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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와 고요

사치와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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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320g | 125*192*18mm
ISBN13 9788932037523
ISBN10 893203752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연은 그 순간 사랑한다는 말만큼 온당한 말이 없으리란 걸 알면서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그건 진실일까. 그 진실은 어떤 색, 어떤 모양, 어떤 질감일까.
--- 「마켓」 중에서

모든 이가 온전히 ‘진짜’들로 이뤄진 세계에 무언가를 비밀스럽게 묻어두고 다른 날들로 걸어 나간다는 것에 대해.
--- 「사치와 고요」 중에서

언니, 나한테 더는 미안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다 좀 이상해지고 있어. 날 아무 데나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도 좀 별로예요. 무슨 책, 어떤 사람, 그런 게 다 뭐야. 우리 그러지 말아요.
--- 「비둘기와 백합과 태양에게」 중에서

나는 어제 무너지는 집에서 애쓰는 사람이었어. 너의 오늘은 어때? 우리는 모두 어제를 지우고 너를 기다려. 내일로 가는 너를.
--- 「완전한 하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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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영의 소설은 인물을 둘러싼 기미들을 부드럽게 흔들면서 굳어버린 세계의 협소함을 수정한다. 스스로를 회복해내겠다는 인물의 결단이 인용되지 않더라도, 인물 자신과 인물을 둘러싼 세계의 기미가 바뀌어간다는 것을 소설을 읽는 우리는 감각할 수 있다.
- 전기화(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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