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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말하기

: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리뷰 총점9.6 리뷰 5건 | 판매지수 6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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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82g | 128*188*20mm
ISBN13 9788954672733
ISBN10 895467273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자기 목소리를 내기 쉬운 세상. 하지만 제대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김하나 작가의 ‘말하기’에 관한 책이 출간됐다. 지독하게 내성적이었던 아이가 어떻게 말하기를 업으로 삼는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그의 말하기의 경험을 들려준다. - 에세이MD 김태희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 김하나의
말하기에 관한 부드러운 간섭

“이 책은 말하기라는 거대한 세계를 탐색하는
작지만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말을 하며 살아간다. 수어(手語)를 포함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말이 있다. 발화를 통해 오가는 말 속에서 관계가 형성되듯, 소통이자 공감, 해소이자 울림인 말하기에는 다채로운 층위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말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걷기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할 뿐 “말하는 행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말하기를 배우지 않는 것일까, 『말하기를 말하기』는 이 의문에서 시작한다.

나는 ‘화술’과는 조금 다른 ‘말하기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말하기 교육을 받았고 오랜 시간 연습해왔으며 이제 말할 자리가 많아진 사람으로서 그동안 생각해온 것들을 이 책을 통해 공유하려 한다. 나는 쓰는 사람이기도 하므로. 장담하건대, 말하기에 대해 생각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바로 내가 그랬으니까.
_7~8쪽, 「서문」에서

말은 때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마이크를 쥐고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권력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무대에 올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들, 마이크를 쥘 기회를 가진 이들은 한정적이고, 거기에서 소외된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러나 1인 미디어 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작은 마이크들이 무수히 많아진 시대이기도 하다. 세상이 내게 마이크를 주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시대다.”(204쪽, 「목소리를 냅시다」 중에서) 그래서 더더욱 제대로 말하는 법을, 제대로 목소리 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김하나 작가는 정확한 발음과 편안함을 주는 목소리로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 진행을 비롯해 다양한 강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뢰감을 주는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가 그간 고민해온 ‘말하기’에 관한 생각들을 이 한 권에 담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내성적인 아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
배역과 진짜
잠깐 멈춤의 기술
말하기 선생님들
화분에서 숲으로
말에서 힘 빼기
〈세바시〉 강연록: 힘들 때 힘을 빼면 힘이 생긴다
강연에서 떨지 않는 법
〈책읽아웃〉을 시작하다
내 목소리가 이렇다고?
양질의 대화를 위한 생각들(음악으로서의 말하기 / 듣고, 그 순간에 있기 / 대화의 에너지 뱀파이어들 / 집중력의 한계 알기 / 나의 말하기 도구: 마인드맵)
좋은 걸 좋다고 말하기
단군 이래 가장 큰 여성 작가 모임
여성들에게: 우리에겐 겸손할 권리가 없다
쪼란 무엇인가
에 예 네 음
최고의 안주는 대화
침묵에 대하여
그런 것까지 굳이 말로 해야 됩니다
설득은 매혹을 이기지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말들
대화의 희열
목소리를 냅시다

김하나의 마인드맵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항상 ‘인생은 레벨 업이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다’라고 믿는데, 옛날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레벨 업한 버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옛날의 나로부터 지금의 나까지를 모두 다 품은 내가 더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는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더 넓어진 나야말로 더 나아진 나일지도 모른다.
--- p.30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마음을 열려는 태도다. 미리 재단하려는 마음 없이. 여기서 세계를 파악하는 두 태도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즉 세계를 화분들의 집합으로 파악하느냐, 아니면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이해하느냐. 좁은 화분을 벗어나 울창한 숲속으로 나아가려면 우선 내 마음이라는 화분부터 깨버려야 할 것이다.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된다는 건 내게 그런 의미였다.
--- p.56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상대의 질문에 내가 대답하는 중인데 상대가 건성으로 듣고 있다고 느낀 적 말이다. 내게 집중하지 않으면 누구나 바로 그걸 느낀다. 누가 그런 상대에게 자신에게 소중한 것, 이를테면 진심을 꺼내놓겠는가.
--- p.115쪽

팟캐스트를 통해 작가 인터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책과 작가의 남다른 장점을 찾아내 칭찬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새 ‘칭찬폭격기’라는 별명이 내게 붙어 있었다. 작가가 미처 겸양을 차릴 새도 없이 면전에서 칭찬을 퍼부어 ‘초토화(?)’해버린다는 의미다. 작가님들은 곧잘 말씀하기를, 자신이 책을 쓸 때 알아봐주길 바라며 공들였던 부분을 내가 정확하게 끄집어내 칭찬해줘서 놀랐고 고맙다고 한다. 나는 그럴 때가 참 즐겁다.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는 데 에너지를 쓸 때가.
--- p.130

언젠가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며 늦도록 얘기를 하던 중에, 내가 예전에 했던 얘기를 다시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 이 얘기 내가 너한테 하지 않았던가?”라고 물으니 친구가 “응, 했어” 한다. “왜 말 안 해줬어? 지겹잖아, 들었던 얘기. 이러다 나 나이들면서 했던 얘기만 하고 또 하게 되면 어떡하지? 무섭네.” 나는 이때 친구가 취해서 어눌한 말투로 했던 대답을 잊지 못한다. “야…… 그러면 좀 어떠냐?” 그 말이 그렇게 따뜻하고 고마울 수 없었다.
--- p.164

여러 조건이 잘 맞으면 이야기는 자연스레 생겨나고 사이를 오가게 된다. “어디, 자네도 얘기 한번 해보게” 한다고 해서 소통이 일어나는 게 결코 아니다. 빛과 온도와 습도가 잘 맞으면 흙속의 씨앗들이 너도나도 싹트듯이, 편안하고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면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것이다. ‘이야기꽃’이라는 표현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 p.138~139

대화가 잘 통하는 사이는 참 소중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침묵을 나눌 수 있는 사이다. 이런 침묵은 몇몇 가깝고 특별한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화의 한 형태다. 함께 나눈 수많은 대화와 함께 보낸 수많은 시간의 결과로, 우리 사이에는 실핏줄을 닮은 무언의 통로 같은 것이 생겨나 있다. 적어도 서로를 오해하지 않으리라는 신뢰와, 무언가를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거기 있음을 안다.
--- p.167

관계를 정말로 존중한다면 그에 들여야 하는 노력은 예의를 갖춰 정확히 말하려는 노력이지, 참고 또 참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게 전자는 느슨해진 나사를 조이고 기름을 쳐서 관계가 오래가게끔 정비하는 것이고, 후자는 쉽게 나을 수도 있었던 상처들을 덮고 덮어 곪게 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은 착각일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대부분 상대도 나를 참아내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아느냐고? 예의를 갖춰서 정확히 말을 꺼내보라. 그럼 당신도 알게 될 것이다.
--- p.17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말한다는 것
“기억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

『말하기를 말하기』는 말하기 마음가짐에서 시작해 누구보다 내성적이었던 작가가 어떻게 말을 업으로 삼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담담히 보여준다. 구체적인 말하기 지침이 아닌, 말하기에 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이것을 시작으로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작가는 지독하게 내성적인 아이였다. 친척들을 만나도 인사도 잘 못했고 새 학년이 시작되면 어색함과 부끄러움에 곤혹스러웠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반장을 맡게 되었고 담임 선생님이 청소 시간에 문득 이런 말을 건넨다. “김하나, 기억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21쪽,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 중에서) 수줍던 그 아이는 자라서 카피라이터가 되었고 광고를 만들면서 만난 한 성우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목소리가 참 좋으시네. 성우를 한번 해봐요.”(33쪽, 「잠깐 멈춤의 기술」 중에서) 이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성우 공부를 했고,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책을 내고 이제는 도서 팟캐스트 진행자까지 되었다.

나는 늘 두려웠다. 목소리를 내기가, 낯선 사람을 대하기가, 나의 이야기를 꺼내기가.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은 조금 초현실적이다. 세월이 흘러 말하기에 대한 책을 쓰게 되리라고 어린 날의 내가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고 종종 낯선 사람들로부터 “잘 듣고 있어요”라는 인사를 받게 될 날이 올 줄 알았더라면, 어린 나는 그 모든 것이 좀 덜 당혹스러웠을까?
- 15쪽, 「내성적인 아이」 중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해 담아낸 말하기 경험담은 작가가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를 만나기까지 어떤 행로를 거쳐왔는지 보여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말하기를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말이 칼이 되는 세상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서도 상처 주지 않고 말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팟캐스트를 하면서 내가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칭찬은 ‘무해하게 재미있다’는 말이다. 남을 공격하거나 비하하는 농담을 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나아갈 길이 멀지만, 그날 팟캐스트를 들을 때처럼 내 말을 점검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면 기쁜 마음으로 나의 어휘사전을 수정할 것이다. 내가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는 뜻일 테니까. 나의 말이 더 나은 세상을 반영하는 말이 되기를 바란다.
- 192~193쪽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말들」 중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때로 목소리의 힘은 그의 온 인생으로부터 온다”

책에 파묻혀 즐겁게 ‘읽기’만 하던 아이가 자라나 책을 ‘쓰게’ 되었고, 공감력이 뛰어나 다른 이의 말을 잘 ‘들어주던’ 아이가 다른 이의 생각을 끄집어내고 정리해 ‘말해주는’ 사람이 되었다.
『말하기를 말하기』는 결국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누구나 하는 말하기에서 나아가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이제는 마이크를 쥘 기회가 많아진 작가가 “약자, 소수자, 장애인, 청소년, 질병을 앓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담은 책이다.

나는 마이크 앞에 선 여자가 더 많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자, 소수자, 장애인, 청소년, 질병을 앓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마이크들을 더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이 읽고 쓰고 들어야겠지. 내게 마이크가 있는 한, 아니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더 많이 말하고 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 지금껏 들리지 않았던 수많은 목소리들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싶다. 한없이 내성적이었던 나에게 용기를 주셨던 분들처럼, 나도 편견 앞에 주눅든 많은 사람들에게 목소리 낼 용기를 주는 말을 건네고 싶다.
_205~206쪽, 「목소리를 냅시다」 중에서

그 시절 선생님이 건넨 “기억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말은 작가에게 가닿았고, 다시금 수많은 독자와 청자들에게 “목소리 낼 용기를 주는 말”로 전해진다.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을 수 있도록,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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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말하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낮에뜬별 | 2020.07.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말은 베고 부수고 찌를 수 있고 또한 적시고 스미고 이끌 수도 있다. (185쪽)말의 힘은 대단하여 때로는 그것이 가증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머리만 살았다', '위장만 살았다'라는 말이 없는 와중에 '입만 살았다'는 말은 버젓이 관용구가 되었잖은가?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보다는 천년의 원수를 만드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말에 분명 힘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왜 베고 부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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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베고 부수고 찌를 수 있고 또한 적시고 스미고 이끌 수도 있다. (185쪽)

말의 힘은 대단하여 때로는 그것이 가증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머리만 살았다', '위장만 살았다'라는 말이 없는 와중에 '입만 살았다'는 말은 버젓이 관용구가 되었잖은가?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보다는 천년의 원수를 만드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말에 분명 힘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왜 베고 부수고 찌르기만 하는 것 같을까? 우리는 각자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납작한 세계가 아니"(174쪽)면서도, 스스로를 납작하게 드러내는 말만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말하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기껏해야 '이 연사'가 되어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부르짖는 웅변대회에 참가한 경험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앞서 '힘빼기'라는 의외의 분야에서 기술을 전파했떤 저자가 '말하기'에 대한 책을 냈으니 반가울 수밖에 없다.

생각하지 않아도 후루룩 말이 나올 때, 그 말은 '닳고 닳은 말'이 되어 힘을 잃기 쉽다. 동작은 하고 또 하면 숙달되지만 말은 능숙해지기를 경계할수록 좋은 듯하다. (154쪽)

대학에서 주 21학점 강의를 한 적도 있고, 고등학교에서도 1년 간 학생을 가르친 적이 있으며, 대중강연도 가끔씩 나가는 나는, 그러니까 말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 중 하나다. 그래서 많은 사람 앞에 서서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는 꽤 익숙하다. 그런데 그 악몽 같던 학기, 그러니까 21학점을 진행하던 학기는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같은 강의를 3번, 4번 해야할 때는 "닳고 닳은 말"이 입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고 말뿐만 아니라 나도 함께 힘을 잃어갔다. 같은 강의이니 매번 달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는 하지만, 실은 그 힘빠지는 하루를 보내고도 스스로를 돌아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번 학기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나는 실시간 강의보다는 녹음하여 영상을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종종 내가 했던 강의를 다시 들어보곤 하는데, 내 목소리와 호흡과 말버릇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또 일부는 고치기도 했다. 원고는 퇴고하면서도 왜 말은 돌아보고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가? 글보다 말이 정제되지 않는 수단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그렇게 넘어가기엔 우린 글보다 말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그렇다면 말하기에 대해 사색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다행히 믿을 수 있는 저자의 위트있으면서도 정제된 이 책이 있어, 각자가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듯 하다. 이 책 속에는 개인의 소박한 경험에서 출발하는 훌륭한 예시와 통찰이 반짝인다. 심지어 말하지 않는 '침묵'에 대해서도. 침묵도 말하기의 기술이니까.

말을 잇지 못하는 순간은 말로 담아낼 수 없기에 찾아온다. 의미와 경계, 한 줌 언어의 납작한 정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침묵이 촘촘히 들어찬다. 저 낮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차오른 침묵은 마침내 흐르기 시작한다. 가끔 마주치는 눈빛, 작은 한숨만으로도 충분하다. 굳지 않고 흐르는 침묵은 대화의 완벽하고 더 차원 높은 연장이다. 침묵은 상상하게 하고 우리를 겸손하게 한다. 침묵은 공空이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한다. 좋은 침묵은 각자를 고독 속에 따로 가두지 않는다. 우리는 침묵에 함께 몸을 담근 채 서로 연결된다. 동시에 침묵함으로써 비로소 서로를 듣는다. 침묵 속에서 고독은 용해된다. (168쪽)

최근 황망하기 그지 없는 상가에 조문을 다녀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식당에서도 마주 앉을 수 없는 상황. 빈소에서 들려오는 슬픔의 소리에, 입 안에 들어찬 음식의 이물감이 더욱 강해질 뿐이었다. 같이 조문 갔던 선생님과 나는, 각기 정면을 황망히 바라보며 꾸역꾸역 밥을 먹었다. 밥때도 아닌 그 상황에 밥을 먹고 있는 것도 이상했으나, 밥이라도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숟가락을 들면서부터 다시 차를 타고 돌아올 때까지 잠시간 이어진 침묵은, 그래도 함께한 애도의 표시였다고 생각한다. 침묵 속에서 함께 고인을 생각하고 함께 애도의 감정을 나누었다. 그 침묵 덕분에 고인께 느꼈던 정처 모를 죄송함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

말하기든 침묵이든, 고민과 연습이 필요하다. 게다가 말하기 만큼이나 연습하기 좋고 반면교사의 예가 많은 장르가 어디있겠는가?(당신이 살아오며 상처 받은 말을 생각해보라...) 정답이 없을지는 모르겠으나, '더 나은 말하기'는 분명히 있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따뜻하면서도 명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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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목소리를 냅시다 [말하기를 말하기], 김하나 산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현준맘 | 2020.07.0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 김하나의 말하기에 관한 부드러운 간섭' 이라고 쓰여 있는 표지만을 봤을 때 알아봤습니다. 작가님의 부드러운 간섭이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을 말입니다.인스타그램의 라이브 방송, 책읽아웃 팟캐스트나 공개방송을 통해 시청자 & 독자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들을 왕창 깨고는 '내성적인 아이'라고 고백을 하시는 글에 '말하는 사람' 은 어릴적부터 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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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 김하나의 말하기에 관한 부드러운 간섭' 이라고 쓰여 있는 표지만을 봤을 때 알아봤습니다. 작가님의 부드러운 간섭이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을 말입니다.

인스타그램의 라이브 방송, 책읽아웃 팟캐스트나 공개방송을 통해 시청자 & 독자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들을 왕창 깨고는 '내성적인 아이'라고 고백을 하시는 글에 '말하는 사람' 은 어릴적부터 끼가 필요한건 아니구나~하며 금방 설득당해 버렸습니다.

키가 작아 늘 맨앞에서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란히를 해본적이 없다는 표현에 혼자 웃고, '만다꼬' 사투리가 가진 다양한 표현과 스펙트럼에 소리내어 웃다 눈물도 났습니다.

'책읽아웃'을 처음 시작 할때 어떤 고민을 하셨는지,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읽어가니 조근조근하면서 낮고 부드러운 작가님과 이야기 하는 기분이 들어 행복해 집니다.

'목소리를 냅시다'를 끝으로 책이 마무리 되어 아쉽습니다. 이미 목소리 장인 김하나 작가님. 책 읽으라는 잔소리는 절대 안하시는데 '책읽아웃' 팟캐스트 듣고 있다보면 일고 싶은 책들을 주문하게 만드는 마성의 작가님.

늘 그 목소리로 곁에서 책 이야기 나누며 목소리 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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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하게 말하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dangkeun | 2020.07.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아무튼 시리즈에서 김하나 작가의 말하기 책이 엎어졌다고 해서..너무 아쉬웠다. 딱! 아무튼 시리즈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니까.그런데 이렇게 더 깊이있는(?) 책이 되려고 그랬나보다.표지마저 띠지를 벗기면? 수줍게? 나타나는 책읽는 작가님^^그리고 책커버는 마치 [기다립니다]. 표지처럼 앞뒤가 연결되고...말하기와 책읽기는 뗄레야 뗄 수 없을테고..작가님의 말처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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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시리즈에서 김하나 작가의 말하기 책이 엎어졌다고 해서..너무 아쉬웠다. 딱! 아무튼 시리즈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니까.

그런데 이렇게 더 깊이있는(?) 책이 되려고 그랬나보다.




표지마저 띠지를 벗기면? 수줍게? 나타나는 책읽는 작가님^^

그리고 책커버는 마치 [기다립니다]. 표지처럼 앞뒤가 연결되고...

말하기와 책읽기는 뗄레야 뗄 수 없을테고..

작가님의 말처럼 오래 생각하고 난 후 진심으로, 정성껏 말하는 게 얼마나 진정성을 담아낼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말을 아주 많이 하고 산다.

나는 말하는 직업이라 더욱 그러하다. 그 공중으로 흩어져버릴 말이 누군가에게는 작가님의 중학교 담임선생님처럼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살아있는 말이 되었으면 한다.


'항상 인생은 레벨업이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히느 것이다.'라고 믿는 작가의 말처럼 다양한 모든 경험은 작가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다. 우리는 직접 경험이 어려우니 대신 책을 읽고 오래 생각하게 되는데 작가님처럼 깊이있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책을 읽게 되면 사람을 만나서 하는 이야기도 그렇게 정성으로 진심을 다해 할 수 있게 된다.

 

말을 잘하는 스킬을 배우는 책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따스함을 잃지 않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지침서 같은 책이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본인을 깨는 경험을 통해서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고 만나는 모든 이가 친구가 되어보는 경험,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작가님은 더군다나 부끄럼쟁이였으니까. 내향적인 사람이지만, 충분히 관계에 적극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구나. 시간이 지나게 되면 자신의 성격을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구나 싶다.

 

상대에게 마음을 열려는 태도를 가져라!

미리 재단하려는 마음 없이, 편견없이 상대를 대할 수 있다.

 

만다꼬! 정신을 기억하라!

'남의 눈'이라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말아라!

 

인생에 필요한 작지만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조근조근 이야기하듯 말하고 그 말에 진정성이 담겨서 진실되고 정성이 가득한 말들.

그런 마음을,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어찌보면 따스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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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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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목소리를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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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 | 2020.07.09
구매 평점5점
목소리를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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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l6027 | 2020.07.08
구매 평점5점
말하기에 용기를 내보고 싶어진다 기대가 많이 되네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soojeong0714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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