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타이저부터 메인, 와인 안주, 디저트까지고정관념을 깬 샐러드 스펙트럼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며 수많은 손님을 초대했던 저자는 늘 샐러드로 손님상을 차렸다. 이선혜의 샐러드 메뉴를 보면 샐러드가 가벼운 음식, 애피타이저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진다. 애호박과 마늘도 자르고 굽는 방법에 따라 메인 메뉴 대접을 받고, 생선구이도 곁들이는 채소에 따라 와인 안주가 되며, 곡물과 면을 활용하면 밥이 되는 샐러드가, 블루베리, 바나나에 치즈를 곁들이거나 구워 내면 디저트가 된다. 애호박, 당근, 파처럼 흔한 재료로 근사한 샐러드가 된다워킹맘인 저자는 쉬운 재료, 간단한 조리 과정을 선호한다. 샐러드 하려고 갖은 재료를 사기보다 애호박, 당근, 파, 마늘 등 찌개 끓이고 반찬 만드는,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한 샐러드를 즐겨 만든다. 파를 푹 익히면 단맛이 올라오고, 당근은 가늘게 채 썰면 빵이나 고기에 곁들여 먹기 좋고, 마늘도 굽는 방법에 따라 메인 메뉴로 등극한다. 오늘 저녁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이 요긴하다. 양송이버섯을 생으로 먹고, 딸기에는 발사믹을 뿌리고새롭고 맛있는 프랑스식 샐러드프랑스에서 8년, 프랑스인 남편과 30년 살며 알게 된 프랑스 음식은 새롭고 근사했다. 저자는 시어머니에게 배운 정통 프렌치 레시피, 남프랑스 친구에게 배운 지중해 음식 등을 바탕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유럽 샐러드를 레시피를 찾아냈다. 양송이버섯을 생으로 넣은 샐러드, 딸기에 발사믹 드레싱만 뿌려 내기 등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조합의 샐러드 레시피가 신선하다. 또한 손님 초대와 레스토랑 운영에서 얻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드레싱에 고기에 곁들이는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넣으면 느끼하지 않다든가, 짭짤한 페타 치즈를 토핑으로 쓰기, 생마늘 대신 갈릭파우더로 샐러드의 풍미를 살리기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맛의 지점을 찾아냈다. 샐러드의 마지막 고민, 어떻게 담으면 예쁠까“왜 내 샐러드는 폼이 안 날까” 저자가 다년간 쿠킹 클래스를 하면서 보니, 수강생들이 곤란해했던 부분은 담기였다고 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세세하게 짚어주는 샐러드 담기의 기술은 이 책만의 특별함이다. 섞어내지 말 것, 작은 재료를 듬뿍 담을 때는 토핑으로 포인트를 줄 것, 미술 시간의 배운 삼각 구도의 힘 등 애써 준비한 음식을 더욱 근사하게 보이도록 하는 ‘담기의 노하우’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