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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 김봄 에세이

걷는사람 에세이-07이동
리뷰 총점8.9 리뷰 31건 | 판매지수 5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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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38g | 130*190*20mm
ISBN13 9791189128821
ISBN10 118912882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유시민 작가 추천! 보수 엄마와 진보 딸의 좌충우돌 공생기. 가족 안에서도 '좌파'냐 '우파'냐 극단의 프레임이 짜이고 마는 웃기고 슬픈 현실을 저자는 진심어린 고민과 함께 일상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 에세이 MD 김태희

보수 엄마와 진보 딸의 좌충우돌 공생기

“좌파들, 정말 무섭네. 이렇게 진실 보도를 안 하니.”
“엄마 무슨 학원 다녀, 그런 말을 다 어디서 배웠어?”
혀를 차며 진심 어이없어하는 손 여사를 보고 있자니, 더 갖다 붙일 말이 없었다. (_「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중에서)

이 짧은 대화 한 토막에서 보듯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의견 대립들이 ‘좌파’냐 ‘우퍄’냐 극단의 프레임으로 짜이곤 한다. 그리고 그 극단의 프레임은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가장 첨예한 ‘싸울 거리’로 등장한다. 김봄 작가는 이 웃기고 슬픈 현실을 직시하며 에세이 쓰기를 결심했으며,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는 70대 엄마와 40대 딸이 일상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에 접근한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과연 ‘좌우’의 시각으로만 판단 내려질 수 있는 것인가 질문하며, 대한민국의 축소판과도 같은 ‘가족사’를 통해 공생(共生)의 전략과 해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손 여사와 김 작가
돌봄은 애프터서비스가 아니야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COME BACK HOME
애 잘 낳는 여자
빨래

2부
누굴 닮았기에
우리 딸은 천사
내 형제들은 내가 지킨다
너를 믿는다
육성회와 촌지
전교조 선생님
쥐 때문이야

3부
너무나 사소한 정치성
과호흡
나의 내면 아이에게
간택
두 번째 고양이 바라

4부
옥탑방 고양이
이식받은 보수
셋째 딸은 소고기가 싫다고 했어
순수 보수의 마음
전라도 사위는 안 돼!
아버지의 전향 1
돈은 돌고 돌아 돈이다
아버지와 회초리
아버지의 전향 2

5부
Primave, 미완의 봄
땅은 배신하지 않아
저마다 다른 하루의 속도
나도 열 살, 나의 엄마도 열 살
인연
손 여사와 김 작가 따로 또 같이
좌파 딸을 부탁해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보수 엄마와 진보 딸의 좌충우돌 공생기

“좌파들, 정말 무섭네. 이렇게 진실 보도를 안 하니.”
“엄마 무슨 학원 다녀, 그런 말을 다 어디서 배웠어?”
혀를 차며 진심 어이없어하는 손 여사를 보고 있자니, 더 갖다 붙일 말이 없었다. (_「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중에서)

이 짧은 대화 한 토막에서 보듯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의견 대립들이 ‘좌파’냐 ‘우퍄’냐 극단의 프레임으로 짜이곤 한다. 그리고 그 극단의 프레임은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가장 첨예한 ‘싸울 거리’로 등장한다. 김봄 작가는 이 웃기고 슬픈 현실을 직시하며 에세이 쓰기를 결심했으며,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는 70대 엄마와 40대 딸이 일상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에 접근한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과연 ‘좌우’의 시각으로만 판단 내려질 수 있는 것인가 질문하며, 대한민국의 축소판과도 같은 ‘가족사’를 통해 공생(共生)의 전략과 해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한다.

선거 때마다 싸우는 가족들의 버라이어티한 풍경들

“가족끼리는 정치 얘기 하는 거 아니야.” 언젠가부터 이런 말이 유행했고, 지금도 유효하다. 제아무리 피를 나눈 부모 자식 사이도, 형제 간도 ‘표’를 찍을 땐 각자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존재하므로 정치적 대립은 피할 수 없는 일. 선거를 앞두고 집안에서 정치 이야기로 논란이 불거지다가 고성이 오가고, 결국에는 치고받고 싸우는 상황에까지 이르는 건 TV 드라마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 가정 속 풍경이다. 하다못해 TV 채널 하나 가지고도 가족 간 알력 다툼이 벌어지고, 진보냐 보수냐가 나눠진다.

김봄 작가는 오래전 기억 속의 이야기, 그리고 사소한 일상 속 대화들을 채집해내어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살아가는 ‘정치 풍속도’를 친숙하고도 실감 있게 그려낸다.

“엄마! 다 가짜뉴스라니까. 그걸 진짜 믿는 사람이 있네, 있어. 그거 유튜브 같은 거 계속 보고 그러니까 지금 세뇌돼서 그러는 거 아냐!” 내 목소리가 커지자, 손 여사는 한 대 쥐어박기라도 할 듯이 주먹을 들었다 말았다.

“이 빨갱이. 너도 큰일이다.” 손 여사는 개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정치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겠어! 이제부터 엄마랑은 절교야.”

그때 손 여사 왈, “빨갱이 좌파 고양이는 안 봐줘.” (_「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중에서)

푸르다 못해 시커멓게 든 멍은 보름이 지나도 빠지지 않았다. 그걸 본 손 여사는 고민이 깊어진 얼굴이 되고 말았다. 수학 선생님은 연년생인 남동생의 담임이었다.

얼마 후 수학 선생님이 결혼을 했는데, 손 여사는 그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남동생이 부반장이어서 다녀왔다고 했지만, 나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봉투에는 얼마를 넣었을까.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나를 본보기로 때린 것은 분명 돈을 요구하는 선생님만의 방식일 거라고, 나는 한동안 그런 생각을 품었더랬다. 그리고 그에 응해준 손 여사에 대한 짜증과 불쾌함도 어느 정도 품고 있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_「육성회와 촌지」 중에서)

손 여사는 둘째 언니가 형부와 교제할 때만 해도 형부의 ‘적籍’이 전라도라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어떻게 봐도 괜찮은 남자였던 형부에게 이상한 프레임을 씌워서 판단하고 있는 게 뻔해 보였다. 손 여사는 자주 회유하듯 둘째 언니를 얼렀다.

“선거철마다 싸울래? 정치가 다르면 다들 싸운다니까.” (_「전라도 사위는 안 돼!」 중에서)

오늘도 손 여사는 정부를 비판했다. 재산세가 얼마나 올랐는지 모른다고, 세금 때문에 죽게 생겼다고 말이다. 그러면서도 없는 돈을 모아 땅을 산다.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언젠가는 오를 거라고 믿는다. 나는 그런 삶에 반대한다. 미래에 성취될 이익 때문에 오늘을 저당잡혀 산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_「땅은 배신하지 않아」 중에서)

당연하다는 듯 촌지를 주고받는 학무모와 교사, 출신 지역에 따라 정치적 편향이 정해지는 사람들, “전라도 사위는 안 돼!” 하고 대놓고 외치는 부모,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신념으로 삼는 중산층,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나 성 소수자를 향한 삐딱한 시선들……. 그들은 결국 우리의 가족이자 이웃이며 가장 친밀한 얼굴들이다. 그러하기에 책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작가의 고백은 더 울림 있게 다가온다.

“나는 보수 부모의 돈으로 자랐다. 그 돈으로 학원에 다녔고, 책을 사 읽었다.”

작가는 그 덕에 “진보의 가치를 접했고, 진보적으로 사고하게 되었”으며 “다르지만 다른 모습 그대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는 좌충우돌하며 삐걱거리지만 결국 타협하며 한 발씩 나아가 공생할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알 것 같으면서 전혀 모르겠는 가족 이야기이자, 대한민국 현대사가 부려놓은 시트콤 같은 장면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 엄마에게 곧 책이 나온다고 알렸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았다고 몇 개의 에피소드를 귀띔해 주었다. 엄마는 눈을 질끈 감으며,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 ‘손 여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다 알게 될 거라고 말이다. 사실 나도 여러 가지가 걱정이 되었다.

작년 여름, 프랑스에 갈 일정이 있었고 엄마에게 아담과 바라를 부탁해야 했다. 그때 엄마와 나눈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끄럽지만 엄마와 나의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모한 용기가 감히 책을 내는 데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글을 쓰고 엄마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책을 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엄마에게 여러 번 이야기를 했지만, 어디 앉아서 가족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을 여유가 엄마에겐 없었다. 그래서 내가 전체 글을 쓰게 되었다.

몇 번이나 원고를 엎었다.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들은 교정 과정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빼버렸다. 내가 내놓은 이야기가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였다. 가장 고민이 많았던 건, 내가 과연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또 내 이야기가 남들이 들어줄 정도로 궁금한 것일까 하는 것도 오래도록 나를 무겁게 했다.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선택과 배열을 조정한 것이긴 해도, 내가 선택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 정직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원고를 고치는 와중에도 나는 여러 번 눈물을 흘렸다. 젊었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겪었을 순간들을 떠올리자니 마음이 자꾸 먹먹해졌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지금껏 부모님은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을 지지하고 아껴주셨다. 나는 그 누구와도 나누지 못했던 마음이다. 앞으로도 나는 그 지지와 응원으로 건강하고 단단하게 살아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나누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디 내 글이 두 분에게 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오래도록 모난 내 마음을 지켜봐준 형제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긴 시간 출판에 대해 고민을 나눈 김성규 대표, 김은경 편집장, 그리고 김동선 디자이너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어머니이며, 누군가의 딸인 당신들과 함께 내게 충만했던 그 마음들을 나누고 싶다. 좌파와 우파 모두, 우리 모두.

회원리뷰 (31건) 리뷰 총점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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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유시민님의 추천도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봄* | 2021.03.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스뵈이다에서 유시민이 오랜만에 나온다기에 귀기울여 듣고 있는데 책 이야기만 하겠다고 해서 좀 실망했더랬습니다. 그때 너무 재밌게 읽었다고 한 책이어서 기억난 김에 주문했는데 저 역시 킬킬 거리며 한자리에서 완독했습니다. 어머니는 기독교 극우세력의 카톡과 유튜브에 무차별 공격당하여 함락된 상태고 항상 딸의 사상과 국가를 걱정합니다. 요새는 싸우기도 싫어 화제를 피;
리뷰제목
다스뵈이다에서 유시민이 오랜만에 나온다기에 귀기울여 듣고 있는데 책 이야기만 하겠다고 해서 좀 실망했더랬습니다. 그때 너무 재밌게 읽었다고 한 책이어서 기억난 김에 주문했는데 저 역시 킬킬 거리며 한자리에서 완독했습니다. 어머니는 기독교 극우세력의 카톡과 유튜브에 무차별 공격당하여 함락된 상태고 항상 딸의 사상과 국가를 걱정합니다. 요새는 싸우기도 싫어 화제를 피하곤 했는데 이 책이 뭔가 위안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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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 김봄 작가의 리얼 다큐 형식의 에세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구***못 | 2021.02.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단 주제가 참신하고 동시에 재미가 있다. 한 가족 구성원인 엄마와 딸이 각자의 소신에 따라 좌충우돌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재기발랄한 표현으로 써내려간 리얼 다큐 형식의 매우 유쾌하고 훈훈한 에세이다. 좌파 우파가 거론되지만 머리를 아프게 하지 않고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내용인즉, 70대 보수 엄마와 40대 진보 딸이 일상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바탕;
리뷰제목

일단 주제가 참신하고 동시에 재미가 있다.

한 가족 구성원인 엄마와 딸이 각자의 소신에 따라 좌충우돌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재기발랄한 표현으로 써내려간 리얼 다큐 형식의 매우 유쾌하고 훈훈한 에세이다.

좌파 우파가 거론되지만 머리를 아프게 하지 않고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내용인즉, 70대 보수 엄마와 40대 진보 딸이 일상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에 접근하는 이아기이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과연 좌우의 시각으로만 판단 내려질 수 있는 것인가를 작가의 시각에서 질문하고, 대한민국의 축소판 같은 우리네 가족사를 통해 공생의 전략과 해법은 없는지 독자에게 묻는다.

 

한 독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좌우지간, 좌우시각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지구상 인구의 절반은 진보요, 절반을 보수다. 우연적인지 혹은 필연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그렇다. 또는 자연발생적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그렇다.

우리 각자는 성향과 환경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뭐 대단한 이념처럼 간주되어 논쟁으로 치닫게 된다. 그 논쟁을 악의적으로 이용할 목적이 있지 않는 한, 그럴 필요가 없다.

 

진보 보수가 영원한 것도 아니다. 진보가 보수가 되기도 하고, 보수가 진보가 되기도 한다. 돌고 돈다. 따라서 내가 지향하는 바를 이루기를 소망하고, 그것을 관철시키고자 한다면 주장보다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상대가 뭔가를 주장하고 싶어하면 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라.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고, 내 주장을 관철시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수단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작가는 말한다. "나는 보수 부모의 돈으로 자랐다. 그 돈으로 학원에 다녔고, 책을 사 읽었다. 그 덕에 진보의 가치를 접했고, 진보적으로 사고하게 되었으며, 다르지만 다른 모습 그대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작가의 균형 있는 고백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이어서 더불어 살 수 있는 대안도 제시한다. "어긋나면 어긋나는 대로, 이어지면 이너지는 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산다. 따로 또 같이." 이것이 좌우의 시각으로 판단 되는 모든 것의 정답일 수는 없겠으나 많은 부분에서 합리적 대안은 된다.

우리 모두 "따로 또 같이" 행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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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에게는 우파 엄마가 있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w****r | 2021.01.2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걷는 사람, 2020)의 작가 김 봄은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단편집으로 〈아오리를 먹는 오후〉가 있으며 앤솔러지 단편집 ≪무민은 채식주의자≫에 참여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로, 문화예술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이 책은 두 고양이를 기르는 좌파 작가가 우파 엄마 손 여사와 일상사를 소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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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걷는 사람, 2020)의 작가 김 봄은 2011세계의 문학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단편집으로 아오리를 먹는 오후가 있으며 앤솔러지 단편집 무민은 채식주의자에 참여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로, 문화예술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이 책은 두 고양이를 기르는 좌파 작가가 우파 엄마 손 여사와 일상사를 소소하게 나누는 이야기를 재기발랄한 표현으로 써 나간 에세이집이다. 머리를 묵직하게 만들 정치이야기일 것이란 추측을 하게 하는 제목과 달리 뭔가 가볍게 재미로 읽을거리를 찾을 때 가까이 있으면 좋을 책이다.

 

작가와 손 여사와의 밀고 땅기는 티키타카는 줄곧 미소를 머금게 한다. 손 여사는 자식을 낳아 키운 것만으로 할 일을 다 했다며 결단코 손주들을 봐주는 일은 손사래 친다. 작가가 고양이에게 애정을 보일 때 미치려거든 곱게 미치라며 험한 소릴 한다. 그러나 혼자 사는 작가가 일이 있어 고양이를 봐줄 것을 부탁할 때는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받아들이는 아량을 보인다. 물론 손 여사가 자생하기 위한 몸부림을 외면하지 못하는 작가의 자본주의 간섭 하에.

 

손 여사는 지구상에서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하나의 어른이다. 정치적으로는 작가와 맞지 않지만 성장기 동안 작가가 하는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 하기 싫은 일들은 억지로 시키지 않으며 눈꼬리 값을 언젠가는 할 것이라는 무한한 지지를 해 주었던 대상이다. 그 한 명의 어른이 있어 작가는 어떠한 순간에도 절대 무너지지 않고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억척같은 또 다른 엄마이야기 김 애란의 소설 칼자국을 같이 곁들여서 읽어보는 것도 대비의 재미를 볼듯하다.

 

작가와 고양이와의 소통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쥐를 무서워하는 이유로 고양이를 들이긴 했지만 이들은 어느새 동반자가 되어 잠자리에서 엄마 곁을 독차지 하려고 싸우는 자식과 같은 존재가 되어있다. 밤새 원고를 쓰는 작가의 컴퓨터 옆에서 밤을 새주고 가위에 눌려 잠에서 깰 때면 언제나 옆에 앉아 바라보고 있고 어딘가 부딪쳐 아프다 소리를 내면 발딱 일어나 작가에게 다가온다. 손도 많이 가야하고 헤게머니 싸움도 해야 되는 관계이지만 독자는 이들의 관계에 몰입되어 이 기회에 반려동물을 키워볼까 하는 호기심을 발동시킬 수도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작가에게는 손여사의 세속적인 행동을 보며 비죽이면서도 끝내는 손여사를 이해하는 해피엔딩의 구조를 띄고 있다. 불편한 손여사의 행동에 반발을 하면서도 손여사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한 방식이라고 불편한 마음을 걷어버린다. 시험점수가 떨어졌다고 종아리를 맞고 온 딸을 본 손 여사가 그 선생님의 결혼식에 끝내 참석한 모습을 보았지만 작가는 언제나와 같이 에피소드 말미에 손여사와의 일방적인 화해를 끌어낸다.

 

에세이는 마치 작가가 자서전을 쓰듯이 엄마가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통하여 자신의 가족사를 펼쳐든다. 그 행간 속에는 독자를 미소 짓게 하는 재치와 유머가 곁들여져 있어 책을 손에서 떨어지게 못하게 하는 매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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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8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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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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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스 | 2021.03.30
구매 평점5점
맛깔스럽고 재밌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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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 2021.03.28
구매 평점4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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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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