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8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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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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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61.69MB ? |
ISBN13 | 9791190090278 |
KC인증 |
발행일 | 2020년 08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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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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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61.69MB ? |
ISBN13 | 9791190090278 |
KC인증 |
천 개의 파랑 · 7작가노트 · 356심사평 · 359수상소감 · 373 |
천 개의 파랑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AI 로봇 콜리를 통해 세 모녀의 관계와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공상과학 소설.
- 공상과학 소설이지만 오히려 인간의 깊이를 알게 해주는 정감있는 소설
- 모든 문장마다 가슴에 깊고 맑은 울림을 주며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북클럽에서 우연히 읽게 된 소설로 며칠만에 완독하게 된 소설이다.
확실히 북쿨럽을 통해 읽게 되다보니 언제 어디서든 읽게 되어 며칠만에 읽을 수 있었고 또한 감동 깊은 문장을 저장하며 다시 볼 수 있어서 그 점이 너무나 좋았다.
사실 읽을 때 감명 받아 밑줄을 그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게 되고, 그 책을 다시 보지 않으면 영영 기억의 저편에 있게 되는데, 이번 기회에 북클럽을 통해 노트에 저장하고, 또 그 중 더 기억하고 싶은 것은 다이어리에 옮겨 적으면서 나의 생각도 적었다.
주인공 보경, 은혜, 연재 세 모녀의 이야기를 AI 로봇 콜리를 통해 가족간의 관계와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특히 난 엄마인 보경의 삶이 부모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 인물이다.
보경은 화재로 꿈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살면서 소방관 남편을 만나 은혜, 연재를 낳아 기르는데, 소방관 남편이 화재로 떠나면서 슬픔과 그리움을 간직하며 가장으로써 엄마로써 앞으로만 나아가야 하는 인물이다.
사실 첫째 딸 은혜가 장애로 다리를 쓸 수 없는데 돈이 있으면 로봇 수술을 통해서 걷게 해 줄 수 있지만 돈이 없어서 그러지 못한다. 그 장면에서 사실 엄마로써 아닌 부모로써 자식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것이 많지만 해주지 못 할 때 그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돈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 해 아주 처절하게 울었따. 소방관의 사망보험금을 전부 쏟기에는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까막특했으므로, 보경은 결국 식당과 집을 마련했고 남은 돈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따. 살면서 그렇게 비참하고 서글펐떤 적은 처음이었다.
어쩌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보경은 자신이 가진 것이 너무 없는 채 엄마가 되었으므로 두 아이에게 이해를 바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보경의 슬픔을 너무 단적으로 보여 준 문장이어서,
또 같은 두 아이의 엄마여서 공감이 가는 인물이었다.
제목부터 끌렸고 주변 지인들의 추천이 많았던 책이라
모처럼의 연휴가 생기자마자 함께 할 책으로 고민없이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문장들이 참 좋았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는게 아까울 정도의 책이었습니다.
두고두고 읽을 것 같습니다.
지인들에게 추천해야겠습니다. 별 다섯개 중 다섯개! 만점입니다.
한 편의 따뜻하고 슬프고 서로를 위하는 아름다운 동화같은 책.
인간들은 경마장의 말이 더 빨리 달리기 위해 인간기수 대신 신장 150cm 몸무게 40kg의 휴머노이드기수를 생산한다. 가벼운 기수를 생산했으니 말들을 향한 가혹한 훈련, 학대는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
물론 성적이 나쁘거나 다친 말은 곧바로 폐기된다.
성인사람이 간신히 서 있을수 있는 공간, 그 안에서 휴머노이드와 파트너 말 투데이의 관계가 시작된다.
사람의 실수로 칩이 바뀌어 깨어난 휴머노이드 콜리는 다른 기수와 달리 하늘을, 좁은 공간을, 말의 상태를, 바람을 보고 느낀다. 감정이 없지만 감정하고 숨을 못쉬지만 숨을 쉰다. 관절염이 도져 다리가 망가진 투데이는 고통스러워도 주로에서 달리는 것만은 좋아하는 것 같다. 투데이의 숨결과 자유를 만끽하는 듯한 달리는 모습.
좁은 공간에 갇혀있다가 밖을 달리는 심정을 이해할것 같다.
그리고 그 관절염 때문에 속력을 못내는, 잘못하면 죽을 것 같은 투데이를 위해 콜리는 자신이 스스로 낙마한다. 떨어지는 충격과 말발굽들로 하반신이 망가지고, 그는 폐기될 운명에 처하지만 뜻하지 않게 제 2의 삶을 살게된다.
17세의 소녀, 우연재에 의해서. 그리고 그녀의 가족과 지인들에 의해서.
2020년 제4회 한국과학문화상 대상을 수여했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천 개의 파랑)을 2022년 11월에 읽기 시작해, 오늘 12월 4일에서야 완독했다.
산뜻하고 아름다운 책 표지처럼 내용도 아름답고 결말도 행복하지만, 사회를 향한 비판, 인간과의 관계, 장애인, 동물권 등 무거운 주제를 담고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들 그곳에 속하지 못해 도태당하는 생명체들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장애인이동권, 노동자들의 시위, 사측의 만행에 대한 기사를 보면 소설속 얘기라고 치부할수 있을련지..
우은혜는 8살에 병에걸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휠체어를 탄 채 그녀가 이동할수 있는 곳은 제한되있다. 또한 사람들의 불쌍하다는 듯한 시선과 배제는 은혜를 외롭게 만든다.
은혜에게 필요한건 도움과 배려가 아니라 휠체어로도 가뿐히 이동할수 있는 전용도로와, 완만한 경사로, 안전함이었다.
기술이 발전해 최신형 의족을 달 수 있지만 돈이라는 장벽이 그녀와 가족을 내친다. 남편을 잃고 억척같이 버티던 보경역시 돈이라는 장벽앞에 무너져 소리없이 울었을 때 문 앞에서 그 울음소리를 들은 은혜의 모습이 서글펐다.
또 우연재의 가족은 다른 가정들과 달리 뒤쳐진 듯한 삶을 산다. 우연재, 우은혜, 김보경(엄마)는 서로 피를 나눈 가족이지만 다른 시간을 공유한다. 그들이 크게 싸웠냐면 그건 아니다.
다만 서로에게 부채감, 희생이 불가피했으며 그것이 쌓이고 쌓아 도무지 걷잡을수 없이 커져 방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연재는 아픈 은혜를 돌보며 자신이 이해받기를, 선택하기를 포기한다.
로봇을 사랑하는 연재는 과거 소프트웨어로봇대회에 참여했지만 유학을 갔다와 식견을 넓히며 스펙을 쌓아온 아이들에 자신감을 잃어 대회를 포기한다.
은혜역시 연재가 자신때문에 힘들어 하는것을 알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입을 다문다.
보경은 소방관인 남편이 화재를 진압하다 죽은 그 시점부터 시간이 멈추었다. 과거 3%의 확률로 간신히 살아남은 보경은 300%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모친의 식당을 이어받아 악착같이 생계를 책임진다. 자신의 꿈이었던 배우, 남편같은 여유로움을 포기하고 아픈 은혜에게 더 신경을 쓰지만 그럴수록 소외되는 연재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보경은 생각했다 어디서부터 이 비극이 시작된 것일까.
그런 가족들에게 콜리와 투데이는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연재에게 콜리는 로봇을 향한 열망과 빛을, 보경에게는 남편의 공백을 대신 채워주며 위로를.
은혜에게 투데이는 같은 처지로서 서로 교감하고 끌어안으며 우정을 가져다 주었다.
연재의 같은 반 학생 지수의 등장은 모든것에 무신경한 연재의 무언가를 찌르고 돌파한다.
처음 지수는 대학가산점을 위해 연재에게 강제적으로 로봇대회에 참여하게 한다. 연재는 그런 지수가 귀찮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관계는 깊어지고 발전해 나간다. 콜리와 투데이처럼.
민주는 콜리와 투데이를 믿음직한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경마장의 가혹한 만행에 아무것도 못한 자신을 반성하고, 복희와 서진은 각각 수의사,기자로서 경마장의 만행과 동물을 물건취급하는 자들을 혐오한다.
무엇보다도 콜리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다. 천개의 단어를 학습했지만 더 많은 단어를 알지 못해 아쉬워하고, 투데이와 교감을 나누며,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로하고 조언해준다.
만약 콜리가 진짜 인간이였으면 감정이 풍부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콜리가 너무 안타깝다. 투데이를 위해서 선택한 것이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했을까.
콜리는 영영 알지 못하겠지만 투데이와 다른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살게 될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만나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