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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이

[ 특별판 ]
리뷰 총점9.6 리뷰 40건 | 판매지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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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90g | 106*205*13mm
ISBN13 9791188912865
ISBN10 118891286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흘러간 시간을 기억하고 있나요?
한정기 작가의 『깡깡이』, 성인 독자를 위한 특별판 출간!

“우리 집 살림 밑천 기특한 맏딸!”
아버지의 그 말은 늘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불러일으켰다.

‘특서 청소년 문학’으로 처음 독자들을 찾아온 『깡깡이』는 신판소리로 만들어져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정도로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끝에, 드디어 성인 독자를 위한 특별판으로 출간되었다.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 깡깡이 일을 하며 다섯 남매를 먹여 살려야 했던 엄마와 맏딸이라는 이유로 동생들에게 희생한 정은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을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로 데려다준다. 부산 사투리의 자연스런 입말이 살아 있음은 물론이고 편안하게 읽히는 문장은 그 자체로 빼어나 작품성이 돋보인다. 등장하는 많은 인물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섬세하게 드러나는 감정선은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이야기 속으로 저절로 몰입하게 만든다.

『깡깡이』를 한 문장 두 문장 읽어 내려가다 보면 누군가의 어린 날 추억을 채웠던 바닷가 짠내가 코끝에 느껴진다. 소설은 단어만으로도 정겨운 과거의 깡깡이 마을 이야기와, 고되고 아팠던 시간을 거쳐 아이가 되어 버린 엄마의 이야기를 교차해 보여준다. 어른이 된 딸과 치매로 아이가 되어버린 엄마. 그들은 서로를 마주하며 상대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메울 수 없는 간극을 느끼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가족의 애틋함을 깨닫기도 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영도구 대평동 2가 143번지
문철이와 숙희
동식이
깡깡이
흰 젖가슴
엄마의 노래
그림으로 그린 집
오아시스
아시바
거짓말
숙희
태풍 불던 날
여름, 1974년
자갈치 도선
은실 언니
어린 마음
말하지 않아도
담임 선생님
깡깡이 소리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집 살림 밑천 기특한 맏딸!”
아버지의 그 말은 나를 옥죄는 족쇄가 되기도 했다. 나는 그 말에 꼼짝없이 묶여 기특한 딸이 되어야 했다. 칭찬은 좋은 면만 있는 게 아니었다.
--- p.16

시내와 이어지는 영도다리를 건너오면 대평동과 봉래동 일대 바닷가에는 선박을 수리하는 작은 조선소가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낡은 배를 수리하거나 새로 페인트칠할 때 배의 녹을 떨어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짠 바닷바람에 노출된 배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었고 바닷물에 잠긴 아랫부분에는 따개비나 담치 같은 해양생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그런 것들은 배의 속도를 느리게 할 뿐 아니라 쇠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벗겨내고 새로 페인트를 칠해야 했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끝이 납작한 끌처럼 생긴 망치로 쇠를 두드려 녹을 떨어낸 다음 쇠 솔로 다시 한 번 더 문질러 남은 녹까지 깨끗하게 털어내는 일을 했다. 수리하는 배의 안과 밖, 구석구석까지 깡깡이 아지매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었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자신들의 삶에 녹처럼 붙어 있는 가난을 떨어내듯 안간힘을 다해 망치질을 했다.
“깡깡깡깡…….”
쇠와 쇠가 부딪쳐 내는 깡마른 그 소리에는 가난한 살림을 붙들고 사는 깡깡이 아지매들의 결기도 섞여 있었고 칡뿌리처럼 감겨드는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기도 했다.
“깡깡깡깡 깡깡깡깡…….”
봉래동과 대평동 해안가에는 깡깡이 아지매들의 망치 소리로 하루가 시작되었고 망치 소리가 끝나면 하루가 저물었다.
--- pp.46~47

팔 남매 중 유일한 딸이었던 엄마. 치매에 걸리기 전 엄마는 가끔 옛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우리 아버지가 꽃분이라는 고운 이름을 지어줬지. 엄마는 나를 알뜰하게 부려먹기만 하고 공부도 제대로 시켜주지 않고 시집 보냈어. 그 많은 땅 한 뙈기 안 주고. 농사짓는 부모 대신 동생들 돌보며 살림 사느라 국민학교도 마치지 못했어. 그때는 다른 부모들도 다 그랬어. 나는 딸한테 안 그러고 싶었지만 그게 마음대로 돼야지…….”
엄마는 그런 말을 하면서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인간은 자기가 경험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가?
“할머니와 할아버지에다 부모님 두 분. 거기다 일곱 동생들까지. 식구가 열두 명이었다, 열두 명! 대식구에 치여 느그 아버지는 홀어머니와 동생 하나뿐이라 식구 단출해 좋다고 결혼했지. 바늘 하나 꽂을 땅도 없는 가난한 살림인 줄은 몰랐지. 인물은 참 훤했지. 노래도 잘했고.”
엄마는 아버지가 다른 여자에게 가버린 뒤에도 마음을 못 접었다.
“내가 조금만 더 배웠으면 그년한테 안 뺏겼지.”
엄마와 함께 자식을 다섯이나 낳아놓고 다른 여자한테 가버린 아버지. 아버지는 한 번인가 잠깐 우리를 찾아왔다가 수출선을 타러 나가선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나에게 아버지란 말은 무책임이란 말과 동의어였지만 엄마는 치매에 걸리기 전까지도 젊은 시절 의 아버지를 잊지 못했다.
아버지를 대신한 엄마의 노동을 지켜보며 아이답게 자라지 못한 나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응어리졌고 나는 남자라는 인간 전체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기억으로부터 벗어난 지금 엄마는 아버지한테서 자유로워졌을까?
--- pp.63~64

“옛날에 엄마랑 이모 정말 가난하게 살았어요?”
“가난? 글쎄? 그때는 다 그렇게 비슷하게 살았지. 우리 주변에는 다 그런 사람들이 살아서 우리가 특별히 가난하다는 생각은 안 하고 살았지만……, 호호호, 아니네. 우린 좀 더 가난했지. 맞아. 좀 더 가난한 집!”
“레벨이 좀 더 높았네요.”
“맞아. 레벨이 높았지. 그렇지만 그게 불행과 비례하는 건 아니었어. 가난해도 그닥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지금 너희들이 사는 거에 견주면 재밌는 사건도 많았고. 너희 엄마 어릴 때 길 잃어버렸던 얘기 아니?”
“예? 엄마가요?”
“그럼. 까딱했으면 너는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했을걸?”
조카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며 돌아오는 길은 혼자 돌아올 때보다 훨씬 마음이 따뜻했다.
--- p.137

깡깡이 망치를 쥐던 꿋꿋한 손.
쇳가루로 범벅 된 시꺼먼 얼굴.
지금 잠들어 있는 엄마의 부드러운 손과 하얀 얼굴 어디에도 예전의 그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엄마는 아내라는 자리에서 벗어나 자신이 낳은 자식들을 키우고 공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고등학교까지는 내가 공부시켜주지만 그 뒤에는 느그들 스스로 알아서 살아라. 엄마한테 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라.”
아버지의 죽음과 힘든 노동의 시간들이 엄마를 그리 만들었을 것이다.
딸들은 자유롭게 만들어준 엄마였지만 큰아들에 대한 집착만큼은 끝까지 내려놓지 못했다. 엄마한테도 동식이에게도 불행한 일이었지만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맏딸이라는 책임감에서 벗어나자 엄마도 동생들도 비로소 한 사람의 인격체로 보이기 시작했다. 가족이니까 무조건 이해하고 사랑해야 된다는 생각은 사람의 운신 폭을 얼마나 좁게 만드는지. 내가 자유로우니 동생과 엄마도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그것은 엄마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 pp.166~16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부산 시내와 이어지는 영도다리를 건너 대평동과 봉래동 일대, 짠 바닷바람에 노출된 배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었고 바닷물에 잠긴 아랫부분에는 따개비나 담치 같은 해양생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것들은 배의 속도를 느리게 할 뿐 아니라 쇠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벗겨내고 새로 페인트를 칠해야 했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끝이 납작한 끌처럼 생긴 망치로 쇠를 두드려 배에 붙어 있는 녹을 떨어낸 다음 쇠 솔로 다시 한 번 더 문질러 남은 녹까지 깨끗하게 털어내는 일을 했다. 수리하는 배의 안과 밖, 구석구석까지 깡깡이 아지매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었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자신들의 삶에 녹처럼 붙어 있는 가난을 떨어내듯 안간힘을 다해 망치질을 했다.
“깡깡깡깡…….”
쇠와 쇠가 부딪쳐 내는 깡마른 그 소리에는 가난한 살림을 붙들고 사는 깡깡이 아지매들의 결기도 섞여 있었고 칡뿌리처럼 감겨드는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모두가 힘들었던 그 시절, 맏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부모님의 말에 얽매여 기특한 딸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정은.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깡깡이 일을 하는 엄마를 대신하여 네 동생을 돌보며 살림을 살아야 했던 맏딸 정은은 어느덧 중년이 되어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있는 엄마를 돌보면서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회상한다.

1970년대 부산 영도구 대평동, 밖에서 보면 개미굴 모양의 골목 안에 다섯 집이 모여 살았다. 고만고만한 십대들이 형이고 누나고 친구이며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쏟아낸다. 집 나가 있는 무능한 아버지를 대신해 정은의 엄마는 다섯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깡깡이 일을 한다. 동생 넷을 돌보며 살림을 사는 정은은 국민학교 졸업을 앞두었지만 중학교 진학은 꿈도 꿀 수가 없다. 막냇동생 동우가 엄마 젖을 먹어야 할 시간이면 들쳐 업고 엄마의 일터로 찾아가야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신문 배달도 한다. 내기를 하다가 폭풍 속에서 파도에 휩쓸려 갈 뻔한 남동생 동식이, 오빠를 따라 나섰다가 길을 잃은 여섯 살 정희, 동생들의 사건, 사고가 끊임없는 것이 정은의 일상이다. 결국 젖먹이 막냇동생 동우를 여섯 살 때 잃어버리고 가족 모두가 큰 상처를 안고 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정은과 동생들은 어른이 되고, 자신 몫의 삶을 살아간다.
“니는 내처럼 맏딸이라는 말에 묶여 살지 마라.
사람은 배워야 제대로 대접받고 살 수 있는 기라.”
당신도 맏딸이기에 희생만 해야 했던 어머니는 맏딸 정은이 공부하도록 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들게 공부한 정은은 꿈꾸던 화가가 되었다. 하지만 정은은 가족이든 친구든 객관화시켜 바라보며 문제의 핵심을 명료하게 하기까지 참 오랜 세월을 맏딸이라는 책임감에 눌려 살았음을 고백한다.
“내가 자유로우니 동생도 엄마도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그것은 엄마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1970년대 영도구 대평동 2가 143번지, 그 골목에서 그 시간을 함께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한정기 작가의 빼어난 글과 이야기 솜씨로 이 시대 문학으로 다시 피어났다. 지나간 시절과 사라진 공간을 기록해 남겨야 한다는 사명을 겸손하게 받아들인 한정기 작가의 용기가 독자들을 추억의 시간과 공간 한가운데 불러들여 아련한 감동을 선사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흘러간 시간을 기억하고 있나요?
한정기 작가의 『깡깡이』, 성인 독자를 위한 특별판 출간!

“우리 집 살림 밑천 기특한 맏딸!”
아버지의 그 말은 늘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불러일으켰다.


‘특서 청소년 문학’으로 처음 독자들을 찾아온 『깡깡이』는 신판소리로 만들어져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정도로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끝에, 드디어 성인 독자를 위한 특별판으로 출간되었다.『깡깡이』특별판은 김선영 작가의 『내일은 내일에게』,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에 이은 특별판 시리즈 세 번째 소설책으로, 청소년문학에서 검증된 바와 같이 생명력이 흘러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흘러간 시간 속의 사람들과 잊혀져가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어른이 된 딸과 치매로 아이가 된 엄마의 회상!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을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로 데려다준다”


작가가 오랫동안 머리에서 공 굴리고 마음속에서 삭히고 삭혀 쓴 작품,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마침내 글이 밀려나올 때 썼음에도 불구하고 버리고 다시 쓰기를 세 번이나 한 작품. 그것이 바로 『깡깡이』다.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 깡깡이 일을 하며 다섯 남매를 먹여 살려야 했던 엄마와 맏딸이라는 이유로 동생들에게 희생한 정은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을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로 데려다준다. 부산 사투리의 자연스런 입말이 살아 있음은 물론이고 편안하게 읽히는 문장은 그 자체로 빼어나 작품성이 돋보인다. 등장하는 많은 인물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섬세하게 드러나는 감정선은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이야기 속으로 저절로 몰입하게 만든다.

『깡깡이』를 한 문장 두 문장 읽어 내려가다 보면 누군가의 어린 날 추억을 채웠던 바닷가 짠내가 코끝에 느껴진다. 소설은 단어만으로도 정겨운 과거의 깡깡이 마을 이야기와, 고되고 아팠던 시간을 거쳐 아이가 되어 버린 엄마의 이야기를 교차해 보여준다. 어른이 된 딸과 치매로 아이가 되어버린 엄마. 그들은 서로를 마주하며 상대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메울 수 없는 간극을 느끼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가족의 애틋함을 깨닫기도 한다.

청소년 소설로 출간되었음에도 수많은 성인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추억, 언젠가 찾아올까 두려운 치매 어머니와의 애틋함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나는 동해안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부산 영도로 이사를 왔다. 가난을 떨쳐내기 위한 경제개발운동이 한창이던 때였고, 영도 대평동과 그 언저리에서 나는 사춘기를 보냈다. 『깡깡이』는 그때의 경험을 바탕 삼아 소설로 재탄생한 이야기다.

70년대 대평동은 수리조선소가 번성하던 때였다. 조선소 도크에 올라온 배에서 떨어낸 녹과 쇳가루가 마을을 뒤덮었고 여기저기서 용접 불티가 튀었지만 몇 걸음만 나가면 탁 트인 바다가 펼쳐지는 대평동. 좁은 골목에는 아이들이 몰려다니는 웃음소리 가득했고 깡깡이 아지매들은 내 힘으로 벌어 자식들 공부시키고 식구들 먹여 살린다는 자긍심 하나로 그 힘든 노동을 이겨냈다. 거칠고 척박한 환경은 문제도 아니었던, 건강한 삶이 살아 꿈틀대던 그 동네.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견인차역할을 했던 70년대 대평동의 수리조선소가 내 삶에 이렇게 내려앉게 될 줄 나도 몰랐다. (…)

배타적 경제 수역이라는 정책 때문에 원양어선들이 다 사라지고 그 여파로 수리조선소와 함께 번성하던 대평동은 이제 깡깡이예술마을로 새로운 변신을 하고 있다. 아무리 새롭게 변하고 바뀐다 해도 이제 깡깡이 아지매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가장 번성했던 대평동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 시절 사람들의 모습은 이제 소설을 통해서나 겨우 만날 수밖에 없지 싶다. 그런 차원에서 지나간 한 시절을 복기해내는 소설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회원리뷰 (40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찬란한 슬픔의 노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8 | 2021.12.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읽다, 가슴이 먹먹해 지면책을 덮어두고 있다가 다시 읽었다깡깡깡 소리가 영도다리를 넘어 올 듯 했다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영도 다리그 밑에는 아직 점 집들이 있었다누군가를 기다리고희망을 찾아 올 사람들을 위해점을 쳐주는 그 점집들을 보며잊혀져 가는 우리의 슬픈 역사를 생각하고잊혀져 갈 나를 생각했다시간이 흐르면서, 값지게 기억 되서야 할것들은 잊혀져가지만 그런들 어;
리뷰제목
읽다, 가슴이 먹먹해 지면
책을 덮어두고 있다가 다시 읽었다
깡깡깡 소리가 영도다리를 넘어 올 듯 했다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영도 다리
그 밑에는 아직 점 집들이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희망을 찾아 올 사람들을 위해
점을 쳐주는 그 점집들을 보며
잊혀져 가는 우리의 슬픈 역사를 생각하고
잊혀져 갈 나를 생각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값지게 기억 되서야 할
것들은 잊혀져가지만 그런들 어떠랴
잊혀져가 또 새로운 것들이 생겨 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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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k*****7 | 2020.1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깡깡이특별한서재한정기 장편소설깡깡이는 조선소의 녹을 때어내는 소리였다. 처음에 깡깡이가 무슨말인가 한참을 고민했다. 몽실언니가 물씬 풍기는 책이었기에 이름의 별명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도 했다. 그리데 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그것도 녹을 털어내는 사람들을 뜻하다는 것에 놀랐고 신기하다.  병원계신 엄마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부모님이 생각이 났다. 거기다 아빠가;
리뷰제목

깡깡이

특별한서재

한정기 장편소설


깡깡이는 조선소의 녹을 때어내는 소리였다. 처음에 깡깡이가 무슨말인가 한참을 고민했다. 몽실언니가 물씬 풍기는 책이었기에 이름의 별명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도 했다. 그리데 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그것도 녹을 털어내는 사람들을 뜻하다는 것에 놀랐고 신기하다.  병원계신 엄마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부모님이 생각이 났다. 거기다 아빠가 편찮으시다보니 책을 읽는것이 편치많은 않았다. 어린시절, 부모님생각이 냈고 지금의 현재의 부모님 생각이 나서 가슴이 먹먹했다.   


1970년대 말에 나는 태어났다. 그래서 그때의 기억은 전혀 없다. 그렇치만 깡깡이 못지않게 시골에서 시골스럽게 컸다. 가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너랑나랑 20년이 차이가 나는데 어쩜 이야기가 통하니 하는 말을 곧잘 들었다. 

밭에가서 고추따고, 담배순따고, 깨심고, 비닐걷고, 고구마캐고, 새참먹고 주말이면 항상 밭으로 논으로 경운기를 타고 가야했다. 어린이날은 항상 고추심는 날이었고 중학교가 지나서 벗어날수 있다.  집에서는 펌프로 물쓰기, 푸세식 화장식, 전화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생겼고, 세탁기는 내가 고등학교 2학년에 구입했고(그전에는 항상 내옷은 내가빨아입었다. 겨울이는 여름이든 항상) SBS가 나오지 않아 항상 두리뭉실 아는척했고, 설것이, 밥은 내가 했고, 마당쓸기, 풀뽑기 그외 손이 있으면 할수 있는 일은 다 했다.  나는 지금도 시골의 향수가 전혀없다. 나이먹어도 농사지을 생각도 텃밭도 관심없다. 그저 크지 않는 아주 작은 다육이만 있다. 나는 지금 손빨래를 하지 않는다. 입다가 너무 더러워지면 버린다. 손에 물대는 것은 밥할때만으로 충분하다. (물론 하기 하지만 최대한 안할때까지 미룬다)

깡깡이의 마음이 왠지 와 닿는다. 그래도 엄마의 생각이 트인덕분에 발전할수 있는것 같다.  그시절의 나의 엄마는 항상 일에 치어살았다. 나에 대하서 아니 자식들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일만을 묵묵히 하셨다. 그 때 내가 느낀것은 나는 그저 우리집 일꾼에 지나지 않았구나 그렇다면 일꿈대접을 해달라고 했던적이 있다. 왜냐하면 진짜 일꾼을 쓰면 반찬도 다르고 새참에 점심에 새참에 저녁에 시간이 되면 끝나지만 우리가 일을 하러 밭에 가면 아침먹고 일, 점심먹고 일, 저녁먹고 또 일을 하고 날이 깜깜해지면 달빛을 삼아 일을 하고 했다. 물론 온식구가 다 했다. 그치만 나는 싫었다. 

나도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싶다. 사랑한다 말한번, 이쁘다는 말 한번, 힘드냐는 말 한번 듣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엄마에게 말한다. 사랑한다고, 힘드냐고 묻는다. 그리고 엄마의 말을 열심히 들어준다. 

그리고 나의 아이게게 사랑한다고 많이 해준다. 이쁘다고 말도 많이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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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목 깡깡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j*******s | 2020.11.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설을 읽다보면 소설인지 자전적인 수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때가 있다. 그만큼 현실성이 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50대 이상인 분들은 이소설을 읽는다면 어릴적 삶과 환경이 낯설지 않게 머릿속에 그릴수 있을것이다.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를 살아온 세대는 지금처럼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멀지 않은 지난날들의;
리뷰제목

소설을 읽다보면 소설인지 자전적인 수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때가 있다. 그만큼 현실성이 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50대 이상인 분들은 이소설을 읽는다면 어릴적 삶과 환경이 낯설지 않게 머릿속에 그릴수 있을것이다.

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를 살아온 세대는 지금처럼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멀지 않은 지난날들의 이야기지만 젊은 세대들은 이 소설이 낯설지 않을까 싶다.

 

충청도에서 자란 나도 처음에 이 소설의 제목만 보고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상하지 못했다. 강아지 이름인줄 알았다. 결국 제목은 조선소 배의 새 페인트칠을 하기위해 녹과 쇳가루를 떼어낼때 망치로 두드리며 나는 소리였다는 걸 알수 있었다. 소설속 배경은 70년대 부산 영도 대평동의 한 가정의 삶을 그리고 있다. 또한 각 사건의 에피소드 시작은 현재 요양원에 계시는 치매를 앓고 계시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이 된다. 다섯명의 아이와 엄마, 아버지 이렇게 한 식구 7명은 평범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삶을 살아간다. 아버지는 배의 기관사이셨지만 사고로 거의 집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셨고, 결국 아버지가 탄 배는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다. 소설을 이야기하는 첫째딸 정은은 경제적으로 힘든 가족을 위해 중학교를 포기하고 동생들을 돌보게 된다. 엄마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소설의 제목처럼 배의 녹을 망치로 떼내는 깡깡이 작업을 한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동생들의 잦은 사건 사고가 이어져 나간다. 막내동생 동우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잃어버리고 그 후에 가족은 슬픔과 한숨이 가득했다고 하니 그 슬픔을 누군들 상상하지 못하겠는가.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첫째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이 강했다. 첫째 딸은 살림밑천, 첫째 아들은 집안의 기둥...

그만큼 사랑도 받았지만 그에 따른 희생도 감수해야 했다. 저자는 그 상황을 소설의 말미에 이렇게 표현을 한다.

'맏딸이라는 책임감에서 벗어나자 엄마도 동생들도 비로소 한 사람의 인격체로 보이기 시작했다. 가족이니까 무조건 이해하고 사랑해야 된다는 생각은 사람의운신의 폭을 얼마나 좁게 만드는지...'

 

소설이 끝나고 작가는 소설의 배경이 된 어릴적 고향 영도 대평동을 찾아 회상에 젖어 그 감상을 써 놓았다. 누구나 지난날의 기억을 되살려 그 장소를 찾으면 감회가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어려웠지만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소설 책을 덮으니 나도 어릴적 살던 시골 고향에서의 어릴적 삶이 그리워진다. 누구나 다 힘들었던 시절, 하지만 그때는 빨리 지나가기를 바랬던 시간들이 다시 그리워 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시금 되돌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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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아름다운 글, 잃어버린 우리의 삶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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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 |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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