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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소설 결정판이동
리뷰 총점8.6 리뷰 5건 | 판매지수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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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김영하 소설 결정판 세트 출간!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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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04g | 128*198*17mm
ISBN13 9791197021640
ISBN10 119702164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세기말이었던 1999년, 등단 5년차의 신인 작가 김영하는 문학과지성사에서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라는 만화 제목을 연상케 하는 소설집을 발표한다. 첫 소설집 『호출』에서 이미 기발하고 전복적인 상상력으로 문단을 놀라게 했던 김영하는 이 두번째 소설집에서 유려한 서사적 테크닉으로 기왕의 작가적 재능을 더욱 숙성시켜 세상에 내놓았다. “읽는 이의 마음을 맑고 정결한 물기로 적시게”(오정희) 한다는 평을 받은 「당신의 나무」부터 카프카적인 유머로 쉴새없이 몰아치는 표제작, 그리고 사회의 밑바닥에서 거칠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을 날것 그대로 담아낸 「비상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 처한 독특한 캐릭터들을 통해 만개한 작가적 역량을 선보인다.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이후 한국 문학의 정서적 기조와 방향을 바꾸어놓았다. 흡혈귀, 투명인간, 삐끼처럼 기존의 문학장 안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캐릭터들을 사용하여 현대인의 고독과 소통의 불가능성, 희망 없는 삶을 묘파해냈다. 평론가 백지연은 김영하가 다루는 이야기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그 위험한 새로움에 주목하며 이렇게 적었다. “김영하가 앞으로 써낼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며, 우리는 문학의 가치 의미를 뒤집는 더욱 불온한 형태들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흡혈귀
사진관 살인사건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당신의 나무
피뢰침
비상구
고압선
바람이 분다

해설 | 백지연(문학평론가)
소설의 ‘비상구’는 어디인가

개정판을 내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상의 모든 흡혈귀들은 거세당했다. 세상은 빛으로 가득하다. 어디에도 숨을 곳은 없다. 우리는 흡혈의 자유와 반역의 재능을 헌납당했고 대신 생존의 굴욕만을 넘겨받았다……
--- p.34 「흡혈귀」 중에서

세상 어디는 그렇지 않은가. 모든 사물의 틈새에는 그것을 부술 씨앗들이 자라고 있다네. 지금은 이런 모습이 이곳 타프롬사원에만 남아 있지만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밀림에서 뻗어나온 나무들이 앙코르의 모든 사원을 뒤덮고 있었지. (…) 그때까지 나무는 두 가지 일을 했다네. 하나는 뿌리로 불상과 사원을 부수는 일이요, 또하나는 그 뿌리로 사원과 불상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도록 버텨주는 일이라네. 그렇게 나무와 부처가 서로 얽혀 구백 년을 견뎠다네.
--- p.122 「당신의 나무」 중에서

그때, 아주 잠깐, 다른 세상, 다른 나를 보는 겁니다. 나는 내 몸과 대기와 대지의 주인이 됩니다. 아주 잠깐. 우리는, 아니 적어도 나는, 한 사람의 퍼포머인 셈입니다. 언젠가 지극히 완벽한, 공포와 전격을 일치시켜 자아를 뛰어넘는, 그 경지에 이를 때까지 나는 적란운을 쫓아다닐 겁니다.
--- p.144 「피뢰침」 중에서

아무도 그를 쳐다보지 않았고 말 걸지 않았다. 그런 날들이 계속, 계속되었다. 바로 오늘까지.
--- p.217「고압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작가 김영하의 기원을 찾아서

복복서가에서는 2020년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아, '복복서가x김영하_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새로이 출간한다. 『검은 꽃』,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아랑은 왜』 세 권을 먼저 선보인 후, 2022년까지 총 열두 권을 낼 계획이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는 김영하의 두번째 소설집으로, 199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초판이 출간된 후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작가의 판단에 따라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을 빼고 수록작의 순서도 새롭게 조정하였다. 초판에 실렸다가 문학동네판에서는 빠졌던 평론가 백지연의 해설을 추가하였다.

세기말이었던 1999년, 등단 5년차의 신인 작가 김영하는 문학과지성사에서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라는 만화 제목을 연상케 하는 소설집을 발표한다. 첫 소설집 『호출』에서 이미 기발하고 전복적인 상상력으로 문단을 놀라게 했던 김영하는 이 두번째 소설집에서 유려한 서사적 테크닉으로 기왕의 작가적 재능을 더욱 숙성시켜 세상에 내놓았다. “읽는 이의 마음을 맑고 정결한 물기로 적시게”(오정희) 한다는 평을 받은 「당신의 나무」부터 카프카적인 유머로 쉴새없이 몰아치는 표제작, 그리고 사회의 밑바닥에서 거칠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을 날것 그대로 담아낸 「비상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 처한 독특한 캐릭터들을 통해 만개한 작가적 역량을 선보인다.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이후 한국 문학의 정서적 기조와 방향을 바꾸어놓았다. 흡혈귀, 투명인간, 삐끼처럼 기존의 문학장 안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캐릭터들을 사용하여 현대인의 고독과 소통의 불가능성, 희망 없는 삶을 묘파해냈다. 평론가 백지연은 김영하가 다루는 이야기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그 위험한 새로움에 주목하며 이렇게 적었다. “김영하가 앞으로 써낼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며, 우리는 문학의 가치 의미를 뒤집는 더욱 불온한 형태들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탐험가로서의 작가 김영하,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의 향연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의 작품들은 파격적이다. 비극과 희극 어떤 것도 추구하지 않는 결말, ‘고상함’과는 거리가 먼 대담한 묘사. 지금 읽어도 새롭지만, 소설들이 발표된 약 20년 전에는 갑자기 튀어나온 당돌한 신인작가의 무모한 모험처럼 보이기도 했다. 신예 작가 김영하의 이러한 도전이 단순한 도전에 머물지 않은 것은 본격문학 바깥의 다양한 존재들을 끌어들여 환상문학적 설정으로 다룰 때조차도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소통 부재, 이해의 불가능성 같은 묵직한 주제들을 특유한 단단한 문체로 담아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김영하에게 포착된 일상의 단면들은 흥미로운 상상력의 이야기로 탈바꿈되어 독자들에게 던져진다.

90년대에 한국문학의 뉴웨이브를 대표하던 김영하는 20년이 흘러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20년이 흐른 지금, 이 소설집을 읽는 것은 김영하라는 작가의 기원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탐험이 될 것이다.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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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원형을 발견하는 재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21.10.1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1999년에 초판이 나온 책을 2021년 새로운 판형으로 읽었다. 사진관, 공중전화, 인터넷 동호회, 불법 복제 시디 등 시대의 흐름이 느껴지는 소재들이 종종 나오는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신선하고 놀랍도록 재미있다. 불륜, 섹스, 폭력 등 독자에 따라 불편하게 느낄 만한 소재도 나오는데, 이 책 이후에 김영하 작가들이 발표한 작품들을 거의 다 읽었기 때문에 불편함보다는 후;
리뷰제목


 

1999년에 초판이 나온 책을 2021년 새로운 판형으로 읽었다. 사진관, 공중전화, 인터넷 동호회, 불법 복제 시디 등 시대의 흐름이 느껴지는 소재들이 종종 나오는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신선하고 놀랍도록 재미있다. 불륜, 섹스, 폭력 등 독자에 따라 불편하게 느낄 만한 소재도 나오는데, 이 책 이후에 김영하 작가들이 발표한 작품들을 거의 다 읽었기 때문에 불편함보다는 후속 작품의 원형을 발견하는 재미가 컸다. 

 

표제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와 <흡혈귀>는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인식하면서도 생존에 대한 압박 때문에(혹은 그 핑계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자기 파멸 내지는 혐오에 치닫는다는 점에서 <옥수수와 나>를 연상케 했다. <흡혈귀>와 <사진관 살인사건>은 탐정 혹은 형사 역할을 하는 주인공이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고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점에서 <아랑은 왜?>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상구>는 삐끼라는 기존 한국문학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환기하는 성격의 소설인데, 이는 멕시코 이민자들의 삶을 그린 <검은 꽃>이나 남파 간첩의 이야기를 그린 <빛의 제국> 등과 이어진다. 불법 복제 시디를 만들어 파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바람이 분다>는 최신 IT 기술의 등장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그린다는 점에서 <퀴즈쇼>와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별로인 작품이 없다! 믿고 읽어도 되겠다! 4.5/5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e | 2021.01.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별로인 작품이 없다! 믿고 읽어도 되겠다! 4.5/5   무려 20년 전의 소설들임에도 고전적이라는 느낌이 없다. 그만큼 이 소설집이 당시에 얼마나 독창적이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여러 번 개정판이 나왔는데, 흡혈귀를 맨 앞으로 배치한 것은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김영하가 화자로 등장하는 이야기는 맨 앞에 있는 편이 가장 자연스럽다.   <흡혈귀> 3/5 이;
리뷰제목

별로인 작품이 없다! 믿고 읽어도 되겠다! 4.5/5

 

무려 20년 전의 소설들임에도 고전적이라는 느낌이 없다. 그만큼 이 소설집이 당시에 얼마나 독창적이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여러 번 개정판이 나왔는데, 흡혈귀를 맨 앞으로 배치한 것은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김영하가 화자로 등장하는 이야기는 맨 앞에 있는 편이 가장 자연스럽다.

 

흡혈귀> 3/5

이야기를 전달하는 형식이 깔끔하고 완성도 높게 진행된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남편이 흡혈귀임을 설득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어차피 여자가 편지로 전달을 하기 때문에 사실인지 아닌지 판별할 수 없다. 그래서 의미가 전달되긴 하나, 사건이 심화되지는 않는다. 심화되지 않는 내용이 길게 서술되면서 흥미가 유지되지 않고 지루한 느낌을 준다. 그 부분을 좀 줄이고 의미를 좀 더 형성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사진관 살인사건> 3.5/5

사람은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 욕망을 표출하고 싶어 하면서 동시에 아무에게나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 표출된 욕망은 항상 나쁘다는 인식을 갖는다. 그러니 내밀한 남의 욕망을 캐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또한 욕망을 이루는 과정에서 남에게 들키고 나면 그런 욕망은 파괴되어 버린다. 욕망이 파괴된 사람은 무언가 빠져나간 듯 이상해지기에, 욕망은 갖고 있으면 괴롭고, 이루면 파괴되는 아이러니한 것이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4.5/5

도시 속 사람들의 무관심과 철저하게 무시당하며 변화를 꿈꿀 수 없는 개인. 남에게 무관심한 세상 속에서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를 자신과 일치시키며 끊임없이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각자 삶이 있는 입장에서 그것은 쉽지 않다. 모두들 악의가 있지는 않을 테지만 쓸쓸함이 남는다. 이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갔다. 인물에 대한 구구절절한 정보 하나도 없이 사건을 깔끔하게 전개한다.

 

당신의 나무> 5/5

씨앗이 머리를 쪼개듯 마지막까지 읽고 내 머리도 쪼개지는 듯했다.

사람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누군가를 서서히 파괴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상대도 나를 파괴하고, 나도 상대를 파괴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관계는 단단해지고 버틸 수 있게 되고, 의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의지의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부숴버리지는 않을지 두려워한다. 여행 중이라는 상황을 설정하여, 고된 여행 끝에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이런 깨달음의 감성을 극대화한다.

초반부터 주인공은 나무를 무섭고 두려운 것으로 본다. 이런 나무에 대한 의미와 이미지를 함부로 바꾸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간다. 사원을 부수고 있는 나무를 보는 장면에서, 나무의 공격적인 이미지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나무의 의미만 바꾸어 형성한 것이 훌륭했다.

나비효과는 굉장히 독특한 연결 방법이다. 처음에 그릇이 덜컹거리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큰 사건 사고들까지, 세상의 모든 것과 연결한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주의 이야기를 들여오면서 나비효과가 한 반향으로 진행된다는 생각을 역전시킨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의 인과관계를 전부 하나로 묶어버렸다.

사원과 나무의 관계를 이용해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보여주고, 나비효과를 이용해 누가 사원이고 누가 나무인지는 구별할 수 없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피뢰침> 3/5

발상이 정말 좋은 소설이다. 말도 안 될 법한 소재를 가지고 와서 그것을 정말 그럴싸하게 포장했다. 이 부분은 정말 잘 이루어졌다. 그러나 강조되는 포인트가 아쉬운 것 같다. 처음엔 주인공이 번개를 맞았던 것이 트라우마가 된 이야기로 시작된다. 독자들은 주인공과 번개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소설 내에서 가장 강렬하다고 할 수 있는 장면인 낙뢰 여행에서 정작 번개를 맞는 것은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의 주변 인물이다. 주인공이 키스를 하며 번개를 좀 맛보긴 하지만 압도적으로 강렬하게 묘사된 것은 주변 인물의 행위이다. 기승전결 면에서 다른 작품에 비해 완성도가 좀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비상구> 4.5/5

이렇게 써야 청춘이지. 당최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가늠이 안 되는데 모든 행동이 자연스럽고 참신하고 유쾌하다. 긴장감이 끝까지 한차례도 쉬지 않고 고조된다. 믿을 수 있는 곳이 하나 없는 이들은 뾰족한 수가 없다. 그냥 하루하루를 때울 뿐이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호소할 수 없다. 도망칠 곳 하나 없이 헤매다 겨우 비상구를 찾아도, 그곳은 비상구로 작용하지 못한다.

 

고압선> 3.5/5

꼭 투명 인간이 아니어도 투명인간 마냥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가 투명해지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달랐을까? 투명 인간이 되는 조건을 좀 더 명확히 제시했으면 좀 더 긴장감 느끼며 봤을 것 같다. 그러나 긴장감보다는 쓸쓸함으로 보는 이야기인 것 같긴 하다. 무엇보다 집에 들어갔을 때 아내와 어머니가 박박 긁는 장면이 가장 잘 드러난 것 같다.

 

바람이 분다> 3.5/5

현실을 알고,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이룰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한 채 살아가던 남자가 있다. 굳게 다져진 줄만 알았던 마음에 타인이 작은 흠집을 내면서 희망을 심는다. 남자는 믿지 않으려 했지만 희망은 달콤했고, 견고하던 그의 마음은 서서히 깨져간다. 심지어 이런 과정은 매우 아름다워 보인다. 그러나 결국 그 희망이 헛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현실의 한계를 인지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그 남자는 어떻게 되는가. 서서히 퍼지는 희망을 내버려 둔 것은 자신이기에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남자는 그것을 덤덤히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건 말처럼 쉽지 않다. 결국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쓸쓸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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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을 낸 이유가 충분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선* | 2021.01.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내용은 그렇지 않은데 삐삐나 공중전화, CD의 등장같이 다소 옛날 느낌을 주는 소재들이 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책 마지막에 <개정판을 내며>를 읽으며 1999년에 초판이 나왔다는 걸 알고 놀랐다. 별로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안 든다. 개정판을 낸 이유가 충분하다. 표제작이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인데 나는 이게 제일 별로였다. 여러 개의 사건을 동시다발적;
리뷰제목

내용은 그렇지 않은데 삐삐나 공중전화, CD의 등장같이 다소 옛날 느낌을 주는 소재들이 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책 마지막에 <개정판을 내며>를 읽으며 1999년에 초판이 나왔다는 걸 알고 놀랐다. 별로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안 든다. 개정판을 낸 이유가 충분하다.

표제작이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인데 나는 이게 제일 별로였다. 여러 개의 사건을 동시다발적으로 등장시키다보니 정신이 없는 느낌이었다. <흡혈귀>는 제일 첫 작품으로 두기를 잘했다고 봤는데 그 이유는 흡입력이 있어서였다. 의뢰인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 재미있었다. 여러 단편을 모은 이 책을 읽으면서 순서 배치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 번째 작품인 <사진관 사건>을 읽으면서 특히 그랬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다가 다소 허무하게 끝나는 결말이, 마지막 문단 덕분에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당신의 나무>는 나무라는 소재를 통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엮었는데 나에게는 그저 산발적이고 개별적인 이야기들로만 남아있다. 그리고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소재가 평범하게 느껴졌다. <피뢰침>은 소재 선택이 탁월했던 것 같고 잘 짜여진 것 같았다. <비상구>는 생각할수록 되게 유치하고 진부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읽을 때는 화살 문신을 이용한 비유 때문인지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고압선>이었다. 사라진다는 설정 자체는 엄청나게 독특하고 참신한 게 아닌데, 적절한 타이밍에 그걸 잘 등장시켰고, 주인공의 직업과도 잘 어우러졌다. 처음에 등장시킨 이야기들을 마지막에 잘 회수해서 짜릿했다. <바람이 분다>는 마지막 작품인데 그 임펙트가 크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굳이 마지막 작품이라고 해서 엄청난 걸 들고와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앞서 접했던 이야기들에 비해서는 그래서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전반적으로는 소재가 참신하고 이야기의 전개 속도도 빨라서 쉽게 읽혔다. 그리고 결말이 대부분 좀 허무한 느낌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표현을 정교하게 해서 그 부분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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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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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초기작 읽고 싶어서 주문했어요. 잘 읽을게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b***b | 2021.03.28
구매 평점5점
오빠가 돌아왔다 보다 훨씬 높게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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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0 | 2020.10.04
구매 평점5점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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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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