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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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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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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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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85.4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5만자, 약 0.8만 단어, A4 약 16쪽?
ISBN13 9791189249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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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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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처음 돌보기 시작할 무렵 대부분의 초보 부모들은 아기의 안녕을 걱정하게 됩니다. 숨은 제대로 쉬고 있는지, 충분히 영양을 공급하고는 있는지, 실내 온도를 아기에게 적당히 잘 맞춰주고 있는지, 혹시 나의 부주의로 아기를 다치게 하지는 않을지 등등 무거운 동시에 사소한 걱정들이 머릿속에서 끊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내게 부족한 점이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아기를 너무나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뜻에 가까울 것입니다.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도널드 위니컷은 어머니가 갓난아기의 일거수일투족에 눈을 떼지 않고 돌보는 상태를 ‘1차 모성 몰입’이라 명명했습니다. 이는 아기가 뭔가 요구하고 불편한 기색을 보일 때 어머니가 그 기색을 마치 자기의 경험인 양 느끼며 반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p.40~41

태어난 지 한 달이 지난 후 수개월 동안 아기는 굉장한 도약의 시기를 지납니다. 이때부터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방긋 웃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사회적 미소’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아마도 아기는 특별히 사람의 얼굴에 반응하게끔 타고난 듯 보입니다. (대강 종이에 그린 얼굴 그림에도 아기는 미소를 짓는답니다.) 이 능력은 부모로 하여금 아기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게’ 만듭니다. 그리하여 생애 처음으로 맺은 인간관계는 점차 더 특별해지고 깊어져 갑니다.
--- p.64

양육자와 떨어지게 된 아이는 급성의 저항기를 거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절망에 빠졌다가 결국 정서적으로 분리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우울, 불안 등의 감정적인 장애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그런 까닭에 미숙한 아기를 울게 내버려두면 안 되는 것입니다. 도움 받지 못한 상태로 장시간 방치되는 일이 많았던 아이는 과민해져버린 스트레스 반응 체계를 가진 채로 이후의 삶을 살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 p.78

훈육을 시작하는 시기는 조금 더 시간이 경과한 이후가 적당해 보입니다. 프로이트는 4세 정도부터 ‘초자아’라는 마음의 구조가 자라난다고 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정신분석가인 멜라니 클라인은 생후 1세가 되는 시점이면 초자아가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고 양심의 기능을 하는 추상적인 정신 기구가 바로 초자아임을 상기할 때, 훈육의 시기는 그 사이의 어느 즈음이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p.131

초자아는 부모가 보여주는 반응에 영향을 받으며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아기가 어떠한 행동을 할 때, 부모는 이를 관찰하고서 격려하거나, 금지하거나, 상을 주거나, 벌을 내리거나, 혹은 칭찬을 하거나, 비난을 하는 식으로 특정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면 아기는 부모가 나타내는 그 반응의 정도를 기반으로 하여 서서히 초자아를 갖추어나가게 됩니다. 즉, 아기는 부모가 지키도록 들이미는 규칙과 금기 사항들을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점차 재탄생시키는 셈이지요.
--- p.212~213

작은 흉내쟁이에게는 억지로 시키기보다 ‘먼저 본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임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까닭에 대해 신경과 의사 라마찬드란 박사는 ‘거울 뉴런’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의 행동이나 감정적인 표현에 함께 공명하는 세포들이 아기의 머릿속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말하기를 배우고, 걸음마를 연습하고, 사건 사물에 결부된 기초적인 감정을 익히기 위해 아기의 거울 뉴런은 우리의 행동을 끊임없이 모니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p.245

사실 ‘담아주기’는 성인의 정신치료 상황에서 종종 등장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잘 담아주기 위해서는 환자에 대해 꽤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보통은 환자와 함께한 시간이 많이 쌓여야 하고, 환자에 대한 관심 역시 많아야만 하며, 적절히 공감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기를 ‘담아주는’ 것 역시 어려운 과제 아닌가?’와 같은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는 치료자와는 출발선부터가 다릅니다. 이미 우리는 매일 아기에게 헌신하고 있으니까요.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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