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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거 아닌가?

: 장기하 산문

리뷰 총점8.7 리뷰 44건 | 판매지수 17,256
베스트
명사/연예인 에세이 19위 | 국내도서 top20 2주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06g | 130*200*20mm
ISBN13 9788954674607
ISBN10 8954674607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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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나를 괴롭혀온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에 대해 써 내려간 장기하의 첫 산문집. 마음의 짐이 되는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나답게 살기 위한 작은 노력들을 담아냈다.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나는 건 아니지만, 읽다 보면 마음 깊이 공감되는 장기하다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 에세이 MD 김태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안경과 왼손
즐겁고 해로운 취미
냉장고의 즐거움
흰쌀밥과 기분
아무것도 안 하기
새해, 육아, 반려자
채식의 즐거움
정리정돈의 강자
인생 최고의 라면
찬란하게 맑은 가을날
자유의 그늘
헐, 대박, 장기하!
혼자 혹은 함께
인생의 하루



[싸구려 커피]가 잃은 것
라임의 함정
피아노를 못 쳐도
시대를 앞서간 명곡
아무래도 뾰족한 수는
사막에서 혼자
인공지능의 바다
여수의 영화관과 햄버거
다시 한번 서핑
만약 의견을 낼 수 있다면
어떤 문화권에든
다시 잡담을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야기를 꺼내기 주저하는 마음도 어쨌든 진심이다. 그 마음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진실된 대화란 그렇게 상충하는 여러 진심들을 빠짐없이 마주한 후 적절한 방식으로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 p.26

물건에 대해서든 사람에 대해서든, 그 밖의 무엇에 대해서든, 욕심을 하나하나 줄여나가다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생명에 대한 욕심마저 딱 버리고 죽으면 정말로 멋진 삶이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 p.46

나는 기분만큼 믿을 만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기분이 어떤지를 잘 살피는 일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에서 좋은 기분보다 중요한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 p.52

작정하고 휴일을 만들어 쉬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모르는 사이에 ‘뭐라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 말이다.
--- p.58

나는 나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무언가를 취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느낀다. 그것은 돈을 아끼고 말고와도 좀 다른 문제다. 인생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데서 오는 쾌감이다.
--- p.79

자유롭다는 것은 곧 막연하다는 뜻이고, 막연한 삶은 종종 외롭다. 이끌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할 때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겠는가.
--- p.119

카메라로 찍어도,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어도, 삶은 결국 증발한다.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해 몇 시간짜리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넷플릭스에 공개한 인생이라 해도 예외는 될 수 없다.
--- p.158

‘와…… 내가 이렇게 할 줄 아는 게 없다니……’ 당황스러운 기분이었다. 직업 음악인으로서 십 년 넘게 활동했고 작년 한 해의 휴식으로 충전도 웬만큼 됐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랜만에 찾은 작업실에서 가장 먼저 나를 반겨준 것은 내 실력에 대한 좌절감이었던 것이다.
--- p.175

모두에게 확실한 것은 매 순간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슬퍼지지 않기는 매우 어렵다. 어쩌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것이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잊기 위한 몸부림인지도 모른다.
--- p.18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생각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막막하기만 하더라도
나의 의지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들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든지 간에 시종 유쾌하고 기발하다. 따라서 리듬처럼, 가사처럼 장기하의 삶도 언제나 즐겁기만 할 것이라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장기하의 산문은 그 유쾌한 노래들의 이면을 보게 한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려는, 결코 쉽지 않았을 노력들의 결과로서 장기하와 그의 노래들이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남들은 모르는 고충이 있고 누구에게나 삶은 완벽하지 않다. 책 속 구절처럼 “행복 앞에 뾰족한 수는”(187쪽)) 없다. 어쩌면 그렇기에 그런 자기를 열심히 바라보기를 멈추지 않는 일, “딱 한 번의 플레이밖에 허용되지 않는 (…)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매우 희귀한 음반”(241쪽)인 자신의 하루를 귀하게 여기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기란 도리어 매우 어렵다. 자유란 온전히 자신을 책임지는 외로움 속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글들 한 편 한 편에는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며, 살아가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습관처럼 밴 이의 단단한 건강함이 묻어 있다.

나는 자유를 지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고, 따라서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분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오늘 하루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지 못했다고 해도, 바로 그 때문에 누렸던 무언가는 있을 것이다. 내가 하루종일 막막함에 시달렸고 그래서 방금 밤 산책을 하며 쓸쓸함을 느끼긴 했지만 어쨌건 오늘도 마음대로 사는 데 성공한 것처럼 말이다. (_본문 120쪽)

조금 더 덜어내며 조금 더 담담하게
‘나다움’을 새겨가는 삶, 그리고 노래


책은 크게 낮과 밤이라는 두 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 해당하는 ‘낮’에는 유쾌하면서도 차분하게 일상의 소소한 기쁨들을 그리는 글들이 담겼다. 작은 사물 하나, 작은 사건 하나를 포착해 자신만의 사유를 확장해가는 그의 이야기들은 스토리텔러로서의 탁월한 면모를 보여준다. 2부 ‘밤’에는 창작활동의 어려움과 삶의 난관들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 겪었던 좌절,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취향까지도 알아맞히는 시대의 창작자로서의 고민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삶과 예술이라는, 서로 닮은 두 가지에 대한 진심 어린 생각들과,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담백한 질문들로 채워진 그의 산문은 결국 마음의 짐과 욕망을 덜어내는 성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행복 앞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서 결국 모두가 평등한 셈이므로 나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을 보며 부러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남과 나 자신을 비교하여 주눅 드는 일이 잘 없다…… 면 참 좋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남들보다 못났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쪼그라든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열면 내 피드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주눅이 든다. (_본문 187~188쪽)

우리가 알았던 장기하, 우리가 몰랐던 장기하

무대를 장악하며 노래하는 장기하와 책상 앞에 앉아 골똘한 생각들을 글로 담는 장기하는 다른 듯 같은 사람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연예인의 삶과, 장을 봐다 밥을 지어 먹고 미래를 고민하는 생활인의 삶 모두 한 사람의 것이다. 장기하의 산문은 그 두 가지가 한 사람 안에서 차분하게 균형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매력적이다. 모두가 저마다의 당당한 페르소나를 드러내는 시대의 또 한 명의 창작자이자 자기 자신으로서 오롯이 자유롭게 살고자 소망하는 한 사람이 내면에서 부딪히며 대화하며 화해하는 과정은, 가만히 산책하는 자의 사유와도 같다.

내가 만든 음악이 위로가 된다는 말, 그 말은 언제 들어도 감격스럽다. 너무 감격스러워서 비현실적일 정도다. 아니,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감격스럽다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나는 내 노래가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만큼 신기하다. 왜냐하면, 나는 다른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음악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음악을 만드는 것은 늘 나 자신을 위로하는 과정이었다. (_본문 252쪽)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이가 들면서 언젠가부터 자꾸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우리는, 너무 열심히 사는 것 같다. 물론 열심히 살아야 생계가 유지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렸을 적부터 남들보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교육받고 그래야 더 밝은 미래가, 내 행복이 보장된다고 믿어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잠깐의 쓸데없는 생각도 사치스럽게 느껴지고 열심히 달리다 지쳐서 잠깐 걸을 때도 남들은 다 달리고 있는데 나만 이래도 괜찮은가 씁쓸해한다.

장기하는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대중적으로도 성공한 잘나가는 뮤지션이다. 음악을 만드는 게 본업인 그가 갑자기 일 년 동안 음악을 만들지 않기로 한다. 본업과 관계없는 시간을 갖고 될 수 있는 한 지루하게 보내기로 한다. 과감하게 나태한(?) 일 년을 보내기로 한다. 생각을 하기로 한다. 그리고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그 생각들을 잡아서 하나하나 글로 써나간다. 기억나는 것, 추억하는 것, 좋아하는 것, 내 눈앞에 있는 것, 일상적인 것, 심지어 집안의 냉장고를 보면서 떠오른 이야기도 흘려보내지 않고 잡아서 글로 잠가둔다. 그리고 본인을 다독인다.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추고 자기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쓴 글을 읽는 건 통쾌하다. 진부한 표현일지 모르겠으나 힐링이 된다. 나 대신 멈춰줘서 고맙기까지 하다.
- 배두나(배우)

이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장기하에 관한 책이다. 장기하가 시시각각 변하는 와중에 쓴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보물 같은 힌트를 얻는다. 장기하라는 장르에 대한 힌트다. 그는 산책을 오래 하고 돌아온 사람처럼 글을 쓴다. 나 역시 한가한 걸음으로 그가 통과한 사물과 사람과 풍경을 따라간다. 따라가다보면 조금 알 것 같다. 장기하는 어쩌다 이런 장기하가 되었는지. 그의 명반들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노래 말고 글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뭔지. 그가 쓴 문장은 싱겁고 단정하다. 그리고 이따금씩 애틋하다. 좋은 기억을 가지런히 간직해온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개를 들면 어느새 그는 새로운 장기하를 향해 가고 있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들을 뒤로하고 맞이할 미래에서 그가 또 무엇과 상관있어질지 궁금하다.
- 이슬아(작가)

회원리뷰 (44건) 리뷰 총점8.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포토리뷰 장기하님 첫 산문집 반갑네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8 | 2023.01.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앨범에 곡 가사도 그렇고 요번에 낸 산문집도 그렇고 내용이 맘에 드네요:)나만 좋으면 상관없는건데 남의 눈치 많이보고 남에게 보여지는거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저포함)한국인에게 꼬~옥 해주고 싶은말이네요~~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에 본인이 만족하면서 살면 남의시선이나 평갸 잣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게 되겠죠!!!.........상관없는거 아닌가?상관없는거 아닌가?상관없는;
리뷰제목
앨범에 곡 가사도 그렇고 요번에 낸 산문집도 그렇고 내용이 맘에 드네요:)
나만 좋으면 상관없는건데 남의 눈치 많이보고 남에게 보여지는거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저포함)한국인에게 꼬~옥 해주고 싶은말이네요~~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에 본인이 만족하면서 살면 남의시선이나 평갸 잣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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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거 아닌가?
상관없는거 아닌가?
상관없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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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상관없는 거 아닌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다**게 | 2022.12.2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바닥과 하나되어 뒹굴 뒹굴 하는듯한 캐릭터가책을 든 사람을 쳐다보고 있다.표지부터가 심상치 않다.상관없는 거 아닌가?장기하 산문장기하와 얼굴들의 바로 그 "장기하"다.(차례)프롤로그낮밤에필로그그의 노래들을 잘 안다.아니 몇몇 노래는 상당히 좋아한다.솔직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그 명쾌함이그의 노래 가사 곳곳에 숨어 있다.아니 대놓고 쏘아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리뷰제목
바닥과 하나되어 뒹굴 뒹굴 하는듯한 캐릭터가
책을 든 사람을 쳐다보고 있다.
표지부터가 심상치 않다.

상관없는 거 아닌가?

장기하 산문
장기하와 얼굴들의 바로 그 "장기하"다.

(차례)

프롤로그


에필로그

그의 노래들을 잘 안다.
아니 몇몇 노래는 상당히 좋아한다.
솔직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그 명쾌함이
그의 노래 가사 곳곳에 숨어 있다.
아니 대놓고 쏘아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듣는 사람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할 정도다.

그의 책은 어떨까?
아마도 노래들만큼이나
솔직하고 엉뚱하며 통쾌할 것 같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에 대해 써보려 한다.
나를 괴롭혀온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11페이지

"책을 쓰겠다고 생각을 한 것은 난생처음이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무엇보다도 답답해서다...
오직 글로만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종류의 글들이 내 안에
가득 쌓였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13페이지

책을 쓰겠다는 결심 앞에 내가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읽는 것조차 잘 못 하는 내가 심지어 글을 쓴다고?...
하는 생각까지 이르렀지만 ...
역시나 그 답게!!!
이렇게 외치고 책을 시작한다.

'상관없는 거 아닌가?'

(인생 최고의 라면)
"일단 라면 한 봉지,달걀 한 개,간장,굵은 대파 십오센티미터 정도,총각 김치 한뿌리,
즉석밥 하나,도시락 김 한봉지를 준비한다."-93페이지

"...식탁에 도착하면 바로 한 젓가락 먹는다.
파스타로 따지면 '알텐데'보다도 약간 덜 익은 상태다.
그 상태에서 시작해야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도 웬만큼 탱탱함을 느끼며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95페이지

라면을 끓이는 순간부터 준비재료를 대하는 방법과
끝까지 탱탱함을 맛보는 타이밍..
달걀과 밥을 완전히 섞지 않고 윗부분만 슥슥 비벼 먹는 방법.
총각 김치를 피쳐링 하는 타이밍과
라면에서 달걀밥으로 갈지
달걀밥에서 라면으로 갈지 선택에 대한 디테일까지!!

이쯤이면 진심이다!!
이렇게까지 했으니 인생 최고의 라면을 먹었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싶다.
자그마치 여섯페이지에 걸쳐 소개한 인생 라면..
그 순서를 따라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묘하게 빠져든다!

(싸구려 커피가 잃은 것)
"내가 만든 노래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역시
'싸구려 커피'다.그 때 그 노래는 황당하고 웃긴 노래였다."-151페이지

"여덟 마디쯤 됐을 때부터 관객들은 한두 명씩 입이 헤벌어지며
'이게 뭐야...!'라는 표정이 된다.
거의 자지러지는 사람도 있다.
한번도 빠짐없이 늘 그런 분위기였다
나의 노래로 인해, 거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큰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그것은 내게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이었다."-152페이지

나도 그때를 기억한다.
"이게 뭐지?'...
랩도 하니고 중얼거리는 것도 아니고
뭐랄까...음악이 아닌 것도 아니고 희안하고 새로운 그 무언가...
그런데 또 그게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들을수록 가사에 빠지고
이사람 천재 아니야?...
하는 생각에까지 다다르게 만드는 그 무엇!!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순간 사라져버리는 가치도 세상에는
있는 것이다."-153페이지

맞다..
그의 말이 맞다.
이제는 그 누구도 싸구려 커피를 들으며
처음 느꼈던 그 충격과 신선함을 말하지 않는다.
이것은 어쩌면 음악..노래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의 많은 지점을 대입해 보게 한다.
업로드하는 순간 나만의 어떤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정보들이 되어 버리는 지점...
수많은 곳에서 우리는 공개를 위한 사진을 찍고
공유를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했다.

책을 읽으며 장기하 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느낌이 든다.
책을 잘 못 읽지만 책을 좋아하고
비틀즈를 좋아하고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
혼자서도 잘 놀고 충분히 가득한 사람.
덤덤히 써 내려간 한 사람의 기록을 보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본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가벼운듯 하지만 생각해보게하는 글들을 읽으며
음악만큼이나 흥미로웠다.

책의 마지막에 덧붙이는 말을 보며 역시 장기하 답다..라는 생각을 했다.
라면은 다시 안 먹게 되었고
좋아하던 달리기는 족저근막염으로인해 못하고 있으며
흰쌀밥은 여전히 좋아한다.

"뭐야,이 녀석은 왜 이랬다 저랬다 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누구나 마찬가지로 나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책 하나를 쓰는 동안에도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이런 사람도 있구나.
나랑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있구나,정도의 생각을 하며
심심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은 없다.-261~262페이지

자신을 곰곰 들여다 보는 장기하를 보며
잠시 멈춰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여기 한 사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는 인생 그 자체다.
공유하지 않고 소중하게 만들어가는 각자의 스토리를
잘 다져가는 내가...
우리가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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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거 아닌가?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작**습 | 2022.11.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런 산문집을 좋아한다. 소소하게 풀어내는 이야기. 전문작가가 아닌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풀어낸 이야기. 읽고 있으면 그냥 편안하고 흐뭇해지는 순간. 이 책에서는 그런 맛이 있었다.   아무것도 안하기, 냉장고이야기, 어머니의 정리정돈, 라면, 인공지능 추천 음악 등 별 쓸데없는 잡담이 무심히 의미있게 느껴지는 글이였다. 작가의 글쓰;
리뷰제목

이런 산문집을 좋아한다.

소소하게 풀어내는 이야기.

전문작가가 아닌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풀어낸 이야기.

읽고 있으면 그냥 편안하고 흐뭇해지는 순간.

이 책에서는 그런 맛이 있었다.

 

아무것도 안하기, 냉장고이야기, 어머니의 정리정돈, 라면, 인공지능 추천 음악 등

별 쓸데없는 잡담이 무심히 의미있게 느껴지는 글이였다.

작가의 글쓰기나 작곡의 재미는 아마도

관심을 끄는것 보다 관심을 기울이는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기울인다. 참 좋아하는 말이다.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좋아하는 난...아직 재미있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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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8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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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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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0 | 2023.02.05
평점5점
품위가 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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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d****7 | 2022.11.30
구매 평점5점
읽고 장기하가 좋아짐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4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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