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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Nez입니다

: 김태형 에세이

[ EPUB ]
김태형 | 난다 | 2020년 08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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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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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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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4.98MB ?
ISBN13 9791188862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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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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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1부│2015~2020
꿈을 향해, 향과 함께 / 향은 예술이다 / 기쁘게 할 수 있는 일 / 그라스를 회상하다 / 엔젤에 대한 고찰 / 그것의 냄새 / 이집카, 오랜 꿈, 그리고 아버지 / 하동의 향기 / 향은 언제든 우리를 속일 수 있다 / 물을 맡다 / 조향은 레고 쌓기 같은 작업이다 / 아망딘의 습관 / 어쩔 수 없이 싫어하는 향기 /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향기 / 아티스트Artiste, 아르티장Artisan / H와 만나다 / 나의 첫번째 향 / 향기도 와인의 색깔을 따라간다 / 사랑이 항상 우아한 것은 아니듯, / 아픈 나의 첫번째 손가락 / 나의 두번째 향 / 사랑하는 이의 살냄새 / 그 공간만의 냄새 / 어느 겨울날 나는 네 향기가 좋다고 고백했다 / Grasse / 향수는 사람을 닮았다 / 내 어머니의 향기 / 눈송이가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이유 / 나는 나를 조향사라 부를 수 있게 될까? / 내가 향을 하는 이유 / 내가 향을 사랑하는 이유 / 10 rue de Firmin, Paris ─누구에게나 향기로 기억되는 거리가 있다 1 / 22 rue Richaud, Versailles ─누구에게나 향기로 기억되는 거리가 있다 2 / 43 rue de Bellevue, Boulogne-Billancourt─누구에게나 향기로 기억되는 거리가 있다 3 / 여기는 가브리엘의 아뜰리에입니다

2부│A~Z

Outro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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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책 소개] “향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조향사 김태형의 ‘향수’에 관한 이 모든 것!


난다가 한국의 향수 마니아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A부터 Z까지, 항목별로 총망라한 향수 매뉴얼 『나는 네Nez입니다』로 독자분들을 찾아뵙게 되었어요.

조향에 대한 책을 찾아보기 힘든 한국에서 향수의 세계를 알아가기란 쉽지 않지요. 직업으로, 혹은 취미로 향을 다루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그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가 없는 현실에 마음을 접으신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해요. 그런 모든 분들과 함께 향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자, 김태형 조향사가 그동안 자신이 맡고 경험한 것들을 한데 정리하였답니다. 세계 향수 교육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의 교육기관 이집카ISIPCA를 졸업한 저자가, 향수 브랜드 에트르라ETRE-LA의 대표 조향사이자 향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향을 가르치는 ‘프라그랑스 튜터’로서 펴낸 첫 책이기도 하지요.

『나는 네Nez입니다』는 단순한 향수 교본이 아니라 저자가 자신의 삶을 원료 삼아 써내려간 에세이이기도 합니다.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며 느꼈던 불안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에 대해 말하는가 하면, 소설가 함정임, 김소진의 아들로서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걸으며 느낀 상반된 감정들, 냄새를 맡지 못하는 아노스미Anosmie였던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 등을 이 책을 통해 고백하기도 하지요.

그의 향수 역시 이러한 경험들을 원료로 삼고 있습니다. “진정한 향기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언젠가 느꼈던 감각, 기분, 기억, 그리고 추억. 향수에는 조향사의 여러 조각이 녹아들어가기 마련이다.” 이는 그동안 향을 배우며 자리잡은, 조향에 대한 그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향료를 구사하여 향수에 자신의 이야기를 채우고 감성을 입히”는 것, 더 나아가 이것이 “시향하는 사람에게 전달되어 또다른 경험과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 그리하여 그들이 “조향사가 담은 이야기에 공감하여 자신의 추억을 되짚어보기도 하고, 토닥여주는 향기에 슬픔을 맡기며 자신을 추스르기도” 하는 것. 김태형 조향사에게 향은 이런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예술입니다.

조향이라는 특별한 분야를 다루는 책이니만큼, 책의 디자인 역시 특별하게 꾸며보았어요. 읽는 동안 독자분들의 손이 닿을 책등 부분은 질감을 살린 천으로 감싸 손의 살내음이, 그리고 간간이 책을 내려놓을 때마다 그 자리의 향이 스미게끔 했지요. 저자가 프랑스 그라스 지역에서 머무는 동안 찍은 사진들도 함께 실었어요. 그의 향의 근원이 된 기억들이 독자분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해질 수 있도록요. 책이 하나의 시향지가 되어, 독서의 기억을 흠뻑 머금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처음 향이라는 분야를 접하는 독자분들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본문에서 등장하는 원료나 향수 브랜드의 이름은 책의 2부에 정리하였어요. 해당 항목을 바로 찾으실 수 있도록 쪽수를 첨자로 달아놓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의 마음으로 세심하게 꾸린 책이어요.

“후각은 매우 중요하지만 은연중 우리가 당연시하여 잊고 있는 공기와 같은 감각이다. 후각은 우리의 기억이나 추억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다.”

김태형 조향사가 말하는 ‘조향사’란 은연중에 코끝을 맴돌다 사라지는, “의식의 문턱 앞을 서성이다 사라지는” 냄새들을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차리고 재현하는 사람입니다. 일상에서 지나쳐버리는 냄새들도 추억의 일부가 되어 겹겹이 쌓여간다는 것을, 또 그것이 그 시절의 향수가 된다는 것을 아는 그런 사람. 향수香水가 그리움의 향수鄕愁와 발음이 같은 것은 우연만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네Nez입니다’, 즉 ‘나는 코입니다’라는 독특한 선언과 함께, 저자는 화려하게 완성된 향수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 깔린 추억의 향수鄕愁 역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자가 만든 10, 22, 43번 향수 속에는 자신이 코가 되어 경험한 모든 것?처음 이방인으로서 발을 디뎠던 피르망 기오 가 10번지의 비 오는 밤의 냄새, 히쇼 가 22번지에서 본 노을의 향기, 벨뷰 가 43번지에서 연인에게 선물한 장미꽃다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 있으니까요.

“향수를 통해 더 아름다운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었다. 또 향의 세계에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손길을 돌려주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것뿐이었다. 기쁘게 할 수 있는 일, 나의 작은 울림이 누군가가 애타게 두드리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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