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9월 16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462g | 132*203*18mm |
ISBN13 | 9791197037122 |
ISBN10 | 1197037128 |
발행일 | 2020년 09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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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462g | 132*203*18mm |
ISBN13 | 9791197037122 |
ISBN10 | 1197037128 |
MD 한마디
일상에 무뎌진 마음을 달래 줄 정한경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 잊고 있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익숙함 뒤에 가려진 삶의 진정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우는 책. - 에세이 MD 김태희
Part 1. 우리에게 안녕, 소중한 사람·13 / 서운함을 표현한다는 것·16 / 기준·18 / 이해의 시작·20 / 진정한 위로에 대하여·22 / 내가 선 위치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24 / 당신의 받은 편지함에 확인되지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28 / 일기 예보·31 / 기꺼이 사랑이라 부르자·32 / 사랑을 발휘할 순간·34 / 두고 옴으로써 빛나는 것들·37 / 적응하고 싶지 않아요·39 / 추억·41 / 자국·42 / 당신을 닮는다는 것·43 / 잘못된 버팀에 관하여·45 / 울 수 있는 용기·48 / 꼭대기의 수줍음·52 / 놓쳐선 안 될 사람·56 / 만 원짜리 카네이션·58 / 충고와 공감의 순서·61 / 다툼의 시간에·64 / 서로를 향한 걸음·67 / 어린 시절을 간직해요·70 / 우리는 언제나 찬란한 풍경 속에 있다·73 Part 2. 나에게 식사 메뉴도 고르기 어려운데, 인생의 선택이 쉬울 리 없잖아요·79 / 그런 사람이고 싶다·83 / 흔들리는 것은·85 / 하루의 끝에서·87 / 상대의 몫·89 / 꿈을 이야기하는 방법·92 / 진정 옳은 길·95 / 원하는 모습으로·97 / 외로움이 내게 준 것·99 / 우울에 비친 나·102 / 과거의 나·105 / 타인의 아픔·109 / 가면·113 / 선·115 / 사랑으로·117 / 이해란·119 / 나만의 모양·122 / 작은 변화·125 / 할 수 있어·128 Part 3. 당신에게 상처 확인하기·133 / 당신이라는 존재·137 / 나를 일으키는 것들에 관하여·140 / 소중함의 이유·142 / 서운함을 의심합니다·145 / 좋아하는 것·148 / 마음 비우기·153 / 어떤 고백·155 / 나의 모든 고향·157 / 자신을 마주하기·160 / 우울의 이유·164 / 걱정과 고민·168 / 결과와 과정·171 / 부족함을 마주한다는 것·174 / 조급함을 내려놓아요·176 / 최선·179 / 마음 써야 할 곳·180 / 시간을 잃지 않기 위해서·182 / 당신이라는 이름의 꽃·184 / 겨울 눈소리·187 / 행복 취향·190 / 낮달·193 / 그럼에도 불구하고·194 Part 4. 사랑에게 당신의 보석을 좀도둑에게 건네지 마라·203 / 처음의 모습으로·205 / 익숙함이라는 설렘·209 / 꽃 이야기·213 / 평지는 온다·220 / 사랑이다·223 / 사랑 상태·226 / 이런 연애·228 / 세 가지 마음·231 / 조건 없는 마음·234 / 비밀이 많아진 우리·237 / 관계의 아이러니·241 / 걱정이라는 이름의 사랑·244 / 노력할 수 있는 것·249 / 사랑을 배우다·253 / 사랑의 위대함·254 / 내가 건넨 사랑, 네가 받은 마음·255 / 성숙한 사랑은·257 / 창밖에 핀 꽃·260 / 수채화·261 / 서로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만나는 교차로에서·262 / 이전의 아픔, 현재의 사랑·263 Part 5. 이별에게 어떤 사랑은 이별하기 전에 끝난다·269 / 사랑을 잃고 우리가 배운 것·273 / 이별의 길·277 / 마지막 순간·281 / 인연이 아니었을 거야·282 / K씨의 기록·284 / A씨의 기록·293 / 작별·309 / 사소한 기억·310 / 혼자만 노력하는 관계·312 / 건널목에서·315 / 그때의 우리는·318 /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320 / 그저 사랑을 하는 수밖에·324 / 창가에 해가 드는 한·326 / 별·328 / 그때의 너를, 그때의 내가·329 작가의 말·332 |
사랑하는 사람이
서운함에 마음 아파한다는 사실보다
그 이유가 더 중요해지기 시작할 때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해요.
-본문 중에서
사랑하는 이와 다툴 때, 나의 모습을 돌아본다. 나는 어떠한가? 상대의 기분보다 지금 싸우는 이유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실 싸움을 끝내고 되돌아보면 헛웃음이 나올 때가 많다. 도대체 왜 싸웠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조차 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 다툼에서 이유에 집착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를 보다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은 나와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픈 마음을 보다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진정 상대를 위로하는 것은 다양한 지식이나 뛰어난 말솜씨가 아닌,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일 것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진심이라는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나의 마음이 그 사람에게 위로라는 이름으로 가닿을 수 있을까요. 소중한 사람을 견딜 수 없는 아픔으로부터 지켜 낼 수 있을까요. 내일을 밝혀 주기보다는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본문 중에서
누군가를 위로할 때 말보다 그 순간 진심 어린 눈빛을 전하는 게 효과적일 때가 있다. 반면에 괜히 위로해 준답시고 이런저런 충고를 하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 보통 후자에 속해서 고치려고 한다. 이상하게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면 주로 들어만 주는 데, 가까운 관계에선 자꾸 어설픈 위로를 해주려고 하는 경향... 언제쯤 고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나아가려는 시도 자체는 하고 있다는 점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누구나 자신의 시선을 잃어버리는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느라,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똑바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흐려지는 자신을 계속해서 덧칠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지. 훗날의 나는 어떤 모습이고 싶은지. 그렇다면, 진정 내가 나아가야 할 곳은 어디인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법으로 말이죠.
-본문 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모든 것이 아이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라는 존재는 점점 희미해진다. 과거의 나는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생각하기보다, 지금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해줘야 하는지에 더 신경을 쓴다. 그러다 보니 때론 희미해져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서글퍼질 때가 있다.
사실, 어느 누구보다 '나'라는 존재가 가장 중요하다. 다소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다. 두산백과에는 그 뜻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몸이 닦여진 후에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그 후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그다음에 천하가 화평해진다는 뜻이다.
-두산백과
그런데 이걸 조금만 바꿔서 생각해 보면, 작가의 말이 더 잘 이해된다. 거창하게 가정, 나라, 천하를 생각하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세우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
이처럼 이 책 속에는 작가가 자기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인지, 아니면 우리에게 던지는 말인지 모를 글들이 에세이 형식으로 담겨있다. '우리', '나', '당신', '사랑', '이별' 이렇게 다섯 부류에게 작가가 쓴 글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독서마라톤 26권 7,170p+336p=7,506p
연한 복숭아색 표지에 시선이 가서 읽게 된 책이다.
내게 하는 말인 것도,
소중한 사람에게 해 주고픈 말인 것도 같은 책 제목이 좋다.
마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니 후루룩 읽어내려갈 수 있을거라는 짐작을 하고 읽었는데
짐작과는 달리 후루룩 읽을 수 없었다. 챕터 마다 생각할 거리가 생겨
쉬이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없기도 했고,
이야기에 ~다./~합니다.체가 번갈아 사용되는데 읽는 입장에서 이리 저리 생각해도
공통점이나 규칙은 찾지 못했고, 개인적으로는 문장의 끝이 영문을 모르고 바뀌는 느낌이라
집중하며 읽기에 조금 아쉬웠다.
이 책을 위해 써 내려 간 이야기건, 이미 썼던 이야기들을 모아왔건
문장의 끝이 통일 되어 있었으면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 맞아! 나도 이렇게 생각했어!'하는 부분도 있었고
'이런 관점에서도 생각해봐야겠네'하는 부분도 있었고
'각자의 생각이 있다는 것까지는 오케이. 그런데 나는
그 부분에는 동의 안 해' 하는 부분도 있었다.
강아지와 같이 지내는 반려인의 입장에서 챕터에 등장하는 강아지가 반가웠으며
작가의 말에 등장한 작가님의 강아지 이야기에는 울컥했다.
(강아지 별에 그리는 강아지가 있기 때문에 강아지와 이별 이야기는 울컥 버튼을
다소 세게 꽉 누른다.)
안녕,이란 인사는 반갑게 받을 수 있는데 '소중한' 사람인지가 걸리던 우울 모드의 사람은
다행히도 책장을 덮을 때는 기꺼이 으쌰으쌰 힘내게 되었다는 이야기.
지금 내가 선 위치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이,
다른 사람에 뒤처진 게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뜻이었음을
-27
그러나 이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과 상관없이
소중한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 주는 사람.
타인의 좋은 일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는 사람.
가파른 경사에 서 있으면서도,
먼저 도착한 상대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울 줄 아는 사람.
-57
어릴 적 우리가 넘어졌을 때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상처를 '확인'하는 일
-134~135
나의 우울에 타인의 허락은
필요치 않다. 나의 아픔에
적절한 조건 또한 필요치 않다.
-167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