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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에 종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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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에 종이 울린다

: 최돈선 스토리 에세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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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70g | 136*195*30mm
ISBN13 9791155920978
ISBN10 115592097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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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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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불면의 밤이었다.
눈이 그치고 바람이 불었다. 하늘은 흐려서 별이 보이지 않았다. 다행이다. 만약 별이 보였더라면 가슴이 더 아팠을 것이다.
--- p.10

때로는 내 가지가 부러지기도 했으나 나는 그 상처로 하여 더욱 강하게 내 몸을 견디고 키워 왔다. 나는 나를 키우기 위해, 내 흙의 침묵 속에 더 깊이 뿌리를 박았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살아가노라면 조금씩 모두들 흔들린다.
--- p.14

바람처럼 쓸려간 어머니의 기억속엔, 지금의 나는 없네. 옛날의 어린 나만 남아 있네. 이 시월의 마지막 밤에 그런 희미한 어머니가 메아리처럼 떠 있네. 슬프고도 외롭게 떠 있네. 나는 차마 어머니를 부르지 못하네. 이 밤이 다 가도록 나는 나의 어머니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네. 그런 천치 같은 아들로 먼 가을 밤하늘을 하염없이 쳐다만 보고 있다네.
--- p.104

이 세상 가장 죄없는 소년이 어떻게 그리워하고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눈만은 알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밤에도 우리가 잠든 사이에 소리없이 눈은 내린다.
--- p.144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니. 이제 우린, 다시 행복해졌어.
--- p.158

전철 안, 열차 안, 식당, 휴게소, 공원벤치, 심지어 길 가면서까지 이 빛나는 작은 상자 안에 코들을 박고 있다. 교신은 아름답다.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소낙비가 이들의 어깨에 쏟아질지라도 그것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이들은 교신을 한다. 잠들어 꿈속에서도, 이 빛나는 작은 상자를 손에 꼭 쥔 채 알 수 없는 먼 영혼과 교신을 한다. 계절이 바뀌어도 태양 한 번 쳐다보지 않고, 자꾸만 작고 빛나는 상자에 코 박고 교신을 한다. 미지의 어디론가를 향해 자꾸만 자신이 불안해져서 교신을 한다. 대답하라 스티브잡스 스티브잡스…
--- p.165

햇빛이 자꾸만 달아난다고 투덜거리던 늙은 철학자는 그늘진 골목에서 햇빛사냥에 골몰하다 마침내 얼어 죽었다. 그가 남긴 의문의 화두 하나. 겨울엔 햇빛이 미치게 그립고 여름엔 햇빛이 미치게 싫다. 햇빛은 좋은 놈일까요, 아니면 나쁜 놈일까요.
--- p.165

천 년을 어찌 견디라고.
무심히 그냥 세월을 보내면 되지.
따분하고 지루하고 졸리고….
졸리면 그냥 자거라. 내 이 빈 마음 안에 들어와서.
--- p.217

사랑하는 사람아.
이렇게 첫머리를 쓰고 목이 메어 울었다.
--- p.245

나의 시에 이런 시가 있다. “영혼이 배고픈 새는 아침이 되자마자 이슬꽃이 되어 스러진다 한다. 나는 그 영혼이 배고픈 새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에 종이 울린다.”
그렇다. 나는 ‘영혼이 배고픈 시’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에 종이 울리는 시인이고 싶다.
--- p.332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시인 최돈선을 만나는 순간 누구나 일체의 위엄과 허식을 잃고 헬렐레 풀어진다. 그리하여 그의 글을 통해 그를 만나는 일은 사뭇 즐겁다. 선문답의, 올찬 생각과 죽을 맞춘 그의 삶이 투명한 아포리즘이 되어 우리들 마음 그늘진 데를 환히 밝혀주기 때문이다. 『너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에 종이 울린다』의 그 종소리, 듣고 싶다.
전상국 (작가)
시인 최돈선은 대학시절 나와 자취생활을 같이 했다. 그는 내 친구이면서 내 글의 사부이기도 하다. 그는 내게, 낱말은 씨앗이고 글쟁이는 농사꾼이다, 라는 장인정신을 전수해 주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단어라도 눈물에 적시지 않고 파종하면 말라 죽는다. 그에게서 배운 철학이다. 그는 사람을 못 견디게 사랑하는 시인이다. 그리고 그놈의 사랑 때문에 소리 죽여 흐느낀다. 어머니, 라고 쓴 다음 소리 죽여 흐느낀다. 사람, 이라고 쓴 다음 소리 죽여 흐느낀다. 눈물에 적셔서 파종한 그의 모든 낱말들은 푸르고 무성한 숲이 되어 우리들의 가슴을 흔든다. 그의 글에는 감동이 있다. 강추 한 방을 날리면서 첨언하나니, 부디 중독을 조심하시라.
이외수 (작가)
우리가 먼 길을 걸어갈 때 여러 개의 붉은 불빛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가로등은 당장 우리의 발밑을 밝혀주지만 저 멀리 산모퉁이에서 깜빡이는 등불 하나가 우리가 가야 할 길의 방향을 알려준다. 내 청춘의 외롭고 시린 시절 춘천에서 만났던 선생님의 모습이 그랬다. 그때나 지금이나 선생님의 글은 늘 따뜻하면서도 명징하고 아름다워 책 속에 함께 길을 걸어가는 것 같다
이순원 (작가)
시인이 닮고 싶어 하는 시인, 유년의 강을 건너오면서 잃어버린 천진함을 지금도 간직한 채 오후 네 시의 그윽함을 즐기는 시인 최돈선. 풍경처럼 초롱꽃들이 딸랑거리고 그 너울 속에서 나는 그를 만나러 간다.
최계선 (시인)
최돈선은 물빛의 시인이다. 그 물빛에 잠기면 세상의 슬픔도, 그리움도, 덧없음조차도 모두 투명한 노래가 된다. 삶의 응달과 양달을 다 불러서 한가슴에 껴안고 흐르는 위안의 힘! 시인의 깊고 따스한 음성은 어찌 이렇게도 눈물겨워서 또 한 영혼을 깨우는가.
류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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