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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배우는 시간

: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법

김현아 | 창비 | 2020년 07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9 리뷰 17건 | 판매지수 5,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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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22g | 140*210*30mm
ISBN13 9788936465957
ISBN10 893646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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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을 시작하며
프롤로그 어느 하루의 시작

1장 죽음의 장면

1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지 못한 의사
2 생사의 갈림길에서
√ 의료인문학 수업 I

2장 백세시대

3 왜 우리는 이렇게 죽게 되었을까?
4 노화에서 죽음으로
5 생로병사의 이유를 찾지 마세요
√ 의료인문학 수업 II

3장 죽음 비즈니스

6 왜 의사들은 죽음 앞에서 거짓말을 할까
7 연명의료결정법 사용설명서
8 중환자실에서 생기는 일
9 법률 서커스
√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준비하며

4장 좋은 죽음, 바람직한 죽음

10 죽음의 미래
11 어떤 죽음
12 집에서 죽고 싶어요

에필로그 나의 엔딩노트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자연사도 치료합니다

몸이 쇠할 대로 쇠해져서 스스로 팔다리도 못 움직이고 밥도 누가 도와줘야 먹는 지경이 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중년 이후 이 무서운 상상을 머릿속에 떠올려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개 오래 생각하지 않고 마치 재수 없는 상상이라도 한 듯 바로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기 일쑤다. 어떤 죽음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무수히 다양한 생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집에서 평온하게 눈감는 것을 최선으로 여기지만, 그런 행운은 극소수에게만 주어진다.

100년 전만 해도 마흔살 남짓했던 인류의 평균 수명은 최근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인체의 기능은 거의 그대로인데, 사용 기간만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저자는 현대의학이 인간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말기 질환에 시달리던 환자가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두게 되는 경우 의료인은 남은 가족과 슬픔을 나누고 이들을 위로하는 것이 인도적일 것이다. 그러나 현대 의료 시스템 속에서 의료진은 환자의 삶의 질과 죽음의 질을 최우선으로 하기보다는 보호자에게 질책을 피하기 위한 선택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더 나아가 병원의 정기적인 사망집담회에서 비난받을 일은 없는지 살피고, 심지어는 병원 평가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지까지 따져야 한다. 이런 시스템은 점점 더 의사들이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기 어렵게 만든다. 사망의 전 과정을 온갖 진단명으로 세분화하고, 그때그때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데 급급해지는 것이다. 밥을 잘 먹지 못하면 억지로 영양을 공급하고, 숨을 잘 쉬지 못하면 기도삽관을 한다. 인간 사망의 자연스러운 단계가 모두 처치 가능한 질환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러한 ‘죽음의 의료화’(medicalization of death)는 환자와 가족에게는 고통의 연장과 경제적 손실을,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제한된 의료자원의 낭비를 안긴다.

연명의료결정법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한국에서 완화의료나 임종의료에 관한 논의는 이제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저자는 이러한 의료 시스템 속에서 일단 위급한 상황에 닥쳐 병원에 입원하면 당사자나 보호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연명치료의 굴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2009년 보라매병원 김 할머니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환자와 가족들이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인정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웰다잉 논의가 본격화되었고, 2016년 마침내 연명의료결정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법안의 세부 내용이 미진한 탓에 오히려 무의미한 임종 과정의 연장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실제로 2019년까지 작성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33만여건 중 그에 따라 생을 마감한 사례는 725건에 불과하다. 평소에 환자와 보호자가 충분히 합의해두지 않으면 아직까지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응급상황에서 휴지조각이 되기 십상이다. 위급한 상황에 닥쳐서는 병원과 보호자에게 생사결정권을 넘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보호자들에게 밝히고, 평소에 충분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연명치료를 포기했을 때 죄책감에 시달릴 가족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죽음을 배우는 시간』은 가족의 입장에서도 언제부터 마음을 정리하고 죽음에 관해 대화해야 할지, 행정적으로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외에도 인체의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능 저하와 대처법, 노인장기요양보험 이용법과 임종장소 선택에 고려할 점 등 죽음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망라되어 있다.
당신의 엔딩노트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수없이 고민하면서도 죽음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떠올려보는 데 그치거나 미뤄두기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 제공하는 실용적인 정보와 매뉴얼들은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각자의 대답이 준비되었을 때 가장 쓸모 있을 것이다. 천편일률적으로 반복해 병원 신세를 지다가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고 마는 한국 현실에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오랜 고민과 준비가 필수적이다.

『죽음을 배우는 시간』은 암 진단을 받고 가족과 함께 긴 여행을 떠난 91세 할머니의 사례, 입원 권유를 거부하고 호스피스 치료로 가족과 함께 편안한 죽음을 맞이한 예, 안락사를 택하고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난 구달 박사 등 국내외의 다양한 웰다잉 사례를 소개한다. 다양한 죽음들은 ‘과연 나는 어떻게 죽고 싶은가?’ 스스로에게 묻게 한다. 저자는 딸들에게 남기는 ‘엔딩노트’로 책을 끝맺는다. “집에서 죽을 수 있을 정도의 준비는 다 해두었어. 아픈 건 싫으니까 진통제나 실컷 맞을 거야”라며 버킷리스트를 나열하는 유쾌한 편지를 읽다보면, 독자 역시 나의 엔딩노트에는 무슨 내용을 쓸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좋은 삶과 좋은 죽음은 결국 같은 말이라는 것, 『죽음을 배우는 시간』이 남기는 메시지다.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죽음 역시 삶과 동일하게 배워야 하는 것, [죽음을 배우는 시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초* | 2022.12.17 | 추천13 | 댓글0 리뷰제목
우리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다만 그 시기를 알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멀리한다. 죽음이란 먼 훗날의 이야기일 뿐이며 따라서 지금의 나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 듯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시기를 알지 못한다는 말은 죽음이 멀리 있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죽음과 마주하고 있으며 어느 순간에라도 나에게 찾아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과 전문의;
리뷰제목

우리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다만 그 시기를 알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멀리한다. 죽음이란 먼 훗날의 이야기일 뿐이며 따라서 지금의 나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 듯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시기를 알지 못한다는 말은 죽음이 멀리 있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죽음과 마주하고 있으며 어느 순간에라도 나에게 찾아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과 전문의 김현아는 우리가 죽음에 대해 배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떤 죽음이 바람직한가는 사람마다 각기 생각이 다르지만 죽음을 준비하지 않으면 죽음보다 더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30년간 의료현장 일선에서 마주한 죽음들을 사례로 들며 왜 우리가 죽음을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이 책에 담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 같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집에서 죽기를 원했고, 죽으면 집에서 초상을 치뤘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죽음을 가까이에서 접하지 못한다. 장례식장에서 의례화된 모습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어느 것이 바람직한가의 문제를 떠나 그만큼 죽음이라는 실체가 우리 곁에서 멀어졌다. 현대의학은 노환이라 할지라도 환자가 병원으로 넘어온 순간 죽음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둔갑시킨다고 한다. 그 순간 자연스럽게 좋은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희망은 병원의 죽음 비즈니스에 묻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책 [죽음을 배우는 시간]에서 저자는 노화와 죽음의 의미부터 시작하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까지,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은 물론 죽음을 지켜보는 가족들도 사전에 알아야 하는 좋은 죽음을 위한 준비과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인간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인류가 생겨난 후 대부분의 시간 동안 수명은 겨우 2배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100년간 식량의 안정적 공급으로 인한 영양상태 개선과 공중위생의 발전에 힘입어 또다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인간의 몸이 이러한 급작스러운 수명 연장에 적응하기까지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의미한다. 즉 인체의 기능은 그대로인데 사용 기간만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노화에 의한 죽음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망진단서에는 노화 대신 각종 의학적인 진단명이 붙는다고 한다. 이처럼 현대의학은 죽음의 원인은 물론 속도와 시간, 장소마저도 마음대로 조정한다. 자연스러운 노화라는 단어를 잘게 쪼개어 알지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한 질병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현대의학이지만 대부분의 질병에 대한 원인을 아직도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한다. 암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현대 의료는 암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마음을 이용하여 의미 없는 진단, 수술로 이어지는 과잉 진료하고 있다며, 고령 환자의 암은 노환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즉 사람이 늙고 죽는 문제가 마치 질병처럼 다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유를 찾지 않고 두고 본다는 입장을 지키기가 말처럼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인체가 노화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노환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3년 전엔가 아내와 함께 보건소를 찾아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 죽음이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주위에서 보아온 연명치료에 대한 환멸 때문이기도 했다. 저자는 각종 첨단 의료기기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도 생존율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또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 할지라도 위급한 상황이 닥쳐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 환자와 보호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연명치료의 굴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 2019년까지 33만여 명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지만 그 뜻에 따라 생을 마감한 사람은 725명에 불과한 사실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 연명치료는 소생이 목적이 아니라 가족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위안과 죄책감, 타인의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굴레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이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병원으로 가는 순간 죽음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 되는 까닭에 내가 어떤 경우에는 병원에 더 이상 가지 않겠다는 결정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 마지막을 딸들에게 남기는 엔딩노트로 끝맺는다. 유쾌하게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나열하던 저자는 자신이 의식을 잃었을 때의 희망 사항을 이야기한다. 암은 완치 가능성, 생존확률이 50퍼센트를 넘으면 수술하고, 항암치료는 완치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만 해달라고 부탁한다. 또 노화로 인한 경우 죽는 과정을 그대로 두고 절대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자연스러운 죽음, 좋은 죽음을 배우고 준비한다는 것은 결국 좋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난 후 명절 때 집에 온 아이들한테 나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었다. 아이들이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반문했을 때 그냥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이 책을 주며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죽음 역시 삶과 동일하게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댓글 0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구매 존엄을 지키며 죽음을 맞이하는 걸 배우는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초* | 2022.08.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이를 들어가며 질병을 피할 수는 없다다만 그 투병기간동안 단순 생명 연장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침상에 누워 있기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가 고민하게된다.그런 고민에 빠졌을 때 알게된 게 바로 이 책이다.존엄사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해주는 책이다.누구에게나 한번씩 일어나는 인생 최대 사건이 죽음이다.그 죽음에 대한 준비가 일생동안 수없이 해온 많은 고민과 준비;
리뷰제목
나이를 들어가며 질병을 피할 수는 없다
다만 그 투병기간동안 단순 생명 연장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침상에 누워 있기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가 고민하게된다.
그런 고민에 빠졌을 때 알게된 게 바로 이 책이다.
존엄사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해주는 책이다.
누구에게나 한번씩 일어나는 인생 최대 사건이 죽음이다.
그 죽음에 대한 준비가 일생동안 수없이 해온 많은 고민과 준비에 대비해 너무 미흡하다.
부제가 상당히 도발적이다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방법이라니
하지만 그 도발적 부제가 이 책에 관심을 더 갖게한다
그만큼 우리는 몸이 아픔 절대적으로 의사에게 의존하고
그 지시를 따르는 절대적 순종을 하기 때문이겠죠.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건강한 자의 시선으로 쓰여진 책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YES마니아 : 로얄 y*******0 | 2022.07.26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생업이 바빠 5년만에 한 정기검진에서 2기 유방암을 발견했다. 유방x선 촬영(맘마그래피) 후 간호사가 "이렇게 찍으면 병변이 있는 것처럼 보여요. 다시 찍을게요 움직이지 마세요" 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찍은 후 엑스선 촬영실이 조용해졌다. 간호사도 촬영기사도 나랑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아무 말도 없었지만 난 알 수 있었다. 유방암이라는 걸. 39세였다. 검진을 매년 받았;
리뷰제목
생업이 바빠 5년만에 한 정기검진에서 2기 유방암을 발견했다. 유방x선 촬영(맘마그래피) 후 간호사가 "이렇게 찍으면 병변이 있는 것처럼 보여요. 다시 찍을게요 움직이지 마세요" 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찍은 후 엑스선 촬영실이 조용해졌다. 간호사도 촬영기사도 나랑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아무 말도 없었지만 난 알 수 있었다. 유방암이라는 걸. 39세였다. 검진을 매년 받았다면 더 일찍 발견했을텐데. 이렇게 쉽게 엑스레이 한번 '찰칵'으로 알 수 있는 것을. 조직검사 결과까지 나오는데도 일주일밖에 안 걸렸다. 수술하고 20회의 항암을 했다. 진단 24개월 후인 지금도 살아있고 재발도 하지 않았다. 나의 엄마도 유방암 2기를 건강검진에서 알았고 추적관찰 중 크기가 급격히 커지는게 관찰돼 수술했다. 그래서 난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지인들에게 늘 강조한다. 저자가 '안해도 될 유방암 검사'를 하고 돈쓰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는 부분에서 눈을 의심... 각기 5분도 안 걸리는 검사다. 비싸지도 않고 엄청난 방사선이 나올 것도 없다. 저자가 아무리 혈종에서 일했고 의사로서 많은 죽음을 봤다해도 분명히 자신도 자신의 부모도 자녀도 형제도 암에 걸린 적이 없을 것이다. 그날 유방엑스선 촬영실에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도 내가 암인 걸 알았던 것처럼 그냥 알 것 같다.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으면 이렇게 말 못하니까. 그리고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는 것이 불편해서 혈종에 남지 않았다고 할 때도 기분이 착찹했다. '건강하게 살아서 노환으로 돌아가신 부모를 두고 부유하고 건강하게 60세까지 살아온 여성'으로서의 관점들일 뿐임을 저자 자신은 과연 인지하고 있을까? 자신의 관점이 옳다고 주장하는 오만함은 위험해보인다. 저자는 일반인이 아닌 의사니까.

그리고 죽음을 의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게 저자의 요지인데 죽음을 해골이나 낫을 든 저승사자로 표현한 기괴한 그림들은 왜 사이사이에 넣는지 이해가 안 간다. 죽음이라는 태어남과도 같은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 왜 이렇게 그로테스크 하게 그려져야 하지? 저자에게 꼭 우울증 검사를 권하고 싶다.
댓글 2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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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죽음은 예상보다 늦게 찾아올 수 있지만 원하는 것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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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월* | 2023.01.14
구매 평점5점
좋은 책입니다~ 잘읽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o******d | 2022.12.14
구매 평점5점
의사도 알려주지 않는 현명하게 죽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초* | 20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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