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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 청소년 문학-096이동
백온유 | 창비 | 2020년 06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47건 | 판매지수 4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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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78g | 153*224*20mm
ISBN13 9788936456962
ISBN10 8936456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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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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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가득한 십대 시절,
높은 곳에 서서 용기를 내려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편견을 깨부수는 힘 있는 이야기로 십대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백온유의 장편소설이다. 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유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날 화재 사건에서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 내면서 몸도 삶도 망가져 버린 아저씨, 외로운 나날 가운데에서 훌쩍 다가온 친구 수현 등 관계 속에서 겪는 내밀한 상처와 윤리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가족을 향한 부채감, 자기혐오, 증오와 연민 등 복잡한 감정선이 시종 아슬아슬하게 흐르며 긴장을 자아낸다. 창비청소년문학상 심사위원과 청소년심사단 146인에게서 “편견을 깨부수는 힘 있는 이야기” “마음을 사로잡는 강렬한 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말로 꺼내 놓기 어려운 모순투성이의 마음을 펼쳐 보이는 ‘유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각자의 자리에서 아픔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십 대,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든 치유의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무거웠던 마음에서 벗어나 날아오르는 모든 이를 위한 성장소설이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미안해하며 눈을 떴다. ---p. 9중에서

나는 엄마의 하나 남은 딸이자, 언니가 선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품이다. 이미 끝난 언니의 삶을 연장시키며 보조하는 존재. 너무 과한 생각일까? ---p. 119중에서

그날 이후, 이전에 나를 몰랐던 사람들조차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나를 위로하고 축복했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웃을 때면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을 보는 것처럼 낯설어하고 약간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 행복을 바랐다면서도 막상 멀쩡한 나를 볼 때면 워낙 뜻밖이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듯 당황했다. ---p. 83-84중에서

나는 어쩌면 고소공포증을 느끼기에 타당한 사람. 마땅히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사람. 아저씨 뒤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살펴야 했던 사람. ---p. 130중에서

“나는 싸워 본 적이 없어서, 화해해 본 적도 없어. 우리가 싸운 건지, 화해를 해야 하는 상황인 건지, 화해하면 회복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인 건지도 모르겠어……. ---p. 152중에서

십여 년 전 기사에는 ‘희망’이나 ‘기적’이나 ‘빛’ 같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세계 전체에 희박한 것들을 굳이 내게서 찾으려는 시도가 폭력적으로 느껴진다.
---p. 154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높은 곳에 서려면 용기가 필요했다.”

모순투성이 마음을 딛고 날아오르는
모든 이를 위한 성장소설

★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진심을 눌러 담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건네는 백온유 장편소설 『유원』이 출간되었다. 『유원』은 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유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날 화재 사건에서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 내면서 몸도 삶도 망가져 버린 아저씨, 외로운 나날 가운데에서 훌쩍 다가온 친구 수현 등 관계 속에서 겪는 내밀한 상처와 윤리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가족을 향한 부채감, 자기혐오, 증오와 연민 등 복잡한 감정선이 시종 아슬아슬하게 흐르며 긴장을 자아낸다. 창비청소년문학상 심사위원과 청소년심사단 146인에게서 “편견을 깨부수는 힘 있는 이야기” “마음을 사로잡는 강렬한 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말로 꺼내 놓기 어려운 모순투성이의 마음을 펼쳐 보이는 ‘유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각자의 자리에서 아픔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십 대,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든 치유의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무거웠던 마음에서 벗어나 날아오르는 모든 이를 위한 성장소설이다.
『유원』은 우연한 사고로 인해 비극적 사건에서 생존자가 된 주인공 ‘유원’이 겪는 관계의 문제를 그렸다. 주인공을 둘러싼 여러 인물의 갈등,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자아의 다양한 모습을 예리하게 묘사함으로써 문학적 진실에 한발 다가선 작품이다. 마침내 새로운 문을 열어젖히는 주인공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정이현 정은숙 오세란 박숙경)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이 모든 불행의 씨앗이 될 때, 우리는 또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험난한 마음의 모험이 막바지에 도달할 때 우리는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는 생애 가장 큰 용기를 내 진짜 나만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우리 자신의 빛나는 생존기라는 것을.
윤가은(영화감독, 「우리들」)

치유란 좋은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기감정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다. 일상의 트라우마를 통과 중인 내 곁의 수많은 ‘나’들에게 새살이 돋게 하는 치유의 소설 『유원』을 건넨다. 정혜신(정신과의사, 『당신이 옳다』 저자)

‘나’라는 존재 자체가 큰 빚은 아닐까?
성찰하는 문장, 예리한 시선,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

유원은 열여덟 살 고등학생으로, 십이 년 전 화재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에서 살아남은 아이다. 위층 할아버지가 피우던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불길이 아래층까지 옮겨붙자 집에 있던 언니가 물을 적신 이불로 동생의 몸을 감싸고 11층 베란다에서 사람들이 지켜보는 아래로 떨어뜨려 살렸다. 사고 당시 유원은 여섯 살로, 그날의 기억과 장면은 돌이킬 수 없이 유원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야기는 죽은 언니의 생일에 교회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언니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생일 축하를 해 받았다는 사실이 가족에게는 거의 유일한 위안이다. 많은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였던 언니가 자신을 구하고 죽었다는 사실에 유원은 죄책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언니 몫까지 행복”해야 하고, “두 배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유원은 언니가 세상을 뜬 지 십이 년이나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여전히 언니를 너무나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의아스럽고 터무니없이 느껴지고, 언니를 기리는 일이 점점 버겁기만 하다.

마음이 무거워 휘청거릴 때마다
나를 부축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유원을 괴롭게 하는 존재는 또 있다. 사고 당시에 11층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유원을 받아 낸 사람, 아저씨. 아저씨는 언니의 생일날에 맞춰 어김없이 유원의 집을 찾는다. 그가 절뚝이며 거실로 걸어 들어오는 순간 집 전체에 불편한 분위기가 감돈다. 유원을 살리면서 다리가 망가져 버린 아저씨는 십이 년이 지난 지금까지 종종 부모님에게 돈을 빌리기도 하고 저녁을 얻어먹고 가기도 한다. 한때 ‘용감한 의인’, ‘시민 영웅’이었던 그가 가족에게 매달리는 모습은 유원에게 모종의 연민과 불안함, 죄의식, 그리고 혐오로 다가온다.
이처럼 『유원』은 가해와 피해를 쉽게 나눌 수 없는 미묘한 관계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유원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사고 소식을 다룬 십여 년 전 인터넷 기사들에 달려 있는 익명의 댓글들, 여전히 자신을 ‘화재 사건의 생존자’나 ‘이불 아기’로 기억하는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기적의 상징’으로 불렸던 유원의 눈에 세상은 부조리 같기만 하다. 이 혼란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

십이 년 전 기사에는 ‘희망’이나 ‘기적’이나 ‘빛’ 같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세계 전체에 희박한 것들을 굳이 내게서 찾으려는 시도가 폭력적으로 느껴진다. (191면)

한편, 혼자 있기 위해 올라가곤 하던 학교 옥상에서 유원은 동급생 수현을 만나게 되고, 자신과는 다른 직설적인 성격의 수현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경계했던 세상 밖으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마침내 수현에게 그간의 내면의 상처를 털어 놓았을 때, 수현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는 걸 듣게 된다. 마음의 짐을 나눠 들고 서로에게 기대는 유원과 수현은 공감하는 태도가 상대를 마음의 지옥에서 꺼내 줄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는 걸 깨닫는다.

“죄책감의 문제는 미안함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처럼 번진다는 데에 있다. 자괴감, 자책감, 우울감. 나를 방어하기 위한 무의식은 나 자신에 대한 분노를 금세 타인에 대한 분노로 옮겨 가게 했다. 그런 내가 너무 무거워서 휘청거릴 때마다 수현은 나를 부축해 주었다” (247면)

“이름의 뜻은 원하다, 희망하다의 원(願).”
소설에서 돋아난 미약한 희망이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기를.

『유원』은 그간에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아픈 사건들을 자연히 떠올리게 한다. 사랑받으며 자라나야 할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위로에도 상처받고 의심하며 눈치를 봐야 했던 나날, 사건의 피해자이자 당사자인 유원이 감당해야 했던 마음의 무게는 누구도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원은 함부로 타인을 탓하거나 섣불리 비관하지 않는다. 유원이 성찰하는 건 자기 자신,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무르고 연약한 내면이다.
『유원』을 읽고 우리는 책임감과 부채감을, 죄와 용서를, 사랑과 연민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누구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한 마음의 파문을 차분하게 응시하는 유원의 목소리에서 삶의 깊이와 문학적 진실을 느낄 수 있다. 『유원』을 읽는다는 것은 앞으로도 이어질 삶의 의미를 다잡는 용기를 얻는다는 것이다. 유원의 이름의 뜻은 원하다, 희망하다의 ‘원(願)’이다.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이름이다.

『유원』을 읽으며 회복이 무엇인지 다시 배운다.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를 지거나 지우면서도 미움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것. 강해지는 동시에 가벼워지는 것. 이 소설의 촘촘하고 치열한 문장을 떠올리면 언제든 그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슬아(작가, 『일간 이슬아』 발행인)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기,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아이들이 있다. 갑작스레 찾아온 삶의 비극 위에 다시금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는 아이들. 도무지 어쩔 수 없는 한계 안에서 스스로 만들지 않은 짐을 기꺼이 끌어안고 일어나는 아이들. 그렇게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 『유원』은 비극적 사건에서 살아남은 ‘유원’이 새 친구 ‘수현’과 만나며 겪는 마음의 소용돌이를 집요하게 쫓아가며, 누구도 쉽게 들여다보지 못했던 ‘생존, 그 이후의 삶’을 섬세하고도 생생하게 담아내는 이야기다.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이 모든 불행의 씨앗이 될 때, 가까스로 부여잡은 삶이 도리어 자신을 공격해 올 때, 과연 그 아이는 또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 언젠가는 진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원하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생존, 그 이상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두 소녀의 이 험난한 마음의 모험이 막바지에 도달할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는 사실, 어느 순간 생에 가장 큰 용기를 내 진짜 나만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 바로 우리 자신의 빛나는 생존기라는 것을.
윤가은(영화감독, 「우리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생존자는 목숨을 얻은 대가로 ‘자기’를 잃는다. 생존자의 정체성은 죽은 자와의 관계에 의해서만 규정되고 작동해서다. 다른 모습들은 타인뿐 아니라 자신에게조차 다 묻히고 잊힌다. 소설 속 주인공 유원이 그런 존재다. 작가는 ‘생존자’에서 ‘개별적 존재’로 유원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360도 회전 카메라처럼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그건 내가 트라우마 생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치유하는 과정과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치유란 좋은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기감정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다. 사람은 그 끝에서야 마침내 자유와 홀가분함을 얻는다. 생존자의 내면에 대한 작가의 깊고 정확한 공감은 출혈을 최소화하는 외과의사의 수술칼처럼 읽는 이를 수술한다. 나로 살아도 되는 구나, 안심하게 한다. 일상의 트라우마를 통과 중인 내 곁의 수많은 ‘나’들에게 새살이 돋게 하는 치유의 소설 『유원』을 건넨다.
정혜신(정신과의사, 저자. 『당신이 옳다』)

모든 소설은 변화를 다룬다. 소설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처럼 은근하고도 찬란하게 새사람이 되는 이야기는 아직 만나 보지 못했다. 『유원』을 읽으며 나는 회복이 무엇인지 다시 배운다. 우연이 삶을 마구 흔들어 놔도 끊임없이 마음을 고쳐먹는 사람들이 이 책에 산다. 그들이 해낸 일은 내 평생의 과제 중 하나다.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를 지거나 지우면서도 미움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것. 강해지는 동시에 가벼워지는 것. 고마울 때 고맙다고 말하고 무거울 때 무겁다고 말하고 미안할 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마음을 자꾸 고쳐먹는 것. 그리하여 계속해서 새사람이 되어 가는 것. 이 소설의 촘촘하고 치열한 문장을 떠올리면 언제든 그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슬아(작가, 『일간 이슬아』 발행인)

회원리뷰 (47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유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22.05.02 | 추천5 | 댓글8 리뷰제목
만약 지구 종말이 오면 살아남는 게 좋을까, 아니면 사람들과 같이 죽는 게 좋을까? 재난 영화를 보면 나는 말한다. 나는 살아남아 힘들게 사는 것보다는, 죽는 걸 택하겠다고. 살아남는 것. 살아남은 것. 그것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남은 것. 그게 과연 축복이긴 할까? 만약 살아남은 당사자라면,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 예요,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해요. 그게 살아남은 자;
리뷰제목

만약 지구 종말이 오면 살아남는 게 좋을까, 아니면 사람들과 같이 죽는 게 좋을까? 재난 영화를 보면 나는 말한다. 나는 살아남아 힘들게 사는 것보다는, 죽는 걸 택하겠다고. 살아남는 것. 살아남은 것. 그것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남은 것. 그게 과연 축복이긴 할까? 만약 살아남은 당사자라면,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 예요,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해요. 그게 살아남은 자의 숙명이니까요.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주인공 유원은 열여덟 살. 그녀는 12년 전 화재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에서 살아남은 아이다. 위층 할아버지는 자신이 피우던 담배꽁초를 버렸는데 그 꽁초가 아래층에 옮겨붙는다. 밑에는 어린 유원과 언니가 있었다. 언니는 물에 적신 이불로 여섯 살 유원을 감싸 아래층으로 던져 유원을 살리고 자신은 죽었다. 언니의 생일날에는 언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온다. 유원은 언니가 자신을 살리고 죽었다는 죄책감과 부담감으로 힘들다. 이런 유원을 힘들게 하는 존재는 한 사람 더 있다. 바로 11층에서 떨어진 유원을 받아 낸 사람. 그 사람도 유원의집을 찾는다. 아저씨가 집에 오면 분위기는 이상해진다. 돈을 요구하는 그는 한때 유원을 살렸다는 이유로 용감한 시민 혹은 시민 영웅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마냥 부담스럽다. 어딜 가나 유원은 이불 아기로 유명하고 사람들은 그녀에게 친절하고 배려하려 한다. 하지만 유원은 그런 모든 것들이 학습된 배려 같아 싫다. 그래서 유원은 학교 옥상에 올라가 혼자 있다. 혼자의 시간. 어느 날 그곳에 오는 수현을 만나고, 그녀와 친해지게 된다. 하지만 수현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

 

적당히 행복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두 배나 행복하게 살라는 거야. (113)

 

함부로 위로하지 말라고 말한다. 또한, 함부로 괜찮다는 말도 하지 말라고 한다. 당사자가 아닌 이상 누군가의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예전에 읽었던 고 박지리 작가의 번외가 생각났다. 번외라는 책은 고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 소년에 관한 이야기였다.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소년을 사람들은 예외로 취급한다. 어떤 행동을 해도 관대하다. 그리고 소년에게 잘살아야 한다고, 친절을 베풀고, 뭐든 관대하다. 이런 사람들의 행동이 과연 당사자에게는 좋았을까 

 

유원도 살아남은 자의 버거움이 존재한다. 언니가 가진 스펙(?). 언니에 관한 기억. 만약 그게 진짜라면 그게 사람일까? 신이지.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아쉬운 사람일수록 더 기억은 부풀기 마련. 뭐든 잘하는 언니 대신 자신이 살았지만, 자신은 언니만큼 대단하지 않다. 자신이 죽고 언니가 살았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과 부담감. 12년이 지났지만 언니를 찾는 사람들은 한결같다. 그건 언니가 짧은 시간 동안 너무도 잘 살았다는 증거는 아닐까? 자신의 인생은 없고, 언니의 인생만 자신의 인생을 따라다니는 것 같은. 그리고 불쑥 찾아오는 시민 영웅. 아저씨는 자신을 살리는 대신 한쪽 다리를 다쳤다. 그걸 빌미로 부모를 찾아와 돈을 요구하고, 그걸 거절하지 못하는 부모님.

 

내 안의 나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 내 안의 나를 말로 표현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사춘기 소녀가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건 어렵다. 그 길에 좋은 친구가, 진한 우정을 나눌 누군가가 있다는 건 다행한 일 아닐까? 사는 게 힘들다.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살아 있는 게 좋다고 말한다.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사는 게 정말 좋은 건지. 특히나 유원의 입장이라면. 두 배는 더 잘 살아 한다는 부담감. 두 배는 더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 두 배는 재미있게 살아야 하고 두 배는 더 행복해야 하고, 두 배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 적당히 살기도 힘든데 뭐든 두 배가 되어야 하는 삶이 결코 유원은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그 부담감을 깨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투명한 막을 깬 유원을 응원하고 싶다. 함부로 위로하지 말고, 함부로 그 사람을 다 아는 척, 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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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유원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h*****9 | 2022.02.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유원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유원이라는 장편소설 책을 꼭 읽고 싶었던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성장 소설으로 이루어 가는 느낌.. 유원 책을 보면 이 책 속에 주인공이 유원이라는 얘기들이 실려 있는 듯한 느낌이다. 늘 좋은 생각만 하려고 했던 주인공의 삶이 가끔은 맘 아플때도 많았다. 성장하면서 맘 아픈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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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유원이라는 장편소설 책을 꼭 읽고 싶었던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성장 소설으로 이루어 가는 느낌..

유원 책을 보면 이 책 속에 주인공이 유원이라는 얘기들이

실려 있는 듯한 느낌이다.

늘 좋은 생각만 하려고 했던

주인공의 삶이 가끔은 맘 아플때도 많았다.

성장하면서 맘 아픈 일도 있었고 지난 일은 잊으려고 한 주인공의 삶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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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거운 손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쿠* | 2022.02.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유원]은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생명을 빚지고 산다는 것은 생존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은 일상을 어떻게 지배하는가?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생존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유원이는 언니 생일에 또는 기일이나 명절에 찾아오는 아저씨가 너무 싫다. 언니는 12년 전 아파트 화재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리뷰제목

[유원]은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생명을 빚지고 산다는 것은 생존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은 일상을 어떻게 지배하는가?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생존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유원이는 언니 생일에 또는 기일이나 명절에 찾아오는 아저씨가 너무 싫다.

언니는 12년 전 아파트 화재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12층에 살던 할아버지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아래층에 살던 원이네 11층 베란다로 떨어졌고

베란다에 쌓아두었던 신문과 책을 태우며 불길이 거실과 현관으로 그리고 옆집으로 번졌다.

방에서 어린 원이와 잠을 자고 있던 언니 예정이는 출구가 막힌 아파트에서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다.

17살이었던 예정이는 죽기 직전에 어린 동생을 젖은 이불로 둘둘 말아 창 밖으로 던졌는데

1층에서 불타는 아파트를 올려다 보고 있던 아저씨가 온 몸으로 그 아이를 받아냈다.

그 사고로 11층부터 14층까지 실내에 머물고 있던 주민들 대부분이 숨졌고

동생 원이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언니와 원이를 받느라 장애를 입게 된 아저씨는 영웅이 되었다.

 

그 아저씨는 원이 부모님에겐 아주 귀하고 특별한 손님이다.

느닷없이 찾아와 자기 집인양 머물러도, 확실한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며 돈을 요구해도 다 받아주었다.

원이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결초보은 해야한다고 말하는 부모님이지만 어찌 힘들지 않았겠는가.

 

원이네는 화재 사건 후 근처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갔지만,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원이는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받았고 여전히 동네 사람들은 원이를 특별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고등학생이 된 '이불 아기'의 근황을 묻는 글이 올라왔고,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아이가 '별문제는 없어 보인다'는 댓글을 달았다.

원이는 자기가 어떤 결함을 안고 사는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고 생각했다.

'은정동 참사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서의 죄책감이 원이의 삶을 잠식하고 있었다.

특히 6살이었던 자신을 온 몸으로 받아내느라 오른쪽 다리뼈가 산산조각 나 결국 장애를 갖게 된 아저씨를 볼 때마다,

12년 동안 집으로 찾아와 '원이가 커서 의사 되면 아저씨 다리 고쳐 주기로 했잖아. 돈 많이 벌어서 아저씨 차도 사 주고, 집도 사 준다면서.'라고 말하는 아저씨 때문에 늘 주눅들고 빚 진 자가 되어야했다.

 

그런 원이는 친구들에게 배려와 연민의 대상이 되었지만 마음을 터 놓을 만큼 가까워지진 못했는데,

수현이라는 친구는 달랐다.

원이를 재앙에서 살아남은 '이불 아기'가 아닌 그저 같은 또래 친구로 대했고 사회문제에 관심이 아주 많은, 주체적인 삶을 사는 아이였다.

원이는 수현의 시위 현장에도 따라가고 수현의 동생 정현과도 친해지면서 외롭지 않은 학교 생활을 하게 되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렵게 살고 있는 수현이었지만 오히려 원이를 보듬어줄만큼 넉넉한 마음을 가진 친구였다.

그들은 급속도로 친해졌고 서로의 속 마음을 터놓는 사이로 발전했다.

 

어느 날, 수현은 한 건물 옥상에서 팡팡 터지는 불꽃놀이를 보다가 원이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얘기한다.

자신이 바로 원이를 구해준 그 아저씨의 딸이라는 사실을.

원이는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그동안 자신이 아저씨에게도 자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원이는 수현을 통해 아저씨가 그 사건으로 실직 당한 후 상당한 금액의 위로금과 성금을 받아 치킨집을 차렸지만,

한탕을 노리며 밖으로만 도는 통에 결국 사업은 망했고, 이혼까지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수현은 아빠의 비겁함, 구질구질함, 위선, 원이네서 돈을 뜯어내는 착취 행위 등을 비난하며 이 세상에 해로운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원이는 자신이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에 자신의 무언가를 포기하고 아이를 받아낸 일 만큼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아저씨는 부모에게 또 돈을 뜯어가려고 한다.

그리고 사업적 목적으로 유원이 자신과 같이 방송에 출연해 주기를 은근히 강요하고 있다.

이제 원이는 자신을 구해준 아저씨를 증오하고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드디어 용기를 내어 아저씨에게 말한다.

아저씨, 저도 당당해지고 싶어요. 편해지고 싶어요.

수현이가 그렇게 사는 법을 알려 줬어요.

그 때 제가 너무 무거웠죠. 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다리가 으스러진 거잖아요.

죄송해요. 제가 무거워서, 아저씨를 다치게 해서, 불행하게 해서.

 

그런데 아저씨가 지금 저한테 그래요. 아저씨가 너무 무거워서 감당하기가 힘들어요.

 

아저씨는 그 날 이후 원이네 집에 발길을 끊었다.

원이는 수현이 덕분에 옥상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수현과 함께라면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겼다.

언니 대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원이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하늘을 날았다.

하늘 위에서 처음으로 언니의 용기를 닮고 싶었고,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해준 언니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유원은 자신의 삶을 짓누르고 있던 생명의 은인이라는 특별한 손님을 이제는 편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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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사람도 아플 수 있어. 위로하는 척하지마. 그마저도 상처일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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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꿈*******자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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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 권장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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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m*****2 |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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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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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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