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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레르와 함께하는 여름

보들레르와 함께하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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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16g | 118*188*20mm
ISBN13 9791161110547
ISBN10 116111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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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레르는 자기 평가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노트·편지 등에서 부단히 자기 평가를 하곤 했다. 특히 어머니에게 편지를 쓸 때 그랬다. 삶을 바꾸겠다, 포도주와 해시시를 끊고 정부情婦와 헤어지겠다, 좀 더 건전하고 좀 더 점잖은 새 삶을 시작하겠다, 스무 살 때의 분별없는 짓들 때문에 그 후 내내 그의 숨통을 조여온 후견인 취소 결정을 얻어내기 위해 “아주” 정착을 하겠다, 등등의 약속을 하곤 했다.
--- p.42

생이 피라미드의 돌만큼이나 무겁고, 버겁고, 불균형적이다. 권태와 우울이 시간을 침범해 시간을 영원으로 바꾸어놓는다. 하지만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었으나, 아직 시인은 태양이 멤논의 조상처럼 저녁 어스름 속에서 모습을 감출 때 마지막 노래를 날릴 수 있는 “늙은 스핑크스”에 비유된다. 완전한 고독 속에서, 시인은 아직 노래하고, 그 궁극의 기념물인 이 시가 남는다. 부단히 실존해야만 하는 절망에도 불구하고, 예술 작품을 통한, 시를 통한 생존의 희망은 남아 있다.
--- p.53

보들레르가 보기에 위고는 천재와 바보의 유사성을 증명해주는 사람이었다. 아둔함은 자신을 감시하고 자신을 비판하고 자신을 검열하는 일을 망각하게 해주기 때문에 창작을 쉽게 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지만, 자신에게는 그런 아둔함의 함량이 부족함을 보들레르는 잘 알고 있었다.
--- p.74

이처럼 『불화살』의 불운한 이야기에서 『파리의 우울』의 풍자적 풍속화로 넘어가면서, 보들레르는 이 산문시를 통해 현대의 예술가가 느끼는 모멸감을 극복할 수 있었고, 그 모멸감을 여전히 시의 권위에 곧잘 속는 동시대 사람들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자기 긍정으로 바꿀 수 있었다. 보들레르는 현대 세계에서 예술이 어떻게 권위를 상실해 가는지를 누구보다 명철하게 관찰한 사람이었다.
--- p.80

우리는 그가 당시의 여러 편견의 희생자였다고, 당시의 대다수 사람보다 그가 유난히 더 언어도단의 언행을 한 건 아니라고, 발자크·생트 뵈브·바르베 도레빌리·플로베르·르낭·텐느·공쿠르 형제 등이 쓴 글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끔찍한 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하면서 그를 변호할 수 있을까? 어려운 얘기다.
--- p.185

『악의 꽃』에서나 『파리의 우울』에서나, 잔혹과 연민, 냉혹과 자비 둘 중 어느 쪽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참으로 쉽지 않다. 보들레르는 싸구려 감동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가장 냉혹한 산문시에도 더없이 약한 존재들을 살펴보는 시인이 있다. [늙은 곡예사]의 버림받은 희극 배우 앞에서 그러듯이.
--- p.187

그 삶은 실패한 끔찍한 삶이었다. 훗날 사르트르는 그 점을 매우 강조하면서도 그의 작품이 성공했다는 사실을 덧붙이는 건 까먹는다. 그의 실패한 삶은 숭고한 작품을 위한 대가였다. 그래서 우리 모두 보들레르의 시구들을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지 않은가. 초등학교 때 배워 우리 작은 뇌의 검은 방 속에 영원히 각인되었기에, 지금도 우리가 암송할 수 있는 그의 시들 말이다.
--- p.191

그의 상습적인 아이러니는 어느 쪽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게 한다. 그는 너무 똑똑해서 닳고 닳은 통념은 만들지 못했고 아직도 우리가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역설을 한 보따리 남겼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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