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에 만나는 다양한 여름맛! 여러분의 여름맛은 어떤 맛인가요? 나의 여름은 쨍쨍 햇살 맛. 쏴- 아- 아- 소나기 맛. 맴- 맴- 맴- 초록 맛. 우리가 만날 여름맛은 어떤 맛일까요? 여름의 여러 모습을 담은 그림책을 통해 나만의 여름맛을 만나 보세요. |
책 제목에 끌려서, 환한 그림이 시원해서 한 쪽 한 쪽 보고 또 보고 앞쪽으로 넘겨 다시 보고. 글은 아주 짧다. 여름에 대한 느낌을 맛으로 말하고 그 내용에 맞춰 그림을 그린 모양인데, 아니 작업상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보는 내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순서이고, 맛과 그림이 아주 근사하게 어울리고 있다는 생각을 했으니 충분했다.
요즘처럼 어디 나가기 어려운 시절이라 그림이 더 시원했는지도 모르겠다. 여름 하면 아무래도 바다를 먼저 떠오르게 마련인 건지, 내가 고른 두 장면도 바다 그림이다. 골라 놓고 들여다보면서, 괜히 둘 중 하나를 굳이 또 골라 본다면? 하면서 택한 것은 바다 높이와 같은 선에서 바다를 보는 그림이다. 이게 좋다.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거나 먼 바다로 눈을 맞추는 건 아찔하고 막막해서 좀 두려운 기분이 든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현기증이 생기는 느낌, 실제 모습이든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서든 몇 번 맛보았다.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는.(이래서 내가 높은 산이나 전망대 관람을 좋아하지 않는 거다.)
그림 속 아쉬운 요소 하나. 그늘. 어떤 형태로든 그늘 안에서 햇빛 아래 풍경을 보는 장면이 있었다면 더 아늑하고 시원했을 텐데. 이왕이면 '봄맛', '가을맛', '겨울맛'으로 사계절 맛있는 그림책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구나 하는 뻔뻔한 바람도 든다.
이 책을 보는 순간 느꼈다.
소장하고 싶고, 지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그런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다풍경과 바다위를 멋지게 날고 있는 갈매기가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끈다.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워가 날아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여름맛'
이 책은 무더운 이 계절을 한방에 날려버린다.
보통의 그림책들은 글자가 비교적 큰 편인데, 이 책은 삽화를 해치지 않도록 글씨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삽화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이 책은 내용도 정말 좋지만 삽화가 정말 제 몫을 다한다.
작가가 쓴 글을 삽화가님이 완벽하게 잘 살린 것 같다.
삽화를 보고 작가님이 100퍼센트 만족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쩜 이리 보기만 해도 시원할 것 같은 삽화가 쭉 이어져 있는지..
내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다.
'여름맛'은 작가가 여름하면 떠오르는 감정들을 멋진 삽화와 함께 맛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 어느 순간 어린 시절의 여름날에 와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 여름의 강렬한 햇살과 시원한 소나기, 그리고 푸르름이 함께 느껴진다.
시원한 색감의 멋진 삽화때문인지 몰라도 더운데도 내 주변에서 시원한 바람이 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대청마루에 엄마무릎을 베고 누워 수박을 먹던 장면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 때문인지 나는 아직도 대청마루가 있는 시골집이 너무나 좋다.
이건 요즘 아이들은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나는 겨울에도 얼죽아를 먹을 정도로 더운 것을 싫어하는 지라 계절 중 여름을 무척 싫어한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 여름은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으로 가득차 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시대는 다르지만 여름맛을 비슷비슷하나보다.
특히 초록맛, 시원한 맛, 수박이나 아이스크림맛은..누구나 여름하면 떠오를 것이다.
아마 대청마루 외엔 거의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그림책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내가 읽은 책들의 반이상은 그림책인데, 보통 다 읽은 책들은 지인들에게 나누어주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나눠주고 싶지 않다.
이 책만은 소장각이다.
여름만 되면 꺼내읽고 싶은 맛
'여름맛'
이 책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것들이 여럿 있어요.
여름을 보내오며 함꺼한 추억들이 보태져서
여름맛이 기억 나는것 같은데요.
고등학교 시절 스쿨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학교로 들어가는 길에 나던 그 냄새
비가 내린 후였거든요.
시원한 수박 냄새 같은 비냄새
아직도 여름 하면 그 냄새가 기억에서 떠오르네요.
어떤 여름맛들이 있을까??
아이스크림, 수박맛 이라는 아이와 함께 책을 펴봤어요.
쨍쨍한 햇살 맛
쏴아아 소나기 맛
맴 맴 맴 초록 맛
돌돌돌돌 바람 맛
예쁜 그림들이 있어 너무 좋더라구요.
내가 이 장면에 들어가서 그걸 딱 느끼는거 같은 기분이었어요.
시원한 바다 그리고 끼룩 끼룩 갈매기
포도가 여물어 가고 쩍~~ 수박의 달콤한 맛
거기에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름은
아이스크림 같기도하고
같이 뛰노는 맛
함께 웃는
그리고 매일매일 아까운 맛
함께 좋은곳도 맛있는것도
함께 즐기는것도
그래서 참 아까운 여름의 맛 인거 같아요.
올 여름도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맛들로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