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07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480g | 152*210*20mm |
ISBN13 | 9791190927123 |
ISBN10 | 1190927128 |
출간일 | 2020년 0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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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480g | 152*210*20mm |
ISBN13 | 9791190927123 |
ISBN10 | 1190927128 |
MD 한마디
『골목길 자본론』에서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를 분석한 모종린 교수의 신작.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 등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고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이 나타나는 도시도 소개한다. 라이프스타일의 기원과 특징을 이해하면 행복한 삶이 보인다. - 손민규 인문 MD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고 이에 기반하여 일과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양서다.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 등 서구 라이프스타일의 역사에서 미래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6개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고, 그 기원과 의미, 미래를 분석한다. 또한 해당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도시와 기업을 소개하여 라이프스타일 경제의 다양한 모델을 제시한다. 자신이 선택한 라이프스타일의 의미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때, 라이프스타일을 소명으로서 추구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에서 찾은 한국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라이프스타일의 근원과 본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비즈니스와 커뮤니티를 건설할 미래 세대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시대를 열 것이다. |
*들어가며│나다움으로 충분할까 1장│부르주아 01 위기의 부르주아 02 부르주아의 생존 전략 03 부르주아 도시의 미래 04 한국도 이제 명품을 생산할 때 2장│보헤미안 01 도시에서 안식처를 찾은 보헤미안 02 예술가 보헤미안에서 상인 보헤미안으로 03 1인 보헤미안 기업 04 힙스터 붐에 사라진 보헤미안 도시 3장│히피 01 마을 공동체에 살고 싶다면 히피입니다 02 정치도 문화도 아닌 생활 운동 03 기술과 공유로 복원되는 히피 공동체 04 히피 기업의 핵심 가치 4장│보보 01 미국 보보와 강남 좌파 02 보보 기업가와 보보의 미래 03 전국 기업과 로컬 기업의 선택 04 보보 문화는 지켜질 수 있을까 5장│힙스터 01 한국의 힙스터는 로컬 크리에이터 02 힙스터는 창업으로 저항한다 03 힙스터가 제안하는 오프라인의 미래 04 소상공인 중심의 창조 도시 6장│노마드 01 노마드로 수렴하는 라이프스타일 02 노마드 사회를 향한 세 번째 도전 03 플랫폼 경제의 미래는 창업 플랫폼 04 노마드와 도시의 불안한 동거 05 반문화가 경제를 살린다 *나가며│개인 해방으로 진전되는 라이프스타일 *부록│나의 라이프스타일 찾기 *참고문헌 |
예술가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 비즈니스에 의해 먼저 ‘발탁’되어야 한다.
부르주아/자본가의 지배적인 문화/라이프스타일과 대비되는 몇가지의 탈물질주의/반문화 성향의 라이프스타일(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을 소개하고, 이들이 주류적인 혹은 대안의 문화/라이프스타일로 성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들을 육성하기 위해서 우리가, 시장이, 정부가 할 수 있는/해야 하는 일을 저자 나름대로 정리한 책이다.
하지만 개념도 명확하지 않으며, 그 명확하지 않은 개념에 현실을 끼워맞추기 급급한지라, 영 공감이 되지 않는다. 책상머리에서 책 몇권으로 세상을 재단하려고 하지 말지어다.
이 책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지은이는 한국 사회가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넘어 자아실현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시대에 돌입했다고 본다. 라이프스타일이 소비, 여가, 일상뿐만 아니라 일, 사업, 도시, 공동체 전반에 대해 인식하고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위기는 라이프스타일 설정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더욱 증폭시켰다. 일과 직장 중심으로 살면서 잊고 있었던 집, 일상, 거리, 동네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 것이다. 원거리 이동과 대형 실내 공간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우리의 생활권이 실질적으로 집과 동네로 좁혀졌다. 그 때문에 오프라인 소비는 줄고 집 주변에서 소비하는 홈어라운드(동네 언저리)지출은 증가했다. 여유롭게 일상을 즐기고 이웃과 소통하는 것이 삶의 중심으로 들어온 것이다. 여행을 떠나도 여러 지역을 다니는 것보다 한 곳에 머물며 그 동네의 문화를 현지인처럼 즐기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본질은 무엇인가? 일시적 현상인가, 본질의 변화 즉 단계적 이행인것인가,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이 변화가 혁신으로 이어질까? 이 질문에 지은이는 지나온 역사를 통해서 미래를 내다볼 수있다는 쪽을 지지한다.
탈물질주의 가치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기존의 6개 유형
이 책은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 등의 6개유형으로 분류해서 이를 살펴본다. 서구 역사를 살펴보면 탈물질주의 안에 예술가 보헤미안, 문화 저항자 히피, 진보 기업가 보보, 로컬 크리에이터 힙스터, 프리랜서 노마드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모델이 존재함을 발견할 수 있다. 부르주아가 물질주의를 대표한다면,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는 탈물질주의를 수용해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한 세력이다. 물질주의가 신분, 경쟁, 조직력, 노력 을 강조한다면, 탈물질주의는 공통적으로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 19세기 보헤미안 문화에서 싹튼 탈물질주의는 20세기 실용주의, 대중문화, 저항 문화를 주도했고, 1960년대 이후 ‘라이 프스타일 혁명’을 통해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진행 중인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1960년대 이후 서구 라이프스타일 진화의 연장으로 인식하고 서구 라이프스타일 진화의 역사와 동력에 관한 분석을 통해 우리 나라 라이프스타일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MZ세대, 그리고 Z세대는 힙스터나 노마드 등 진화한 단계의 탈물질주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행복하다고 느낄까?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오래전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졌다. 자신이 태어나는 순간,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는 부모의 삶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예측 불가능한 자신의 미래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가 없었고, 자신의 삶에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근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직업의 종류는 보다 다양해졌지만, 가족들을 부양하고 경제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기꺼이 해야 했다. 우리 부모 세대만 해도 주 6일 근무를 하면서도 야근과 특근을 마다하지 않았다. 회사에 충성하는 것이 미덕이었고, 바쁘게 일하지 않은 삶은 게으른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현대에 이르러 개인이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 전에는 없던 다양한 삶의 방식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개인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스스로 어떠한 '좋은 목표'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가 처음 회사에 취업했을 때만 해도, 면접 질문에 대한 모범 답안이 매우 획일적이었다. "만약 토요일이나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상사의 불합리한 지시에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회사는 노동자 개인의 삶보다 회사를 향한 충성을 당연시 여겼다. 눈치껏 야근하는 것은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 시키지 않은 일도 먼저 나서는 것이 센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십여 년이 지난 지금은 매우 다르다. 개인의 삶과 자신의 직업을 동일시하지 않아야 똑똑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고, 퇴근 후 개인의 휴식과 취미가 업무 집중도에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에는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 등 서구 라이프스타일의 역사에서 미래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6개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고, 그 기원과 의미, 미래를 분석한다. 한국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르주아' 라이프 스타일에 해당한다.
"기존 사회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 기존 질서 위에서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사는 사람도 부르주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대다수 한국인은 평생 모범생, 즉 고전적 부르주아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사회가 인정하는 학교에 다니고, 사회가 인정하는 직장에 들어가, 사회가 인정하는 동네에 집을 장만하고, 가능하면 자녀도 동일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도록 교육한다. 사회가 인정하는 기준과 가치관에 따라 살고 싶어 하고 이를 통해 행복을 느낀다." _p.19
그러나 미래 세대는 물질적인 것보다 의미 있는 일을 요구한다. 중요한 것은 라이프 스타일의 본질은 나와 물질의 관계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물질이 나의 삶의 어디에 두는지가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결정하는 것이다. 서구 역사를 살펴보면 탈물질주의 안에 예술가 보헤미안, 문화 저항자 히피, 진보 기업가 보보, 로컬 크리에이터 힙스터, 프리랜서 노마드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모델이 존재함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과거 사회가 강조해 온 신분, 경쟁, 조직력, 노력보다는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세대 격차는 각자 개인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차이에서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로봇이 단순 노동을 대체하는 미래에서 인간이 할 일은 무엇일까. 많은 미래학자가 예술에서 인간 고유의 일을 찾는다. 인간은 급격히 늘어나는 여가 시간을 예술 소비와 생산으로 충당할 것이다. 보헤미안의 일, 즉 재미있는 일, 의미 있는 일, 아름다운 일이 인간의 일로 남는 것이다." p.67
쉽게 말해서, 돈을 많이 버는 어떠한 일이 아니라 누군가를 돕는 일,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자연을 보존하도록 노력하거나 지구적 삶을 위해 삶의 방식을 바꾸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물어야 한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행복하다고 느낄까? 물질을 넘어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발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