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07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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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60쪽 | 592g | 142*207*28mm |
ISBN13 | 9791130630489 |
ISBN10 | 113063048X |
포함 국내도서 2만원 ↑ 무선 충전기 증정 (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20년 07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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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60쪽 | 592g | 142*207*28mm |
ISBN13 | 9791130630489 |
ISBN10 | 113063048X |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까? 대신 복수해드립니다 2020년 여름, C. J. 튜더가 『디 아더 피플: 복수하는 사람들』(이하 『디 아더 피플』)로 돌아온다. 데뷔작 『초크맨』이 원고 공개 2주 만에 26개국에 판매되고 장르소설 대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스릴러계의 ‘괴물 신인’으로 떠오른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전작 『초크맨』과 『애니가 돌아왔다』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과 신선한 소재로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면 『디 아더 피플』은 강렬한 도입부와 씨줄과 날줄을 촘촘히 엮어놓은 듯한 탄탄한 구성으로 영미권 독자들에게 “C. J. 튜더 작품 중 최고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C. J. 튜더가『초크맨』을 내놓으며 데뷔할 때부터 애정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스티븐 킹, 리 차일드뿐만 아니라 여러 작가들의 호평 또한 이어졌다.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 할런 코벤은 “C. J. 튜더는 매번 예상을 뛰어넘는다. 대체 다음엔 뭘 쓸지 궁금하다”라고 평했고, 『사일런트 페이션트』의 작가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이야기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C. J. 튜더는 이미 한 발 앞서나가 있다”라고 평했다. |
디 아더 피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대여로 우연히 읽어보게 되었는데
평소 추리소설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리 소설을 읽다가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내게 이런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으로 출발하는 생각을 꼭 해보게 되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가 생각외로 재밌어 술술술 다 읽게 되었습니다.
디 아더 피플!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실현한 사람이 맞이하게 되는 파국적인 결과에 대한 소설이다. CJ 튜터의 신작을 보고 싶어서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나와 같은 사람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애니가 돌아왔다, 초크 맨 등등 나올 때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대박작가의 귀호나이다. 디 아더 피플. 이 역시 표지가 마음에 들어 구매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뚝딱 절반을 읽어 버렸다. 과연 숨겨진 진실의 정체는?
이지는 어느 빌어먹을 시체 안치소에 차가운 시신으로 가만히 누워 있지 않았다. 아이는 살아 있었다. 그가 보았다. 그 녹슨 고물차 안에서. p.104
퇴근길에 오른 게이브는 꽉 막힌 고속도로를 보며 자신을 채근하던 아내 제니의 말이 떠오른다. 일주일 중 하루라도 집에 일찍 들어와 가족과 저녁을 먹고, 딸 이지에게 책을 읽어달라는 협박에 가까운 당부였다. 게이브는 나름대로 한다고 노력했지만 오늘 약속을 제시간에 지키기 어려울 것 같다. 고속도로가 막히는 데다가 제니는 전화를 받지 않고, 핸드폰 배터리도 겨우 1% 남아있어 연락할 방법이 없다.
답답한 마음에 앞만 바라보고 있던 그는 굉장한 고물인 앞차에 눈길이 갔다. 오래된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었고 보험도 안 들어줄 만한 고물에다가 번호판 숫자도 일부만 남아있어 이상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런데 그 차 유리창에 웬 여자아이의 얼굴이 갑자기 나타났다. 대여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금발의 여자아이가 왠지 이지처럼 보였다. 그 나이대 아이는 대개 비슷하게 생겼지만, 앞니 하나가 빠져있고 "아빠"라고 말하는 입모양을 보니 틀림없이 자신의 딸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이브는 차를 쫓아가지만 이내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휴게소로 들어가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받았다. 경찰이라고 밝힌 그 여자는 아내와 딸에게 일이 생겼으니 빨리 집으로 와달라고 말했다.
소설은 2016년에 눈앞에서 딸을 놓쳐버린 게이브의 시점으로 시작됐다. 그리고선 곧바로 3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019년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여전히 딸 이지를 찾는 게이브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이지가 탄 차를 쫓다가 놓치고 집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경찰에게서 아내와 딸이 집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의 장인이 직접 시신 확인을 해서 장례까지 치렀으나 게이브는 이지가 죽지 않았다고 믿으며 내내 찾으러 돌아다녔다. 제니와 함께 살던 집은 진작에 팔렸고 회사는 당연히 그만뒀다. 캠핑카를 타고 다니며 이지의 흔적을 찾아 길에서 피폐한 생활을 이어가는 슬픈 아빠의 모습이었다.
게이브의 시점 외에 등장한 다른 인물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일하는 케이티였다. 그녀는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었던 탓인지 게이브의 사연을 알고 안타까워했다. 그가 딸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며 올 때마다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프랜이라는 여자가 앨리스라 부르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도망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표면적으로는 엄마와 딸처럼 보이지만 그 두 사람이 그런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등장했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앨리스가 사실은 게이브의 딸 이지라는 것 역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앨리스가 된 이지가 프랜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시체 안치소에 있던 아이의 정체 등 많은 것들이 밝혀지는 과정이 중요했다.
"경찰에서 네 아내를 죽이고 딸을 납치한 범인을 알아냈다고 쳐. 그런데 놈이 교묘하게 빠져나가서 활보하고 다니는 거야. 누가 봐도 죄인인데. 그럼 어떻게 할래?
(……중략)
그런데 누가 와서 그걸 바로잡아주겠다고 해. 그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너와 같은 고통을 안기겠다고. 네 손은 더럽힐 필요 없어. 너는 절대 엮일 일이 없어." p.164~165
"인간이라면 대부분 우울의 늪을 헤매던 순간에 누군가가 죽길 바란 적이 있을 거예요."
"차이점이 있다면 디 아더 피플은 그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거죠." p.400
게이브가 이지를 찾는 여정, 프랜의 도주와 앨리스의 기면증, 그리고 케이티는 그들과 과연 무슨 관계인지 밝혀지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났다. 소설이 시작했을 때부터 뭔가 감추고 있었던 게이브의 과거 사건이 그의 현재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프랜의 과거 역시 그녀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들 뒤에 알게 모르게 숨어있던 것은 "디 아더 피플"이라는 어떠한 조직이었다. 억울하게 가족을 잃었거나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는데, 가해자는 버젓이 살아서 돌아다니며 적법한 처벌을 받지 않은 걸 보고 분통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크 웹 사이트였다. 자신의 사연을 올리면 디 아더 피플에서 타깃을 처리해 줬다. 그들과 자신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건 당연했고, 스스로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었다. 대신 그들이 시키는 일을 언젠가는 꼭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요구 하나에 대가 하나였다.
디 아더 피플이 하는 일은 얼마 전에 읽은 소설 <더 체인>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더 체인>에서는 납치된 자식을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납치해야 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이 소설의 조직은 개인적인 복수였다. 스스로 범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아무도 모르게 청부 살인을 할 수 있다는 큰 차이점이 있었다.
그래도 체인보다 디 아더 피플이 좀 나아 보이던 이유는 범죄자를 처단한다는 데에 있었다. 법이라는 게 절대적이지 않고, 인권을 운운하며 가해자 처벌이 미약하기 그지없다 보니 누군가의 손을 빌려서라도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특히 우리나라 헌법은 가해자를 위한 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조직이 실제로 있다면 미약한 처벌을 받은 몹쓸 인간들이 모두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후반부를 읽다 보니 사연이 어찌 됐든 다 들어주는 것 같아서 조금 무섭기도 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도한 게 아닌데도 원한을 사게 될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대신해주는 복수라는 독특한 설정이 흥미로웠던 소설이었다. 납치당한 아이를 찾는 아빠의 부성애와 아이를 향한 여러 종류의 모성애가 있었다. 제 자식이든 아니든 부모가 된 사람들의 마음은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좀 안타깝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