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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패리시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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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패리시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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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638g | 140*210*30mm
ISBN13 9791158510824
ISBN10 11585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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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 패터슨은 무시당하는 데 진절머리가 났다. 세 달째 매일 이 체육관에 왔다. 그 긴 시간 동안 자기가 관심 있는 일에만 몰두하는 한가한 여자들을 지켜보았다. 이 여자들은 지나칠 정도로 자신에게만 집중했다. 앰버는 그들 중 누구와 길에서 마주치더라도 아무도 자기를 알아보지 못할 거라는 데 전 재산을 걸 수 있었다. 매일 1.5미터 거리에서 운동하는 사이인데도 말이다. 그들에게 앰버는 붙박이 가구처럼 하찮고 주목할 가치 없는 존재였다. --- p.9

턱수염이 까칠하게 자란 외할아버지는 내의와 얼룩진 카키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엄하고 음침한 표정이었다. 앰버는 외할아버지를 보고서 어머니의 무기력과 상상력 부족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았다. 바로 그때, 어린 앰버의 마음속에 뭔가 다르고 나은 삶에 대한 꿈이 싹텄다. --- p.15

앰버는 자동차 문을 열고 자잘한 돌이 깔린 진입로에 발을 내딛었다. 발밑의 자갈은 저마다 일정한 모양과 순도로 만들어진 것 같았고 윤나게 닦아 완벽할 정도로 평평하게 펼쳐져 있었다. 집이 가까워지자 그녀는 대지와 저택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자신이 뒷문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문은 물론 바다를 면하고 있었다. 뒤에서 보았는데도 저택의 외관은 정말 우아했다. --- p.21~22

지금 그녀의 집은 좁고 답답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내무반 형식으로 개조한 다락방에서 여동생 셋과 비좁게 지내면서 자기만의 방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던 밤이 얼마나 많았던가. 동생들의 옷, 신발, 책이 흩어진 방은 아무리 애써 정리해도 항상 엉망이었다. 앰버는 미칠 지경이었다. 그녀에게는 질서가 필요했다. 잘 통제되고 구조적인 질서가. 그리고 지금 그녀는 마침내 자기 세상의 주인이 되었다.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었다. --- p.42

그는 레스토랑의 가장 좋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바깥 풍경은 앰버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근사했다. 잭슨도 마찬가지였다. 그에게서는 성적 매력이 그야말로 흘러넘쳤다. 넋이 나갈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나무랄 데 없는 맞춤정장을 입은 그는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았다. --- p.89

앰버는 웃음을 간신히 참았다. 대프니가 너무 착해서 죄책감이 들 지경이었다. 대프니가 패리시 인터내셔널에 일자리를 알아보게 하려면 은연중에 뜻을 비치고 교묘하게 행동해야 할 줄 알았는데 그녀는 미끼가 무슨 맛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덥석 물어버렸다. 그리고 앰버 때문에 명성이 더러워지고 불쌍해질 행복한 유부남 마크 잰슨은 앰버에게 접근과 비슷한 행위조차 한 적이 없었다. 앰버는 오후에 마크에게 전화를 걸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할 생각이었다. 자동차 엔진에서 부르릉 하고 소리가 났다. 이제 모든 일은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쉬웠다. --- p.122

이제 잭슨의 완벽한 아내에 대한 프로필을 작성하기 시작할 수 있었다. 그녀는 정보를 조각조각 모아 프로필을 만든 다음 잭슨이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유혹을 느끼도록 똑같이 따라 할 생각이었다. 대프니보다 새롭고 어린 모습으로. --- p.154

앰버는 둘러앉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 이 모든 것의 주인인 잭슨은 자신의 넓은 영지와 흠잡을 데 없는 가족들을 바라보는 기사처럼 앉아 있었다. 문득 앰버는 극심한 공허함이 몸을 갉아먹는 것 같았다. 누군가가 생명을 쥐어짜기라도 하는 듯. 이렇게 나약해질 시간이 없었다. 그녀는 이 게임에서 이길 것이었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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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유의 나쁜 여자들만 설 수 있는 만신전에 이제 이 사악하리만치 기발한 데뷔 스릴러의 히로인, 앰버 패터슨을 더할 수 있겠다. 독자들은 앰버가 대프니와 잭슨을 냉혈하게 조종하며 그녀의 길을 가로막는 자라면 누구든 파멸시키는 모습을 충격과 감탄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 아이라 레빈의 『죽음의 키스』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 같은 책에 등장하는 반사회적인 괴물에 비견될 만큼 대단한 인물이 등장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사로잡힌다. 인간의 이중성을 매우 흥미롭게 그려낸 이 책은 독자들을 꼭두새벽, 혹은 그보다 오래 붙들어놓을 것이다.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와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처럼 나선 같은 플롯과 마법 같은 문장으로 서스펜스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들 것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잘생긴 남편을 둔 부유한 여성이 무자비한 사기꾼의 먹잇감이 되다…. 리브 콘스탄틴은 흥행공식을 분명히 알고 있다. 『나를 찾아줘』풍의 정교함에 악행과 멜로드라마를 풍부하게 더하는 것. ― 커커스 리뷰

이 데뷔 소설의 심리적 롤러코스터는 계속해서 레일 위를 내달린다. 호화로운 삶과 권력을 지닌 인물들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흡족한 스릴러이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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