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06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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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780g | 210*297*20mm |
ISBN13 | 9791130630106 |
ISBN10 | 1130630102 |
출간일 | 2020년 06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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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780g | 210*297*20mm |
ISBN13 | 9791130630106 |
ISBN10 | 1130630102 |
“16명의 할머니와 18명의 학생이 나눈 마음의 교류” 누구에게나 있는 인생의 굴곡을 지혜롭게 뒤안길로 보낸 할머니들의 이야기 그녀들의 이야기에서 삶을 대하는 마음을 읽다. 우리 할머니의 젊은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18명의 충남예술고등학교 미술과의 한국화 전공 학생들은 할머니들의 유년 시절 모습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며 시대를 초월한 콜라보를 만들어 냈지요. 학생들은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고 그리는 과정에서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때로는 가슴 찡한 글을 통해 지금 느끼는 힘듦도 시간이 지나면 잔잔하고 아련한 추억이 된다는 지혜를 알게 되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에는 나이가 아닌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의 의미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들 역시 할머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에게서 위안을 받고,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열정을 키웠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 세대 간의 교류는 좋은 글과 그림으로 열매를 맺었고, 우리는 그들이 나눈 마음의 교류를 함께 느끼며 힐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추천사 1부. 그리움 그 행복했던 여름날, 온통 소동이 났던 여름날의 엄마가 그립다. 엄마 마중 _ 류향숙 그리움 _ 이연아 돼지 구정물 _ 어해숙 고향에서 보낸 어린 시절 _ 박종임 온천이 흐르는 마을 _ 황성희 내가 살던 산골마을 _ 황성희 그리운 친구들 _ 문정인 어린 시절 _ 안복순 보릿고개 _ 문원희 소꿉친구와 메밀수제비 _ 문원희 2부. 애정 지금은 글을 배워서 당신한테 처음으로 편지를 씁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_ 이순자 우리는 천생연분 _ 문원희 사랑한 당신 _ 윤관분 남편 _ 류향숙 맞선 보던 날 _ 송천숙 쌍둥이 오 형제 _ 황성희 젊은 아빠 _ 윤관분 나의 할아버지 _ 류향숙 고양이 _ 문정인 3부. 미련 젊은 시절이 다시 온다면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혼자 돌아오던 길 _ 김동순 운동회 _ 김동순 어머니 _ 박종임 딸 욕심 _ 성지영 만주 이야기 _ 문정인 나의 인생 _ 이연아 공부하러 갔던 길 _ 이순자 국가고시 _ 안복순 지난날의 판잣집 _ 황성희 인생의 뒤안길 _ 류향숙 4부. 희망 인생은 되돌릴 수 없잖아요. 이제 후회 없이 즐겁게 살 거예요. 나의 꿈 _ 문원희 달팽이 _ 어해숙 연애편지 _ 김동순 나는 달라졌습니다 _ 송천숙 내 인생 _ 박종예 나는 박귀남 _ 박귀남 즐겁게 살 거예요 _ 강숙녀 글 작가 소개 일러스트 작가 소개 |
전에 엄마께 몇 권의 책을 사 드린 적이 있는데요.
재미가 없어 그런지(?) 아님 엄마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아니라 그런지 잘 안 보시고는 방구석 한 켠에 놓아 두셨어요. 그래서 고민하다 엄마 또래 분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면 가까이 두고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골라보았어요.
나의 어린 시절은 그렇게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하고 싶은 일들만 가슴에 차곡차곡 쌓은 채 세월은 지났다.
언젠가는 배움의 열망을 꼭 이루리라는 희망을 안고,
그렇게 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동순 작가 ‘운동회’ 중에서-
이 책에는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에서 황혼기에 배움의 길에 들어선 시니어 작가 16명의 인생 이야기가 그리움, 애정, 미련 그리고 희망 이렇게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담겨있습니다.
♪그리움...
비록 집안 형편은 어려웠지만 특별한 반찬없이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던 밥을 추억하기도 하고, 보릿고개와 친구 엄니가 끊여 주시던 메밀수제비도 떠올려 봅니다.
♪애정...
꽃보다 아내가 더 이쁘다 말해주는 남편에게 그리고 뒤늦게 공부를 하겠다고 했을 때 기쁘게 허락한 남편에게 글을 잘 모르는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며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도 썼지요.
♪미련...
학교를 다니고 싶었지만 일손을 도와야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해 학교 가는 친구 따라 무섭지만 40리 산길을 오르기도 했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학교 다니는 추억을 가지지 못한 안타까움도 있어요.
♪희망...
하지만 이런 마음들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지금 당장은 고되고 힘들어도 미래를 보며 기어오르는 달팽이처럼 살도록 노력할 것이고, 글 모르는 설움,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무거운 돌덩어리가 배움을 통해 모든 일이 기적이 되었고, 자신감과 당당함 그리고 부족했던 배려심도 생기게 되었답니다.
국어 선생님이 요즘은 시대가 빨리 변해서
평생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늙고 있는 게 아니고
성장하고 있는 거라고 했다.
우리가 배움의 끈을 놓는 순간
그때부터 늙는다고 했다.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문원희 작가 ‘나의 꿈’ 중에서-
책 뒷면에는 16명의 시니어 작가들과 18명의 일러스트 작가들의 소개도 나와 있는데요. 수필에 삽입된 그림은 충남예술고 한국화 전공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고 하네요.
일러스트 작가 중 어떤 학생은 할머님의 살아오신 이야기를 그림으로 온전히 담아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고 합니다. 비록 그들은 경험하지 못한 옛날 이야기지만 할머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을 그 마음이 그림에서 전해지는 듯 했어요.
정말 의미있는 재능기부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큰글자 도서'입니다.
요즘은 큰 글자 도서를 많이 찾아볼 수 있죠. 제가 자주 다니는 도서관에서도 큰 글자 도서만 모아 전시하곤 하는데요. 보통의 도서보다 글자 크기와 책 사이즈가 커서 눈의 피로도 덜 하고 보기에도 편한 장점이 있어요.
이 책 역시 A4용지 크기의 큰 글자 도서로 되어 있어서 어르신들께서 돋보기 없이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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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겉표지를 보면서 시니어 작가님들의 어릴적 그리고 현재의 모습과 마음을 표현한 그림이 아닐까 싶었어요. 무언가를 길러오는 것으로 보이는 단말머리를 한 고무신 신은 어린 여자아이와 저~ 멀리 예쁜 가방을 메고 환하게 웃고 가는 할머니는 서로 바라보고 있지요. 옷의 색도 대비를 이루네요. 어린 소녀의 무채색 옷, 그리고 어르신의 흰색 주름치마와 분홍색의 상의.
배고프고 고단했던 어린 시절, 배움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죠. 시대가 그리 만든 것이지요.
하지만 노트와 연필을 챙겨 들고 친구도 만나고 공부도 하고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고, 스스로 당당해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시니어 작가님들의 글을 보신다면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지금도 공부에 매진하고 계실 많은 어르신들, 부디 늘 건강하셔서 이루고자 하는 꿈, 목표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행복~ 오랫동안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이 바로 어르신들의 인생의 봄날입니다^^
육십이 넘어 처음으로
초등학교 국어 책을 받고 너무 감격스러워서
가슴에 안고 속으로 많이 울었다.
나에게도 어릴 적 그렇게 불러 보고 싶었던
선생님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김동순 작가 ‘연애편지’ 중에서-
아픈 게 있어도 억울한 게 있어도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답답했던 마음을 글로 쓰니 속이 뚫리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평생교육원 문해 반 국어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이 나이에 내가 공부를 해서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은 없다.
그냥 공부하는 게 행복하고 좋다.
-박종예 작가 ‘내 인생’ 중에서-
할머니들의 추억 속의 이야기가 다정하다.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의 이야기....
나는 겪어보지 못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지금과는 달랐던 시절...
모든게 부족하기도 했지만, 정이 넘치고 추억이 가득찼던 그 시절...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나의 가슴 속의 추억들도 불러 일으킨다.
할머니들의 시절은 아니지만...내게도 추억이 있고..
이 추억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그리움, 애정, 미련, 희망....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지금은 초, 중, 고등학교가 의무교육이 되어가고 있지만 우리의 부모님 세대 40~50년대 태어나신 분들은
전쟁과 가난으로 인해 배우지 못하신 분들이 태반이었다. 시골에서 자란 나도 동네에 글자를 모르셨던 어르신
분들이 계셨던 기억이 난다. 공부를 한다고 모두가 공부로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학교생활이 주는
잇점도 분명히 있다. 친구들과의 관계, 단체생활, 서로를 위한 배려, 어느정도의 경쟁을 통한 자기향상을 위한
노력도 배울수 있는곳이 학교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도 어렵고, 더구나 가정형편이 어려우면 먹고 살길 바쁜 세상에 배움은 꿈도 꿔보지 못한 세상이 있었다.
지금은 그랬던 시대가 영화에서나 나올법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엔 태반이었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었다.
이 책은 충청남도교육청 평생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으시는 할머니들께서 글자를 익히고 쓰고 싶으셨던 글짓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배우고 배우지 못해 평생 그 한을 말로 못하고 가슴속 한켠에 숨겨 놓아야만 하셨던 속상한
마음을 늦게서야 배움으로 기쁨을 표현한 글이 얼마나 소중한지 읽어보니 알겠더라.
글을 익혀 처음으로 남편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쓰고, 그리웠던 고향이야기를 글로 들려 주시고, 어머니의 이야기에,
글을 익혔으니 앞으로는 당당하게 살고 싶으시다는 할머니들의 바램이 모두가 진심어린 글임이 묻어난다.
또 마지막엔 할머니들의 출생년도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짧은 다짐도 적어 놓았다. 배움에는 빠른 시간도
늦은 시간도 없다는 말이 생각났다. 배운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표현할수 있는것 아닐까? 유명한 소설가의 문장이
아니어도 할머니들의 글짓기는 인생이 담겨있다. 그동안 경험을 말이 아닌 글로 얼마나 표현하고 싶으셨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또한 이 책의 일러스트는 충남예고 미술과 한국화 전공 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고운 마음이
더해졌으니 그림인들 이쁘지 않을수가 없다. 각 할머니들의 사연에 담긴 그림만 봐도 내용을 알수 있게 정말
정성들여 재능기부를 한 노력이 보였다.
할머니들의 각각의 사연들을 읽을때면 시골에서 자란 나의 고향생각이 절로 났다. 아침, 저녁이면 고향의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소에 쟁기를 끌고 가시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이제 그 시절로 돌아갈수는
없다. 아무리 물질이 풍요한 시대에 살아도 그 어려웠던 시절을 그리워하는건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할머니들의 소중한 글들을 읽으며 오랫만에 옛 향수에 젖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할머니들께서도 늘 건강
하시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