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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딩 엣지

[ 양장 ]
리뷰 총점6.0 리뷰 3건 | 판매지수 54
1월의 굿즈 : 디즈니 캐릭터 대용량 머그/머그&티스푼 세트/클로버 북백/북파우치 3종 세트/크리스탈 문진
1월의 얼리리더 주목 신간 : 꿈꾸는 토끼 배지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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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96쪽 | 884g | 145*210*34mm
ISBN13 9788936477967
ISBN10 89364779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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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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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봄의 첫날, 몇몇 사람들의 데이터에 여전히 로플러로 저장되어 있는 맥신 터노는 아들들을 학교에 바래다주는 중이다.
--- p.9, 첫 문장

“하! 그만 잊어. 센트럴파크도 안전하지 않아. 앞을 내다본다는 자들이 센트럴파크웨스트부터 피프스 애비뉴까지 우아한 주택들로 꽉 채우는 꿈을 갖고 있어. 그러는 사이에 유력 일간지란 것은 귀여운 주름치마에 응원용 폼폼을 흔들고 다니면서, 콘크리트 혼합기 같은 게 지나가기라도 하면 바보 같은 웃음을 지으며 공중으로 점프를 해대지. 이곳에서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정 붙이지 않는 거야.”
--- p.176

맥신도 버린 적이 있는 감자 껍질, 커피 찌꺼기, 먹다 남은 중국음식, 쓰고 버린 티슈와 탐폰과 종이냅킨과 일회용 기저귀, 상한 과일, 유통기한이 지난 요구르트 들로 꽉 찬 페어웨이 쓰레기봉지가 그녀가 아는 도시의 모든 사람에 의해 배가되고, 그녀가 태어나기 전인 1948년부터 살아온 그녀가 모르는 모든 사람에 의해 배가되어, 저 안 어딘가에 쌓여 있다. 그래서 그녀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것, 그녀의 삶으로부터 빠져나온 것들이 집단의 역사를 이루어, 유대인처럼 죽음이 모든 것의 종말이 아님을 깨닫고, 갑자기 절대영도의 위안을 거부했다.
--- p.247

맥신은 자기가 겁이 유난히 많은 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그녀는 이상한 액세서리를 착용한 기금모금가들과 부딪치고, 해외에서 낯선 기어변환장치가 달린 렌터카를 몰고, 수금원, 무기거래상, 그리고 완전히 정신 나간 공화당원들과 몸으로든 마음으로든 별 망설임 없이 말다툼을 벌여 이겼다. 하지만 이제 문틈으로 발을 내디디면서, 흥미로운 질문이 떠오른다. 맥신, 너 정신 나갔어?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푸른 수염 영주의 성에 관한 이야기를 젊은 여자들에게 주입시키려고 했다. 이제 그녀는 그 확실한 충고를 한번 더 무시하려 한다.
--- p.283

한때는 타원형 그래프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던 닷컴 버블이 아마도 얕은 호흡의 흔적 외에는 그 안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시대의 아스라한 끝에서 선명한 분홍빛 하향곡선을 그리며 이제는 사그라지고 있지만, 오늘밤만큼은 비용을 조금도 아끼지 않는다. 공식적으로는 ‘1999년’이라고 명명된 모임의 테마에는 부인否認이 라는 좀더 어두운 부수적 의미가 깔려 있다. 이내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오늘밤 모든 사람은 아직도 자신들이 몰락 이전의 환상적인 시간 속에 있다고 가장하고서, 이제는 무사히 역사로 안착한 지난해의 무서웠던 Y2K의 그림자 속에서 춤을 추고 있다.
--- p.440

모든 것이 중지된 대략 하루 반의 충격 뒤에, 다양한 민족들이 평소에 내뱉던 독한 말들이 종전처럼 격렬하게 다시 시작된다. 누가 뭐래도, 여기는 뉴욕이니까. 미국 국기가 온 사방에 등장한다. 아파트 건물 입구와 창밖에, 옥상에, 상점 정면과 모퉁이 식료품 가게에, 간이음식점에, 배달 트럭과 핫도그 가판대에, 오토바이와 자전거에, 조금이라도 덜 멸시받는 소수민족이 되기를 바라며 근무시간 사이에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 수업을 수강하는 이슬람교 신도가 운전하는 택시에.
--- p.478

“그게 종교가 아니라고? 이들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믿는 자들이에요. 그들은 마르크스주의 같은 경쟁 관계의 종교들과 성전(聖戰)을 벌이고 있어요. 세계는 유한하다는 모든 증거에 맞서서, 자원은 결코 고갈되지 않을 것이고, 더 많은 값싼 노동력과 중독된 소비자를 의미하는 세계인구와 마찬가지로 이윤은 영원히 증가할 것이라는 이 맹목적인 믿음으로요.”
--- pp.490~491

“그 순간이었어요, 맥시. 그때 ‘모든 것이 바뀐’ 게 아니었어요. 모든 것이 드러난 거였어요. 장엄한 선(禪)적 계시가 아니라, 암흑과 죽음의 강습이었어요. 우리가 앞으로 무엇이 되고, 그동안 무엇이었는지 우리에게 정확히 보여주는 순간이었어요.”
“우리가 그동안 무엇이었는데요……?”
“남의 시간을 빌려서 살고 있는 존재요. 싸게 샀어요. 누가 그 값을 지불하고, 누가 다른 어딘가에서 함께 웅크린 채 굶주리고 있는지 전혀 신경을 안 써요. 그래서 우리는 싼 음식, 주택, 교외의 조그만 땅을 가질 수 있는 거예요……”
--- pp.492~49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토머스 핀천이 그려낸 9·11 전후 뉴욕의 묵시록

최첨단 IT 기술과 국가적 재난이 바꿔놓은 세계를
통렬하게 응시하는 거장의 시선


해마다 강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언급될 뿐만 아니라 영어로 글을 쓰는 현존 작가들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현대 문학의 거장 토머스 핀천의 최신작 『블리딩 엣지』가 ㈜창비에서 출간됐다. 2001년 봄의 시작부터 2002년 봄의 초입까지, 닷컴 버블로 호황을 누렸던 IT 기업들의 잇따른 붕괴와 9·11 테러로 인한 세계무역센터의 붕괴 및 후폭풍이라는 역사적 사건 사이 뉴욕을 배경으로, 9·11의 배후와 얽힌 음모를 파헤쳐나가는 여성 사기조사관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뉴욕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 두 아이를 기르는 싱글맘이자 사기조사관으로 개인 사무소를 운영하는 맥신 터노는 어느날 친구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레지 데스파드의 의뢰를 받고, 해시슬링어즈라는 수상한 컴퓨터 보안회사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회사에서 비밀리에 중동으로 막대한 자금을 송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연결된 고리를 하나하나 파고들수록 맥신은 점점 더 크고 위험한 실체에 접근해간다. 제목인 ‘Bleeding Edge’는 ‘최첨단’이라는 뜻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최신기술을 수식할 때 쓰는 말이다.

핀천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광범위한 대중문화 및 하위문화 레퍼런스, 음모론, IT 기술 및 경제, 역사, 세계정세를 넘나드는 백과사전적 지식 등을 총망라해 21세기 초 세계 역사의 방향을 바꿔놓았던 대재난을 거대하고도 촘촘한 태피스트리로 엮어냈다. 하지만 그 어느 작품보다 높은 가독성으로 그간 악명 높은 난해함 때문에 그의 작품에 도전하지 못했던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국내 초역인 이번 한국어판에서는 600개가 넘는 각주를 달아 독자들의 더 깊이 있는 독해를 도왔다. 최근 들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의 너드와 힙스터 문화, ‘교외화’가 모든 공간을 똑같이 만들기 전의 뉴욕 풍경 같은 디테일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블리딩 엣지』는 집필 당시 일흔 중반이었던 노작가가 자신이 태어나 자란 뉴욕주 롱아일랜드와 뉴욕이라는 도시로 돌아가 신랄한 한편 절절한 애정을 쏟아낸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서 뉴욕은 단순히 배경을 넘어 하나의 중심인물이 되어 그곳의 사람들과 함께 곡절을 거친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사람이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는 똑같은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며 경악했던 ‘그날’, 그리고 그 이후의 뉴욕 사람들의 마음속 풍경도 엿볼 수 있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또다른 재앙이 강타한 뉴욕과 끊임없이 겹쳐 보이는 건 착각이 아닐 것이다.

첨단 IT 기술이 바꿔놓은 세계
그 가능성과 위험


『블리딩 엣지』는 핀천이 그동안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온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갈수록 고도화되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문제이다. 핀천은 인터넷을 비롯한 컴퓨터 과학기술이 과거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 사이의 패권경쟁 속에서 개발된 군사기술의 산물임을 새삼 환기하면서, 정보화와 자본주의가 전지구적으로 확산된 현재에 이르러서는 개인을 감시하는 디지털 원형감옥이자 소비자본주의의 최첨단 첨병으로서 악용될 소지에 대해 경고한다. 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천은 인터넷 공간이 지닌 가능성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이 점은 사이버펑크 과학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핀천이 그 방면의 대표작인 윌리엄 깁슨이 쓴 『뉴로맨서』의 사이버스페이스를 재연한 듯한 ‘딥아처’(DeepArcher)를 통해 드러난다. 최근에 아동 성착취 동영상 사이트 사건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딥웹’(다크웹), 곧 일반 검색엔진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인터넷의 특정 영역이 활성화되던 초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후반부에서, 오픈소스로 전환되는 딥아처의 인터넷 공간은 이윤 중심의 자본주의 세계에서 벗어나 해커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무정부적 대항 공간, 특히 9·11 사태와 같은 현실의 불안으로부터 도망칠 안식처이자 사자(死者)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안적인 세계로 제시된다.

대재난의 한가운데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


결국은 하나로 만나지만 『블리딩 엣지』를 이끌어가는 또다른 큰 축은 지난 9월 11일 19주기를 맞은 9·11 테러 공격이다. 핀천은 맥신의 입을 통해 당시 모든 방송에서 하루 종일 끊임없이 내보낸 불타고 무너져내리는 세계무역센터 현장중계의 무용함과 유해함을 비판하면서 뉴스 보도 이면의 진실, 곧 그 엄청난 재난이 뉴욕의 길거리 풍경과 사람들의 마음속 풍경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에 주목한다. 사람들이 기대했던 최소한의 존중을 받는 대신 부동산 개발을 둘러싼 온갖 권모술수와 논란과 비방이 오가는 현장으로 전락한 ‘그라운드 제로’, 아랍계 이민자들에 대한 무차별 검문과 연행, 다양한 인종과 민족 사이에 더욱 깊어진 골 등이 한 면이라면, 도심 지역에서 소개(疏開)되어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는 사람들, 소방서에 매일 꽃과 음식을 나르는 이웃들과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 다시 돈독해진 가족관계 등은 다른 한 면이다. 한편 맥신은 뉴욕의 길모퉁이에서 죽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다른 이들도 그와 비슷한 정신적 혼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또다른 대재난의 한가운데에서 읽는 그날 그곳의 이야기는 19년이라는 시차를 넘어 묘한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블리딩 엣지』는 2001년을 배경으로 2013년에 쓰였는데도 고도로 발달한 첨단 IT 기술의 영향과 그것이 바꿔놓은 현재의 세계를 예언적으로 그려내어 핀천의 천재성을 다시금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음모 속의 음모와 더불어 재기와 생기 넘치는 구어로 가득한 『블리딩 엣지』는 완전히 미친, 완전히 경이로운 작품이다.
- 워싱턴 포스트

토머스 핀천이 그려낸 9·11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소설이란 여러 분자들로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명료한 하나의 이야기로 압축되어야 한다는 우리의 기대를 포기함으로써 얻는 보상은 무질서가 아니라 커다란 기쁨이다. 핀천 자신이 좋은 동반자가 되어, 그가 태어나 자란 도시의 사람과 공간에 진심 어린 애정을 가득 불어넣었다.
- 뉴욕 타임스

그 누구도 핀천의 언어적 다양성, 구문론적 탄력성, 특유의 저급한 농담과 빛나는 품위의 혼합을 따라잡을 수 없다. 『블리딩 엣지』는 때로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창의적 악상으로 가득하지만 종국엔 폐부를 찌르고 들어오는 날카로운 P장조의 실내교향곡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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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핀천의 세계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g*****y | 2020.12.2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미국의 소설가 토마스 핀천(1937~ )은 1963년에 첫 소설 "V"를 발표하고, 1966년에 "The Crying of Lot 49"를 발표하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난해한 작가'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평론가들과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의 "난해함"은 주로 이전의 작가들이 문학작품에서는 다루지 않아왔던 과학, 수학, 유럽역사의 특수한 스토리들등이 복잡하게 등장하기 때문이;
리뷰제목

미국의 소설가 토마스 핀천(1937~ )은 1963년에 첫 소설 "V"를 발표하고, 1966년에 "The Crying of Lot 49"를 발표하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난해한 작가'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평론가들과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의 "난해함"은 주로 이전의 작가들이 문학작품에서는 다루지 않아왔던 과학, 수학, 유럽역사의 특수한 스토리들등이 복잡하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난해함의 사례는 바로 "엔트로피"에 관한 이론을 스토리와 접목시킨 "The Crying of Lot 49"에서 명확하고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1973년에 발표한 거작 "중력의 무지개"(Gravity's Rainbow)는 주인공 로저 멕시코가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성경험담과 더불어 전쟁테크놀로지들에 관한 다소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나와 전통적인 기승전결의 내러티브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혼란스럽기까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러한 작품과 비교해 보면 "블리딩 엣지"와 같은 경우에는 그 난해함이 다소 덜한, 그래서 독자들에게 읽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의 배경이 21세기 미국의 IT기업들의 주가거품이 폴락하고, 911테러의 트라우마가 그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이와 관련해서 맥신 터노가 경험하는 음모론적 세계의 추적기라고 할 수 있다. The Crying of Lot 49의 주인공이 외디파 마스가 인버라리티의 유산을 추적하는 과정보다 훨씬 더 현재적인 소재를 다루기에 독자들에게 읽어내기 쉬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음모론이 부족해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YES마니아 : 로얄 g*****1 | 2020.12.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단 이 소설 속에 나오는 IT 관련 용어를 거의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수많은 정체불명의 약자와 단체들, 그리고 미국 대중문화 속의 캐릭터와 프로그램 제목들. 100쪽 정도 읽었을 때부터 머리에서 김이 나기 시작하는데 이후로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은 그 혼란에 기름을 붓는다. 맥신, 호스트, 텔리스, 게이브리얼, 마빈, 피오나, 미츠바, 숀, 액셀, 하이디, 레스터 트레이프스,;
리뷰제목
일단 이 소설 속에 나오는 IT 관련 용어를 거의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수많은 정체불명의 약자와 단체들, 그리고 미국 대중문화 속의 캐릭터와 프로그램 제목들.

100쪽 정도 읽었을 때부터 머리에서 김이 나기 시작하는데 이후로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은 그 혼란에 기름을 붓는다. 맥신, 호스트, 텔리스, 게이브리얼, 마빈, 피오나, 미츠바, 숀, 액셀, 하이디, 레스터 트레이프스, 등등. 이후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

이전의 읽었던 핀천의 소설 두 편(<V를 찾아서>와 <제 49호 품목의 경매>) 역시 복잡한 전개로 시작해서 정신없이 전개되다가 중반이후에 흥미진진하게 전개 되면서 마무리가 되어서 참고 읽었지만......

700쪽 가까운 분량을 모두 읽고 나서 깨달은 내용이 뒤의 해설서에 나온 요약보다 못하니 허무할 수 밖에! 내 이해력의 문제인가?

결국 이 소설의 로그라인은,

911 테러와 관련해서 게리브리얼의 회사 해시슬링어스가 관련이 있고, 이 회사는 중동 테러, 모사드, CIA, 러시아 마피아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것.

그래서 어떻다는 건지. 원!


대가의 소설에 이러쿵 저러쿵 토를 달 건 아니지만 주인공 맥신 터너가 해시슬링어스와 911테러의 연관성을, 혹은 911테러에 대한 완전히 신선한 음모론을 제기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명색이 핀천은 '음모론'의 대가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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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블리딩 엣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n | 2020.11.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난해하고도 어렵기로 이름난 소설가. 토마스 핀천의 신작이 출간됐다는 소식과 함께 지금까지 출간된 작품들과는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소개 문구에 구매한 책이다.     뉴욕 어퍼 웨스트사이드에서 두 아이를 기르는 싱글맘인 맥신 터노는 사기 조사관으로 일한다.두 아이의 등굣길을 함께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느 때와 다름없;
리뷰제목

 

난해하고도 어렵기로 이름난 소설가. 토마스 핀천의 신작이 출간됐다는 소식과 함께 지금까지 출간된 작품들과는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소개 문구에 구매한 책이다.

 

 

 

 

 뉴욕 어퍼 웨스트사이드에서 두 아이를 기르는 싱글맘인 맥신 터노는 사기 조사관으로 일한다.

두 아이의 등굣길을 함께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느 때와 다름없는 자신의 일터를 통해 일을 하는 그녀에게 어느 날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레지 데스파드가 찾아오면서 사건의 실체를 조사하기에 이른다.

 

 

한때  가까웠던 두 사람은 레지가 맡게 된 , 해시슬링어즈라는 회사의 다큐를 찍는 과정에서 왠지 모를 수상한 컴퓨터 보안에 관한 느낌에 대해 맥신에게 의뢰하게 되는데, 영상을 찍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접근이 필요한 사항이 있게 마련-

 

 

그런데 이 회사에 접근을 하게 되면 강한 보안의 경고가 뜨면서 더 이상의 접근을 불허한다는 말말을 한다.

더군다나 자신은  돈을 받고 일하는 입장에서 큰 일에 휘말리기 싫어하는 입장이라 에릭 아웃필드라는 고등학생을 통해 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려 한다는 말을 들려준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맥신은 그 후 여러 각도에서 회사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이 회사의 자금출처에 대한 의심을 하기에 이른다.

바로 비밀리에 중동으로 많은 액수의 돈이 송금되고 있다는 사실, 주변의 인물들을 접촉해가면서 회사의 실체를 밝히려 노력을 하는데 가운데 9.11 테러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우선은 저자의 해박한 IT 지식과 이를 연계시켜  추리를 접목한 글이 인상적이다.

 

 

배경이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한 닷컴 버블 붕괴를 기점으로 2001년 9.11 테러 사이의 뉴욕이라는 대표적인 도시를 내세워 다룬 이야기라 실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족들의 이야기와 주변의 이야기들이 함께 곁들여진다.

 

 

억만장자이자 미지의 인물인 게이브리얼 아이스가 운영하는 컴퓨터 보안회사 해시슬링어즈에 대한 조사는 이 회사가 파산한 회사를 통해 자금을 몰래 빼돌리고 이 돈의 행방은 중동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에 대한 의심부터 시작되는 첫 시작은 모종의 거대 조직의 실체와 이를 밝히려는 주인공의 활약과 함께  기존의 추리 소설처럼 양상을 띠지만 여기에는 유대인으로서 겪는 여러 사회적인 경험, 모사드, 미국 중요 정부의 계획, 러시아의 개입처럼 여겨지는 첩보의 세계, CIA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장치를 곁들인다.

 

 

여기에는 또 하나 맥신과 아는 저스틴과 루커스라는 인물도 대표되는 캘리포니아 출신  IT출신가들이 개발한 '딥아처'라는 소프트웨어를 접하면서 겪는 가상의 세계를 체험하는 부분이 곁들여진다.

 

 

최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특히 미국이라는 나라를 통해 발달된 인터넷상에서의 세계는 디지털이라는 문명이 주는 혜택에서의 다양함을 느끼고 있지만 그 안에서는 정작 개개인들의 정보나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그 틀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특히 추리와 사이버펑크 과학소설의 선두주자인 저자의 작품을 통해서 바라본 지금의 세계는 소비주의 중심의 생활, 대중문화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라 이미 기존의 저자의 작품을 대한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수긍이 가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다.

 

 

책 제목인 'Bleeding Edge'는 '최첨단'이라는 뜻으로 이미 책에서도 루커스가 말한 대목처럼 안전성, 유용성이 검증되지 않은 최신 기술이란 용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고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IT기술을 이용해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음을, 대표적인 닷컴 버블을 통해 그 모습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렇다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글쎄, 나의 모자란  IT 지식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게 해 준 책이었다고 생각되는 작품인지라 올해 읽었던 추리 분야에서 가장 읽는 속도도 더뎠고 중간에 포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갈림길에 서게 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내용은 어렵지 않은데 IT소재를 다룬 책이라 이 분야에 익숙지 않은 독자라면 읽는 시간은 걸릴 것 같다.

 

 

 

 

특히 미국 대중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점은 이 책을 읽으면서 뉘앙스적인 느낌을 제대로 알기가 아쉬웠단 점을 꼽을 수 있고, 난해한 그만의 독보적인 작품의 세계는 기존보다는 훨씬 부드러워졌지만 친해지기는 여전히 어려운 작가란 생각이 들만큼 추리소설이되 마치 IT 전문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 작품이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7.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2점
핀천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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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 | 2020.10.22
구매 평점5점
흥미진진,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n***h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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