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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 :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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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 :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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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546g | 140*210*30mm
ISBN13 9791160071696
ISBN10 116007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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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게도 감정이 있었더라면, 나 또한 페테르를 생각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머리로는 이 단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 감정을 느끼기 위해 부단히 노력도 해 보았다. 하지만 때로는 그렇게 노력할 정도로 그 감정이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자문하기도 했다. 나는 왜 그 감정을 느끼기 위해 그렇게도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을까.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히려 불행해 보일 뿐이었다. --- p.61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문을 잠그고, 문에 등을 기대고 섰다. 폴로셔츠가 내 목을 졸랐다. 옷깃을 풀었다. 산소가 필요했다. 저들은 지금 다 같이 식탁 앞에 앉아 있다. 어린 시절, 그렇게나 많이 쫓겨나야 했던 바로 그 식탁에.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저들에게 덤벼들고 싶었다. 복수하고 싶었다. 모든 것에 대한 복수. --- p.127

이것이었다. 내가 거부하고 싶었던 바로 그 인생. 예전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듯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물이 흐르는 대로 따라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인생을 사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사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다르게 살기 위해 애쓰지만 않으면, 흐름을 거스르지만 않으면, 그것에 대항하려는 의지나 결연함을 가지고 있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도심 외곽 지역의 아주 전형적인 단독 주택에 살게 될 것이고, 그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이며, 큰 집과 멋진 자동차에 투자한 만큼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그렇다면 그 끝은? 가족을 위한 시간이 없어질 것이라고. 하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내게는 그런 삶이 결코 쉽지 않았다. 나는 이러한 인생을 얻기 위해 매일 매일을 싸워야만 했다. 그리고 자문했다. 대체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이란 말인가. --- p--- p.299~300

수천 가지의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지금 이게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핸들 위에 팔을 올려놓고 그 위에 이마를 기댔다. 눈을 감았다. 내가 가진 에너지가 하나도 남김없이 빠져나간 느낌이었다. 몸이 무거웠다. 나는 가슴에 느껴지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번 깊은 호흡을 반복했다. 도로 위의 자동차 소음은 쉭쉭, 하는 둔탁한 소리가 되어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지금껏 내 인생에 찾아왔던 모든 장애물과 과제들은 지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 p.370

녹음기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을 때, 올리비아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 이것이 녹음된 목소리일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랬다. 하지만 이 정도로 화가 난 것 같은 목소리는 너무 무서웠다. 다른 사람들도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하나같이 놀란 눈을 하고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리비아가 싫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아빠가 그런 것처럼. 아빠는 녹음 내용을 바꿨다. 폭발, 뭐 그런 단어를 추가했다. 하지만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아빠의 말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귀를 기울일 힘조차 없었다.
--- 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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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제니 롱느뷔는 북유럽 누아르의 새로운 여왕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 누구와도 닮지 않았다. 작가의 작법 또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당신을 붙잡고 놔주지 않을 것이다!”
-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거미줄에 걸린 소녀 The Girl in the Spider’s Web』(밀레니엄 4부) 작가)

“범죄학자이자 수사관 출신의 신예 작가가 스릴러에 진정성을 담았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놀라운 결말에 이를 때까지 숨 돌릴 틈 없이 휘몰아친다! 북유럽을 평정한, 전직 수사관 출신 작가가 쓴 매혹적인 시리즈의 첫 권이다.”
- 북리스트

“충격적인 도입부터 장르의 모든 규칙을 파괴한다! 결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인물과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가득 찬 비범한 소설!”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스웨덴의 범죄 수사관 출신 작가의 특이하고 매력적인 범죄 소설!”
- 라이브러리 저널

“요 네스뵈를 좋아한다면 절대 놓치지 마라. 이 책은 위험하다!”
- 미네소타 퍼블릭 라디오 뉴스

“범죄 소설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이 작품은 예기치 않은 반전이 연속되어 읽기 시작하면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다!”
- The Crime House

“반드시 읽어라. 이 책은 who나 how가 아닌 why에 집중하는 특별한 심리 범죄 스릴러다.”
- AustCrimeFiction(오스트레일리아)

“충격적인 소설이다. 경악했다!”
- Gala(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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