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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띵 시리즈-05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22건 | 판매지수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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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184g | 115*180*12mm
ISBN13 9791190403788
ISBN10 1190403781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어찌 치즈 맛이 나느냐 물으신다면…


치즈 한 조각에는 인생의 한 시절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치즈만큼이나 쿰쿰하고, 짭조름하고, 고소하면서도, 찐득하고, 쫄깃하고, 녹진하고, 또 꼬리꼬리한 게 인생이었다. 맵고, 짜고, 달고, 시고, 쓰고, 그렇게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복잡다단하고 모진 세월의 풍진마저 모두 품고 있는 치즈. 여기에는 그렇게 치즈를 먹으면서 신체적으로는 성장하고, 정신적으로는 성숙해온 작가 개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은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 좋아하는 일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냥 좋은 것. 마냥 좋은 것. 속수무책인 것. 분명한 취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는 일. 그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풍미를 가진 각종 치즈만큼이나 마음이 넓어지고 넉넉해지게 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가 사심으로 꼽은 ‘지극히 개인적인 치즈 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치즈 입문자나 중급자, 혹은 상급자 모두에게 적절한 추천과 이유가 함께 적혀 있으니, 각자 취향에 맞고 구미가 당기는 대로 ‘방구석 치즈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그러니까 치즈처럼

무려 엄마, 겨우 딸
한명자의 간장 안 뺀 된장
구멍 뻥뻥 에멘탈
불법숙박범의 치즈 사랑
민박집의 카망베르
카망베르 드 노르망디
날카로운 첫 치즈의 기억
당신의 업보는 무엇인가요?
치즈로 쌈 싸 먹기
꿀과 화해한 밤
의외의 단짝
텅 빈 지갑의 부자
프렌치 어니언 수프
1유로의 기억
감자칼의 이중생활
죄책감 극복 프로젝트
김장하는 마음으로
쉬운 위로
축구공 대신 모차렐라
젊은 날의 카프레제 샐러드
치즈교 극성 신도
빈 도화지 같은 맛
예민하다니, 부럽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치즈 리스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좋아하는 마음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억지로’가 아니라 ‘좋아서’ 하는 일은 어느샌가 개인의 역사가 되어 있곤 한다. ‘시간을 내서’ 하지 않아도 그것에 자연스럽게 쌓인 시간은 어느새 책 한 권 분량이 되고도 넘친다.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마음도 없이, 이걸 이용해 뭔가를 하겠다는 야망도 없이, 그냥 좋은 것, 그저 끌리는 것.

그것이 내겐 치즈다. 대단하지 않아도, 깊은 의미 같은 건 없어도 그저 좋아하는 세계가 있어서 나는 종종 스스로 부자라고 느낀다.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좀 더 단단히 쥐어본다. 그렇게 내 삶을 조금 더 좋아하는 쪽으로 이끌어본다.
--- p.10~11, 「프롤로그 : 그러니까 치즈처럼」 중에서

“이게 뭐꼬. 내 이따가 묵으께.”
“니 이거 좋아하잖아. 내가 일부러 따로 챙겼단 말이야. 사람들이 볼까 봐 막 망 보면서.”

엄마는 그 휴지뭉치를 자기 앞으로 끌어당겨 풀기 시작했다. 휴지뭉치 속에서 노란색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나는 순식간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치즈였다. 카망베르 치즈, 체더 치즈, 고다 치즈, 훈제 치즈, 블루치즈까지. 한 종류라도 내가 놓칠까 봐, 한 조각이라도 내가 아쉬워할까 봐, 넉넉하게 챙겨놓았다. 휴지 속에 있는 건 아무리 꽁꽁 감춰놓아도 결코 숨겨지지 않는 엄마의 마음이었다.
--- p.18, 「무려 엄마, 겨우 딸」 중에서

치즈라니. 며느리는 자기가 아는 최고의 칭찬을 했지만 어머님은 고개를 갸웃하셨다. 그런 반응은 처음이었으니까. ‘치즈’라는 말을 들으면 노란 슬라이스 치즈나 쭉쭉 늘어나는 모차렐라 치즈부터 떠오르는 어머님에게는 완전 뚱딴지 같은 소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치즈였다. 잘 숙성되어 쿰쿰한 맛을 내는 치즈들. 하얀 곰팡이가 겉을 감싸고 있는 카망베르 치즈나, 푸른곰팡이가 점박이처럼 박혀 있는 블루치즈 같은. 그 치즈들의 끝맛과 된장의 끝맛이 절묘하게 같았다. 하긴 된장도 발효식품이고 치즈도 발효식품이니 그 둘 사이에 비슷한 맛이 스친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치즈 맛이 나는 된장에 반해 저녁 내내 모든 것을 된장에 찍어 먹다가 결국 한 종지를 다 비운 나는 확실히 이상한 사람이었다.
--- p.24-25, 「한명자의 간장 안 뺀 된장」 중에서

미숙한 상태에서 처음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건 불행일까 다행일까. 미숙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부자연스럽고, 기대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 할지 난감하다.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어른의 표정을 지어보지만, 숨겨지지 않는 건 잔뜩 긴장하고 있는 마음속 어린아이. 하지만 미숙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순간의 모든 것을 기억한다.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작은 디테일까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게 ‘처음’은 우리에게 아로새겨진다. 나의 첫 이탈리아 파스타의 기억도 그렇게 나에게 박제되었다.
--- p.42, 「불법숙박범의 치즈 사랑」 중에서

내가 정해놓은 ‘나’라는 사람의 경계는 어디까지 존중하고 어디부터 허물어야 하는 걸까? 어디까지가 고집이고 어디부터가 열린 태도일까? 분명 나를 제일 잘 아는 건 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 자체가 어느새 나를 편협하게 만들고 있었다. 경계를 알았다면, 슬며시 선을 넘어 밖으로도 나가볼 일이다. 거기에 어떤 세계가 있을지 알 수 없으니. 어디에 꽃이 피어 있을지, 무엇에 내 마음이 덜컹일지 알 수 없으니.

물론 그 세계가 별로라면 다시 안전한 내 세계로 돌아오면 된다. 경계가 명확하니 돌아오는 일도 간단하다. 치즈 덕분에 나는 내가 몰랐던 세상에 슬쩍 발을 들여보았다. 가장 확실하다 생각했던 나의 경계가 조금 희미해졌다. 그 틈으로 더 큰 세상이 밀려들 것이다. 사는 게 조금 더 즐거워질 것 같다.
--- p.93-34, 「의외의 단짝」 중에서

파리의 치즈칼과 서울의 감자칼만큼, 사십대의 나는 이십대의 나와 달라졌다. 남들에게 자랑하기 좋은 값비싼 치즈칼보다, 언제든지 편하게 꺼낼 수 있는 감자칼을 더 기특해한다. 이제는 남의 눈을 덜 신경 쓴다. 어떻게 보이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없어 보여도 딱히 상관없다. 내가 어떻게 보이더라도 ‘진짜 나’와는 상관없으니까. 어쨌거나 사십대의 김민철은 감자칼로 치즈를 잘라도 맛있다는 걸 안다. 얇은 그 치즈를 먹으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참으로 오래 걸렸다.
--- p.125, 「감자칼의 이중생활」 중에서

요약하자면 치즈에 대한 찐사랑 덕분에 나는 광고 세계에 입문했다. 치즈에 대한 찐사랑 덕분에 이 책을 쓰는 작가도 되었으니, 이 정도면 치즈교의 극성 신도라 불릴 만하지 않은가. 태초에 치즈가 있으셨나니.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치즈가 나를 구원하사. 치즈가 성공으로 나를 인도하사. 오직 치즈만을 믿고 따르겠나이다. 치-즈.
--- p.166, 「치즈교 극성 신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인생의 모든 ‘띵’ 하는 순간,
식탁 위에서 만나는 나만의 작은 세상


민음사 출판그룹의 만화?예술?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미콜론’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띵’ 시리즈는 한마디로 ‘음식 에세이’이다. 앞으로 각 권마다 하나의 음식이나 식재료, 혹은 여러 음식을 하나로 아우르는 데 모두가 납득할 만한 주제를 가급적 선명하게 선정해나갈 계획이다. 이때 기본 원칙은 각자의 애정을 바탕으로 할 것.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할 때 더욱 할 말이 많아지고 마음이 분주해지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을 캐치프레이즈 삼아 이 시리즈는 꾸려질 예정이다.

각 권마다 주제가 바뀐다는 점에서 잡지 같기도 하고, 한 사람(혹은 두 사람)의 에세이로 온전히 채워진다는 점에서 일반 단행본 같기도 한, 무크지의 경계선에 이 책들이 놓여도 좋겠다. 그러면서도 시리즈의 고정된 포맷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제각기 자유로운 디자인과 내용 구성을 통해 작가의 개성을 충분히 담아내고자 하였다. 판형은 아담한 사이즈의 문고본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나 휴대가 용이해 부담 없이 일상에 자리하기를 바란다.

책의 모두(冒頭)에는 담당 편집자의 ‘Editor's Letter’를 싣는다. 이것은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기도 하지만, 단행본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독자에게 건네고 싶은 ‘말 그대로’ 편지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비하인드 편집 스토리를 소개하거나 짧게나마 책을 안내하는 문장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것은 편집자의 목소리를 통해 조금 더 가까이 독자와 소통하고 싶은 출판사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저 치즈 먹을 생각만 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민철의
내가 사랑하는 노랑
“오늘 역시 한 조각으로 끝내긴 어려울 것 같다.”


띵 시리즈의 캐치프레이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 이 문장이 위쪽 어딘가에 적힌 기획서를 내밀며 음식 에세이를 제안했을 때, 그녀는 아주 오랜 고민 끝에 이렇게 말했다. “치즈를 조금 좋아하기는 하는데….”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누구라도 같은 반응일 것이다. ‘조금’ 좋아한다니, 겸손이 지나쳤다고. 이 책은 그야말로 한 개인의 치즈에 대한 애정 대방출이자 치즈를 먹으며 살아온 인생 그 자체이다. 여기서 말하는 한 개인은 바로, TBW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하루의 취향』, 『모든 요일의 기록』, 『모든 요일의 여행』 등을 펴낸 김민철 작가다.

심지어 제목에 ‘취향’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을 출간한 적 있음에도, 그녀의 치즈 사랑이 이 정도인 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았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치즈는 그녀에게 취향이 아니라, 사랑을 넘어서, 종교에 가까운 것이었다. “태초에 치즈가 있으셨나니.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치즈가 나를 구원하사. 치즈가 나를 성공으로 구원하사. 오직 치즈만을 믿고 따르겠나이다. 치-즈.”(166쪽) 심지어 중학교 시절, 무심코 텔레비전에서 재기발랄한 치즈 브랜드 해외 광고를 보는 순간, 마음을 뺏겨 광고쟁이를 꿈꾸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결국 치즈에 대한 찐사랑 덕분에 광고 세계에 입문하였고, 지금까지 광고회사에서 십수 년째 일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잠깐. 제목을 유심히 본 사람들은 모두 알아차렸을 것이다.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작가의 이 혼잣말은, 그렇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이의 명대사 “홍시 맛이 나니까 홍시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어찌 홍시 맛이 나느냐 물으시오면….”에서 차용되어온 것이 맞다. 사연인즉슨, 시어머니가 직접 담그신 된장에서 불현듯 치즈 맛이 혀를 스치고 간 어느 날의 신선한 충격이 고스란히 제목이 된 것이다. 주저하는 듯 보여도 확신에 찬 그 말. 그것은 며느리에게 “너무 맛있어요.”라는 뜻의 다른 말이었지만, 어머님은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게다가 같은 된장을 먹어본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확실히 맛있는 된장이다. 하지만 나에게 치즈 맛을 강요하진 말아라. 그거까진 잘 모르겠다.”(26쪽)

하지만 어찌 된장에서 치즈 맛이 나느냐 묻는다면, 아마도 작가는 할 말이 좀 많을 것 같다. 치즈도 된장도 발효 식품이니 무언가 숙성된 쿰쿰한 맛이 비슷하게 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무엇보다 된장에서 치즈 맛이 난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찬사가 아니냐고, 그리고 이렇게 언제 어디서나 떠오르는 치즈처럼 마음에 꼭 드는 세계 하나쯤 가지고 살면 인생이 든든하다고.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어찌 치즈 맛이 나느냐 물으신다면…


그녀의 치즈 사랑은 무려 서너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할아버지가 치즈를 좋아하는 손녀에게 주겠다고 당시 군 부대에서나 팔던 체더 슬라이스 치즈 100장짜리를 벽돌처럼 안고 오신 날은 아직도 어제 일처럼 선명하다.

갓 대학생이 되어 떠났던 유럽의 한인 민박집에서 처음 만난 카망베르 치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생일이라고 특별히 주문한 어니언 수프…. 스물일곱 살, 이사를 도와주러 온 친구들과 작은 테이블 앞에 모여 앉아 휘리릭 만든 카프레제 샐러드…. 영혼이 목마르고 좀처럼 마음을 어디에 붙이지 못하던 시절, 퇴사 대신 떠난 이탈리아 작은 마을 작은 식료품점에서 조금씩 잘라 맛본 이름 모를 여러 치즈들…. 유럽에 갈 때마다 ‘치즈 김장’을 하는 마음으로 캐리어에 우겨넣어온 브리 치즈, 고다 치즈, 노르망탈 치즈, 파르메산 치즈, 에멘탈 치즈 등등….

그뿐 아니다. 닭갈비, 떡볶이 등 각종 한식 위에 듬뿍듬뿍 올려 늘어나는 재미로 먹는 모차렐라 치즈…. 심지어 회사에서 일하다가 인간에 대한 환멸이 느껴지고 마음이 복잡한 순간이면 편의점으로 달려가 입에 물던 1,000원짜리 스트링 치즈까지…. 그렇게 인생의 곳곳마다 언제나 치즈가 있었다.

치즈 한 조각에는 인생의 한 시절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치즈만큼이나 쿰쿰하고, 짭조름하고, 고소하면서도, 찐득하고, 쫄깃하고, 녹진하고, 또 꼬리꼬리한 게 인생이었다. 맵고, 짜고, 달고, 시고, 쓰고, 그렇게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복잡다단하고 모진 세월의 풍진마저 모두 품고 있는 치즈. 여기에는 그렇게 치즈를 먹으면서 신체적으로는 성장하고, 정신적으로는 성숙해온 작가 개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은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 좋아하는 일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냥 좋은 것. 마냥 좋은 것. 속수무책인 것. 분명한 취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는 일. 그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풍미를 가진 각종 치즈만큼이나 마음이 넓어지고 넉넉해지게 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가 사심으로 꼽은 ‘지극히 개인적인 치즈 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치즈 입문자나 중급자, 혹은 상급자 모두에게 적절한 추천과 이유가 함께 적혀 있으니, 각자 취향에 맞고 구미가 당기는 대로 ‘방구석 치즈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회원리뷰 (22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좋아하는 걸 넘어선 치즈교 선봉자, 치즈덕질의 삶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6 | 2022.03.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늘은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를 읽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 김민철 작가님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오직 그거 하나만 보고 샀는데 문제는 별로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방치하고 조금씩 읽다가 결국 필력에 굴복하고 다 읽게 되었다. 팬심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사실 편집자 지망생으로서의 날카로운 고민은 하지 않았다. 그냥 재밌는 구;
리뷰제목

오늘은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를 읽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 김민철 작가님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오직 그거 하나만 보고 샀는데 문제는 별로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방치하고 조금씩 읽다가 결국 필력에 굴복하고 다 읽게 되었다. 팬심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사실 편집자 지망생으로서의 날카로운 고민은 하지 않았다. 그냥 재밌는 구절에 밑줄 치고 실실 웃으면서 읽었다. 작가님이 내 속을 들여다보고 글을 쓰는 게 아닌지 실로 의심 가는 상황이다.

책의 내용은 치즈에서 시작해서 치즈로 끝났다. 치즈와 함께한 일화들일 뿐인데, 삶에 대한 통찰이 보여 놀랍고, 어떤 음식을 이렇게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딱히 음식에 취미가 없는 나로서는 매우 궁금할 뿐이다. 모든 에피소드들이 다 좋았지만 그래도 뽑아 보자면, 개인적으로 '무려 엄마, 겨우 딸', '한명자의 간장 안 뺀 간장', '죄책감 극복 프로젝트', '감자칼의 이중생활' 그중에서도 특히 좋았다. '무려 엄마, 겨우 딸'은 제목부터가 마음속에 콕 박히는 제목이다. 엄마가 저절로 생가나는 일화인데, 엄마에 대한 생각으로 공감이 확 드니 왜 이 에피소드를 에세이의 첫 타자로 했는지 실로 이해간다. 에세이에서 제일 중요한 건 공감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다음으로 '한명자의 간장 안 뺀 간장'은 솔직히 이 책의 앞 부분들은 사실 꽤 전에 읽었는데, 이건 목차를 보자마자 '아, 이건 치즈 맛 나는 시어머니의 된장 이야기였지'라고 생각이 났다. 치즈 맛 나는 시어머니의 된장이라니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솔직히 그런 순간이 있긴 하다. 이 음식에서 그 맛이 나는데 남들은 공감해 주지 않는 순간. 그래서 그런지 반가웠다. 세 번째로는 '죄책감 극복 프로젝트'!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이다. 중학생 때의 겨우 모은 3만원으로 시내에 나가서 큰마음 먹고산 물건들, 그리고 그 후의 소비습관. 너무 비싼 물건을 보면 돈이 충분해도 죄책감 때문에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는 이야기. 보면서 공감했다. 이 에피소드는 어렸을 때 작은 돈으로 벌벌 떨던 과거의 나를, 그리고 그때와 다른 지금의 나를, '죄책감'이라는 말로 지금의 소비 태도를 너무 명백히 날카로운 통찰로 설명해 줘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감자칼의 이중생활' 또한 비슷한 이유로 골랐다. 20대의 허세와 그와 달라진 나 자신의 치즈칼에 대한 태도는 과거와 달라진 작가님을 통해 정신적 성장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좋은 에피소드였다.

이렇게 좋았던 점을 줄줄 말하고 나니 상당히 민망한데, 편집자 지망생으로서의 신분을 상기하고, 이 작품을 보자면, 우선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라는 비록 '치즈에 대한 모든 에피소드를 이 제목이 포괄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뭐든지 치즈랑 엮을 만큼의 치즈 사랑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생각하면 참 내용을 잘 나타내면서도 '대장금'의 유행어를 차용해 친숙함을 내세운 좋은 제목인 것 같다. 또한 표지의 러프한(?) 치즈 그림 역시 이 책의 약간 거친 치즈 사랑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생각하면 참 내용을 잘 나타내면서도 '대장금'의 유행어를 차용해 친숙함을 내세운 좋은 제목인 것 같다. 또한 표지의 러프한(?) 치즈 그림 역시 이 책의 약간 거친 치즈 사랑을 잘 보여주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또한 에피소드 '불법숙박범의 치즈 사랑' 중간에 독특하게 Q&A 형식이 들어가 있는데, 편집자님의 아이디어인지, 작가님의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인상 깊었다. 마지막으로 치즈라는 특정 테마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수많은 치즈러버들을 예상 독자로 잡고 갈 수 있을 텐데, 그와 관련하여 마지막의 '지극히 개인적인 치즈 리스트'를 수록한 게 정말 좋은 포인트인 것 같다. 나처럼 그저 작가님만 보고 산 '치. 알. 못'이나, 치즈 입문자분이나, 아니면 치즈를 좋아해서 산 분들에게나 유용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치즈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고, 개인적으로 '작가님은 어디서 치즈를 산다!'라는 좀 더 개인적인 포인트를 하나 줬어도 좋았을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치즈에 관한 이야기만 하지 않고 어떤 치즈 관련 일화를 통한 정신적인 성장, 신체적인 성장을 이야기한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와 관련된 인상적인 문구 하나와 개인적인 이 책의 감상을 대변하는 문구 하나를 적으며 이번 서평을 마친다.

파리의 치즈칼과 서울의 감자칼만큼, 사십대의 나는 이십대의 나와 달라졌다. 남들에게 자랑하기 좋은 값비싼 치즈칼보다,언제든지 편하게 꺼낼 수 있는 감자칼을 더 기특해한다. 이제는 남의 눈을 덜 신경 쓴다. 어떻게 보이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없어 보여도 딱히 상관없다. 내가 어떻게 보이더라도 '진짜 나'와 상관없으니까, 어쨌거나 사십대의 김민철은 감자칼로 치즈를 잘라도 맛있다는 걸 안다. -125p-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위로는 드물다. 그건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어서 더 귀하기만 하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일상 속에서 쉽게 굴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작은 위로가 필요하다. 나의 치즈처럼. -1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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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e | 2022.02.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속초의 한 서점에서 마주했다. 책의 첫인상은 치즈의 일러스트가 예뻤던 것 같다. 이 책을 그곳에서 읽고싶었으나, 일정이 1박2일로 바쁘게 된 것으로 인해 6개월이 지난 지금, 서울에서 읽게 되었다. 치즈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치즈의 다양한 세계 와 저자의 유럽여행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
리뷰제목

이 책은 속초의 한 서점에서 마주했다.

책의 첫인상은 치즈의 일러스트가 예뻤던 것 같다.

이 책을 그곳에서 읽고싶었으나, 일정이 1박2일로 바쁘게 된 것으로 인해

6개월이 지난 지금, 서울에서 읽게 되었다.

치즈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치즈의 다양한 세계

와 저자의 유럽여행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나까지 활력을 가지게 되는 기분이다.

치즈에 관한 정보 책이라기 보단, 치즈에 관한 저자의 에세이 책이므로 그것 역시 참고하면

좋겠다. 다음은 인상깊은 구절들을 소개하겠다.

 

[인상깊은 구절]

-10p- 

"좋아하는 마음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억지로'가 아니라 '좋아서' 하는 일은

어느샌가 개인의 역사가 되어 있곤 한다."

-11p-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마음도 없이, 이걸 이용해 뭔가를 하겠다는 야망도 없이, 그냥 좋은 것. 그

저 끌리는 것."

"그것이 내겐 치즈다. 대단하지 않아도, 깊은 의미 같은 건 없어도 그저 좋아하는 세계가 있어서

나는 종종 스스로 부자라고 느낀다.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좀 더 단단히 쥐어본다. 그렇게

내 삶을 조금 더 좋아하는 쪽으로 이끌어본다."

-125p-

"이제는 남의 눈을 덜 신경 쓴다. 어떻게 보이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없어 보여도 딱히 상관

없다. 내가 어떻게 보이더라도 '진짜 나'와는 상관없으니까"

-143p-

"외국을 여행할 땐 마음 놓고 피신할 음식이 필요하다. 여행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고, 그 현실

은 때론 냉정하고, 대체로 말이 안 통하며, 게다가 한국에선 평생 벗 삼았던 입맛까지 종종 떠나

니 말이다."

-148p-

"편의점에서 쉽게 치즈를 살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치즈가 주는 위로를 듬뿍 받는다.

당신도, 당신에게 맞는, 단순하고도 즉각적이며 쉬운 위로 하나를 꼭 찾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순간순간 스스로의 구원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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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2 | 2022.02.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취미가 있었던가?]  어릴 때는 나름 취미가 많았다. 노래 듣는 것도 좋아했고, 자전거를 타는것도 좋아했다.  굳이 따지자면 브랜드치킨을 종류별로 먹어 보는것도 좋아했다.  그리고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가 된 지금, 나에게 무언가 몰두할만한 취미는 없는 듯하다. 그저 평일에 일 하고, 주말에 쉬고... 무료한 일상이 반복되는 와중에 나에게 저자가 치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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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있었던가?]
 어릴 때는 나름 취미가 많았다. 노래 듣는 것도 좋아했고, 자전거를 타는것도 좋아했다.
 굳이 따지자면 브랜드치킨을 종류별로 먹어 보는것도 좋아했다.
 그리고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가 된 지금, 나에게 무언가 몰두할만한 취미는 없는 듯하다. 그저 평일에 일 하고, 주말에 쉬고... 무료한 일상이 반복되는 와중에 나에게 저자가 치즈를 예찬하는 것 만큼 나에게 예찬할만한 것이 있었던가?

[까망베르 치즈]
 저자의 치즈 사랑은 유럽 여행을 기점으로 생긴듯하다. 그중에서도 까망베르 치즈를 예찬한다. 사실 먹어본적이 없는 음식을 예찬하는 글을 읽은 나로서는 공감대 형성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문득 하와이 여행에서 큰이모가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줬던 기억이 생각났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조합. 거기서 느낀 음식에 대한 즐거움을 되새기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왜 까망베르일까? 물음표가 생기지만, 재밌는 점은 단순 까망베르 치즈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모짜렐라, 톰과 제리에서 봤을 에멘탈 치즈, 호불호 없는 체다 치즈 등... 저자는 까망베르에서 얻은 경험을 다른 치즈들로 옮겼다.

[호기심과 즐거움]
 사람들이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이 책의 주제는 '호기심'과 '즐거움'이라는 내용을 치즈라는 저자가 좋아하는 주제들로 풀어낸 일상 이야기었다.
 어느 순간부터 취미와 즐거움이 적어진 나에게 이 책은 호기심과 즐거움을 되새기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책은 추천한다. 나처럼 일상에서 즐거움을 잊은 사람이라면...

 아, 조금 번복하자면 요즘들어 조금씩 재미를 붙이고 있는 '빵'과 '차(tea)'가 나에게 치즈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지도...? 라는 생각을 조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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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3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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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야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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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싶어서 샀어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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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q******j | 2021.11.23
구매 평점5점
가볍게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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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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