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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감춘 그림, 알타이 암각화

하늘이 감춘 그림, 알타이 암각화

: 일감 스님의 암각화 명상록

[ 컬러/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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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25쪽 | 796g | 188*233*22mm
ISBN13 9788974798444
ISBN10 8974798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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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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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가 왔다/ 사내가 왔다/ 두 바퀴 마차를 몰고// 사내가 나타났다/ 무엇일까?// 어디서 왔을까?/ 훠이~~// 길 비켜라// 님이시다// 춤추며 반겨라
--- 「마차가 왔다」 중에서

싸이말루이 따쉬에서 마차 그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마차도 어렵게 발견했다. 사실 처음으로 마차가 나타나서 놀랐다. 아마 한두 점 정도는 더 있을 것 같은데 찾지 못했다. 이 그림은 아직 마차에 사람은 타지 않고 짐만 싣는 구조다. 바퀴가 강조되고 여덟 개의 바큇살이 분명한 것으로 보아, 바퀴와 관련된 지식이나 경험치가 어느 정도 쌓여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제의(祭儀)와 관련된 춤추는 그림이 함께 있는 것도 눈여겨볼 특징이다. 마차는 그들의 외형적 발전을 가져오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마차를 바위에 새기고, 하늘에 제를 올리고 춤추며 노래하는 축제를 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암각화는 그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탁본을 한 점 뜨기로 했다. 워낙 높은 산이라서 비가 한두 방울 있는 듯 없는 듯 떨어지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탁본을 하기에는 마땅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산신령님께 절하고, 이러이러한 이유로 탁본을 한 장 뜨겠으니 ‘허락하여 주십시오.’ 하고 고(告)하는 의식을 간단하게 한다. 그런 다음, 바위를 곱게 쓸고, 바위가 깨어나면 조심스럽게 물을 뿌린다. 그러고서 빠른 손길로 최고 품질의 한지(韓紙)를 물 뿌린 바위 위에 붙이고, 그 위로 광목천을 덮어 물기를 뽑아내면서, 암각화의 윤곽선을 따라 살살 두드려 음영을 만들어 낸다. 적당한 햇볕과 바람이종이의 습기를 말려 주면, 솔가지를 태워 얻은 먹으로 암각화의 영혼을 한지에 옮긴다.
--- p.74

둘이/ 신나게 춤을 춘다// 네가 사라지고/ 나도 사라진다// 춤이 춤을 추다가/ 춤도 사라지니/ 일없이 고요하다// 다시/ 산이 되고/ 물이 되었다
--- 「춤의 초상화」 중에서

우연히 이 그림 앞에서 이상한 체험을 하였다. 그 주변의 다른 많은 그림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오직 이 그림만 내 눈에 보이는 특이한 체험이었다. 몇십 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에 이 그림과 내가 하나가 되어 버렸다. 내 마음이 이 그림과 알 수 없는 교류를 하는 듯했다. 아마도 세상이 온통 흰색으로 덮여 있어서 그랬는지 그림 앞에서 발이 땅에 딱 붙어 한참을 있었다. 그러다가 뇌세포 하나가 새롭게 눈을 뜨는 것 같았다. 이 그림은 많은 다른 그림들과 같은 공간에서 서로 연결되어 존재하는 것인데, 내가 이 그림 앞에 서는 순간, 다른 그림과는 함께 있으면서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그림이 되었다. 나 역시도 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인데, 그 하나의 개체들이 어느 순간, 오직 둘만 딱 만났다. 그 그림과 내가 둘만의 세계를 펼쳐 내고 있었다. 사실은 모든 존재들이 매 순간 그렇게 만나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마땅한 이치이지만 새롭게 느꼈다. 개별적 존재들의 완전함과 각 존재들의 삶이 전체와 맞닿아 서로가 서로를 완성하고 있는 이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다시 깨닫게 해 준 이 그림은 나에게 특별한 그림이 되었다. 우리 인생도 그럴 것이다. 개인 개인의 인생이다 소중하고, 순간순간의 삶이 다 의미가 있다.
--- p.180

염소들의 자세를 봐라/ 부족한 곳이 한 곳도 없다// 사람은 또 어떤가/ 손가락 표현이며 머리카락도 멋지게 휘날린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나머지 이야기는 우리들 가슴속에 있다
--- 「이대로도 멋있다」 중에서

많은 세월이 흘렀을까? 이 암각화의 아랫부분은 떨어져 나갔는지, 원래부터 없었는지, 알 수 없다. 떨어져 나갔어도 그림을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이런 공간을 활용해서 그렸다면, 그것은 더 훌륭하다. 그림 속의 주인공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으로 보면, 아랫부분이 있든지 없든지 상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뒤로 휘날리는 머리카락은 빠른 속도를 말하는 듯하고, 원초적 단순함으로 표현한 손가락은 기운이 넘친다. 주인공의 이런 동작은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동물들의 역동적인 자세하고도 잘 어울린다. 그림의 절반 이상이 없어졌어도, 지금 이대로도 만족할 만하다. 우리 삶에도 이런 부분이 있을 것이다. 어떤 일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가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대로도 만족함이 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미 있는 만족함은 돌아보지 않고 없는 것을 찾느라 이미 있는 행복을 놓치고 마는 경우가 있다. 공중에 떠 있는 몇몇 점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라고 하면 좋겠다.
--- p.196

함께 간다/ 같이 간다// 사람도 가고/ 멋쟁이 염소도 가고/ 발톱 찬란한 늑대도 간다// 이것저것/ 내 편 네 편// 한 생각 고개 돌려/ 다 내려놓고// 향상의 한길을/ 함께 나아간다
--- 「함께 간다」 중에서

동물들이 하나같이 멋지다. 뿔과 꼬리를 어쩌면 저렇게 멋있게 연출했을까? 맨 뒤쪽에 발톱을 강조해서 맹수라는 것을 나타냈다. 호랑이인지 표범인지 암튼 맹수다. 맹수는 입 벌려 으르렁으르렁 소리를 내지만, 앞선 동물들을 진짜로 겁줄 생각은 없다. 그저 자신도 여기 가고 있다고 알려 줄 뿐이다. 또 앞에 옆에 동물들도 맹수가 호랑이든 표범이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그저 가는 길을 함께 갈 뿐이다. 사람은 또 어떤가. 해질 녘 양떼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듯, 동물들 길 잃지 않도록 뒤에서 격려하면서 하나도 빠짐없이 잘 데려가고 있다. 서둘 것도 없고, 조바심도 없다. 그저 함께 가는 거다. 우리 인생도 그랬으면 좋겠다. 각자가 가진 개성과 장점들을 잘 드러내고 살아가되,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사람답게 살았으면 좋겠다.
--- p.202

가자
너도 가고
너도 가자

향상의 큰길을
다 같이 함께 가자

태양처럼 밝은 세상
달처럼 맑은 세상

청보리밭에 바람 불면
종달새 높이 날고
새털구름 양털구름 빛나는 세상

아이들의 웃음소리 골목에 가득하고
할머니 할아부지 정자에 올라앉아
호랑이 담배 피는 한가로운 세상

먹을 것이 있으면 둘러앉아 나눠 먹고
힘든 일 기쁜 일도 거들어 함께하며

대통령이 누구인지
지도자가 누구인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억울한 눈물 없는 참다운 세상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모두가 존중받는 참다운 세상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손잡고 함께 가자
--- 「향상(向上)의 길로 나아가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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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석가모니의 귀, 예수의 귀, 그런 귀를 가진 사람이 있다. 시인이다. 일감 선사는 바로 그런 눈과 귀로 일만 년 저쪽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거기 바위에 새긴 그림들을 글자로 읽고 말씀으로 적는다.
- 이근배 (시인·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이 책은 일감 스님만의 독자성이 빛을 발한다. 스님은 신(神)의 세계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신은 표현할 수 없는 세계이다. 신은 신이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에 담긴 것들은 스님이 본 그림자일지 모른다. 말은 안 하면 안 할수록 좋다. 암각화에서 보면 꼭 필요한 내용만 간명직재(簡明直截)하게 표현하고 나머지는 가만히 남겨 놓았다. 남겨 놓은 그곳에 에너지가 숨 쉰다. 말하지 않는 것이 본질이다. 빛의 속도로 쏘아대는 스님의 작은 파편들이 용광로가 되기를 바란다.
- 김호석 (수묵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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