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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한 미스터리 : 저주 편

괴이한 미스터리 : 저주 편

나비클럽 소설선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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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30g | 125*188*14mm
ISBN13 9791197038747
ISBN10 1197038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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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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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위태롭게 버티는 와중에, 언제 친구를 해칠지 알 수 없는 녀석을 발견했을 것이다. 자신과 많이 닮았고 그래서 더 참기 힘든, 부서지고 부서져 더이상 인간이 아닌 무언가를.
--- p.50, 「정세호, 〈그림자의 정면〉」 중에서

폐가 주위의 말라비틀어진 수풀이 바람에 몸을 눕히자 기괴하게 뒤틀린 회화목의 굵은 나뭇가지가 탁탁, 유리를 두드렸다. 인테리어 시공을 했을 때까진 이렇지 않았다. 원래 이 나무의 생장 속도가 이런 건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자라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오싹했다. 거기에….
--- p.62, 「배명은, 〈회화목 우는 집〉」 중에서

“역신이네. 할머님이 손주를 살리셨어.”
“왜 또 색다른 헛소리니.”
“남루한 차림새에 금줄을 목에 두르고서 문패에 준한다고 할 수 있는 초인종에 타액으로 표식을 하고 다닌다며. 침이니 그나마 다행이지. 피였으면 또 팬데믹이다.”
--- p.107, 「홍지운, 〈초인종에 침을 바르는 남자〉」 중에서

그때 또다시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왔다. 끽끽, 끽끽. 장롱 안에서 누군가가 긁어대는 소리 같았다. 정말 장롱귀신이 존재할 리는 없잖아. 김은 이제껏 환청에 시달렸을 뿐이야. 송은 장롱 바로 앞까지 다가가 손잡이를 잡고 힘차게 문을 열었다.
--- p.157, 「김유철, 〈장롱〉」 중에서

귓구멍에선 진물이 흐르고, 털 빠진 가죽에 피딱지가 따개비처럼 붙어 있는 걸 보니 오염견들이 틀림없었다. 나보다 덩치가 큰 도사견부터 좀 전에 걷어차인 시추까지 껴 있었다. 이 구역 고양이들 씨를 말리고 사람의 피와 살을 맛본 녀석들에게 열 살짜리 말라깽이 따윈 한입거리도 안 될 것이었다.
--- p.179, 「한새마, 〈낮달〉」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정세호, 「그림자의 정면」
“박살나면 박살날수록, 이 엿 같은 도시가 내 편이 되거든.”
원인 모를 상실감에 사로잡힌 ‘부서진 이들’은 서로의 구멍 난 가슴을 어루만진다.

배명은, 「회화목 우는 집」
“생긴 것도 꼭 사람이 몸부림치는 것 같지 않아? 기분 나쁘고 무섭다고.”
오래된 회화목 옆에 개업한 술집의 통유리로 밤이면 누군가 안을 쳐다보고 있다.

홍지운, 「초인종에 침을 바르는 남자」
“인간이 만들어낸 역신이 인간을 덮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넌 모를 거야.”
역귀가 초인종에 침을 바르며 돌아다니는 걸 본 헬스트레이너는 친구의 죽음에 광폭해진다.

김유철, 「장롱」
“전 장롱 속에 벌거벗은 몸으로 웅크린 채 잠들어 있었죠. 그 뿐이에요.”
문을 여는 순간 두 시간 동안 기억을 잃게 되는 체리목 장롱이 누군가의 집안에 불현듯 나타난다.

한새마, 「낮달」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다른 사람도 괴물로 만든다잖아.”
임신한 엄마와 열 살 딸, 두 모녀는 폐쇄된 오염지구로 들어가 몸을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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