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07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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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20g | 128*200*20mm |
ISBN13 | 9791162850619 |
ISBN10 | 1162850612 |
출간일 | 2020년 07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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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20g | 128*200*20mm |
ISBN13 | 9791162850619 |
ISBN10 | 1162850612 |
우리가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우주를 퍼센트로 계산하면 얼마일까? 답은 ‘5퍼센트’다. 나머지는 아직 관측하지 못하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라는 미지의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우리가 ‘우주’라고 알고 있는 우주라는 세계는 고작 ‘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이토록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지구는 티끌은커녕 눈에 보이지도 않는 원자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지구를 세상의 전부처럼 여기며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아간다. 만약 자신이 살아온 나날 중 하늘을 올려다본 시간을 계산해본다면 불과 몇 분, 심지어 몇 초에 지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늘 한번 올려다볼 틈도 없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하루 속에서, 우리는 지구 너머의 우주는커녕 자신이 지구라는 행성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때가 많다. 그야말로 ‘별 볼 일’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별 볼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다. 그의 직장은 천문대, 직함은 ‘천문대장’이다. 여기서 ‘천문대장’이란 한 천문대를 대표하는 ‘(천문대의) 장長’이라는 뜻이다. 그는 천문대의 전체적인 관리뿐 아니라 천문대를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사직도 겸하고 있다.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5년간 꾸준히 글을 써온 저자는 ‘제5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차지했고, 그의 첫 책 『천문학이 밥 먹여 주니』를 출간한 바 있다. 그의 두 번째 책 『고작 혜성 같은 걱정입니다』에서는 천문대의 일상과 “우주에 눈과 마음을 맞대며 발견한 반짝이는 순간들”, 별을 통해 삶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
작가의 말 004 1부 별 볼 일이 나의 일 오래 볼수록 반짝이는 것들 015 매일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간다 022 반짝반짝 작은 별 026 제 직업은 노코멘트입니다 029 그 ‘대장’이 아니라요 036 별 요리사 040 별 보러 갈 거야? 044 내가 손에 쥐고 있던 것 048 낮을 잘 살아야 한다 053 나는 진짜 강사인가 057 누군가의 우주를 지키는 방법 063 어머니의 비상금은 책꽂이에 꽂혀 있다 067 2부 장엄한 우주의 하늘을 이루는 것은 작은 별들이다 누군가의 슬픔은 별빛 만큼 멀다 077 푸른 별이 뜬 어느 밤이었다 083 외로움도 서툴게 걸었다 089 별 보러 가지 않을래? 092 고향 집의 송사리 096 달나라로 떠난 내 집 마련의 꿈 100 블랙홀에 터진 허벅지 105 나는 매일 밤 지옥으로 떨어졌다 109 그렇다고 달에 갈 수는 없으니까 114 제 삶은 계속 이렇겠습니까? 118 3부 우주는 상상하는 만큼 커진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127 사소한 일에 윤기를 내는 사람 132 그래서요? 136 사실, 저도 우주 영화 어렵습니다 142 결핍으로 채워지는 것들 149 고작 혜성 같은 걱정입니다 156 100퍼센트의 관측지 163 로켓은 슬픈 굉음을 뿜었다 169 우리 삶에 다시 스위치가 켜질 때 175 4부 별빛 아래서모두 행복하기를 북극성 같은 사람 183 3천억 개의 기적 190 5퍼센트의 우주 194 태양보다 밝은 마음 199 삶에는 위기보단 게으름이 더 많다 205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야 한다 211 흐린 별빛 몇 개로도 217 우주를 가뿐히 내려놓을 때 224 |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천문대에서 일하는, 저자의 이력을 보고, 별자리의 숨은 이야기 혹은 어느 계절, 동서남북의 반짝이는 빛들에 과학적 이론으로 채워진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같은 책일까, 했다.
그러나, 별을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계산적이고 이성적일수 없음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확인했다. 별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시와 문학을 떠올려보라.
저자는 구리어린이천문대에서 우주를 알려주는 천문대의 대장, 줄여서 '대장' 이다.
꽃봉오리가 아이들 미소처럼 만개한 어느 봄날, 한 아이가 내게 '선생님은 요리사 같다'고 말해주었다. 밤하늘에 흩어져 있는 별들을 맛나게 볶아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 요리와 비슷하다고 했다. p043
매일 밤하늘의 별을 보며 느꼈을 저자의 감성이 저자만의 경험들에 덧칠이 되어, 더할것도 없고, 덜할것도 없이 따스한 이야기가 독자의 마음에 별처럼 반짝이는 책이다.
별빛이 반짝이는 밤이었다. 봄이었고 날이 따스했다.유난히 맑은 날이었다. 수백 개의 별들이 빛을 발하자 세상 곳곳에 있던 슬픔들이 조용히 자리를 떴다. p082
친구와 땅값을 이야기하며, 들려준 달의 토지를 판매하는 미국인의 이야기.
신문물이 주는 편리함을 이야기하다, 우주비행사들의 직업병을 이야기하고,
로마여행에서 조마조마하며 여행했던 이야기에서 무지의 공포감을 이야기 하다 과거 혜성의 등장에 무서워했던 고대인들. 그렇게 넘어가는 이야기속에서 나온 이 책의 제목 등 소소한 일상에서 마지막은 꼭 별의 이야기로 끝내는 저자는 정말 별사랑꾼이다.
밤하늘에게 멱살을 잡힌 우리는 밤새 별빛을 충전했다. 채워도 채워도 모자랐던 별빛 보관함이 은하수로 가득 찼다. p197
책 곳곳에 밤하늘 사진은 글을 읽고, 잠시 생각해볼 시간을 주는 쉼표같은 역할같다. 도시를 벗어나, 바다로, 산으로 가족여행을 못 간지 2년이 다되가는데, 이 책을 읽으며, 별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 책.
북극성 같은 사람이 있다. 가장 밝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삶을 지탱하는 별처럼 가만히 방향을 일러주는 사람. 내게 가장 중요한 사람. 우리는 그런 이들을 가족, 친구, 부부 등의 이름으로 부른다. p188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금상 수상자인 저자의 글들이, 앞으로도 기다려지며, '대장' 만나서 아이들처럼 별이야기를 듣고 싶다. 어린이 천문대인데, 저도 가면 수업을 들을수 있는 건가요 ^^
그리고, 지난 추석연휴때 본 '기적'이라는 영화를 보고, 이 책이 떠올랐다.
영화주인공이 사는 산속 외진 마을, 깜깜한 밤에 떠있는 별들, 천문학이 아닌 수학천재 주인공이 우주를 공부하게 되는 이야기. 영화가 좋았던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