 작가의 표현력과 어휘 사용에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변호사라 하면 좀 무게있고 딱딱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분의 입담은 거의 예능PD 느낌...이었다. 아마도 재미있게 읽으라고 일부러 그렇게 이야기를 풀;
리뷰제목
친구를 통해 다음 브런치를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박준형 변호사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 제목과 표지의 그림이 재미있어서 기대하고 보았는데 역시나 작가의 표현력과 어휘 사용에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변호사라 하면 좀 무게있고 딱딱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분의 입담은 거의 예능PD 느낌...이었다. 아마도 재미있게 읽으라고 일부러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간 듯 하다. 어째거나 변호사란 직업이 화려한 언변 보다는 문서를 잘 읽고 해독하는 능력, 사건을 파악하고 의뢰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고된, 정신 노동을 요하는 직업임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직업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렇지는 않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면서도 내가 하기엔 (사춘기때 상상해본 적이 있어서^^)너무나 맞지 않는 직업임을 또한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다른 직업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작가님께 감사하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우리 모두의 쾌변을 빌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감* | 2020.08.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이 땅의 회식은 대체로 쓸데없다.- '전 괜찮으니 그 염려는 넣어두세요. 어차피 염려라 해놓고 뼈 때릴 거잖아요'-----------------------------------------------------                   회식이 정말 싫었다. 회식이라 쓰고 추가 근무라 읽는다..가족 같은 분위기의 실상은..나는 가족처럼 편하게 가끔 무례하게 널 대해도;
리뷰제목

- 이 땅의 회식은 대체로 쓸데없다.

- '전 괜찮으니 그 염려는 넣어두세요. 어차피 염려라 해놓고 뼈 때릴 거잖아요'

-----------------------------------------------------                   

회식이 정말 싫었다. 회식이라 쓰고 추가 근무라 읽는다..가족 같은 분위기의 실상은..나는 가족처럼 편하게 가끔 무례하게 널 대해도 너는 자식의 도리를 다하듯이 깍듯해야 한다는 거.. 술 먹고 놀고 싶은데 대우받으며 놀겠다는 거..


저자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펀딩을 거치거나 브런치 수상으로 출판되는 책들은 괜찮은 거 같다.(다독왕이 아니지만..) 어떤 분야에서 유명하다고 티비에 나오면..6개월 이내 모출판사에서 그 분의 책이 나오더라..(뭐..출판업계 종사자는 아니나) 그런 책 중 정말 그 사람의 가치, 지식, 지혜 등을 잘 담아내는 경우도 있지만..가끔 유명세만 믿고 나온 요상한 책들도 있다.(글은 논리적인데 삽화는 어울리지 않게 몽실거린다거나) 저자가 해당 내용을 제대로 알고 쓴 것인지 의문이 드는 책도 만난다. (그 분야의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판단되는 것이 생기기도 하니까) 

우리가 학습의 과정에서 주로 의존하는 감각에 따라 시각적, 청각적, 운동감각적 학습자로 구분하는 것처럼 타인에게 설명하고 논지를 펴는 방식에도 자신의 강점을 가진 전달 매개체를 활용한다고 보는데..A는 글, b는 말로..이런 까닭에 유명인이 쓴 책이 많이 팔리기는 하지만 관련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쉽게 설명하지는 않는다. 온라인 몰에서 자꾸 뜨는 화면의 책이나 인지도 있는 출판사의 책을 사게 되는 거지..(대개 나도 그렇다..--;) 정작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쓰고 여러 사람이 뜻을 모아 꽤 괜찮은 책을 만들었지만 알맹이 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책에 밀리는 상황은 일터에서 주어진 일을 꾸역꾸역해도 상사 비위 맞추며 노가리까는 인간에게 뒤처지는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변호사한테서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9 | 2020.07.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아직 고지식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우리 사회 분위기가 여전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왠지 변호사라고 하면 멀고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분...이라서 어렵고 부럽고 멋지게만 보인다. 가끔 뉴스에서 로스쿨 졸업생들이 넘쳐나면서 이제 변호사도 예전만 못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있는데, 뭐 아무리 예전만 못해도 우리네들 삶 보다야 훨;
리뷰제목

 

 

내가 아직 고지식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우리 사회 분위기가 여전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왠지 변호사라고 하면 멀고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분...이라서 어렵고 부럽고 멋지게만 보인다.

 

가끔 뉴스에서 로스쿨 졸업생들이 넘쳐나면서 이제 변호사도 예전만 못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있는데, 뭐 아무리 예전만 못해도 우리네들 삶 보다야 훨 낫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세상에나, 자칭 생계형 변호사라는 저자 박준형 변호사는 변호사라는 직업명 뒤에 감춰진 진짜 모습을 정말 글자 그대로 허심탄회하게 보여줬고, 나는 글을 읽는 내내 '결국 직장인의 삶은 거기서 거기구나' 라는 동질감과 묘한 쾌감을 느꼈다.

 

 

-p.177 직장인은 누구나 고달프지만 자영업자는 특히 더 고달프다. 변호사도 직장인이고 (궁극적으로는) 자영업자와 다를 바 없으니 똑같은 고민을 달고 산다. 세상에 나 혼자 변호사 해먹는 것도 아니고 내 옆집도 변호사, 그 옆집도 변호사, 그 윗집, 아랫집도 다 변호사다 보니 갖은 노력을 기울여 영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월말은 늘 왜 그리도 빨리 오는지, 이 무렵이면 매일매일이 결제일이고 깃털만치 가벼운 통장 밑에는 누군가 커다란 구멍을 뚫어놓은 것만 같다.

 

 

 

저자는 책의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p.257 아등바등 간신히 오늘을 보내봤자 오늘을 쏙 빼닮은 내일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어쩐지 이번 생에는 갑갑한 현실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 같고, 사실 다음 생이라고 이보다 나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생업으로 심신을 하얗게 태운 보통 직장인이 하루를 반추한 결과가 고작 이 모양일 때, 어느덧 '나만 이렇게 사나' 싶은 짜증과 불만이 밀려올 때, 똑같은 소실 읊조리며 옆에 쪼그려 투덜거리는 생면부지의 동병상련이 되고 싶다. '그래도 오늘까지 별 탈 없이 수습해서 다행이야'를 되뇌며 마법 같은 정신 승리로 한 줌의 안도감을 얻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변호사도 결국 나랑 크게 다르진 않네' 라는 안도와 위로를 얻었으니, 저자가 바랬던 생면부지의 동병상련은 이룬 게 아닐까?

 

 

진짜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 자영업자들, 전업주부들 다 화이팅이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8.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4점
잘읽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s******4 | 2021.10.07
구매 평점5점
재밌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g***********t | 2020.09.26
구매 평점2점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다지만, 변호를 맡긴 사람에게조차 저렇게 시니컬해야하나? 유쾌보단 찝찝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카****룸 | 2020.07.27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