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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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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를 사랑하는 이를 위한 작은 개의 위대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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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26g | 140*200*20mm
ISBN13 9791190492782
ISBN10 119049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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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댕댕아 산책 가자
인문 MD 신은지 (222gi@yes24.com)
2020-07-01
대학교 교양시간에 터키어를 배웠다. 벌써 10년이 지나서 인사말정도 밖에 기억나지 않지만 딱 하나 또 머리에 남아있는게 ‘쾨펙올루(kopekolu)’. 직역하면 개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아는 그 용례로 쓰인다. 많은 나라에서 개를 욕설로 사용한다. 하지만 개는 어느 다른 동물보다도 인간과 깊게 교감해 온 동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서양과 동양의 각 문화권에서 ‘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소소한 역사적 사실들을 가볍고 소개한다. 책 날개로 보아 저자는 ‘개파’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은근슬쩍 고양이보다 개가 더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어필하는 부분이 있어 재미있다.

동물숭배적인 성향이 강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나 페르시아인들은 특히나 개를 사랑했다. 수메르 인들은 자신의 개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목줄을 채워 산책을 시켰다. 고대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 경전에는 집 근처에 유기견이 있으면 의무적으로 거둬 6개월 이상 보살펴야하며 돌보지 않아 죽게될 경우 살인행위와 동급으로 쳤다고 명시되어있다. 개에게는 주기적으로 고기와 우유를 주어야 하고 누구든 개를 죽이는 자는 500회 이상의 채찍형에 처해졌다. 또한 ‘삭(sag)’이라는 이름이 흔했는데 이는 ‘1/3’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개의 영혼의 1/3은 인간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한편 16세기 근대 유럽의 노동자 가정에는 ‘키친 도그(kitchen dog)’라고 불리는 개가 있었다. 식사 시간 동안 벽난로 옆에 있는 쳇바퀴를 돌려 풀무질을 임무를 맡는다. 지쳐서 조금이라도 쉴라치면 쳇바퀴에 숱덩이를 넣어 일을 시켰다고 한다. 이렇게 혹사당하면서도 개는 주인이 교회에 갈 때 언발을 녹여주기 위해 따라가야 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고 나쁜 견주만 있을 뿐이라는 말을 다시금 실감한다.

인간의 제도와 사상은 ‘표준적인 인간’의 입장에서 정해져 왔다. ‘표준적인 인간’의 기준이 성인에 국한된 때도 있었고 남성이나 백인에게만 허용된 영역인 적도 있었다. 점차 이러한 틀을 부숴가며 아동권이나 페미니즘, 인종차별 문제 등에 주목해 왔다. 요즈음에는 공감의 영역을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에까지 확장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애완동물이라는 말이 반려동물이라는 말로 대체되었으며 인간의 필요를 위해 길러지는 동물이 아니라 함께 사는 가족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나와 다른 타자에 대해 관용한다는 것은 항상 힘든 일이지만 동시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그 힘든 일을 꾸준히 해온 게 바로 개들이다. 웬 다른 종의 생물이 자신과 부대껴 사는데 그 생활방식을 존중하고 복종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나는 날 때부터 ‘고양이파’인 사람이지만 강아지의 충성스럽고 순진한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이따금 지지철회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개들은 진심으로 반려인간 생각 밖에는 안한다. (고양이는 1/3은 반려인간을 생각하고 1/3은 자신만 생각하고 나머지 1/3은 자는 것 같다) 그런 김에 책을 마저 읽고, ‘모카우유’(유튜버 강아지입니다)를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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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페르시아는 개들에게 있어서는 천국과 같은 곳이었다. 오늘날의 의미에서 보면 이른바 동물복지 개념까지 존재했던 지역이었다. 당시의 국교였던 조로아스터교 경전인 아베스타는 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세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1. 집 근처에 임신한 개가 있으면 새끼가 태어나 홀로 자랄 수 있을 때까지 6개월 동안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 만약 돌보지 않아 개가 죽게 될 경우 살인 행위로 처벌받는다.
2. 개에게 주기적으로 고기와 우유 및 기름진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
3. 개에게 너무 딱딱한 뼈를 주거나 너무 뜨거운 음식을 주어 목을 다치게 하면 처벌받는다.
4.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때는 세 입 분량의 음식을 반드시 남겨 개에게 주어야 한다.
5. 누구든 개를 죽이는 자는 500~1000회의 채찍형에 처한다.
6. 개에게 좋지 않은 음식을 주는 자에게는 개의 견종과 지위에 따라 50~200회의 채찍형에 처한다. 어떤가? 오늘날에 비해서도 전혀 손색없는 정책 아닌가? 만약 오늘날 이 정도의 정책을 실행한다면 길거리의 유기견이나 모든 유형의 반려견 학대는 완전히 사라질지 모르겠다.
--- p.36, 「동물 복지의 나라, 개들의 천국」 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세파를 벗어나 개처럼 살자’라는 모토를 가진 그리스 견유학파의 이름이 바로 개에서 유래했다는 점이다. 견유학파의 추종자들은 ‘키니코스’로 불렸는데, 여기저기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철학에만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견유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 안티스테네스는 키노사르지에서 철학을 가르쳤는데, 이는 ‘하얀 개의 마을’이란 뜻이었다. 견유학파들을 ‘키노코스’라고 부른 것은 바로 이 마을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안티스테네스의 제자인 디오게네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찾아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겠다고 하자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햇빛이나 가리지 말고 비켜서라”라고 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영어 단어 cynical (냉소적인, 비꼬는)이라는 말도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먹고살 것만 해결되면 어떤 명예나 재물 욕심도 부리지 않고 살아가는 삶, 이것이 견유학파의 좌우명이었던 것이다. 생활신조가 정말 개를 닮았다. 개가 욕심을 부리던가? 배부르면 그저 즐겁고 인간에게 충실하니 말이다.
--- p.60, 「지옥문을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괴물 그리스」 중에서

근대 이후 사람들은 신과 인간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물은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인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근대 유럽에서 개의 지위는 어떻게 보면 더욱 악화되었다. 이것은 르네상스 이후 신보다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동물과 인간을 명확히 구분하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17세기 초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는 “영혼이 없는 동물은 ‘자동인형’ 혹은 ‘움직이는 자동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키친 도그는 개를 ‘움직이는 자동기계’로 생각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게다가 18세기에 탄생한 계몽주의는 인간의 이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성을 가지지 못한 동물은 그저 기계장치에 불과하다는 데카르트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개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애초에 불가능했는지도 모른다.
--- p.97, 「쳇바퀴 돌리는 키친 도그의 비애」 중에서

개를 이렇게 극진히 대접하는 것은 윤회를 통해 더 좋은 카스트 계급으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염원 때문이다. 힌두교에서 개는 소만큼이나 특별한 동물인데, 현실 세계와 사후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힌두교에서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야마 신인데, 이 신은 이집트의 아누비스나 그리스의 케르베루스처럼 무서운 존재는 아니었다. 이것은 아마도 힌두교의 내세관 윤회 사상 때문일 것이다. 사실 힌두교에서는 지옥이라는 개념이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사람이 죽으면 생전의 업에 따라 더 높은 혹은 더 낮은 계급으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옥으로 떨어져 고통받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사후 세계로 가는 심판자의 모습을 굳이 무서운 모습으로 둘 필요가 없다. 사후 세계로 가는 심판자는 단지 생전의 업만을 판단하면 될 뿐이니 말이다. 개가 사람이 죽어 다시 태어나는 윤회의 연결고리인 셈이니까 개에 대한 대접이 좋을 수밖에 없다. 네팔의 디왈리 축제에서 개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온갖 장식을 해주는 것은 사후에 자신의 업을 잘 판단해서 더 높은 카스트로 태어나게 해달라는 일종의 뇌물이 아닐까?
--- p.142, 「절대 만지면 안 되는 개, 언터처블」 중에서

또 다른 신화는 개가 인간에게 곡물의 씨앗을 전해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쓰촨성의 티베트족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곡물은 매우 크고 잎이 풍성했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용변을 본 후 그 잎을 위생용으로 사용했는데, 이를 본 하늘의 신이 화가 나서 곡물의 씨를 모두 회수해가려 했다. 이때 개 한 마리가 나타나 신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울면서 간청했다. 이에 감동한 신은 곡물의 씨앗 몇 개를 남겨주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인간의 주식인 곡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신화는 티베트족뿐만 아니라 부이족, 거라우족, 하니족, 수이족, 좡족 등이 믿고 있다. 한편 묘족의 전설은 이렇다. 원래 개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곡물을 훔치다가 간수에게 걸려 여덟 개의 꼬리를 잃었다. 하지만 하나 남은 꼬리에 씨앗을 감추어 지상에 내려왔고 그것을 인간들에게 전해주었다는 것이다. 좡족과 거라우족은 곡물의 머리 부분이 개의 꼬리처럼 구부러져 있고 털이 많은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개에게 곡물을 빚지고 있으니 이 신화를 믿는 민족들은 추수를 하면 꼭 개에게 음식을 제공한다.
--- p.149, 「하나 남은 꼬리에 곡식을 숨겨온 천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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