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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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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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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1쪽 | 560g | 153*224*20mm
ISBN13 9788950931605
ISBN10 895093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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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은 미켈란젤로를 집안의 양자로 받아들여 세계 최고의 예술가로 길러냈으며, 지동설을 주장해 로마 교황청의 견제와 탄압을 받았던 갈릴레이 갈릴레오를 후원하여 천문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근대 정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유명한 저작 《군주론》을 메디치 가문에 헌정했다. 오늘날 우리가 종합 예술의 꽃으로 부르는 오페라(Opera)가 처음 탄생한 곳도 메디치 가문의 궁정이었고,1 포크와 나이프를 쓰는 교양 있는 서양식 식사 예법이 전 유럽으로 확산된 것도 메디치 사람들의 공헌이었다. 1492년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된 신대륙의 이름이 ‘아메리카’로 불리게 된 까닭도 메디치 가문과 연관이 있다. (……) 가문이 지속된 300여 년 동안 이룩한 부와 권력, 엘리트 문화 그리고 정치적 종교적 영향력은 유럽의 다른 어떤 가문도 따라갈 수 없는 찬란한 것이었다.---pp.7-8

조반니 디 비치와 그의 아들 코시모는 은행업의 핵심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의리와 신용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한번 거래한 고객은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물론 메디치 은행은 요한네스 23세 때문에 거액의 부실채권을 떠안았다. 은행은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독일 콘스탄츠에 모였던 유럽 각국의 왕실과 교황청의 지도자들이 메디치 가문의 결정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메디치 은행의 결정에 탄복했다. 한번 맺은 고객과의 관계를 끝까지 배신하지 않는 메디치 은행의 정신을 보고 그들은 자신들이 거래하는 은행과의 거래를 청산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도 저런 은행과 거래해야지!---pp.36-37

피렌체 시민들은 그동안 숨죽이며 자중자애(自重自愛)하고 있었던 메디치 가문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알비치와 우차노 가문에 눌려 숨죽이며 세월을 보내던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이 일반 시민들의 편에 서서 새로운 조세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모든 권력은 시민들에게서 나온다는 공화정 원칙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던 피렌체 사람들의 마음이 차차 메디치 가문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하층민들의 애환을 이해할 줄 알았던 메디치 가문 사람들이 모범적인 조세 납부를 통해 시민들 편에 한층 가까이 다가선 것이다. 그때부터 피렌체 사람들은 믿기 시작했다.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은 시민들과 여민동락한다고. 언제나 서민들 편에 서고,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이 가문의 목표라고. 메디치 가문과 기업의 인기가 하늘 높이 치솟기 시작했다.---pp.53-54

열일곱 소년으로 성장한 조반니가 마침내 추기경의 붉은색 모자를 쓰게 되었을 때, ‘위대한 자’ 로렌초 데 메디치는 숨을 거둔다. 로렌초는 다가오는 임종의 순간을 느끼면서, 추기경 임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로 떠나는 아들에게 장문의 유언장을 썼다. 그는 자랑스러운 아들에게 추기경이 되는 것이 “우리 메디치 가문의 최대 경사”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을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마라”라고 신신당부한다. 죽음의 문턱에 선 아버지는 장차 가문과 교회의 미래를 이끌고 갈 아들에게 마지막 부탁을 덧붙였다. “지금까지 말한 것보다 더 중요한 이 한 가지를 반드시 엄숙하게 지키기를 바란다. 제발 아침에 일찍 좀 일어나도록 해라!"---pp.161

메디치 가문의 지도자들은 아직 스펙이 갖추어져 있지 않지만 세상을 바꿀 만한 잠재력을 지닌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y)에게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아직 그 진가가 드러나지 않은 젊은 예술가와 학자들을 주목하면서 그들의 여물지 않은 미래에 희망을 걸었던 것이다.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은 스펙을 갖춘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채 드러내지 못한 인재에게 어떻게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인가를 고민했다.
당대 최고의 명성을 떨치던 로마 유학파 건축가 브루넬레스키를 물리치고 무명의 신예 미켈로초를 가문의 건축 책임자로 등용했던 코시모 데 메디치는 영감의 리더십(inspiring leadership)에 몰두했다. 무명의 길거리 조각가였던 10대의 미켈란젤로를 가문의 양자로 입양하기까지 했던 로렌초 데 메디치의 파격적인 용인술에서도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이 어떻게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pp.238-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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