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09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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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0쪽 | 510g | 140*210*30mm |
ISBN13 | 9788936478155 |
ISBN10 | 893647815X |
출간일 | 2020년 09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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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0쪽 | 510g | 140*210*30mm |
ISBN13 | 9788936478155 |
ISBN10 | 893647815X |
이제는 한주를 마시자!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한주의 세계 코로나19로 ‘혼술’ ‘홈술’이 유행하면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전통주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한국 술은 근래 르네상스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비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종류 역시 익숙한 막걸리나 전통식 소주뿐 아니라 전통 기법을 따르면서도 재료와 스타일을 달리하며 다양하게 출시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렇게 부흥기를 맞은 한국 술, 즉 한주를 소개하는 백웅재의 『우리 술 한주 기행』이 출간되었다. 저자 백웅재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한주 전문가다. 한주(韓酒)는 저자가 전통주의 대체어로 제안하는 말이다. ‘전통주’라는 단어로는 오롯이 담아내지 못하는, 여전히 진행 중인 우리의 술 문화를 품어내는 표현이다. 제목에 포함된 ‘기행’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전국 각지의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한주와 한주를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그 이면에 숨은 깊은 이야기까지 풀어낸다. 더불어 방문자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나 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했다. 양조장 여행의 매력을 알게 되면 우리 술을 마시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올 수 없는 한주의 세계, 술이 술술 들어가는 한주 기행에 함께해보자. |
책을 시작하며_소비하는 전통에서 만들어가는 전통으로 프롤로그_기행을 떠나기 전에 1장. 홍천, 한주의 수도 1. 미담양조장 2. 예술양온소 3. 두루양조장 4. 산수양조장 5. 홍천 양조장 투어의 숨어 있는 한뼘 2장. 충주, 고수들의 집결지 1. 담을양조장 2. 중원당 3. 작은알자스 4. 충주 양조장 투어의 숨어 있는 한뼘 3장. 문경, 옛것과 새것의 조화 1. 두술도가 2. 문경주조 3. 문경호산춘 4. 오미나라 5. 문경 양조장 투어의 숨어 있는 한뼘 4장. 남해안,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술 1. 병영양조 2. 다랭이팜영농조합 5장. 부산, 대도시 양조장의 메카 1. 술로로드 2. JK크래프트 3. 벗드림협동조합 4. 가마뫼양조장 5. 유광상회 |
프랑스에 와인이 있고 스코틀랜드에 위스키가 있다면 한국에는 프리미엄 한주가 있다! 는, 저자의 자부심 넘치는 '한주 기행' 이야기. 술을 좋아해서 재밌게 읽을 줄은 제목에서부터 예감했지만, 역시나 재미있고 우리나라 술 사회사를 한 권의 이야기책으로 알게 된 것 같다. 언뜻 전통주라고 하면 뭔가 뻔하고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정말 모르고 몰랐다는 걸 깨달은... 단순히 술 소개만이 아닌, 저자가 전국 각지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한주를 보고 또 그 한주 속 이면의 이야기들을 풀어낸 책이다. 읽고 나니 한주에 대한 배경지식도 쌓이고, 그래서 그런지 더 맛있게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전국 각지 양조장 스토리는 하나하나 개성 넘치는데, 코로나가 끝나고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면 그 지역 코스 중 하나로 양조장도 꼭 가보고 싶다.
<우리 술 한주 기행>
'한국 술' 흔히 소주, 막걸리만 한국 술이라 불리는데
훨씬 더 다양한 한주가 있다는 사실!
저자가 기록한 테이스팅 로드! 아주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서
맛을 예측해보는 재미가 있다.
사실, 한주라고 하면 소주, 막걸리, 동동주?
술을 좋아하지만 우리 전통 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들이 부족했다.
저자는 전통주 라고 부르지 않고 굳이 '한주'라는 말을 꼭 쓰는데
전통주는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는 'traditional'' 이지만
한주는 우리 '고유'의 술이라는 것을 더 알릴 수 있는 단어라는 것!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술을
책을 보며 조금은 배웠다.
전문적으로 한주 사업을 시작해보려는 분들이 읽으면
너무너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
이제 천천히 한주를 좀 즐겨봐야 겠다!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한주!
▶책을 읽은 후 짧은 평을 한다면?
표지만큼 깔끔하게 할 말만 하는 잘 정리된 책.
술 기행을 위한 코스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양조장에 대한 개성을 잘 정리한 책.책 내용과 더불어 책 구성까지 많이 고민하고 많이 생각한 참 잘 만들어진 좋은 책.
이곳을 가보라고 떠밀지 않는데도 시간이 된다면 책에 소개한 곳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한주라고 하면 막걸리와 소주 정도만 생각하던 나에게 ‘우와, 병 디자인도 멋지고 라벨도 개성 있구나.’를 알게한 책.
읽기 전에는 ‘술 이야기만 하며 전통만 강요하고 고리타분한 문장과 많은 한자가 섞인 글로 곰팡네 풍기는 재미없는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가 읽은 후에는 ‘독자가 읽기 편하게 문장이 잘 쓰였고 내용이 신성하며 저자의 개방된 사고 방식에서 정말 한주를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으며 참 깊이감 있는 책이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는 책.
▶(자문자답 인터뷰 1)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읽을 필요가 없다?
당연히 아니다. 단순히 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술이라는 것을 주인공으로 해서 한류 열풍, 구시대적 제도, 문화 산업 등 여러 분야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자문자답 인터뷰 2)그런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면 읽기에 지루하지 않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펼치기만 하면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게 될 것이다. 그만큼 문장이 읽기 편하고 내용이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분야별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고 할 수 있겠다.
▶책 요약
한주.
예상대로 우리 전통주를 말한다. 한국 술을 뜻하는 한주(韓(한)酒(주))는 저자가 전통주를 대체하려 만든 말이다. 저자는 한주 전문점 운영,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 우리 술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해온 전문가다.
이 책은 한주 중에서도 프리미엄급의 고급주를 다룬다
(p.7)
이 문장에서 저자의 자신감이 느껴지는가? 다 읽고 나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님을 알게된다. 저자가 정의하는 프리미엄 한주는 다음과 같다.
우리 나라에서 나는 재료를 쓰고, 누룩을 사용해 술을 빚어 장기숙성하고, 인공감미료는 넣지 않은, 그러면서도 충분히 문화적 가치가 있는 술들을 말한다
p.8
이 책에 소개된 한주들을 잘 정리한 정의라고 생각한다.
차례를 훑어보면 책이 어느 정도 형식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묶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양조장 관련 이야기 끝에 QR코드와 주소,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게 특히 인상적이다. 쭉 읽어가다가 관심있는 곳은 QR코드를 찍으니 바로 연결되어 흥미롭다. 이런 부분에서도 예상되겠지만 책을 읽어가는 내내 저자나 출판사가 얼마나 성의있게 책을 구상했는지 충분히 느껴진다.
약 10여쪽에 달해 술 빚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 해결되면서 이 중 누룩 법제가 참 인상적이었다.
애써 배양한 균에 햇빛과 바람을 맞히는 이유는 강한 균만 살아남아서 번성하게 할 준비를 시키는 것이라고 봐도 좋겠다
p.74
▶인상적인 부분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우리 술 맛을 글로 표현한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맛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와인은 판매할 때 드라이하고 스윗한 정도를 표시해서 기호에 맞게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데 우리 술은 판매할 때 그런 기준이 아직 세분화되어있지 않다. 그 말은 곧 한주는 와인처럼 ‘공부해야 하는 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막걸리는 그냥 지역 유명 막걸리 이름으로만 인지하고, 소주는 상표에서 표시하고 있는 알코올 도수 정도로만 참고하여 선택이 가능할 뿐이다. 평소 ‘와인은 고급스럽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우리 술은 왜 그렇지 못할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저자가 [한주 테이스팅 노트 이해를 위한 설명]을 하는 부분을 읽는 순간, ‘아!’하는 탄식과 함께 우리 술이 세계화되려면 그냥 ‘한국술이다’가 아니라 맛을 자세히 표현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함을 실감했다.
양조장 이야기를 마칠 때마다 테이스팅 노트라고 해서 저자가 마신 술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사진이 실려 있어 술병 디자인도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보통 다양한 곳을 소개하는 책은 사진이 자주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부연 설명된 사진을 살피느라 책 본문에서 자꾸 눈을 돌려 읽다보면 글 전체 흐름을 방해 받기 일쑤인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 독자가 본론에 충분히 집중해서 읽어가다가 궁금해질 때 쯤 사진이 등장해서 그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방식이랄까. 간간히 실린 사진도 작은 크기 여러 개로 쪼개어 설명된 것이 아니라 한 면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이 무게감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자신은 조연이 아니라 글에 꼭 필요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듯하다.
사는 사람의 만족뿐 아니라 만들고 파는 사람의 행복과 철학도 존중받아야 한다
p.271
책 내용 중 이 문장이 저자의 생각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지역별 양조장에 간 기행문을 쓴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한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쓴소리를 넣어서 지루하게 흘러가지 않는 서술 방식이다.
주연급 쓰임이 정해지지 않은 술들은 조금은 변방으로 밀려나게 마련이다. 우리 한주가 그렇듯이. 그래서 무대를 갖추어 주연으로 만들어 내보내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p.306
후반부에서 술이 문화상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되묻는 부분이 나온다. 저자가 정말 중요한 부분을 짚은거라 생각한다. 누구나 ‘한주가 문화상품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 그냥 말하기는 쉽다. 그런데 ‘어떻게?’라고 한다면 쉽게 답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실마리를 던지고 있다.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프롤로그만 있고 에필로그가 없다. 책을 덮으며 저자가 후기를 따로 쓰지 않은 것이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을 했다. 후기가 있었다면 책을 읽어가며 했던 무한한 생각들이 다 사그라들어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마무리되는 글이 없다보니 여운이 남고, 그래서 내용이 더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장을 만지작거리게 된다. 참 좋게 마무리된 책이다.
이 글은 <우리 술 한주 기행> 서평단으로 창비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