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오웰 그는 실천하는 지식인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다. 세상을 변혁시키려는 뜨거운 심장의 소유자이다.
본명이 에릭 블레어인 영국 작가 조지 오웰(1903∼1950)은 벵골에서 식민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5년간 경찰에 복무하며 제국주의 지배의 문제점을 뼛속 깊이 느낀 오웰은 1927년 경찰을 그만두고 귀국해 작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한다. 작가로서 오웰은 처음부터 강렬한 사회의식을 보였다. 초기에는 식민지에서의 경험을 근거 로 인종차별과 제국주의를 고발하는 작품들을 내놓았지만 무정부주의자를 자처하며 빈민가 에서 하층민과 어울려 지내는 동안 부르주아 사회의 허위의식 쪽으로 비판의 초점을 옮긴다. 그는 차츰 사회주의자를 자처하게 되지만 타고난 자유주의적 성향 때문에 공산주의와는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 1936∼37년 스페인 내전에 뛰어들어 공화국 의용군에 참여했다 공산군의 배신과 독선에 환멸을 느낀 것이 “동물농장”의 집필 배경이 되었다.
대표적인 작품 “1984년”은 자유주의자 오웰에게는 영원한 적인 전체주의를 고발한 소설이 다. 비록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전체주의는 전쟁으로 무너졌지만 전쟁 후의 세계에서도 기세 를 누그러뜨리지 않는 전체주의 정신이 인간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 것인지 따진 것이다. 자유와 품위를 잃은 인간이 과연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오웰의 물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