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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 나노로봇공학자, 우리와 우리 몸속의 우주를 연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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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62g | 141*210*20mm
ISBN13 9788962623482
ISBN10 896262348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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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사람이 한다. 연구를 한다는 것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며,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길을 함께 걸어가는 과정이다. 다학제 간 연구를 인문학적 과정이라 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독특한 사람들이 한데 모였을 때, 우리는 다양성 속에서 일반성과 독창성을 찾아낸다. 일반성은 보편적 질서를, 독창성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든다. 그리고 혁신적 연구 성과는 바로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시작한다.
--- p.6

나는 텍스트 안에서 길을 잃고 길을 찾는다. 난독증 때문에 조금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한두 가지 핸디캡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핸디캡안에서 길을 잃고 길을 찾는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 다르지 않다.
--- p.23

키가 1.8m 정도인 인간과 2㎛ 길이의 박테리아가 수영장에서 함께 수영한다고 가정해보자. 박테리아는 수영장의 물을 인간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점성력이 큰 액체로 느낀다. 점성력은 유체의 끈적끈적함(점도) 때문에 생기거나 생길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영화 〈타잔〉을 보면 늪에 빠진 사람이 몸을 움직일수록 오히려 더 늪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복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점성력이 큰 유체에서는 비반복운동을 해야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박테리아가 물(점도: 1centipoise) 속에서 반복운동을 통해 헤엄치는 것은 인간이 꿀(점도: 2,000centipoise) 속에서 헤엄치는 것과 같다. 만약, 우리가 수영장에 꿀을 채워놓고 자유형이나 평영으로 수영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무리 팔과 다리를 힘차게 반복적으로 움직여도 제자리에 떠 있을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 p.60

박테리아는 생각할수록 신통방통한 미생물이다. 자연은 박테리아가 생화학적 감각기관을 십분 활용하여 아주 지능적으로 행동하고, 물리적·화학적으로 건장한 몸통과 유연한 편모들을 사용해 아주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진화시켰다. 독립적으로 살다가도 주변 환경이 갑자기 안 좋아지면, 박테리아는 생존을 위해 전략적으로 형태를 변형한다. 독립 개체의 박테리아는 자기분화를 하여 이동세포 형태로 변하고, 더 나아가 다세포 무리 형태를 만들어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생명을 유지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테리아는 보이지 않는 작은 세상의 ‘트랜스포머’ 로봇과 같다.
--- p.95

일반적으로 화학적 약물전달 방식은 수동적이다. 콘택600캡슐을 예로 들면, 캡슐을 삼켰을 때 위에서 캡슐이 벗겨지고 그 안의 약물 알갱이가 유체에 녹아 확산작용에 의해 약물이 전달된다. 그렇게 몸 안에 퍼진 약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마이크로·나노로봇을 이용한 약물전달 방식은 좀 더 적극적이고 표적지향적이다. 요즘은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통해 암세포나 종양의 유무를 대략적으로 알게 되면, 그 위치를 MRI로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확정한다. 즉, 우리 몸 안 어느 곳에 약물전달이 되어야 하는지 그 표적을 미리 알 수 있다. 따라서 표적 근처에 수많은 마이크로·나노로봇을 주입한 후, 외부 자기장을 이용해 최대한 표적 가까이 접근시킬 수 있는 것이다.
--- pp.102 ~ 103

뉴턴 유체와 비뉴턴 유체 내에서 나노로봇의 운동과 제어가 얼마나 다른지는 아주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인공 점액은 물과 달리 다양한 마이크로·나노미터 크기의 섬유 조직과 그물망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 안에서 회전하는 단일 자성 입자들은 주위의 구조물과 끊임없는 충돌을 반복하며, 유체 동역학적 상호작용에 의해 헤엄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비뉴턴 유체에서는 뉴턴의 제2법칙의 적용에 많은 한계가 있으므로 회전 자기장에 의한 제어 오차가 뉴턴 유체에 비해 상당히 크다.
--- p.130

외할아버지는 장애인이었다.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사고를 당해 오른팔 절단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원래 오른손잡이였는데 오른팔을 잃은 후 어쩔 수 없이 왼손잡이로 바꿔야 했다. 어릴 적 외갓집에서 식사를 할 때면, 젓가락질을 못하는 나에게 당신은 한 손으로도 이렇게 잘 집는다며 놀리던 모습이 생생하다. 나는 아직도 젓가락질을 외할아버지만큼 잘하지 못한다. 장애를 가진 할아버지를 가까이서 보며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는 사람들이 장애/비장애, 정상/비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남들과 좀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정상(비장애)과 비정상(장애)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어느 하나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컸다.
--- pp.165 ~ 166

실패를 거듭하다 보면 종종 행운도 찾아온다. 세포를 이용해 마이크로로봇을 만드는 실험을 할 때였다. 보통 자성을 가진 미생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 내에 주입하기 어렵다. 따라서 인공적으로 자성을 가지는 하이브리드 세포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굉장히 도전적인 과제였다. 하지만 우연히 섬모충류에 속하는 원생동물인 테트라하이메나가 자성을 띤 나노입자를 먹이인 줄 착각하고 삼켰다가 서너 시간 후에 토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학부생 하나가 대학원생이 실험 중이던 테트라하이메나 배양액에 장난으로 나노입자를 살짝 넣고 퇴근했다. 다음 날 대학원생이 실험을 하는데 세포의 몸 안에 이상한 점들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학부생에게 뭘 했길래 자기 세포들이 점박이가 됐냐고 물었다. 학부생은 모르는 척 시침을 뗐다. 그런데 몇 시간 후, 학부생이 현미경을 들여다보니 점박이 세포들이 온데간데없었다. 깜짝 놀란 학부생은 자신이 장난했던 실험을 반복해보았다. 그랬더니 세포들이 나노입자를 삼켰다 뱉는 것이 아닌가! 외부 자기장을 이용하여 세포가 삼킨 내부의 나노입자들이 긴 나무막대기 모양으로 결합하도록 만들어서, 세포가 나노입자를 뱉어내지 못하게 했다. 그 결과 자성을 가진 나노입자들을 삼킨 테트라하이메나는 외부 자기장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로봇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 pp.300 ~ 301

상상이 현실이 될 때 그것이 ‘혁신’이다. 오늘도 나는 ‘무에서 유는 창조될 수 없다’라는 열역학 제1법칙을 생각하며,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해 기술과 기술의 융합을 이루어가며 새로운 혁신에 도전한다. 연구를 사람이 한다면, 융합도 혁신도 사람이 한다. 다양한 사람이 함께하면서 하나하나 이루어가는 융합기술이 티핑 포인트에 이를 때 혁신은 일어난다. 이 믿음으로 오늘도 나는 나의 학생들, 공동연구자들과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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