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타인에게 말걸기
중고도서

타인에게 말걸기

정가
6,500
중고판매가
1,000 (85% 할인)
상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베루스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6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9쪽 | 148*210*30mm
ISBN13 9788982810244
ISBN10 8982810242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황사현상은 지나갔다지만 먼지 바람이 꽤 부는 날씨였다. 창밖가득 버드나무의 허연 먼지솜털이 수없이 날리고 있엇다. 먼지속에 또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가.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했지만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서 허공 속에 버드나무 솜털을 한꺼번에 흩어 놓는 바람에 시야가 흐려졌다. -먼지 속의 나비 끚맺음-
--- 본문 중에서
하지만 여자는 흰머리를 감추기 위해 염색액을 뒤집어 쓰면서 거울 속에서 처음으로 자신감을 잃은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아직은 이십대 후반으로 보인다는 미용사의 호들갑에 따라 웃다가 그녀는 문득 눈가의 주름이 파상형으로 잡힌 채 웃고 있는 자기의 얼굴이 '젊다'가 아니라 '젊어 보인다'고 표현되고 있음을 실감했다. 자기가 젊게 보였던 것은 실제 육체가 젊어서가 아니고 젊게 보이는 데 자신감을 가졌던 스스로의 분위기 덕분이었다는 것을 한순간 깨달았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큰 절이 아니라 그런지 영추사에는 불이문이 없어. 불이문? 응. 분별을 떠난 절대의 경지야. 해탈문이라고도 하고. 그 기억이 맞다면 아마 불전까지 가긴 한 모양이다. 그런데도 그녀의 머릿속에 그가 사랑을 맹세했던 장소에 대한 기억은 한 가지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는 영추사의 수장을 애도할 자격도 없었다. 애도할 마음도...... 없었다.
--- 본문 중에서
취할수록 남자는 점점 여자가 미웠다. 사랑하는 너, 결국 이렇게 떠나려 하고 있구나 넌 혹시 사랑이 양지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니 그래 우리는 햇살 속에서 깔깔댔지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어두워,그렇다고 완전히 어두워져 버린거니? 해가 잠시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할 순 없어? 너는 네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고 우리의 사랑을 네 인생에 별 볼일 없는 주변 사건으로 내팽개치는 모양인데 인마 사랑은 그게 아냐
--- 본문 중에서
짐작과는 다른 일들이 많았다. 결혼 후에도 그녀는 버스나 전동차에 우산을 두고 내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녀의 우산을 갖고 따라내리는 남자는 더 이상 없었다. 그리고 그는 그녀가 칠칠찮다고 투덜댔다. 남자가 웃음을 터트렸다. 재미있는 분이었나봐요. 당신이 좋아할 만한 남자군요. 그녀는 안심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그 동안 남자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은 그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가 두려웠던 게 아닐까 하고.
--- 본문 중에서
지금 그녀를 끌고 가는것은 어린이잡지를 읽던 마루였다. 그녀는 '믿거나 말거나'라는 페이지를 읽고 있다. 어린이여러분, 아프리카의 어떤 원시인들은 숫자를 둘까지 밖에 세지 못한대요. 하나, 둘, ......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세는지 아세요? '많다'예요. 셋이상은 무조건 많다고 하는 거래요. 셋 부터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나 봐요.
--- 본문 중에서
이중주

가만 안둘거야. 인혜는 그말이 마음에 든다. 그말이 현석의 과장된 감상에서 나온 것임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러므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런 과장된 감정에 유치함을 느끼던 그녀가 술을 좀 마셨기로 현석의 순정에 감동한 것일 리는 없다. 그 말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인혜는 생각해본다.
어쩌면 현석의 거친 말투 속에 깃든 파탄적 예감 같은 것이 시원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신은 너무 오랬동안 틀 속에 갇혀 틀지기 노릇을 해왔다. 그러느라 밖으로 뻗어나가려고 하는 자신의 소중한 부분을 마구 잘라냈다. 그녀 혼자서 사지를 벌려 네모반듯한 가정이란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가족이라는 것을 키워갔다. 가족, 결혼... 그것을 지키기위해 매일매일 자기 자신을 닳아 없어져간다. 원래 그 공간은 부부라는 두 쪽의 지붕이 맞닿아 안정된 구도로 이루어져야 하는 공간이 아닌가. 그런데 왜 그녀 혼자만 풍상에 시달리며 사지가 찢기도록 그 공간을 지키느라 안간힘이었던가.
그렇게 해서 만든 그 공간은 또하나의 틀이 될 뿐이다. 어머니가 내게 그랬듯, 내 딸을 '나'라는 틀 속에서 키워 또다시 하나의 틀로 만드는 것이, 그런 체념적인 답보가 여자들의 삶인가. 인혜는 취했다. 취했으므로 지금 전혀 자기답지 않은 것에 매력을 느낀다. 자기답지 않은 방임, 자기답지 않은 과장, 그리고 자기연민.
--- 본문 중에서
내가 서른일곱이란 나이에 등단한 것을 두고 한 선배가 덕담을 해준 적이 있다.

'인생을 어느 정도 알고 시작했으니 더 좋지. 자기 소설 속에서 치기를 보는 부끄러움은 면할 수 있잖아.'

그러나 인생에서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모양이다. 스스로 안심이 될 때까지 품안에서 충분히 묵히기도 전에 겁없이 세상에 내놓는 것 역시 치기의 한 형태일 테니까. 특히 나 자신의 기질적인 감정 기복과, 그것을 견제하려는 지나친 긴장이 불연속선으로 이어져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이 보기에 아슬아슬하다. (p. 358)
--- 본문 중에서
나는 타인이 내 삶에 개입되는 것 못지않게 내가 타인의 삶에 개입되는 것을 번거롭게 여겨왔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그에게 편견을 품게 되었다는 뜻일 터인데 나로서는 내게 편견을 품고 있는 사람의 기대에 따른다는 것이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할 일이란 그가 나와 어떻게 다른지를 빨리 알고 받아들이는 일뿐이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떠밀렸다고는 하지만 그런 내가 박대리와 함께 병원에까지 그녀를 따라왔다는 점은 도무지 어이없는 일이었다. 나는 어깨에 힘을 주어 담뱃불을 비벼 껐다. 내키지 않은 자리에 가게 되면 반드시 내키지 않은 일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을 전에도 몇 번 경험하지 않았던가.
--- 본문 중에서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편의점택배(GS)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4,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