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EBS 클래스ⓔ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29건 | 판매지수 6,012
베스트
인문 top100 18주
명화를 담은 커피, 가을을 닮은 책 - 명화 드립백/명화 캡슐 커피/명화 내열 유리컵+드립백 세트/매거진 랙
9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웰컴 투 북월드 배지 증정
[단독]『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오설록 티백 증정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9월 전사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7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52g | 145*210*30mm
ISBN13 9788954753890
ISBN10 8954753892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두 공기, 세 공기가 아닌 ‘한 공기의 사랑’이다

‘EBS CLASSⓔ’와 ‘철학자 강신주’의 콜라보레이션
살면서 꼭 한 번은 들어야 할 명강!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있다면, 우리는 다른 존재에게 있어 한 공기의 밥만큼만 사랑해야 한다. 스스로 사랑이라고 믿지만 두 공기, 세 공기의 밥이 되는 순간,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강 고(苦) 아픈 만큼 사랑이다」 중에서

“사랑한다”는 말이 익숙한 시대다. 그런데 사랑은 우리를 자꾸만 공허하게 만든다. 누군가를 정말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 다시 말해 ‘아낌’의 의미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할 때다.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가?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기브 앤드 테이크’의 관계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철학과 삶을 연결하며 대중과 가슴으로 소통해온 철학자 강신주의 신작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은 불교 철학의 핵심을 담은 여덟 단어와 동서양 철학, 문학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에 관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게 하고, 사랑과 아낌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이 책은 TV 강연 프로그램 EBS [CLASSⓔ]에서 총 16회에 걸쳐 방송된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과 동시 기획되어 출간되었다. TV 강연을 통해 뜨거운 울림을 주었던 ‘사랑과 아낌의 인문학’을 한층 더 심도 깊게 다루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프롤로그

1강 고(苦) 아픈 만큼 사랑이다
2강 무상(無常) 무상을 보는 순간, 사랑에 사무친다
3강 무아(無我) 영원에도 순간에도 치우지 않아야 비로소 보이는 세상
4강 정(靜) 맑고 잔잔한 물이어야 쉽게 파문이 생긴다는 이치
5강 인연(因緣) 만들어진 인연에서 만드는 인연으로
6강 주인(主人)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 아니 그만둘 수 있어야 자유다
7강 애(愛) 이렇게 피곤한데 이다지도 충만하다니
8강 생(生) 아끼고 돌볼 것이 눈에 밟힌다면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 공기의 사랑’으로 압축되는 아낌의 지혜가 더욱더 요구되는 시대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낙담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삶을 회의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고 있다. 심지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포기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인간보다는 개나 고양이와 있기를 원한다. 인간이 인간에 대한 희망을, 그러니까 사랑과 연대의 희망을 포기하고 있다. 그들 옆에 그들을 사랑한다는 무수한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두 공기, 세 공기, 나아가 한 가마의 밥이 되어버렸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맹신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프롤로그」중에서

타인의 고통을 느낀다는 것! ‘일체개고’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안다면, 우리는 그 일체의 것들에게 잔인하게 굴 수 없다. 오히려 그것들의 고통을 경감시켜주려는 마음을 품을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사랑이다. 당연히 타인의 고통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 같은 말이지만 타인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타인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게 된다. ‘혹시 내 말이 그녀를 아프게 하지 않을까?’ ‘혹시 이런 행동이 그를 속상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의 진정한 슬로건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최소한 나로 인해 당신의 고통이 가중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 p.36~37

불행히도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심지어 스스로도 그렇게 믿고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바로 ‘관념적 사랑’, ‘말뿐인 사랑’, 혹은 ‘가짜 사랑’이다. (…) 가짜 사랑이 진짜 사랑 혹은 행동을 낳는 사랑과 같을 수 있을까? 타인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껴 어떻게든 그 고통을 완화시키려고 즉각적이고 자발적인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가짜 사랑 혹은 형식적인 사랑은 상대방을 낙담하게 만든다. 상대방의 고통을 사무치게 느끼지 못하기에, 상대방의 고통을 완화시키려는 모든 노력은 표적을 맞히지 못한다.
--- p.40

오늘을 살면서도 오늘을 향유하지 못하는 것이 보통 우리의 삶이다. 오늘에 뛰어든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가만히 있으면 어제 생각, 그제 생각, 내일 생각, 모레 생각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바로 이 순간, 오늘이라는 짐승은 자신을 잡으라고 다양한 헤르메스를 우리에게 보낸다. 그것은 태양일 수도, 바람일 수도, 꽃일 수도, 계곡일 수도, 애인일 수도, 가족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다.
--- p.62~63

도처에 모든 것이 무상을 분출하고 있지 않은가? 갓난아이티를 벗은 아이, 흰머리가 살짝 늘어난 남편, 눈가에 주름살이 얼핏 스치는 아내, 나이가 드니 창가에 누워 있기를 좋아하는 고양이, 산책 도중 양지바른 곳에 몸을 누이는 반려견, 푸른 하늘에 허허롭게 흘러가는 뭉게구름 등등. 그러니 고개 돌리지 않고 무상을 응시하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오늘 하루를 잡아야 한다. ‘허무함’과 ‘덧없음’이 아니라 ‘충만함’과 ‘찬란함’으로 오늘 하루를 영위하려면 말이다. 무상을 느끼지 않고 우리 마음에서 어떻게 사랑이 싹틀 수 있을까. 바로 이것이 싯다르타의 마지막 가르침 ‘제행무상’이 가진 힘이다.
--- p.78

책상에는 ‘앉아서 책을 보는 본질’이 존재하고, 목불에는 ‘경배를 드려야 하는 본질’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보수주의자가 되고 만다. 책상은 우리에게 앉으라고 명령하고, 목불은 자신을 경배하라고 명령하는 형국이다. 사물의 명령을 듣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자유가 있을까? 자유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가슴에 네 글자만 새기면 된다. ‘제법무아!’ 모든 존재에는 우리가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 본질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액체를 담는 것을 컵의 절대적인 본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우리는 컵에 꽃을 꽂아둘 수도 있고 예쁜 구슬을 담을 수도 있다.
--- p.110

중도의 길, 사랑의 길, 자비의 길에 들어서려면 균형 잡기가 필수다. 자전거를 탈 때처럼 영원 쪽으로 넘어지려 할 때는 순간 쪽으로 핸들을 틀고, 순간 쪽으로 기울어지려 할 때는 영원 쪽으로 핸들을 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변하지 않을 듯한 것에서 그렇지 않은 부분을 찾고, 변할 것 같은 것에서 그렇지 않은 부분을 찾자. 영원하지도 않고 순간적이지도 않은 존재의 실상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중도의 길, 사랑의 길, 그리고 자비의 길을 걸을 수 없기 때문이다.
--- p.132

마주침의 지속과 반복이 위험한 이유는 분명하다. 다른 마주침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잊게 하기 때문이다. 다른 마주침의 가능성에 열려 있어야, 우리는 지금 자신이 반복하는 마주침을 성찰하고 반성할 수 있다. 이 사람과 계속 사는 것이 나를 유쾌하고 행복하게 만드는가? 이 학교에 계속 다니는 것이 나를 성장시키고 아름답게 만드는가? 이 직장에 계속 다니는 것이 나의 미래에 희망을 던지는가? 사회의 선과 악이 아니라 나의 좋음과 기쁨이 가치 평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마주침이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마주침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215

어느 순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또 어느 순간 상대방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해준다. 바로 이것이 사랑이고 배려다. 일방적인 배려, 일방적인 사랑, 다시 말해 “노!”라고 말할 수 없는 배려나 사랑이 진정한 배려나 사랑이 아닌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배려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배려할 때에만, 그것이 진짜 배려다. 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누군가를 배려하는 경우, 이것은 가짜 배려이고 심하게 말하면 굴종이나 복종일 수밖에 없다.
--- p.261

너를 부리기보다는 나 자신을 부리겠다는 것! 너를 수고스럽게 만들기보다는 나 자신을 수고스럽게 하겠다는 것! 너의 몸을 움직이게 만들기보다는 나 자신의 몸을 움직이겠다는 것! 너는 쉬고 내가 움직이겠다는 것! 그래서 너의 수고와 고통을 내게로 고스란히 가져오겠다는 것! 바로 이것이 ‘아낌’이라는 개념이 말이나 정서에만 머물기 쉬운 ‘사랑’이라는 개념과 달라지는 지점이다. 아낌은 그 사람 대신, 혹은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감당하는 수고와 노동, 즉 사랑을 증명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 p.287~277

무엇이든 애지중지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어쨌든 애지중지하는 대상은 그 존재만으로 우리 삶을 기쁨으로 물들이고, 우리 삶에 의미를 제공하며, 우리 삶을 활기차게 한다. 어떤 것도 아끼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보라. 삶은 짙은 잿빛으로 우울하게 변할 것이고, 그러한 삶을 사는 우리는 심각한 우울과 무기력에 빠지고 말 것이다. 문제는 애지중지하는 대상이 인간일 때 발생한다. 타인을 아낀다는 것은 그를 대신해 그의 수고를, 그의 고통을, 그리고 그의 노동을 감내하며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일이다. 누군가의 짐을 짊어지고 심지어 그 사람을 업으면서도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끼는 사람을 최소한 한 명 가진 셈이다.
--- p.301

우리 각자에게 아끼는 대상이 어머니일 수도, 아버지일 수도, 아내일 수도, 남편일 수도, 아이일 수도, 친구일 수도, 반려견일 수도, 반려묘일 수도, 아니면 화초일 수도 있다. 아끼는 대상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것의 행복에 있어 ‘한 공기의 연’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농부의 물꼬 트기처럼 이 ‘한 공기의 연’을 우리가 채우지 못하면, 아끼는 사람의 삶은 불행에 빠진다. 그러니 좋은 공기, 맛있는 음식, 쾌적한 잠자리, 따뜻한 태양, 싱그러운 바람, 아름다운 음악, 근사한 영화, 멋진 식당, 의사와 간호사, 친구들 등등이 아끼는 사람에게 건강한 연이 되어줄 때, 우리는 충분히 쉬어야 한다. 잘 쉬고 맛있는 것을 먹고 잠도 잘 자야 한다. 우리에게는 ‘한 공기의 연’을 채워야 할 때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 p.327

사랑도 삶도 행복도 그리고 자유도 ‘이만하면’이라는 말로 가늠할 수 있는 양적인 문제가 아니라 질적인 문제다. 사랑했거나 사랑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살았거나 그러지 못했거나, 행복했거나 행복하지 않았거나, 자유롭거나 자유롭지 않았거나. 이제 ‘이만하면’이라는 말을 우리 삶의 사전에서 지우도록 하자. 사랑도 삶도 행복도 그리고 자유도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 재산이나 소비수준과는 무관하게 전적으로 질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잘 사랑하려면, 제대로 살려면, 정말 행복하려면, 그리고 자유로우려면, 우리는 ‘이만하면’이라는 전제를 붙인 너저분한 자기만족과 정신 승리에 함몰되어서는 안 된다. 차라리 사랑도 삶도 행복도 그리고 자유도 아직까지 제대로 영위하지 못했다고, 아직도 부족하다고 이야기하자. 그래야 우리에게는 제대로 사랑하고, 제대로 살아가고, 제대로 행복하고, 제대로 자유로울 수 있는 희망이 생길 수 있다.
--- p.342~34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불교 철학의 여덟 가지 키워드와 여덟 편의 시,
동서양의 중요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한 공기의 사랑’과 ‘아낌의 정신’을 배우다


이 책은 고(苦), 무상(無常), 무아(無我), 정(靜), 인연(因緣), 주인(主人), 애(愛), 생(生)을 키워드로 하여 ‘한 공기의 사랑과 아낌의 정신’을 이야기한다. 김선우 시인의 시 8편으로 각 주제를 열어, 싯다르타와 나가르주나, 임제, 백장 등 불교 사유와 함께 동서양 과거와 현재의 중요한 철학적 사유를 종횡으로 아우르며 주제의 핵심에 다가간다.

1강 ‘고(苦); 아픈 만큼 사랑이다’에서는 사랑의 바로미터인 고통의 감수성을 이야기한다. 우리 삶이 ‘고통’인 이유, 그 고통을 완화하는 것이 ‘행복’이며, 상대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려 하는 것이 바로 ‘사랑’임을 사물(四物)과 공양(供養)의 의미,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최소 폭력과 연결 지어 살펴본다.

2강 ‘무상(無常); 무상을 보는 순간, 사랑에 사무친다’에서는 ‘덧없음’이나 ‘허무함’이 아니라 언젠가 사라질 것을 대하는 ‘지금’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무상의 감각과 대비되는 ‘영원’에 대한 집착, 니체의 ‘영원 회귀’를 통해 무상의 의미에 깊숙이 들어간다.

3강 ‘무아(無我); 영원에도 순간에도 치우치지 않아야 비로소 보이는 세상’에서는 본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하는 ‘제법무아’의 가르침, 단견에도 상견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中道)’를 통해 사랑과 자비의 길을 역설한다.

4강 ‘정(靜); 맑고 잔잔한 물이어야 쉽게 파문이 생긴다는 이치’에서는 들끓는 마음과 고요한 물과 같은 마음을 통해 번뇌와 망집의 뿌리를 짚어보고, 혜능이 말한 ‘때가 끼지 않고 틀이 없는 마음’, 원효가 말한 ‘생멸문과 진여문’, 열반에 이르면 열반에 머물 수 없는 까닭을 통해 타인의 마음과 세상에 반응할 수 있는 인간을 그려본다.

5강 ‘인연(因緣); 만들어진 인연에서 만드는 인연으로’에서는 연기의 논리, 인연의 논리, 인과의 논리를 통해 ‘생성’을 살펴보고, 질 들뢰즈의 ‘아장스망’, 혜능의 첫 설법 등을 통해 우리 존재가 어떤 인연들로 구성되는지,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6강 ‘주인(主人);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 아니 그만둘 수 있어야 자유다’에서는 주인으로 영위하는 삶,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스피노자의 ‘기쁨과 슬픔의 관계’, 임제의 ‘수처작주 입처개진’을 통해 ‘진짜 세계’에서 ‘진짜 나’로서 살아가는 법을 말한다.

7강 ‘애(愛); 이렇게 피곤한데 이다지도 충만하다니’에서는 상대의 고통과 수고로움을 모두 감당하고자 하는 ‘아낌’의 마음을 ‘자중자애와 애지중지’. 백장 스님의 ‘일일부작 일일불식’을 통해 살펴본다.

8강 ‘생(生); 아끼고 돌볼 것이 눈에 밟힌다면’에서는 아낌의 자유 ‘사랑=자유’, 아낌의 언어 ‘네가 있는 것만으로 좋아’, 아낌의 예술 ‘연기의 지혜로’, 아낌의 마음 ‘물망 물조장’을 통해 이제까지의 논의를 아우르며 ‘아낌’의 핵심에 다가간다. 각 장의 말미에서는 ‘착수처’를 제시하여, 지금보다 더욱 성숙하게 ‘아낌’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한 공기의 밥이 되도록
온몸을 다시 만드는 일,
그것은 감성과 지성, 혹은 심장과 머리를
통째로 바꾸는 일이다”


어머니는 아이가 배고파하면 한 공기의 밥을 준다. 아이는 한 공기의 밥을 먹으면 배고픔이 충분히 해소된다. 시간이 지나 아이가 다시 배고픔을 느낄 때 또 한 공기를 먹으면 배고픔의 고통이 사라진다. 그런데 어머니가 아이에게 한 번에 두 공기, 세 공기, 아니 한 가마의 밥을 먹이려 한다면 어떨까? 아이는 배고픔의 고통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배부름의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한 공기의 밥과 같은 존재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공기만큼의 사랑이 필요할 때 우리는 딱 그만큼을 채워주는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철학자 강신주가 말하는 ‘고통의 감수성’에 기반한 ‘한 공기의 사랑’이다. 1강의 주제 ‘고(苦)’에서부터 8강의 주제 ‘생(生)’에 이르기까지 각 키워드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을 하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어떻게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는가’를 깊이 다루고 있다.

아낌, 사랑 그 이상의 의미

‘애’가 ‘사랑’으로 완전히 번역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애’는 ‘사랑’이라는 뜻에 ‘아낌’이라는 뜻을 더해야 제대로 읽히는 글자이니까.
‘너를 아낀다!’는 말은 ‘나는 너를 함부로 부리지 않는다’는 의미,
극단적으로 말해 ‘나는 너를 쓰지 않고 모셔두겠다’는 의미다.
―「7강 애(愛) 이렇게 피곤한데 이다지도 충만하다니」 중에서

“받았으니 주려고 하거나 주었기에 받으려고 하는 자본주의적 태도, 혹은 ‘기브 앤드 테이크(give & take)’의 효율성에 온몸으로 저항하려는 의지, 이것이 아니면 아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철학자 강신주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 이래 그 의미가 희석되고 남용되는 것을 되짚어보면서, ‘애(愛)’의 진정한 의미를 담은 ‘아낌’이라는 단어에 주목한다.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는 친구의 관계, 연인의 관계를 비롯해 부모와 자식 등 가족의 관계마저 ‘기브 앤드 테이크’의 관계가 되기 쉽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아낌’은 사랑 이상의 의미를 담은 단어로서 우리 모두가 하나의 타자에게만큼은 부처가 되고, 시인이 되고, 철학자가 되는, ‘기브 앤드 기브 앤드 (…)’의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다.
“사랑은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할 그 무엇, 반드시 몸으로 드러나야만 하는 그 무엇이다.”

회원리뷰 (29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해**이 | 2022.09.16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너무 많이 사용해서 닳은 말이 있다. 그래서 가치가 떨어지고 흔한 가벼운 말이 된다.  '사랑'이란 말은 가볍지가 않은데 삶의 중심에서 멀어지는 말이 된 것 처럼 안타깝다. 겉만 그럴듯하고 실천하지 않는 말은 생명력이 없다.  철학자 강신주의 사랑에 대한 담론이 지금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아련하게 스며든다. 그 사랑은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는 한 공기의;
리뷰제목

 

너무 많이 사용해서 닳은 말이 있다. 그래서 가치가 떨어지고 흔한 가벼운 말이 된다. 

'사랑'이란 말은 가볍지가 않은데 삶의 중심에서 멀어지는 말이 된 것 처럼 안타깝다.

겉만 그럴듯하고 실천하지 않는 말은 생명력이 없다. 

철학자 강신주의 사랑에 대한 담론이 지금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아련하게 스며든다.

그 사랑은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는 한 공기의 밥으로 표현된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있다면, 우리는 다른 존재에게 있어 한 공기의 밥만큼만

사랑해야 한다. 스스로 사랑이라고 믿지만 두 공기, 세 공기의 밥이 되는 순간,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 존재 자체가 한 공기의 밥과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한 공기의 밥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면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47쪽) 

 

상대방의 고통과 힘겨움을 내가 짊어져서 그대가 덜 아프다면 그것으로 됐다는 아낌으로 완성된다. 

아픔을 모른 채 하지않는 그 곳에서 사랑은 꽃 피운다. 책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이다. 

내가 애정하는 것일수록 함부러 하지않고 애지중지 아끼게 된다는 말이 딱이다. 

사랑이란 단어는 여기저기서 남발하는 흔한 말이 아니다. 

 

어렸을 때 본 부모님은 항상 위풍당당 크게 느껴졌다. 도깨비 방망이, 요술램프를 가진 것 처럼 뭐든지 뚝딱! 지금 부모님은 늙고 작아지셨다.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한 공기의 사랑을 주시고, 없는 것까지 보태서 아낌없이 주셨는데..... 시간이 흘러도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줄어들지 않았다. 더 못 줘서 안타까워하신다. 아끼니까. 

딸네 살림에 우욋돈 들어갈까봐 매번 참기름, 참깨, 고춧가루를 사주신다.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뚝 떨어지면 아쉽기 마련인지라 그 고마움을 이젠 안다.

 

책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사랑하는게 진짜 사랑인지

사랑과 아낌이란 의미에 대해 철학자의 생각을 펼쳐놓았다. 불교적인 관점에서 풀어놓았는데, 

의미 면에서는 어려워 깊이 와닿지는 않았다. 그러나, 철학자가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는지는 이해된다. 여덟 챕터로 이뤄져있는데, 챕터마다 김선우 시인의 <녹턴/문학과 지성사,2016>에 실린 詩

여덟 편도 싣었다. 불교적 사유와 불교의 핵심을 녹여낸 시집은 그 바탕에 '자비'(사랑, 아낌)가 깔려있다.

 

'너를 아낀다!'는 말은 '나는 너를 함부러 부리지 않는다'는 의미.

극단적으로 말해 '나는 너를 쓰지 않고 모셔두겠다'는 의미다.

너를 부리기보다는 나 자신을 부리겠다는 것! 너를 수고스럽게 만들기보다는 나 자신을

수고스럽게 하겠다는 것! 너의 몸을 움직이게 만들기보다는 나 자신의 몸을 움직이겠다는 것! 너는 쉬고 내가 움직이겠다는 것! 그래서 너의 수고와 고통을 내게로 고스란히 가져오겠다는 것! 바로 이것이 '아낌'이라는 개념이 말이나 정서에만 머물기 쉬운 '사랑'이라는 개념과 달라지는 지점이다. 아낌은 그 사람 대신, 혹은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감당하는 수고와 노동, 즉 사랑을 증명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288쪽)

 

아낀다는 것과 소유물의 개념은 완전 다른 개념이다. 아끼니까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은

폭력이다. 데이트 폭력과 그루밍과 가스라이팅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본연의 사랑과 아낌의 의미가 퇴색되어져가는 요즘이다. 

명절 이후 부부간의 이혼이 가장 많다고 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많은 대화가 필요할 것 같다. 

서로를 안쓰럽게 여기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될 것 같다. 아껴줘서 고맙고, 덜 아껴줘서 미안하고.

사람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부부 사이 관계에 대해서 폭넓게 일깨워주는 책이 아닐까!

뜬금없이 정현종 시인의 詩 '방문객'이 불쑥 내 마음에 들어온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ㅡ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아낌은 다른 말로 반갑게 맞이해 후하게 대접하는 '환대'가 아닐까!

밥 한 공기 후하게 내어주는 마음으로 살아낸다면... 삶이 각박해지지 않을테니까. 

나와 대상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사랑의 대상이 되느냐, 관조의 대상의 되느냐를 구별할 수 있다면

사랑과 아낌의 의미는 허공에 맴도는 메아리가 아니다. 

아끼니까 자꾸 뭘 더 챙겨주고 싶다.... 찐 사랑이다!

아끼고 사랑하는 걸 미루지말고 지금 시작하기!^^

당신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댓글 0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구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1 | 2022.07.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유튜브를 보면 해당 강의 내용이 1강 무료보기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원래 강신주의 팬이기 때문에 그가 내는 신간은 되도록이면 사서 구매하는 사람입니다. 이 책은 어떤 강신주의 책보다 대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철학이 일상을 어떻게 매개하나를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신주의 사랑에 대한 고찰이 집약된 책이 이 책입니다. 진정한;
리뷰제목

유튜브를 보면 해당 강의 내용이 1강 무료보기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원래 강신주의 팬이기 때문에 그가 내는 신간은 되도록이면 사서 구매하는 사람입니다.

이 책은 어떤 강신주의 책보다 대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철학이 일상을 어떻게 매개하나를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신주의 사랑에 대한 고찰이 집약된 책이 이 책입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가짜사랑 진짜사랑을 구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서는 더이상 "사랑"이라고 할 만한 감정이 남아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여성과 남성 서로의 성을 수단화하고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한 것 마치 거래쯤으로 다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혼탁한 현실 인식속 한 송이 연꽃처럼 '사랑은 이런 것 아니겠니?'하는 저자의 주장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모든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고통과 사랑의 접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b*****x | 2022.04.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강신주의 강연 영상을 보고 인상이 깊어 책으로 읽게 되었다. 핵심을 관통하는 주제는 한 마디로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최소화시켜주는 것' 이라는 내용이다. 사랑의 기술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는 마치 호구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호구로 치부해버리기에는 그 깊이가 너무 깊다. 게다가 불교철학과의 접점이 많아 정확히 이해하며 읽어내가기 쉽지만은 않;
리뷰제목

강신주의 강연 영상을 보고 인상이 깊어 책으로 읽게 되었다.

핵심을 관통하는 주제는 한 마디로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최소화시켜주는 것' 이라는 내용이다.

사랑의 기술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는 마치 호구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호구로 치부해버리기에는 그 깊이가 너무 깊다.

게다가 불교철학과의 접점이 많아 정확히 이해하며 읽어내가기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고통이 대부분인 인생 속에서 이러한 사랑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삶은 분명 한줄기의 빛이 나는 삶일 것이다.

 

책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부라도 내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면 성공적인 독서이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27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강신주의 인간에 대한 연민이 집약된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l*****1 | 2022.07.16
구매 평점5점
좋아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아* | 2022.04.24
구매 평점5점
강신주라면 무조건 믿고 구매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처**럼 | 2022.04.04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