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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잠입취재기 5

대한민국 잠입취재기 5

: 인권침해, 사이비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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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40*190*20mm
ISBN13 9788997758784
ISBN10 8997758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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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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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고마워한다고. 좋은 일을 하게 해주었으니. 그러나 나는 지금도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보면 갈등이 생긴다. 내가 이들에게 몇 푼이라도 쥐어주는 것이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들이 앵벌이로 팔려가 기구한 인생을 살게 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의사가 그런 범죄에 가담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모정은 잠들지 않는다」

대화가 오가는 내내 중령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청년이 “대위님, 그때 원래는 금요일에 부대차가 오면 퇴원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왜 화요일에 버스비 3천8백원 주면서 퇴원하라고 하셨어요? 저 그때 아픈 다리 끌고 부대까지 가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청년은 군의관이 자신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어 자신을 힘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그때 치료만 제대로 받았어도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거라며 이제 어떡하느냐고 절규했고 군의관은 병의 의증이 있어도 규정상 안 되는 걸 어떡하느냐고 항변했다.--- 「상처받은 청춘」

군의관이 절규하는 어머니와 말이 안 통한다며 대화를 거절했을 때 화가 난 어머니는 나에게 녹음기 끄고 한바탕 해대고 싶다고 했었다. 나는 그러면 방송이 안 된다며 말렸다. 돌아오는 내내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나도 이렇게 분하고 억울한데 어머니는 오죽할까 싶었다. 차라리 그때 그냥 녹음기를 끄고 같이 한바탕 퍼붓기라도 했다면 조금은 후련했을 것 같았다. 때로는 나도 방송인이 아니라 그냥 엄마이고 아줌마이고 싶다.--- 「엄마의 절규」

그 후 부산지사를 취재한 스태프들이 열성 신도들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나도 방송이 나간 후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스님의 저주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후에 함양의 한 절에 갔다가 그곳 스님에게 물어보았더니 자기도 천도재를 해주지만 일회성이라며 걱정 말라고 했다.
그 스님은 아직도 번창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라는 휴대전화 메시지가 아직까지 온다.--- 「사이비들의 저주」

나중에 가서 부적을 받아와 불교용품을 파는 상점에 가보았다. 중국에서 그린 부적을 팔고 있었다. 한 장에 천원이라고 했다. 또 어떤 곳은 직접 주인이 부적을 그리고 있었다. 중국에서 써오면 될 것을 왜 직접 그리고 있느냐고 했더니 단골들은 자기한테 직접 써 달라 한다고 했다. 장당 2천원이라고 했다. 130년 된 벼락 맞은 대추나무 부적을 보여주며 이런 것은 어디서 구하느냐고 했더니 그냥 대추나무를 압착한 거라고 했다. 130년 된 거면 중국에서도 모자랄 텐데 우리나라까지 오겠느냐며. 주문하면 5천원 정도에 해주겠다고 했다. 만원도 안 되는 부적이 천만원 짜리로 둔갑한 것이다.
--- 「똑바로 살게 하는 부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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