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노동, 일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벌이를 해야 하는 것, 이게 직업과 노동의 원초적인 본질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직업과 노동이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뛰어넘어 한 인간의 자아실현, 존엄과 가치의 문제임을 스스로의 치열한 경험을 통해 웅변해준다. 노동은, 직업은 결국 인생이다. 우리 모두는 다니던 직장을 어느 날 그만두게 된다. 퇴직자가 된 우리 모두에게 작가는 커리어코치로서 우리의 고통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고 다시 일어설 용기와 지혜를 준다. 이 책은 작가가 인생의 고비 고비에서 만난 사람들과 작가 자신의 생생하고 풍부한 경험과 사례를 통해, 그리고 퇴직과 재취업에 대한 탄탄한 이론을 제시하고 있고, 책 속에 인용된 영화와 웹툰까지도 보고 싶도록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 책은 실의에 빠진 퇴직자의 필독서이지만, 첫 직장을 구하는 젊은 청춘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도 82년생 아들과 94년생 딸에게 이 책을 보낼 생각이다. 끝없이 현실의 가시밭길을 헤매면서도 ‘나는 왜 일을 하는가?’라는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놓치지 않고 첫 책을 쓴 작가의 아름다운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 유승민 (전 국회의원)
대학원 입학 면접 때 나는 저자인 홍제미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던 기억이 있다. “직장생활도 할 만큼 했고, 공부도 충분한 것 같은데 굳이 왜 대학원에 진학하여 또 공부를 하려고 합니까?” 그때 저자의 대답은 명료했다. “경험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제는 업무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하여 이론적 배경도 탄탄히 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직업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깊이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때의 저자의 목적의식과 고민의 결과물로 보인다. 누구든 자신이 하고 싶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으라는 메시지는 던지기는 쉽지만 그 방법과 과정을 의미 있게 전달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경험, 이론, 코칭 사례들이 잘 버무려져 재미있게 읽히면서 남는 것도 있다. 직장인이라면 특히 퇴사의 분기점에 있는 직장인이라면 충분히 읽어 볼만하다.
- 박영석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 교수)
본문에도 있듯이 저자를 회사의 팀장으로 결정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으며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다행히 훌륭했다. 아마 저자 스스로 새로운 직업에 첫발을 내딛겠다고 했을 때부터 이 책을 쓸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 모르겠다. 저자가 직업 상담을 하고, 코칭을 해온 경험과 시간들은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한 온갖 재료들이 된 셈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퇴직이라고 하면 40대 이후의 주요 이슈였으며 퇴직 관련 책들도 그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주류였다. 아무래도 20~30대는 퇴직을 해도 재취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했기에 그 심각성이 덜 부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 사이 퇴직은 더 이상 중장년만이 아니라 전 연령층의 문제로 급속히 확대되었으며 코로나19는 고용시장을 더욱더 얼어붙게 만들었다. 퇴직은커녕 생애 첫 취업조차 쉽지 않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이력서 작성법, 면접기술과 같은 구체적인 취업 가이드북은 아니다. 그보다는 사고의 폭을 넓혀서 선택지를 확장시키고 마음을 가다듬어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며, 낯설지만 새로운 길을 나서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근본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 이석기 (㈜맥시머스 대표/한국고용지원협회 부회장)
우리는 언젠가 퇴사를 하게 된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라고 할 만큼 평생직장은 이제 옛말이 됐다. 나 역시 뜻하지 않은 시기에 아무런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퇴사를 경험했다. 인생이 끝난 것 같았던 막막함과 불안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우연히 떠났던 여행이 계기가 되어 은행원에서 여행작가로 직업을 전환했다. 돌이켜보건대 나의 직업전환과정은 신기하게도 이 책을 그대로 따라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조금은 덜 막막하고 조금은 덜 불안했으리라. 퇴사에 관한 책이지만 책을 읽다 보니 나의 지난 시간이 다 괜찮았다고 토닥인다. 조금 지쳐 있는 요즘 책 한 권으로 제대로 힐링되는 시간이다. 퇴사는 절망적인 상황일 수도 있지만, 퇴사야말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선물일 수도 있다. 나처럼 말이다. 당신이 퇴사를 앞두고 있다면 혹은 이미 퇴사를 했다면 삶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전환해야 하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이 있는 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퇴사가 선물이 될 수 있도록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줄 것이다.
- 정해경 (여행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