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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리뷰 총점8.8 리뷰 5건 | 판매지수 942
베스트
포토 에세이 31위 | 에세이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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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94g | 105*200*20mm
ISBN13 9788986022186
ISBN10 8986022184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나무 앞으로 돌아오는) 산책 | (봄바람을 타려고) 산책 | (바람이 생기는) 산책 | (둥근 달을 따라) 산책 | (누군가를 떠올리며) 산책 | (빨래방을 오가며) 산책 | (친구의 단어를 기억하며) 산책 | (믿음, 사랑 그리고) 산책 | (매일 한자리를 지켜보는) 산책 | (감자튀김을 오물거리며) 산책 | (울음이 터져버린) 산책 | (비밀스러운) 산책 | (어색하게 불러보는) 산책 | (시시한 줄 알았던) 산책 | (비 오는 날의) 산책 | (한라산을 들고 하는) 산책 | (당근과 파를 만나기 위한) 산책 | (좋아한다고 말하기 위해) 산책 | (해안선을 따라 긴) 산책 | (언젠가 했던) 산책 | (남지 않아도 남을) 산책 | (첫) 산책 | (병원) 산책 | (하기 싫어도 해보는) 산책 | (우리의 점심) 산책 | (주차장 쪽으로) 산책 | (친구네 집으로) 산책 | (용기 있게) 산책 | (여행 혹은) 산책 | (잊어버리기 위한) 산책 | (짬뽕 대신) 산책 | (공동묘지를) 산책 | (아빠와) 산책

에필로그
함께 읽은 책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진 이야기를 아무도 모르게 보내줘야 할 때가 있다. 은밀하게 갖고 있던 이야기가 더는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면 그걸 멀리 보내주고 다른 비밀을 기다린다. 부지런히 기웃거리며 산책하다 보면 우연히 발견하게 될 작은 비밀. 어쩌면 모든 산책은 한 나무 앞으로 돌아오는 길이란 걸 알아차리게 할 놀라운 비밀을. --- p.13

봄바람을 타는 방식은 단순했다. 시골 한복판에서 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산책을 가자고 말하는 것. 그게 봄바람의 시작이었다. 여러 사람의 눈과 귀가 모여 있는 학교에서 나와 숲으로 향하든, 산자락을 걷든, 벗어나야 했다. 그래야 둘만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 가물거리긴 하지만 그때 우리들에게는 그 산책이 우주의 전부였다. 산책으로부터 아주 많은 것들이 시작되었다. --- p.20

요즈음의 내 주변에는 작고 적은 용기만이 머문다. 일, 사랑, 우정, 가족, 여행, 주말 심지어 매일 하는 산책에도 관성이 생겼다. 뭔가 사건을 만들려면 전과 다르게 심호흡을 크게 하고 마음을 단단히 여며야 한다. 자연스레 용기 내는 사람을 보는 마음도 전과 달라졌다. 아름답다. 용기를 내 기차에 오르는 사람에게는 이유를 묻지 않고 “멋지다”고 말하게 된다. --- p.242

이런 식으로 서로의 두려움을 돌보는 일이 인간의 나약함이라면 나는 그 점을 아끼고 싶다. 사랑 앞에서 오만함을 줄여나가고 연약한 외로움을 인정하는 방식이 요즈음의 내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아마 앞으로도 혼자 걷는 횟수는 늘어날 거고 나와 걷고 싶어 하는 사람은 줄어들 거다.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평생 그렇게 혼자서 걷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p.269

아주 평범하고 누구나 길에서 보면 스쳐 지나갈 이 남자는 내게 사소하고 선명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유산을 물려주었다. 아빠가 오늘 내게 한 것과 비슷한 행동과 말을, 나는 친구나 연인과 걸으며 자주 조잘거리곤 한다. 다음에는 아빠와 함께 산에 가야지. 거기에서 또 세상에 없는 이야기를 만드는 법을 배우며 말없이 걸어봐야지.
--- p.29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하루를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빈칸의 산책

“이사할 때마다 집 근처에 좋아하는 나무가 하나씩 생기고, 반환점처럼 그 나무를 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낸다. 요즘은 앞집 마당에서 자라는 감나무를 생각한다. 떠올린 나무 모양이 가물가물하면 엉망진창으로 살고 있을 때가 많고, 그 나무의 오늘이 선명하면 내 삶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p.14)

#작은 비밀을 발견하게 하는 산책

“무엇인가를 먹으며 산책을 하는 아침이 있었다. 감자튀김을 아침마다 먹다 보면 질리는 시기가 왔다. 꿀떡도 그랬고, 유부 김밥도 그랬다. 그런 식의 아침 산책을 왜 자꾸 했던 걸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오물오물거리며 걷다 보면 잊어야 할 것들을 잊게 될 때가 있었다. 운이 좋으면, 기억해야 할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p.89)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날에 하는 산책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그런 날이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삶은 하루만 주어지는 게 아니어서 그런 날을 외면할 수 있는 날도 생긴다. 그럴 때, 우리는 같이 걸을 수 있다. 나를 좋아해 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내 함께 걷는 거다. 어슬렁어슬렁 산책하다 보면 잊어버릴 수 있다.”(p.260)

#매일, 성실하게 걸어가는 일

“사소한 일이라는 게 있기는 한 것일까. 한 사람 안에서 사소했던 일이 점차 거대해지고, 한때는 거대하다 여긴 일들이 한없이 사소해지기도 하는 시간을 매일, 성실하게 걸어가고 있다. 이전에는 몰랐던 작은 꽃을 보며 감동하는 마음이 아줌마나 할머니가 되어가는 일에 포함되는 거라면, 어디 한 번 기꺼이 늙어볼 참이다.”(p.123)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산책길에 발견한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전*무 | 2022.10.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옆 동네를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동네서점에서 눈에 들어 온 책입니다. 사장님이 책의 한 구절을 포스트잇에 예쁘게 적어 붙여 두셨는데 그 구절을 보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에도 이 구절을 언급하신 걸 보면 비슷한 마음인가 봅니다. 요즘 슬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한 일도 없는데 이 책이 왜 마음에 들었을까 생각하니 산책에 대해 이야기;
리뷰제목

옆 동네를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동네서점에서 눈에 들어 온 책입니다.

사장님이 책의 한 구절을 포스트잇에 예쁘게 적어 붙여 두셨는데 그 구절을 보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에도 이 구절을 언급하신 걸 보면 비슷한 마음인가 봅니다.

요즘 슬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한 일도 없는데 이 책이 왜 마음에 들었을까 생각하니 산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작가가 산책길에 발견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점심 산책을 읽을 때는 얼마 점심시간에 주변을 산책했던 일이 떠올라 직장동료에게 안부인사도 전하고,

아빠와 산책을 읽을 때는 아빠와 산책을 한 기억이 없어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이제 아빠와 산책을 할 수 없으니까요.

 

남들은 시골이라고 하는 동네에서 살면서 운전도 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걷는 시간이 많습니다.

산책보다는 도보이동이 맞지만 도서관을 갈때도 마트에 갈때도 김밥집에 갈때도 좀 더 예쁜 풍경이 있고, 좀 더 좋아하는 나무가 있는 길로 다니려고 합니다.

 

우리는 슬프고 우울한 것은 나쁜 것 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슬프고 우울하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슬플 때도 우울할 때도 있는데 그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힘내라고만 얘기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어 이 책은 제목부터 마음에 듭니다.

일상의 행복을 한 번 더 느끼게 해준 예쁜 책입니다.

위로가 필요하지 않아도 산책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 삶이 점점 더 심심해질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 때가 있다.

   학창시절에는 잘 몰랐던 기분이다. 나와 친구들이 더 자주 웃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런저런 일을 궁리하곤 한다.

   나를 위해 쉼표를 귀여운 자리에 찍어보고, 친구를 위해 엉뚱한 자리에 술을 올려둔다.

   아니라는 것을 알아도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해보는 일도 있는 거다. p.143

 

   그럴 때가 있다. 슬픔이 애매하게 돌아다니는데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어딘가에 그걸 둔 채로 꾸역꾸역 살다가, 엉뚱한 곳에서 울 만한 일이 생기면 그대로 엉엉 울게 될 때가.

   그렇게 울고 나서야 자신이 그동안 슬펐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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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h**********y | 2021.10.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마음이 바닥에 있던 시기에 우연하게 책 재목만 보고 골랐던 책인데, 읽고나서 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 책이예요. 평소 산책을 좋아한 것도 한 몫 했고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무십코 지나쳤던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책이예요. 이 책으로 인해서 '책 읽는 수요일'의 시리즈를 찾아보게 되었고 꾸준히 구매하;
리뷰제목

마음이 바닥에 있던 시기에 우연하게 책 재목만 보고 골랐던 책인데, 읽고나서 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 책이예요. 평소 산책을 좋아한 것도 한 몫 했고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무십코 지나쳤던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책이예요. 이 책으로 인해서 '책 읽는 수요일'의 시리즈를 찾아보게 되었고 꾸준히 구매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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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도서]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j******6 | 2021.02.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별 기대없이 순전히 책 제목에 끌려 구매하게 되었다. 어머! 그런데 웬걸...,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문장에 마음이 반응했다. 언제나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얻게되는 무언가가 바로 이거였나보다. 책 속에 문자 하나 : 그럴 때가 있다. 슬픔이 애매하게 돌아다는데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어딘가에 그걸 둔 채로 꾸역꾸역 살다가, 엉뚱한 곳에서 울만 한일이나 생기면 그대;
리뷰제목

별 기대없이 순전히 책 제목에 끌려 구매하게 되었다.

어머! 그런데 웬걸...,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문장에 마음이 반응했다.

언제나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얻게되는 무언가가 바로 이거였나보다.

책 속에 문자 하나 : 그럴 때가 있다. 슬픔이 애매하게 돌아다는데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어딘가에 그걸 둔 채로 꾸역꾸역 살다가, 엉뚱한 곳에서 울만 한일이나 생기면 그대로 엉엉 울게 될 때가. 그렇게 울고 나서야 자신이 그동안 슬펐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책 속에 문자 둘 : 전에 하지 않던 행동이 늘어간다. 시시하다고 느끼던 것들에서 재미를 발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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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4점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말하는 작가의 어른으로 성장하며 느끼는 것들. 그리고 산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밍* | 2022.04.21
구매 평점5점
함께 산책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읽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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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l*******8 | 2021.07.23
구매 평점5점
위로가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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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 |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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