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본인이 가진 것을 팔아서 먹고삽니다. 노동력이나 서비스, 본인의 두뇌 혹은 가진 능력을 팔아서 먹고살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을 파냐고요? 저는 그저 저의 시간과 공간을 쪼개서 공유합니다. 이 공간에서, 사람들과 나눠 씁니다. 작은 공간을 한 켠 내주고, 그 값을 받습니다. 그 값이 커피 한 잔 값일 수도 있고, 새로운 인간관계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러나저러나 망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망하면 또 뭐, 어떤가요. 다시 하면 되지요.
--- p.15
그 많은 세월, 시간, 동료애로 포장된 회사 생활은 단지 돈을 벌어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겁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그랬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명함을 줄 때, “오, OO 회사 다니시네요”와 같은 말을 들으면 그 브랜드가 저인 것마냥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이를 깨닫고 나니, 이제는 내가 나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다, 한 가지 화두를 잡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계속 돈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 pp.29-30
놀랍게도 전국 각지에서 책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택배로도 받고, 지인들 집으로 찾아가서 받아오기도 했지요. 한번은 책을 기증해 주신다는 분들이 모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셔서, 4군데나 돌며 책을 받아 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모아서 지금은 한 1천 권 정도 됩니다. 많이 모았죠? 1만 권이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요.
--- p.99
그런데 카페를 차릴 때는 이런 뭉뚱그린 이미지만으로는 안 됩니다. 컨셉을 확실히 잡아야 해요. 저는 처음에 카페를 준비하면서 종이를 한 장 꺼내 이렇게 적었습니다.
‘책, 강아지, 하기 쉬운 커피 몇 가지, 수제 맥주, 내가 좋아하는 막걸리.’
제가 카페에서 하고 싶은 것들, 팔고 싶은 것들을 적어 내려 간거죠. 이 요소들을 카페에 하나씩 적용해 나갔습니다.
--- pp.112-113
잠시 눈을 감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말이죠. 지금 나의 인생은 어떠한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가까운 미래의 하루를 상상해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서, 점심을 먹고 난 뒤, 잠들기 전에 내가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차근차근 그림을 그려 나가다 보면 서서히 윤곽이 잡힐 겁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위해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보세요.
--- pp.160-161